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20:26:41

심령사진

심령 사진에서 넘어옴

1. 개요2. 현재3. 자주 찍히는 것들4. 대중매체의 심령사진

1. 개요

말그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심령 현상이 찍혀 있는 사진.

여름만 되면 납량 특집으로 텔레비전에 자주 공개되는 사진들인데, 보통은 조작이거나 착시 현상 혹은 부주의로 인한 오염 등으로 여겨진다. 착시 현상으로 멀쩡한 사진이 심령 사진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많은데, 카메라가 조금 흔들려서 피사체가 두겹으로 찍힌 것을 보고 유체이탈을 찍은 사진이라는 둥 이래저래 억지 주장도 많다.

정체불명의 피사체가 찍힌 사진들도 많지만 사실 노출 문제나 오염, 빛의 난반사 같은 가능성을 감안하면 심령사진인지 아닌지는 아무리 전문가라도 확인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합성 기술이 없던 시절에도 상기한 문제들로 이상한 형태가 찍히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고, 포토샵이 대중화되면서 조작된 심령사진들은 더더욱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게 현실. 게다가 워낙 교묘하게 합성한 것들도 많아서 전문가도 판별해내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경우는 그렇다쳐도, 의도치 않게 착시나 오염, 빛의 난반사, 흔들림, 조작 실수 등등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경우는 구분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이런 경우는 개인 소유나 기념 목적 등 돈을 벌기 위한 의도가 없기에 더욱더 구분이 힘들다. 이런 사진들을 가져와서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식의 설명을 붙여서 심령사진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은데, 상기한 여러 가능성들을 감안하면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증명이 안될 뿐이다.

일본의 공포 재연 프로그램인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에는 시청자들이 보내온 심령사진을 분석하는 코너가 있는데 자칭 심령사진 연구가라는 사람들이 전문가로 나와서 사진을 분석한다.

한국에서는 토요미스테리 극장 첫 화에서 다루었고 당시 인터넷 초창기 상태와 맞물려 90년대에는 나름의 인기를 끌었다.

심령사진의 예시. 보는 사람에 따라 무서울 수도 있으니 링크로 해놓는다.[1][진실]

이상하게 4K급의 카메라가 발달한 현재는 고화질의 심령사진이 나올 때가 됐는데도 나오지를 않고 있다.

tvN의 다빈치노트 제5장에서는 다중 노출이나 셔터 스피드 또는 파레이돌리아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심령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었던 사진가도 있었다. 1860년대에서 1880년대까지 미국에서 활동했던 윌리엄 멈러가 그인데, 그는 오컬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던 당대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심령사진을 찍는 사업을 벌였다. 그의 아내가 무당이었기에[3] 자신의 사진에 유령이 함께 찍히는 이유를 아내의 영적인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기하게도 매번 찍는 사진마다 유령을 함께 찍었고, 대부분의 경우 피사체의 죽은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때때로 생판 모르는(...) 사람일 때도 있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에이브러햄 링컨의 심령사진. 그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872년에 링컨의 부인이 요청하여 찍은 것이었다. 물론 이를 수상쩍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고 그를 사기죄로 기소하기도 했으나 사기 수법을 밝혀내지 못하여[4] 결국 그는 무죄로 판결났다.

2. 현재

과거 심령사진들과 세트로 엮인 미스테리 주제인 UFO, 괴생명체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와서는 오히려 더 줄고 있다. 합성 여부 판단 기술력이 높아진 만큼 최근에 찍힌 심령사진들도 대부분 특정 물체의 착시거나 오해로 빠르게 밝혀진다.

3. 자주 찍히는 것들

  • 오브(Orb): 정체 불명의 희미한 구체. 일반적으로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을 반사한 탓에 그 반사광이 사진에 찍힌 것이라고 여겨진다. 폐가 같은 데서 오브가 자주 찍히는 것은 뭐, 그런데는 먼지도 많으니까. 하지만 이게 이뻐서 또는 심령사진처럼 만들려고 일부러 먼지를 낸 뒤에 찍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 요즘은 필터까지 나왔다.

파일:external/www.consciousct.org/orb_shower.jpg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2a33ecf388eb3a41eb94440d6d0add69.jpg
  • 그 자리에 있을 리가 없는 이나 . 보통 어깨같은데 걸쳐져 있다. 뒤에 숨은 사람의 장난인 경우가 가장 많다.




  • 얼굴, 혹은 다리가 없는 사람. 사진 각도 때문인 사례가 많다.
파일:external/www.nazotoki.com/ghost1.jpg
파일:external/www.nazotoki.com/ghost2.jpg
(이것으로 깔끔히 설명이 된다)

이런 경우도 있다.

NDS 타이틀로 보면 안돼(みてはいけない)라는 심령사진 게임이 나온 적이 있다. 사진속의 귀신들을 불로 태워 없애는 게임. 참고로 2008년 쿠소게 오브 더 이어에 입상한 적이 있다. 제대로 된 호러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굳이 해 볼 필요는 없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심령사진들 중 가장 악질적인 유형이 있다. 예시를 들자면, 누가 "이 사진에서 귀신을 직접 찾아보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려놓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티즌들은 그 사진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는데, 갑자기 사진 전체가 귀신 면상으로 바뀌더니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든다. 즉 다시말해 진짜 심령사진도 아니고 그냥 갑툭튀 혐오성 움짤 낚시.
  • 사진은 아니지만 한국에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에서 소년 귀신이 짤막하게 나온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는데, 사실은 주인공 중 한명 잭이 분장한 모습을 찍은 판넬이다. 잭은 작중 배우로, 판넬은 창가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이 영화 영상에서 잠시 나왔다. 쉽게 말해서 영화 소품. 그런데 이것이 후속작 '아빠 셋 엄마 하나' 개봉시일 쯤에 갑자기 영상에 나온 소년 귀신이 사실 영화 촬영 장소인 아파트에 살던 9살 소년이 혼자 집에 있다가 산탄총으로 자살했으며, 아이의 사망으로 상심해 다른 곳으로 이사간 어머니가 이 영상을 보자 충격받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괴담이 퍼져나왔다. 물론 이 괴담은 사실이 아니고, 앞줄에 언급했지만 저 소년 귀신은 어른인 잭의 분장한 모습을 찍은 판넬이며, 결정적으로 귀신이 나온다는 장면 촬영 장소는 아파트가 아닌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영화제작용 방음 스튜디오였다.

일각에서는 이 귀신 소동이 바이럴마케팅이라고 추측하며, 실제로 후속작은 1편의 흥행과 괴담 효과를 보기도 했다.

3.1. 염사

염사도 심령사진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지만, 양자의 양상은 다소 다른 점이 있다. 상세한 것은 항목 참조.

4. 대중매체의 심령사진


[1]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2012년에 다뤘던 심령사진으로 당시 조작 논란이 일어 제작진에서 이에 대해 사과한 사진이다. 제보자가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찍은 사진인데 절벽이라서 사람이 서있을 수 없는 위치에 장발의 중년 남성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처럼 나왔다고 한다. 해당 위치에서 20년 전에 일본인 관광객이 추락사한 사건이 있었고 사망한 일본인 관광객도 장발의 남성이었다고 고인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며 에피소드가 끝났는데... 고인의 사진이라는 사진 속의 인물이 현재 멀쩡하게 살아있는 일본의 음악 프로듀서였다. 제작진은 사진에 정체불명의 사람 형상이 찍힌 것 자체는 조작이 아니며 고인의 사진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내보낸 실수라고 해명했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의 의문점이 생긴다. 사진이 조작이 아니고, 뒤에는 사람이 도저히 서있을 수 없는 높이의 절벽이고, 사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일본의 음악 프로듀서라면 뒤에 찍힌 장발의 남성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근데 하희탈 닮은게 웃음 포인트다. 스티브 아오키?[진실] 사실 심령사진이나 귀신은 아니고 제보자가 사진을 찍은 곳은 성산일출봉 정상 올라가기 전에 전망대 망원경이 있는 쉼터가 있는 곳으로, 그곳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한 남성이 우연히 찍힌 것으로 밝혀졌다. #(이럴 경우 귀신이라고 나온 남성이나 일본인 프로듀서가 소송을 걸어도 무방하다.)[3] 미국식 무당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영화 사랑과 영혼의 오다 메이를 생각하면 된다.[4] 심지어 그가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일거수일투족의 과정을 전부 옆에서 지켜봤음에도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