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2:20:30

수신기

1. 2. 위진남북조 시대의 지괴소설 搜神記
2.1. 수록된 기록

1.

신호를 받아 필요한 정보를 얻는 기계장치. 흔히 접할 수 있는 예시로는 TV, 라디오 등이 있다. TV의 경우 '수상기'로 호칭하기도 한다.

보통 무선통신을 통해 수신된 신호는 잡음이 많기도 하고 신호가 통신선을 타면서 왜곡이 발생하며, 복조를 위한 위상정보가 따로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수신기에는 잡음을 제거하는 잡음제거 기능과 통신선의 왜곡을 보상하는 이퀄라이저 기능, 수신 신호의 위상을 찾아내는 동기검파 기능이 구현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1] 때문에 송신기보다 내부의 처리 회로가 상당히 복잡하고 제작이 까다롭다.

유선통신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유선통신 또한 고속화되고 있어서 갈수록 다양한 기술들이 요구되고 있다. 심지어 컴퓨터 내부 버스에서도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컴퓨터 칩 내부에도 그것을 보상해줄 회로가 필요하게 된다.

수신기 구조가 단순할수록 오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송신 전력을 크게 올려야 한다. 송신 전력을 높이면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신기의 복잡화를 감수하서라도 수신기에 다양한 기능을 넣는 편이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상당히 더디고 미미하지만 반도체와 프로세서의 발전 속도는 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는 수신기를 복잡화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송신과 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기를 송수신기(트랜시버)라고 하고, 컴퓨터 등에서는 모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엄밀히 따지면 전이중, 반이중, 단방향 등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화재 수신기에 관해서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참조.

2. 위진남북조 시대의 지괴소설 搜神記

동진(東晉)의 학자 간보(干寶)가 4세기 중엽에 지은 지괴소설(志怪小說)이다. 간보가 아버지의 첩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고[2], 형이 귀신을 보았다는 말을 했던 일화 등에 영향받아서, 귀신이나 요괴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여 남겼다. 어디까지나 괴담이 주이므로 실제로 일어난 사실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이상한 축에 끼지도 못하는 일화들도 수록했지만[3] 당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여러 의미로 후대에 출간된 괴담소설 요재지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지괴소설은 대부분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이나 기이한 이야기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나 자연현상의 기록의 상당수와 인물 기록의 일부는 한서, 후한서, 삼국지 등과 대체로 내용이 일치한다.

배송지가 삼국지에 주를 달면서 유독 다른 지괴소설은 인용하지 않았으면서 수신기는 주석으로 인용했는데,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친숙한 인물의 이야기도 많이 찾을 수 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손책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나 미축화덕성군을 만난 이야기 등을 이 책에서 따왔다. 삼국지 관련된 이야기는 주로 오나라 위주로 나오며 촉나라는 기록이 적어서인지 괴력난신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는다. 우길이 온갖 난리법석을 피우는 모습이라든가, 화타의 전설적 의료행위 등은 이 책에 기재된 것이며 이 외에도 기타 네임드 도사들의 이적 이야기가 있다. 이 외에도 온갖 기괴한 이야기가 있는데, 심지어 화성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외계인 이야기도 실렸다.# 공자 이야기도 나오는데, 괴력난신을 금지한 것 치고 요괴에 대해 자세하게 아는 모습으로 나온다.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과 연관되는 이야기가 있다. 고리국에서 신비하게 태어난 '동명'이란 왕이 부여 땅에서 나라를 세웠다고 나온다. 본래 이는 부여의 건국 이야기인 동명왕 전설인데, 현대 학계에서는 '주몽'이 고구려를 세운 뒤 시호를 동명성왕으로 칭하고, 이후 주몽을 신격화하면서 이 동명왕 전설을 차용했다는 해석이 있다.

1번 항목과는 전혀 상관 없다.

채지충이 그린 만화 버전도 있는데 '육조괴담'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육조(六朝)는 위진남북조 시기 강남(중국)에 자리잡았던 여섯 왕조 오, 동진, 송, 제, 양, 진을 가리킨다.

일본에서도 이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천년호 ~간보「수신기」에서~라는 제목의 만화로도 나오는 중.

2.1. 수록된 기록



[1] 단순한 통신방식의 경우 비동기 검파를 사용하기도 한다.[2] 이는 가사 상태에 빠졌던 사람이 도로 깨어난 것을,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3] 다리가 더 달렸거나 없는 채로 태어난 짐승 이야기나 머리가 2개 달린 아기나 짐승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기형이나 샴쌍둥이가 태어난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옛날에 쓴 책이라 재앙이 찾아오리라는 불길한 흉조로 기록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