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17:04:24

서유요원전


파일:tezukaosamu.jpg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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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정3. 등장인물4. 기타

1. 개요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 중국사대기서 서유기를 원전으로 삼아 내놓은 작품으로 모로호시 다이지로 만화 가운데 최대 장편이자 최고 걸작이다.

본래 1983년 연재를 시작했지만 연재지의 폐간 등 여러 악재를 만나 잡지를 옮겨 다닌 끝에 1997년 1부[1] 완결이란 형태로 단행본 16권 분량에서 일단락이 지어졌던 작품이다. 이후 2000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만화대상을 수상하고, 2008년 2부인 '서역편'의 연재가 개시되면서 16권 분량(권당 250페이지)의 기존 '대당편'과 '하서회랑편'이 합쳐져 '서유요원전 대당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10권 구성(권당 400페이지)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국내에는 창작미디어에서 내놓다가 출판사가 도산하고, 그 뒤 아마코믹스에서 해적판으로 잠깐 내놓다가 중단, 그러다가 2011년 들어 애니북스가 내놓기 시작하여, 대당편 10권까지 정발되고 이후 서역편이 6권까지 정발된 상태[2].

대당편/서역편/천축편 총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대당편(대당편 + 하서회랑편)은 본의 아니게 당초 예정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며 일단 작가 구상에 따르면 서역편과 천축편은 그 정도로 길어지진 않을 거라고 한다.

여느 서유기 관련 작품과 달리 본작의 손오공은 의문에 싸인 출생의 비밀과 초인적인 힘을 지녔을 뿐 기본적으로는 보통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고아 소년이며, 그러한 손오공이 수·당교체기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친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간단히 말해 이 작품은 이름과 일부 설정만 빌려온 역사 활극만화다. 원작 서유기의 '요괴군단을 돌파해서 서역천축의 불경을 득템하자'는 이야기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다만 작품자체의 짜임새나 설정과 재미가 탄탄해서 흔해빠진 양판소 판타지나 무협지만화와는 범주와는 궤가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원작소설에서 요괴나 도술같은 비현실적 요소를 빼고(그렇다고 해서 전혀 안 나온다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하면 이런 식으로 만들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예를 들어 손오공제천대성, 미후왕은 전혀 다른 별개의 존재이고[3] 당태종이 손오공에게 필마온의 관직을 내리는가 하면, 사오정은 아예 작품 자체에 등장하지도 않고,[스포일러] 홍해아는 손오공과 여러 번 모험을 함께 한 동료로 나온다. 특히 설정 변화가 심한 인물인 나찰녀는 원작의 홍해아 모친이라는 포지션은 없어지고 여전사 + 하드 얀데레 + 전투광 + 새디스트 등 각종 속성이 추가되었다.

2. 설정

  • 36천강 72지살 : 백운동의 벽에 써있는 천하에 반기를 들 108인의 인물. 천강 36성은 그에 성공할 자이며, 지살 72성은 그 가운데 실패할 자이다. 천강 36성 가운데는 쑨원, 모택동의 이름도 지나간다.

3. 등장인물

(주역인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은 제외하고 서술함)
  • 승천현녀 용아녀 : 중원에서 오공을 이끄는 역할의 여성. 오공과 같이 지살성의 운명을 타고 났으며, 백운동에서 술법을 수련하였다. 온갖 술법을 부리며 금고봉과 한 쌍인 은고봉이라는 무기를 사용하지만, 월경이 오는 때에는 힘이 약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오공을 백운동으로 데려와 수행을 시키다가 당군에게 백운동이 함락당할 위기에 놓이자, 오공과 관계를 맺어 모든 힘을 버리고 여자로서 돌아온다. 마지막 힘을 짜내 백운동을 무너뜨리고 당군과 함께 사망한다.
  • 은각대왕 : 흑풍산의 산적. 금각대왕의 아우. 포악하고 잔인한 성격으로 본래는 두건덕 휘하의 군대였으나 사실상 도적떼가 되었다. 오공에게 머리를 맞아 대가리가 완전히 몸 속으로 함몰당해 죽는다.
  • 금각대왕 : 흑풍산의 산적. 은각대왕의 형.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장수이며, 은각과는 달리 인격도 그렇게까지 잔인하거나 포악하지는 않다. 무예 실력만으로는 당나라 군대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인재로 실제로 당군의 명장들과 호각으로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아우 은각을 너무 아끼다보니 은각의 악행에도 함께 휩쓸려서 얼떨결에 도적이 되었다. 오공에게 은각이 죽자 오공을 쫓아다니며 복수를 시도한다.
  • 여세동군 : 모티브는 진원대선. 원작과 달리 신적인 존재는 아니고 그냥 도사다. 성격도 악랄하게 바뀐 편. 그래도 모델이 모델이라 그 강함은 대당편의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천대성의 사도로 웬만한 강자들은 코웃음치며 가벼이 여기는 통비공조차 그와 맞서기 두려워 할 정도. 겉으로 보기에는 기껏해야 중년 나이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100세를 넘겼으며 그런 만큼 오랜 기간 도술을 연마해 그 수준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다. 본래 농사를 짓던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지속된 기근과 전란에 절망해 처자를 버리고 선도에 입문한다. 나중에 자신을 찾아온 부소부인마저도, 그녀가 자원했다고 하지만 비술의 실험체로 삼아 나무와 융합시켜 나무의 정령으로 만들고, 여기에 한 술 더 떠 빈민들에게서 사들인 갓난아기를 땅에 파묻고 술법을 통해 불로장수의 묘약인 인삼과로 만든다. 인삼과를 먹고 수행을 쌓아 불로불사하는 것이 꿈이었으나, 우연히 그 일련의 참혹한 행위들을 목격한 오공이 분개해 그를 공격하고 이에 온갖 기이하고도 강력한 도술을 부려 몇 번이고 오공을 위기에 빠뜨린다. 하지만 아직 의식이 남아있던 인삼과아기들의 도움을 받은 오공에게 결국 참패하고 만다. 오공에게 죽임당하기 직전, 가까스로 부소부인이 여세동군을 데리고 달아나고 치명상을 입은 그를 살리기 위해 융합해버려 두 사람은 아예 한 그루의 연리지가 된다. 최후의 순간, 피로 손을 더럽혀 가면서까지 맹목적으로 추구하였던 불로불사를 이루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와 함께 이런 식으로나마 오래도록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을 표하고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저지른 죄에 비해 너무나 행복한 결말을 맞은 인물.[5] 원래 이 만화가 여세동군에게 희생당한 아기들이나 위의 용아녀, 나찰녀의 도적집단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처럼 죄없이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꽤 많이 나온다.
  • 부소부인 : 여세동군의 아내. 남편을 너무나 사랑해서 자원해서 남편의 실험체가 되었다. 이렇게 보면 남편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인물같지만, 사실은 여세동군 못지않은 싸이코패스. 인삼과의 제조방법은 천지의 정기를 흡수하는 특수한 곰팡이를 어린아기에게 접종시켜 땅속에 묻은 뒤, 곰팡이가 어린아이의 몸을 약 100년에 걸쳐 서서히 잠식하며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바꾸는 것인데, 묻혀있어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어린아이는 금방 사망해서 썩어버리고 숙주가 없는 곰팡이도 인삼과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제조법이었다. 여세동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소부인을 살아있는 나무로 만들고, 인삼과곰팡이를 넣은 아이들을 흙속에 묻은 뒤 부소부인이 뿌리를 뻗어 아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게 했다. 부소부인은 100년간 인삼과아기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며 자식에게 젖을 먹이는 기분(모정)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인삼과가 열리자마자 남편에게 기쁘게 바쳤다. 심지어 이 여자가 제일 처음 만든 인삼과는 다름아닌 나무가 되기 전 자신의 뱃속에 있던 여세동군과 부소부인의 자식이었다. 이쯤되면 여세동군의 희생자가 아니라 공범이다. 최후에는 친자식을 죽여 남편에게 먹였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혀 손오공을 경악하게 만들고, 벙쪄있는 사이에 여세동군을 데리고 달아나서 수명을 연장시켜 놓는다.
  • 이빙 : 관구촌은 의협. 모티브가 된 인물은 바로 이랑진군 양전.
  • 홍해아 : 손오공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지략과 무력이 뛰어나다.[6] 둘이 함께 여러번 모험을 했고 우정도 깊었지만, 마음속에는 손오공과 자신 중 누가 더 강한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결국 손오공이 자신을 진심으로 미워할 수 있도록 적으로 돌변한다. 사투 끝에 손오공이 승리한 후 살려주려 했지만 홍해아는 죽더라도 끝까지 싸우려했고, 결국 그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그리고 희대의 얀데레&싸이코패스인 나찰녀를 손오공과 엮이게 만든 장본인.
  • 나찰녀 : 서역으로 넘어가는 관문인 사막을 지배하는 산적 두목으로 검술의 달인이다. 외모는 아름답지만 마음에 드는 남자는 강간하고 더욱 마음에 드는 남자는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 미치광이다. 홍해아에게 손오공에 대해 듣고 흥미가 생겨 싸움을 걸다가 손오공의 강함에 반하는 바람에[7] 죽여서 영원히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마지막 사투가 무승부로 끝난 후, 손오공이 어떤 운명(제천대성의 힘)을 갖고 있다는걸 느끼고, 지금 당장 손오공을 강간한뒤 죽이고 싶지만 기다려줄테니 모든 일이 끝나면 반드시 돌아와서 결판을 내자며[8] 이별인사로 딥키스를 하고 헤어지는 장면은 여러가지 의미로 압권이다. 사실상 대당편의 최종보스이자 진히로인.[9] 그냥 돌아오지 마! 오면 죽어!
  • 백골부인 : 원작의 백골정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원래 사막에서 이름을 떨치던 여도적이었으나 임신한 상태로 사망했는데, 어째선지 죽은뒤에 출산을 했고 이후 의식이 있는 상태로 좀비가 되었다. 딸은 인근마을에 있는 한 가정에 맏기고 도적시절에 모아놓은 보물을 조금씩 주면서 부족함없이 키우는 한편, 마을주변의 여행자들을 습격해서 양기를 빨아먹어 죽이며 연명해왔다. 삼장법사를 미끼로 손오공에게서 양기를 뺏으려 하나, 제천대성의 기운은 일개 좀비가 다룰수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몸이 녹아내리며 리타이어.
    후에 밝혀진 사실은 원조 나찰녀가 바로 이 여자였다. 평생을 악귀처럼 살다가 어찌어찌해서 딸을 하나 낳았는데 자신과 똑같이 사악해서 혐오감을 느끼고 죽으라고 사막에 내다버린 딸이 현재의 나찰녀다. 죽은뒤에 낳은 둘째딸은 나찰녀만큼 악독하진 않아서 애정을 갖고 키우고 있었으나 손오공에게 몸이 박살난뒤, 복수를 위해 찾아온 큰딸에게 간신히 유지하던 생명마저 박살나며 최후를 맞는다.
  • 일승금 : 백골부인의 둘째딸. 꼬맹이주제에 이쪽도 오공에게 호감을 갖고있어서 서역에 가지말고 자신의 남편이 되주길 바란다. 모친이나 언니처럼 죄없는 사람을 함부로 마구 죽이는 대량살인마는 아니지만 필요할 경우 죄없는 사람을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다. 장차 나이를 먹으면 모친이나 언니에 못지않는 악인이 될 듯 하다. 저주술(고술)을 다루는데, 몸에 숨겨둔 큰뱀과 작은뱀 한마리씩을 소환해서 공격한다. 그외 시체를 조종하는 기술이 있는데 이 기술로 시체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을 하게 만들수 있다. 이후 역할을 다한 시체는 저절로 부서진다.

4. 기타

주인공 손오공의 아버지는 수양제 시절 고구려 원정에 끌려가서 전사했기 때문에, 항아리를 통해 과거를 보는 과정에서 고구려 군인들이 잠깐 등장한다. 80년대 작품인데도 고구려 중갑기병의 판금갑옷 디자인 고증이 상당히 정확해, 모로호시 선생이 세세한 부분의 고증에도 공을 들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1] 당시에는 이걸 2부로 쳤으나 2011년부터는 1부로서 통합되었다.[2] 2019년 6월 기준[3] 손오공은 그냥 인간 소년이지만 제천대성은 거대한 외눈 원숭이 요괴인 무지기이다. 물론 둘 사이에는 어떤 깊은 관계가 있긴 하지만.[스포일러] 8권에 실린 후지타 카즈히로와의 대담에 의하면 사오정은 서역편에서 등장한다고. 번역자 김동욱에 의하면 사오정은 대당편에 등장한 인물 중에 있다.[5] 그냥 나무가 돼서 죽은게 아니라 나무안에 살아있는 상태로 수명이 수백년에서 천년 이상으로 늘어난거다. 어디로 튄지 몰라서 손오공이 죽이지도 못했으니 어찌보면 마지막에 승리하는 악당이라고 할수도 있다.[6] 원작 서유기에서도 홍해아는 단신으로 손오공을 이긴 몇 안되는 캐릭터다. 물론 그 후에 팀플레이와 계략으로 제압되지만.[7] 자기 인생에서 마음에 든 남자는 강간하거나 죽이거나 둘중 하나였지만 둘다 하고싶은 남자는 손오공이 처음이라고(...)[8] 그 와중에 손오공에 대한 애정(살인욕구)을 억제하기 위해 자기 다리에 칼을 박기까지 한다.[9] 주인공과 끝까지 적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히로인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지만, 작중 등장한 여성캐릭터중 이 정도로 비중이 높고 손오공에게 깊은 호감을 가진 인물도 없다. 그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완전히 미쳐있다는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