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현실 세계에 대한 신이 없는 세계관은 무신론 문서를 참고.하위 문화의 세계에서 다뤄지는 신은 대체로 인간에게 숭배받으며, 자연사하지 않고, 인간의 기준에서 전지전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존재들이다. 세계마다 신의 능력과 성질이 크게 달라서 한 작품에서 신과 다름 없는 존재가 다른 작품에서는 평범한 인격체에 불과한 경우도 많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토속 문화의 신은 대개 세상을 창조하지도,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니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 언급하는 세계들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말하는 정도의 창조자이자 구원자이자 심판자인, 말 그대로 절대자인 신이 없는 세계라 이해하는 것이 맞다.
판타지 장르에서는 내용 안에 신적 존재가 간접적으로나마 언급되는 경우[1]가 흔하다. 아니면 아예 신성(神性)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아 이런 논란 자체를 불허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반해, 몇몇 소수의 작품에서는 신이 없는 세계를 기반으로 내용을 전개하기도 한다.
신이 없는 세계관을 다루는 작품들의 경우, 보통 주연 인물들이 신의 유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거나 존재에 대해서 믿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런 존재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고 운명은 개개인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었던 어둠의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 어둠의 세력은 신이나 사후세계와 같은 방식은 해당 세계에서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인위적인 도덕률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개개인의 욕심을 채우거나 철저히 실리주의적으로만 움직이고 그에 따른 질서로 움직이는 세계를 건설하는, 그야말로 막장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 암약하려 하는 존재들인 경우가 태반이며 주연 인물들은 이들에게 대항하는 전개로 흘러가게 된다.
신이 없는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신이나 신을 사칭하는 존재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가 성횡하기도 한다.
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신이 아닌 다른 초월적인 외계문명인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것들은 어쨌든 신적인 존재가 있는 것이므로 외계인 항목에 기재해야 한다.
픽션의 범위를 벗어나 현실의 종교나 철학에서 해당 사례를 들자면,[2] 유교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가 있다. 현세의 삶에만 집중하며 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인 괴력난신을 철저히 부정한다. 사후세계도 인정하지 않는다.[3] 불교는 좀 애매한데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는 없지만 부처가 절대자의 역할을 하고 사후세계도 존재한다. 무신론은 신도 없고 사후세계도 없는 세계관을 현실로 여기는 가치관이다.
2. 해당 작품
현대 배경의 작품이나 현실적인 묘사를 중시한 작품의 경우, 신이 있었다가 없어졌다거나 등장시킬 필요가 없기에 이야기에서 제외시킨 작품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진격의 거인이나 20세기 소년에서 신은 언급되지 않지만, 그것을 굳이 신이 없는 세계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즉 신이 없다는 것이 작품의 주요 플롯이거나 소재로 거론되는 작품을 추가해 주세요. |
- 그란디아 2 - 창조신을 섬기는 교단 측 인물들과 악신인 바르마와의 싸움으로 게임이 전개되지만, 후반부의 반전에서 진실이 밝혀진다. 과거의 대전에서 신이 패배하고 악마에 해당되는 바르마만이 살아남았으며, 또한 교단이 섬기는 존재 역시도 신이 아니라 바르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엔딩 직전의 세계는 반쯤 망한다.
- 데스노트 - 사신이라는 존재가 있으나, 인간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역할이 아니라 그저 인간의 수명을 받아먹고 사는 존재에 불과하다. 애초에 저승이 존재하지 않고 죽으면 끝인 세계이며 사신이 인간을 저승으로 안내할 필요 자체가 없다. 또한 데스노트 본편에서는 사신 이외의 신적인 존재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 디아블로 시리즈 - 태초에 아누가 있었지만 신이 아니라 강대한 에너지를 지닌 생명체였을 뿐이다. 아누가 자신의 부정적인 요소를 떼어내어 생겨난 티타메트와 싸워서 죽은 후, 아누의 시신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천사들이며 반대로 티타메트의 시신에서 탄생한것이 악마들이다. 결국 절대자라 부를만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 그 후 이나리우스와 릴리스를 따라 새로운 세계에서 살려고 했던 천사들과 악마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바로 인간, 네팔렘이다. 성역 세계의 수호자이자 조화를 추구하는 용인 트래그울이 있긴 하지만 그는 고대부터 존재했던 수호자에 가깝고 성역의 인간들은 그 존재조차도 모른다. 천사와 악마는 있지만 신은 없는 세계라는 점에서 패러독스를 갖춘 세계라 할 수 있다. 욕심쟁이 셴이 한때 신이었다고는 하지만, 그건 인간을 초월한 존재였다는 뜻이다.
- 룬의 아이들 - 종교가 인류사에서 필연적으로 생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민희 작가의 철학에 따라 신이 없는 세계로 만들어졌다. 윈터러 후반부에 언급되듯 가나폴리의 태양 숭배나 달의 섬의 달여왕 숭배도 초월적 존재이지 신은 아니다. 비아누 신과 신전이 대놓고 언급되는 같은 4LEAF 기반의 테일즈위버 세계와의 큰 차이점.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지구상의 모든 신화와 전설은 초고대문명을 이루었던 고대인들인 먼저 온 자들과 그들의 물건인 에덴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초고대문명의 과학 테크놀로지가 각종 신화와 신으로 전승되었던 것. 오디세이에서 신화적 존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들 역시 이수 종족의 일원이었으며 이들의 권능은 초고대문명의 산물을 활용한 것이었다.
- 에이리언 시리즈 - 프로메테우스(영화)의 주요한 소재이다. 이 말인즉슨, 우리가 생각하는 아브라함계의 신(하느님)이 아니라 엔지니어(에이리언 시리즈)가 인간을 창조했다는 설정을 가진 세계다.
- 작안의 샤나 - 사실 인류가 믿어온 수많은 종교와 신화들의 신들은 고대에 아직 인간과 홍세의 무리가 공존하던 시절 인간의 입장에서는 마법과도 같은 능력을 가져 숭배의 대상이던 그들에 대한 기록들이 구전을 거쳐 와전된 것들이라는 설정이다. 한편 홍세의 신이라고 불리는 천벌신 천양의 겁화, 창조신 제례의 뱀, 인도의 신 각의 소음 등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들 또한 명칭만 신이라고 불릴 뿐 실상은 굉장히 강력하고 특수한 능력을 지닌 홍세의 무리일 뿐이다. 이들이 딱히 우주를 만들거나 한 것도 아니며[4] 이들도 다른 무리들과 똑같이 나름의 목적과 가치관과 욕망을 가졌으며 싸우다가 지거나 죽을 수도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플레임헤이즈들은 일단 신이기에 죽였다가 어떤 현상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으므로 제례의 뱀을 무력화시킨 뒤 죽이는 대신 봉인한다는 선택을 했다. 단, 슈드나이가 사망하면서 사후세계로 추정되는 곳에서 헤카테와 만나는 듯한 묘사가 나오기는 하므로 이것이 슈드나이의 상상이 아니라면 단지 작중 인물들이 모를 뿐 더 상위의 존재나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 카산드라 - 신화 시대의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만화는 '신은 허구다'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신전은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신은 여론 조작을 위한 도구로 그려진다. 즉 왕과 유력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을 등장시킨 스토리를 만들어 유포하고 사람들은 허접한 진상보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믿고 싶어 해 신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또한 신전은 지식을 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유통시키는 일종의 연구소처럼 기능한다. 이렇다보니 좀 비중있는 신관이나 주술사들은 공통적으로 신앙심이 전무하다.
- 호라이즌 제로 던 - 작 중 노라가 섬기는 "만물의 어머니", 카르자 왕국이 섬기는 "태양신" 등 신이 있지만 사실 이들은 고대 문명의 인간이 만든 A.I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1] 신을 섬기는 성직자나 수도사 등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섬기는 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2] 세계관이란 본디 종교나 철학 등에서 현실 세계의 모습을 묘사하는 개념이었으나, 어느새부턴가 창작물 속의 세계를 묘사하는 개념으로 와전되었고 그 결과 세계관이라고 하면 후자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문서도 그러한 풍조 하에 만들어졌고.[3] 다만 민간의 제사 문화는 기복신앙과 결합하여 귀신이 찾아와 복을 준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4] '창조신' 제례의 뱀이 창조신인 것은 세상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무리들의 '욕망을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