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6 00:58:36

수밀이

환단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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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환단고기의 기록3. 비판

1. 개요

須密爾[1]

환단고기에 등장하는 환국을 구성하는 12국 중 하나. 환빠들은 수밀이국이 현재까지 발견된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의 기원이라고 주장한다.

2. 환단고기의 기록

그 땅이 넓어 남북이 5만 리요 동서가 2만여 리 니 통틀어 한국이요 갈라서 말하면,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우루국, 객현 한국, 구모액국, 매구여국, 사납아국, 선비국, 수밀이국이니 합하여 12국이다.
15세 단군 대음(혹은 후흘달) 재위 51년
신사 2년 겨울 10월 양운국과 수밀이국의 사신이 와서 특산물을 바쳤다.

27세 단군 두밀 재위 26년
갑신 원년(BC 997) 이해 수밀이국 양운국 구다천국 등이 모두 사신을 보내 특산물을 바쳤다.

3. 비판

일부 환빠들은 환국 '연방' 12국 중에서 하나라고 하기도 하는데, 환단고기도 제대로 안 읽었다는 뜻이다. 환단고기 원문에서 '연방'이라는 말은 어디에도 쓰이지 않았으며 12국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정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그것보다 무슨 신석기 시대연방(...)

그리고 환단고기에서 수밀이국은 "사신을 보내 특산물을 바쳤다."라고 단 두 번 나온다. 이는 한자 문화권의 사서에서 전형적으로 이민족에게 조공을 받은 것을 표현하는 문장이다. 아마 이유립의 본래 의도는 조선에게 조공을 바치는 작은 나라를 설정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유교에서 황제 노릇을 하려면 명목상 조공을 바쳐주는 '다른 나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단고기를 읽은 환빠들이 수밀이와 수메르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2]

하지만 말이 안 되는 게, 수밀이와 수메르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발음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뿐이다. 이런 식이라면 '달력'과 '달링'에서도 서로 관련성을 찾을 수 있게 된다.[3] 그리고 수메르는 기원전 2천년 무렵 엘람의 침공으로 통일 왕조가 멸망한데다 BC 1700년 경에는 함무라비바빌로니아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석권하면서 수메르의 잔존 세력도 멸망했다. 그런데 비슷한 기사가 전혀 없고 그로부터 100년, 1000년 정도 흐른 뒤에도 수밀이는 계속 고조선에 조공을 보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당대 수메르인들은 정작 자신들을 수메르라고 칭하지 않았다. 본래 수메르어로는 자신들은 키엔기르라고 칭했고 수메르는 후대에 자신들을 정복했던 아카드 제국의 아카드어로 부르는 이름이다. 아카드 이후 수메르가 부흥했던 우르 제3왕조 시기라면 아카드어도 일부나마 통용되었으니 수메르라고도 칭했을지 모르나 아카드 제국이 도래하기도 전인 수메르 초기 왕조가 자신들을 수메르라고 칭하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수밀이국이 수메르의 기원이든 아니든 근거가 되는 책인 환단고기위서로 판명난 이상 수밀이국의 실존을 증명할 수 없다.

환단고기에는 수밀이국 말고도 우루국이라는 나라도 등장하는데, 환빠들은 우루국을 수메르도시국가 우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밀이와 마찬가지로 근거는 없다.


[1] 여담으로 실제 중국어에서 수메르의 음차명은 蘇美爾/苏美尔(sūmeiěr/소미이)이다.[2] 참고로 한민족수메르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은 문정창이다.[3] 密의 발음은 중고한어(당나라 시기) 기준으로 mjit, 상고한어 기준으로 mrit 정도 되는데, 이는 수메르와 수밀이가 끼워맞추기거나 수밀이가 후대의 조작이라는 근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