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5:36:56

4대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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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세계 4대 성인.jpg
동서고금에 으뜸가는 네 성인. 대체로 예수,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를 이르나 소크라테스 대신에 무함마드를 넣기도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1. 개요2. 목록3. 목록4. 기원5. 무의미한 논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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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서고금에 으뜸가는 네 성인을 일컫는 말.
일반적으로는 예수,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를 지칭하나, 간혹 종교와 관련이 없는 소크라테스를 빼고 무함마드를 넣는 경우도 있다.

2. 목록

3. 목록

종교 이름 출신국[1] 출신지 생몰년도
파일:종교표지_유교_검은색.png
유교
공자 노나라 곡부 BC 551년 ~ 479년
파일:불교 종교표지(검은색).svg
불교
석가모니 샤카국[2] 룸비니 BC 563년 ~ 480년 또는 BC 483년 ~ 400년[3]
이신론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 아테네 BC 469년 ~ 399년
파일:종교표지_기독교_검은색.png
기독교
예수 헤로데 왕국[4] 베들레헴 BC 4년 ~ AD 30년 또는 33년
파일:종교표지_이슬람_검은색.png
(이슬람)
(무함마드) (아라비아 부족[5]) (메카) (AD 570년 ~ 632년)

4. 기원

4대 성인이라는 말의 기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일본에서 기원했다는 게 정설이다. 일본의 이노우에 엔료(1858~1919)라는 불교 사상가가 1885년에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 칸트를 가리켜 4대 성인이라 불렀다. 처음에 엔료가 뽑은 4대 성인에는 예수는 없고 대신 칸트가 있었다. 이후 우치무라 간조가 1908년 '대표적 일본인'이라는 책에서 칸트를 예수로 교체하여 4대 성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와츠지 테츠로(1889~1960)라는 윤리 사상가가 책을 쓰면서 현재의 4대 성인이라는 개념을 널리 퍼트렸다고 한다. 즉 일본발 개념이라는 설.

한편 '한계 상황' 개념으로 유명한 독일의 실존주의자 칼 야스퍼스가 《위대한 사상가들Die Großen Philosophen》에서 바로 이 조합을 소개하여 이쪽이 기원이라는 말도 유력하다.[6] 어쨌든 서양 쪽에서는 쓰지 않는 말로 소크라테스 대신 무함마드가 들어가야 한다느니 하는 말은 우리나라나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나 있는 논쟁이다. 당연히 아랍 쪽에서도 모르는 내용이라 태클 걸 일도 없다. 실제로 구글에서 네 사람의 이름을 영어로 검색해보면 야스퍼스의 책만 주구장창 검색된다. 서양에서 성인(Saint)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톨릭의 성인들을 말한다.

이렇듯 4대 성인(무함마드로 대치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로)은 따로 저술을 남긴 게 거의 없다. 그나마 알려진 건 공자의 춘추 정도. 그들은 자신의 사상을 사람들에게 전했지만 직접 저서를 쓰지 않았고 대부분 제자들이 정리해서 경전으로 엮은 것이다(신약성경, 불경, 논어 등). 사실상 그들의 제자들에 의해 교리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세상으로 퍼지게 된 것이다.

5. 무의미한 논란

이슬람무함마드가 들어가야 하느냐 소크라테스가 들어가야 하느냐 하는 논란이 많다. 일단 소크라테스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대중적이지만, 영향력으로 봤을 때 무함마드가 소크라테스보다 더 크고, 무엇보다도 앞의 3명과 마찬가지로 한 종교의 창시자에 가깝기 때문에 자료에 따라서는 무함마드가 들어가기도 하는 편이다. 그외에도 도가 사상가인 노자가 거론되기도 한다. 일단 현실 정치를 지향하고, 권력을 좇으며 살다 간 공자는 어딜 봐도 성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크라테스를 정설로 본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비록 종교를 창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기점으로 서양철학의 중심이 자연에서 인간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그로써 2600년 서양철학사의 중심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관념론의 사실상의 기원이 되었고[7], 따라서 그 영향력에서 결코 크게 뒤쳐지지 않는 편이다. 즉 종교계에서의 예수의 위치를 철학계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논의가 사실 다른 나라에선 별로 언급도 안되는 공신력 없는 논쟁이다. 세계 4대 문명과 마찬가지로 작위적인 서열놀이에 가까우니 이 자체에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다. 특히 용어 자체가 4대 종교 창시자가 아니라 성인(聖人)이다. 성인은 종교 창시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논쟁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심지어 4대가 부족하면 5대 성인으로 숫자를 늘리면 그만이다. 굳이 4대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6. 기타

이들 모두 무력에 일가견이 있는 양반들이었다.[8] 석가모니는 술에 취한 상태로 미친듯이 달려오는 코끼리를 한손으로 집어 내던졌다. 공자는 장신의 무관인 아버지 숙량흘을 빼닮아 2m가 넘는 키에 전차를 다룰 줄 아는 인재였으며, 제자인 자로를 주먹으로 감화시켰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3차례나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였고, 그중 델리온 전투에서는 패주하면서 동료들을 모아 전열을 재정비해 희생자를 줄였다. 예수는 목수 출신으로 노동으로 몸이 단련되었고, 환전상과 그들을 보호하는 어깨들이 즐비한 가운데 채찍 하나로 전부 다 뒤집어 엎었다. 무함마드가 들어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함마드는 전쟁지도자였다. 메카의 기득권층에게 쫓겨 메디나피난갔다가 전열을 갖추고 돌아와 메카를 정복했다.

우스갯소리로 4대 성인(星人)이라고 하여, E.T., 요다, 에일리언, 프레데터를 일컫기도 한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후반기에 좋은 폼을 보인 미드라이너 갤주 폰리스도, BuDDha, 공잔, 소쿠로테스 넷을 모아 롤갤 4대 성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외 농담 삼아 위 네 명에 한 명 더 끼워서 5대 성인이라 칭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유재석이라든가.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이름 모를 동아시아인 청년이다. 바로 옆에서 남녀가 할 거 다하고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게임만 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큰 인상을 받았기 때문. 세계 5대 성인으로 구글링 해보면 그의 얼굴이 먼저 나온다.[9]

2020년경부터는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찬양받을 일이 생기면 4대 성인이 한자리에 모여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만담과 짤이 올라오기도 한다. 일명 예수, 어째서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 거지 드립.

[1] 출생 당시 기준[2] 현재 네팔 지역[3] 이렇게 두 가지의 설이 받아들여지고 있다.[4] 현재 팔레스타인[5] 출생 당시에는 무국적[6]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저서 <나자렛 예수>에서도 이러한 해석을 인용하고 있다.[7] 물론 가장 그 영향력이 컸던 철학자는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다.[8] 조금 더 정보를 덧붙인 버전.[9] 다만 여자가 성인의 여동생이라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