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사비 에르난데스의 클럽 경력을 서술한 문서.2. 클럽 경력
2.1. FC 바르셀로나
2.2. 알 사드 SC
2015년 5월 말에 2년 계약으로 알 사드로 이적한 사비는 정작 2015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팀이 16강(5월말에 경기가 있었다)에서 레흐위야에게 패해 일찌감치 탈락하여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으며, 2016년에도 팀이 챔피언스 리그 2차 예선에서 알 자지라 클럽에게 승부차기로 패배하며 연이어 ACL 본선에서 뛰지 못하게 되었다. 알 사드로서는 팀이 아챔 진출권을 얻지 못해 비싼 돈 들여 영입했던 라울 곤살레스가 아챔에 나가지 못했던 일이 되풀이된 셈이다.
2017년 1월 알 사드와 1년 재계약을 맺음으로써 2018년 여름까지 클럽에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계약 종료 후 은퇴할 것을 시사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돌았던 지도자의 길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2018년 마음을 바꾸어 2019-20 시즌까지 2년 간 연장 계약을 맺고 선수로 활동하나 싶었는데, 또 다시 마음을 바꿔 2019년 5월 3일 2018-19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였으며, 지도자의 길로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20 시즌 전부터 FC 바르셀로나 감독 부임설이 돌았지만 키케 세티엔이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뒤, 알 사드와 감독 계약을 맺었다.
3. 국가대표 경력
2000년 11월 15일에 있었던 네덜란드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사비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발탁되어 첫 메이저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20대 초반이라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스페인이 치른 다섯 경기에서 세 경기만 출전하였다. 그래도 한국과의 8강전에 교체 출전했으며 세 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사비는[1] 상단 구석을 노린 완벽한 킥으로 골을 성공시켰으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인한 호아킨 산체스의 실축으로 인해 탈락한다.
유로 2004에서는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대회 내내 벤치를 지켰으나[2]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우크라이나전 4:0 대승하여 MOM에 뽑히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후 16강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으나, 16강전이었던 프랑스전에서 사비는 비에이라의 퍼포먼스에 억눌려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였고 경기가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와중에 마르코스 세나와 교체되어 나갔다. 이후 스페인은 바로 비에이라에게 역전골을 헌납하였고, 지단이 쐐기골을 넣음으로써 패배해 16강에서 아쉽게 마무리한다.[3]
그리고 대망의 유로 2008에서 사비는 본격적인 무적 함대의 전성기를 알리며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그리스 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던 사비는 90%에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과 준결승전에서의 선제 득점, 결승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스페인의 전술의 핵심이자 상징적 인물로 군림한 첫 메이저 대회로 평가된다.
1 카시야스 ⓒ · 2 R. 알비올 · 3 피케 · 4 마르체나 · 5 푸욜 · 6 A. 이니에스타 · 7 다비드 비야 · 8 사비 · 9 토레스 10 파브레가스 · 11 카프데빌라 · 12 V. 발데스 · 13 마타 · 14 알론소 · 15 라모스 · 16 세르히오 · 17 아르벨로아 18 페드로 · 19 요렌테 · 20 마르티네스 · 21 실바 · 22 J. 나바스 · 23 레이나 |
|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무적 함대의 조타수로 대활약, 골은 없었지만[4] 완벽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소위 스페인의 꾸역꾸역 승리에는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완전히 장악한게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사비는 이 대회에서의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축구계에서 꽤 권위 있고 신뢰도 높은 개인상인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5]
2011년 3월 25일, 체코와의 경기에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였다.
유로 2012에서도 전 경기에 출전하며 매우 좋은 활약을 했다. 직전 클럽에서는 그리 좋은 활약은 아니었는데, 이 대회에서는 이니에스타, 피를로 다음가는 최고의 미드필더로 스페인의 유로 2연패에 톡톡히 기여했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조르디 알바와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총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 대 0 승리를 거두었다. 또 2회 연속 유로 결승전에서 도움을 올린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었다.
다만 30대에 접어든 2012년 이후부턴 슬슬 폼 하락이 느껴졌지만 아직 은퇴를 운운할 정도는 아니었다. 허나 리즈 시절 거의 경기마다 보여준 유려한 탈압박과 공격 전개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는 점, 또 하도 당한 상대팀들 역시 중원의 사령관인 사비를 막기 위해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고 카운터 어택을 노리는 것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여 엄청난 활동량으로 전진 압박을 통해 공격 전개 자체를 못하게 하는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이 많아진 점 등이 동시에 맞아 떨어지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이름값보단 못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사비는 조별 리그 1차전만 뛰고 2차전부터는 선발에서 제외되었다. 다만 이는 사비라는 선수의 기대치에 걸맞지 않았다는 거지, 사비의 플레이 자체가 매우 형편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례로 네덜란드전 전반 25분경, 사비의 기가 막힌 스루패스가 쇄도하던 디에고 코스타에게 정확히 배달되었지만 슛을 날리기 직전 걸려 넘어져 페널티 킥을 얻어내었고 샤비 알론소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선제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하였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패배했다.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으로는 충격적인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고 사비는 월드컵 이후 스페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사비의 국가대표 데뷔 경기가 네덜란드전이었는데, 마지막 경기도 네덜란드전이었다.
[1] 지금은 한국축구 팬들에게도 유명인이지만 당시엔 신인선수 였던지라 SBS 송재익 해설위원이 얼굴만 보고 루이스 엔리케가 나온다고 착각했다가 등번호를 확인하고 사비로 정정할 정도로 인지도가 없었다.[2] 당시 사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었기에 본인의 실력을 뽐낼 기회가 없었다.[3] 그러나 자신들이 4:0으로 이겼던 우크라이나가 8강까지 올랐다.[4] 어시스트 2개, MOM 2번, 슈팅은 7경기 동안 7개, 패스 성공률은 평균 81%, 평균 활동량은 약 14km.[5] 2010년 사비의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상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서로 양분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두 선수를 제치고 수상한 사례다. 이후 2018년에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하면서 호날두와 메시가 서로 양분하던 수상 양상도 다시 한 번 더 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