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북한의 사극 애니메이션.1982년에 제작을 시작해서 1997년에 중단, 2019년에 100부로 완결된 북한의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남한으로 친다면 1, 2기 방영당시의 날아라 슈퍼보드나 머털도사 정도의 인기를 자랑한다.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소인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1]에서 제작되었다.
북한의 영상물 중에서 단일 작품 중 가장 화수가 많다.
2. 본문
다람이와 고슴도치, 령리한 너구리와 함께 북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성인층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은[2]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재방송도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김일성 시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세대부터 유치원생들까지 누구나 봤던 만화영화이다. 원래 첫 방영 당시에는 10부 정도로 끝낼 예정이었으나, 북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김정일이 50부작 더 제작하라는 지시에 따라 100부까지 만들려는 목표[3]를 세웠다가, 고난의 행군으로 만화영화 제작인력들을 돈되는 해외하청쪽으로 돌린 이유에서인지 1997년에 50부로 끝을 내고 말았다...그러다 2014년 11월 말에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를 방문한 김정은의 지시로 스토리 진행 방식을 지시하며 100부작으로 연장하여 2015년 8월에 51부가 첫방송, 2018년 3월 기준으로 84부까지 방영되었다. 제작진들 말에 따르면 2018년 이내에 100부를 찍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100부작으로 2019년에 100부로 완결이 되었다. 50화까지 담당한 이전 연출가인 김광성이 사망하자 그 아들인 김진혁이 뒤를 이어 연출을 하였고 100화에는 어린시절 소년장수를 보고 자란 시청자였던 사람들이 제작자가 되어 참여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구려 소년 장수 쇠메의 활약을 위주로 예동, 날새, 범동이 뛰어난 무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방해하는 악역인 호비, 이리, 촉발이가 나와 이야기를 펼친다.
이후 2015년부터 제작된 후속편에서는 대를 이어서 고구려를 지킨다는 내용으로 바뀐다.
3. 등장인물
3.1. 아군
- 쇠메(주인공)
- 쇠메의 어머니
- 쇠메의 할아버지
- 춘범(쇠메의 아버지)
- 국화(쇠메의 여자친구, 훗날 쇠매의 아내)
- 장쇠(국화의 할아버지)
- 연무(국상)(국화의 아버지)
- 비형장(예동이의 아버지)
- 예동(비형장의 아들)
- 웅거(날새의 사촌 형)
- 범동(호랑이를 다루는 소년)
- 달래(범동이의 여동생, 훗날 예동이의 아내)
- 바우(쇠메의 부랄친구)
- 달무(쇠메의 호위무사)
- 미라(돌두령의 양녀 → 돌탄국의 공주)
- 수불(미라의 친아버지)
- 시둑(수불의 부하)
- 충무(천동이)(쇠메의 첫째아들)
- 충기(쇠메의 둘째아들)
- 풍발(충무의 양아버지)
- 운도(충무의 부랄친구)
- 수려(운도의 여동생)
3.2. 적군
- 호비(쇠메의 숙적)
- 백고(호비의 양아버지)
- 검은 그림자
- 이리(검은 그림자의 아들)
- 돼지 추장
- 소경 추장
- 돌두령(해적 추장)
- 촉발이(돼지 추장의 부하, 훗날 2대 해적 추장)
- 대마산의 우두머리
- 백운(고구려의 대가, 훗날 고구려의 역적과 말갈인)
- 은충(백운의 아들)
- 소미(백운의 딸, 훗날 호비의 아내)
- 모골 승상(서국의 승상, 호비의 친아버지)
- 수압(호비의 친어머니)
- 곰보&패두(호비의 부하)[4]
- 각다(소경 추장의 아들)
- 아미(소경 추장의 딸)
- 호두&소두(호비의 쌍둥이 아들)
- 마령(서국의 대군장)[5]
- 연지(미인계로 날새를 이용한 악역, 마령 대군장의 딸)
- 날새(웅거의 사촌 동생, 훗날 고구려의 역적)
- 양광(서국의 왕)[6]
4. 여담
분량이 상당히 뒤죽박죽이다. 짧은건 러닝타임이 10~15분 남짓하며 긴 건 러닝타임이 자그마치 30분이 넘어간다.최근 북한 애니메이션 기술이 날로 발전해서 이제는 남한 애니 못지않은 퀄리티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좋아졌다고 말하였다.
이 작품을 제작하느라 다람이와 고슴도치 33편의 제작이 당분간 중단되었다. 해외하청쪽으로 일하고 있는 인력들을 국산 만화영화 제작쪽으로 돌리기에 여위치 않기도 하고 덕분에 까지도 제작중단인 이 만화영화를 외국의 수인러들이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상황이다...
2012년 고구려를 다룬 또다른 애니메이션 고구려의 젊은 무사들이 나왔다. 이쪽은 좀 더 대상 연령대가 높다. 또한 2016년에는 동명성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3D 에니메이션 '고주몽'이 새로 만들어졌다.기사
중동쪽에 수출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대체로 선전물의 성격이 강한 다른 북한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순화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전요소가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일단 북한에서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정통으로 여기며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작중에서 고구려는 북한 정권 그 자체를 상징한다.
여기서 묘사되는 고구려의 모습은 충직한 국민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매우 부강한 강국이라는 이상향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1화의 호비[7]는 남한의 기득권 세력[8]으로 나온다. 넓게 보자면, 50화까지 돼지 추장과 해적(돌두령 군단), 대마산 부족 등 잡다한 부족들은 미국과 서방세력으로 묘사한다.[9][10] 반면에, 51화부터 서국의 적대세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혈맹 국가인 돌탄국[11]과 거갈국[12]을 구원하고자 하는 등 무척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이런 고구려와의 대척점에 있으면서 동시에 사람의 목숨을 파리여기듯이 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 잔혹하고 비열한 성향으로 묘사되는 서국은 중국공산당을 위시한 동북공정과 대륙의 기상 등을 위시한 외부적 요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외에도 고구려 내부의 백운 집안은 말갈족으로 등장하며, 역적과 서국의 앞잡이로 그린다.
그런데 정작 서국 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은 중국식 한푸와 많이 비슷하다. 서국의 왕은 아예 중국의 황제들이 썼던 면류관을 쓰고 나오고, 관료들은 당나라, 송나라풍 단령을 입고 나오며 여성들의 경우 당나라 때 유행한 가슴 위로까지 끌어올려서 입는 치마인 유군을 입고 나온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역사물이지만, 북한 특유의 정치적·선전적인 분위기가 비교적 옅을 뿐 아주 없다고는 볼 수 없는 만화이다. 90화부터 양광이 곤룡포 입을 때, 수당시대이면서도 뜬금없이 명나라 곤룡포를 입는 장면이 수시로 나온다. 중국뿐만 아나고 사대주의의 상징 조선왕조와 남한, 특히 한중관계와 한국-대만 관계를 겨냥하는 목적으로 그렸다.
복식고증의 경우 갑옷은 상당히 판타지스럽긴 하지만[19] 대체로 북한 일대에 고구려 건축 양식이나 문화재가 어느정도 남아있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고구려 벽화를 토대로 고구려 복식을 잘 재현해낸 편에 속한다. 왕과 국상은 안악3호분 벽화의 남성처럼 백라관을 쓰고 있는 걸로 묘사되며, 극 중 관료들이 입는 관복도 실제 고구려 벽화에 그려져 있는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여성 복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저고리와 치마가 나뉘어져있는 투피스 형태로 묘사가 되며 수산리 벽화에 실제로 그려져있는 색동치마와 주름치마가 많이 등장한다.## 허구한날 국내 작가들의 창작에 따른 묘수로 인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푸식 의상이 등장하는 웬만한 남한의 고구려 배경 사극들보다 복식고증이 훨씬 훌륭한 편. 또한 당시 고구려 문화의 고증도 잘 재현해냈다. 다만 고구려 시대에 두부와 같은 음식류가 나오는걸 빼면..
북한에서는 소년장수 캐릭터 게임도 개발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XBOX360 기반으로 만든 '무술시합'과 스마트폰 게임 '날새의탈출'이다. 날새의탈출은 등장 인물 중 한 명인 날새가 호비를 피해 동굴을 지나서 정보를 건네는 게임이다. 템플런 게임과 유사하다.영상
북한의 학생들이 소년장수의 쇠메가 그려진 캐릭터 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1] 2014년까지만 해도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로 불렸으나 이후 김정은의 지시로 '아동영화'에서 '만화영화'로 바뀌었다.[2] 사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틀어주는 프로그램들이 하품나오는 수준이다보니 소년장수가 더욱 돋보일수밖에 없기는 하다.[3] 김정일의 60번째 생일인 2002년 2월까지.[4] 곰보와 패두는 마파두부덮밥에서 따왔다.곰보의 중국어는 마파다.[5] 대장군[6] 백운, 호비, 각다등 다른 악역들과는 달리 마지막화까지 죽지는 않았다. 고구려군에 사로잡혀 항복을 할때 무릎을 꿇으며 우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 이는 차라리 싸우다 죽은게 더 나을 정도로 굴욕적이라는걸 표현한듯 하다.[7] 몰락양반 출신 쇠메한테 갑질을 도가 지나치게 한다.[8] 남한을 신라로 의식했는지, 돼지추장네 부족 출신으로 설정이 바뀐다.[9] 예를 들면 4화에서 돼지추장이 쇠메한테 나라라는게 뭐냐고 비웃으면서 물어볼 정도면, 돼지 부족이 남한의 기득권 세력인지, 미국인지 짐작이 간다.[10] 여담으로는 북한영화 온달전에서도 고구려군이 싸운 적대세력은 신라라고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평양성파와 국내성파의 내분으로 말돌리듯 앞당겼다.[11] 정작 작중에서 사막과 천막이 나오는걸 보면 돌궐이 모티브로 보인다.[12] 복장이 지저분하나, 마찬가지로 초원과 천막이 나오는걸 보면 거란이 모티브로 보인다.[13] 공교롭게도 극 중 서국의 왕의 이름이 이 사람과 똑같은 양광인 걸 보면 사실상 중국 수나라를 모티브로 만든 나라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극 중 서국의 왕 양광은 실제 수양제처럼 본인의 아버지를 독살하고 왕위에 오르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14] 호비의 쌍둥이 둘째아들 소두가 어린 시절에 타 지방에서 수련받고, 고향에 돌아왔는데 종교와 복식차림이 티베트와 유사하다. 왜냐하면, 한족과 티베트인의 관계는 한장어족과 관련있기 때문에 티베트를 호비네 패거리로 그렸다.[15] 이 에피소드는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 1년 후에 방영되었다.[16] 특히,만주국에 파견간 대만인[17] 대만에 살았던 만주족과 국민당 출신 만주족계 대만인[18] 대만원주민들이 정성공 동상에 불지른 사례가 있었다.[19] 그래도 간혹가다 고증에 맞는 날개형 투구와 목가리개가 있는 갑옷이 나오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