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비만의 원인을 정리하는 문서.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소모 열량보다 섭취 열량이 많은 것. 인풋이 아웃풋보다 많으면 신체는 그 잉여 열량을 미래를 위해 체지방의 형태로 저장하고, 이것이 쌓이면 비만이 된다.
물론 같은 양을 음식을 먹고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누군가는 살이 찔 수도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섭취열량 - 소모열량"의 법칙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섭취 열량 흡수율의 차이, 그리고 소모 열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 이는 체질이나 질병에 따라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의학적인 측면 등 다방면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2. 생물학적 원인
- 유전자적 차이: 비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과는 관계 없다. 생래적으로 주어지는 유전자의 영향이 매우 크다. 과거에는 비만의 원인을 노력부족 등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과학의 발전에 따라 유전자의 영향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현재에는 개인의 노력이나 의지 탓으로 돌리는 시각은 사장된지 오래이다. #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따로 문서까지 있듯, 식욕과 소모 열량에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물질대사를 둔화시키는 유전자와 식욕을 증가시키는 유전자가 비만에 영향을 끼친다. 현재까지 여러가지 기전으로 비만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진 유전자만 100가지가 넘는다(...) 가장 대표적으로 FTO 유전자의 내부 돌연변이나 FTO 유전자 내부의 비만 관련 요소들이 IRX3 유전자와 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섭식행동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신경펩타이드(sNPF)'의 발현을 조절하는 DYRK1a 유전자의 이상증가에 의해서도 식욕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KSR2 유전자의 변이도 물질대사를 둔화시키고 식욕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KSR2 유전자 관련 기사, IRX3 관련 기사, DYRK1a 유전자 관련 뉴스 식욕을 조절하는 인체의 유전자가 어린 시절 변이를 일으키면 비만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하에 서술된 과다한 열량 섭취 등은 비만의 원인인것은 맞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유전자적 차이에서 유발되는 2차적 현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 과다한 열량 섭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을 주로 먹는 경우다. 특히 과도하게 섭취하기 쉬운 지방과 탄수화물[1]이 주로 지적된다. 사실 지방이라고 해서 항상 나쁜건 아니지만, 트랜스 지방만큼은 무조건 조절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비만 중에서도 제일 많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복부비만을 유발할 뿐더러 심혈관계 질병 발병 확률을 엄청나게 올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탄수화물도 정제탄수화물을 최대한 자제하고 잡곡밥, 견과류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음식물들을 많이 먹더라도 수영 선수들처럼 운동을 아주 많이 하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비만이 되지 않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이다. 현대 선진국 사회는 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고칼로리 폭탄이 사방에 널려있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고 맛있는거 먹는데 계속 집중하면 비만이 되기 쉽다.
- 생활 습관: 잠을 제 때 안 잔다거나,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한꺼번에 빠르게 폭식을 하는 섭식장애 등으로 인해 비만이 악화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스트레스로 인한 물질 대사의 변화로 인해 지방 소모가 잘 안 되기도 한다. 더불어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를 늘릴 뿐만 아니라 물질대사량까지 낮춰 비만이 되기 쉽게 만든다. 이렇게 수면 부족은 체중 문제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살이 쪄서 고민인 사람은 잠이 부족하면 살이 더 찌거나 잘 안 빠지고 살이 너무 빠지거나 너무 안 쪄서 고민인 사람들은 잠이 부족하면 살이 더 빠진다. 야식도 문제인데 체지방이 소모되지 않은 채로 잠을 자게 되면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을 더욱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식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저하시켜 더 잠이 안 오고, 더 먹고 싶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식욕조절 이상 등 호르몬 이상 질환. 갑상샘 기능 저하증 등.
- 노화에 따른 기초대사량의 감소: 이 기초대사량이 낮을수록 더 살이 찐다.
- 신체적 질병으로 인함: 당뇨병이나 실외활동이 제약되어 있는 면역력 저하질환자가 대표적이다. 주로 인슐린의 부재로 글리코겐 저장에 어려움이 있던 몸이 인슐린이 들어오자 재빨리 죄다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 경우인데, 이게 체질로 안착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뇌성마비, 뇌졸중 등으로 인해 근육의 경직될 경우 몸이 잘 안 움직여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뇌성마비일 경우 아테토시스나 무도병, 근육긴장이상을 어느 정도 동반할 경우에도 그렇다.
-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등 이비인후과적 질병: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질병을 앓아왔던 사람들은 코막힘으로 인해 음식을 입에 넣고 오래 씹으면 숨이 막히기 때문에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고 더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악역향을 미친다. 코막힘 등으로 인한 저산소증이나 과수면증으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에 활동량이 적어지기도 한다. 파오후 쿰척쿰척이란 말도 이러한 특성에서 나온 것. 비만이면서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다면 다이어트보다 이러한 질환의 치료가 더 우선해야 할 수도 있다.
2.1. 생물학적 원인이 아닌 것
- 비만 세균?
3. 환경적, 경제적 원인
현대에는 많은 작업부문에서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사무직 노동자도 많아졌고, 교통도 편리해졌으며 농업생산성도 개선됨에 따라 이전만큼 많이 움직일 필요가 줄어들었다. 수렵 채집을 하던 선사시대에는 말할 것도 없고, 근대 이전에는 인구의 대부분이 몸쓰는 농사 및 목축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또한 교통수단도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시간씩 걷거나 말, 당나귀를 타고 가야했다. 그래서 일부 지배층과 지식인 정도를 제외하면 기름지고 짠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는다해도 고된 노동과 걷기, 승마로 칼로리가 알아서 저절로 소모되니 비만율이 높을수가 없었다. 옛날 사람들이 몸매에 관심이 많아서 살이 안 찐 것이 아니란 얘기. 불과 수 십년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뱃살은 인격', '사장님 스타일' 등 뚱뚱한 사람들을 부와 권력, 풍요의 상징으로 여기던 풍조는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다가 3차 산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앉아서 하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칼로리를 소비하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제외하면 일부러 시간과 돈을 들여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날씬한 체격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영양소는 많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은 비싸고, 저소득층은 영양가는 적어도 열량이 높고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를 사정상 자주 먹게 되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여가 활동에 할애할 시간과 돈이 부족하니 스트레스를 당장 풀 방법이 먹는 것 위주로 한정되며 그나마도 직업 특성상 불규칙해진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굴리는 저소득층 청소년 생활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고지방 고열량 식품을 섭취해서 일어나는 비만을 무척 진중하게 다룬다. 특히 미국에서는 위의 동영상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푸드 데저트'라고 하여 신선식품을 반 마일 이내에서 구할 수 없는 곳이 많으며,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다. 반대로 패스트푸드는 파는 가게가 사방에 널려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다. 1개에 1달러짜리 햄버거와 1판에 5달러짜리 피자는 매우 흔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매일 먹기도 한다.
서울에서도 가장 비만율이 낮은 곳이 이른바 '강남 3구'라는 것을 보면 이는 명확해진다.[2] 심지어는 위에 언급한 육체노동 관련해서도, 불규칙적인 생활패턴, 폭식, 폭음으로 인해 농어촌 등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비만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물론 이는 옛날과는 달리 고열량 음식이 많아졌다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또한 이런 현상은 선진국만의 일로 여겨지던 시절도 있지만 개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난한 나라라 해도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값싸게 구할수있으면서 자극적인 맛의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거기에 대기업에서 제조하는 감자칩이나 아이스크림, 라면, 햄버거, 피자, 초콜릿, 콜라, 환타, 사이다 같은 저가 고칼로리 패스트푸드가 밀어닥치면서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비만이 되어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북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얀마,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나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부탄를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들은 비만율이 10% 이하로 이 현상에서는 다소 예외적인 편이지만[3] WHO의 통계를 보면 한국에서 막장치안이나 경제가 나쁜 나라로 알려진 국가들의 비만율이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대다수이며, 한국인들의 통념에 들이맞는 지역은 동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국가들 정도인데 이 지역들도 한국과 비만율이 비슷한 정도로 나오는 수준이지 매우 낮게 나오지는 않는다. 해당지역에 사는 중상류층들이나 도시노동자들도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며, 이들 나라에서도 비만율이 상당한 사회문제로 지적된다. 예를 들어 짐바브웨의 비만율이 한국의 3배에 달한다거나, 나라 전체가 내전판이거나 내전판이 된걸로 알려진 예멘과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의 비만율이 각각 10%대에서 20%대에 달하거나, 아메리카 최빈국이라 알려진 아이티의 비만율이 20%를 넘고 한 동안 물가상승으로 악명 높았던 베네수엘라의 비만율이 25%로 나오는 등[4]이 대표적인 에이다. https://landgeist.com/2022/03/28/obesity-in-africa/.
멕시코는 서구식 고칼로리 음식이 들어오고, 저가음식의 공세와 치안 불안으로 비만율이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1~2위를 다투게 되었다. 중동 쪽도 만만치 않은데, 중동의 비만 실태는 심각하다. 더운 날씨 때문에 체육활동을 극히 꺼리게 되고, 돈은 많아 힘든 일은 모두 외노자에게 맡기고, 이쪽 사람들도 뚱뚱한 몸이 좋은 평가를 받는 풍습이 있기하다. 물론 이쪽 지역 사람들도 비만이 문제점인것은 인지는 하고있다. 오죽하면 아랍에미리트는 살을 빼면 금을 주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중동에서도 경제적으로 비만은 극빈국이 아니면 공통점으로 가지는 문제점이기는 하다. 이들나라에서도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비만율이 27%이고, 내전에 시달리던 예멘과 시리아는 비만율이 17%와 27%, 이란과 이집트, 이라크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는데도 비만율이 각각 25%, 30%에 달하는 식이다.
비만은 심리적 허기에 대한 음식 중독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공허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음식으로 그것을 풀다 보니 살 찌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소리다. 더구나 이럴 때 먹는 음식은 건강식이 아니라 짠 음식, 무척 기름진 음식 같은 입에 맞는 음식을 먹는 데다가 흡연과 음주까지 곁들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과 배달이 늘어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 사회, 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의료계는 "술자리는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알코올이 식욕 촉진제 역할해 식욕이 돌아 살이 찔 수 있다. #
저소득층일수록 여성이, 고소득층일수록 남성의 비만율이 높다는 기사도 있다.
4. 정신건강적 요인
발달장애수는 비만률이 높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폭식 및 과식으로 이어진다.[5] 뇌의 전두엽 기능이 심하게 결여되어 있어 욕구에 대한 브레이크가 아예 없다.[6] 특히 달디 단 정제 탄수화물들, 그 중에서도 설탕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 부류의 섭취를 유독 선호하는 경향을 유의하게 많이 보이는데, 당연하게도 이것들은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단맛을 띄고 있으며, 그 자체로도 즉각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켜 주면서 일상에서의 접근성 또한 지극히 훌륭한 편이기 때문이다. 감각 처리 기능의 장애를 동반하면 그로 인해 쓴맛이나 신맛[7] 혹은 향이 자극적인 채소 등 건강식이나 발효음식 등을 기피하는 편식을 하기에 식습관을 고치기도 어렵다.또한 식욕 자제력이나 조절능력이 아니더라도 활동 자체가 적은 것도 한 몫 하여 비만의 위험성에 더 크게 노출된다.[8] 경/중증 막론하고 대부분 자택이나 시설 등에 격리당하면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주로 하다 보니 위에서 말한 식탐 + 운동부족이 시너지를 이룬다. 특히 자폐성 장애는 타인과의 공존과 대인관계 유지가 불가능하므로 필연적으로 사회에서 배제당하고 그 결과, 사회적 고립에 의한 심리적 허기를 자기만의 세계에 스스로 가두면서 먹는 것에만 집착하면서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기도 하다.[9]
이 중에서 최중증 발달 장애의 경우에는 아예 8~11개월 아기로 평생동안 살아가야 할 수 있다. 이들은 분유나 모유에 집착하며 살이 찌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40세도 안되어 성인병으로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우울증, 강박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도 비만을 유도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증상 자체에서 폭식 및, 운동부족을 가져오는 경우도 매우 흔하고, 정신질환에 쓰이는 약들의 경우 수면 시간을 무척 늘린다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체중 증가를 가져오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비만 때문에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정신질환 때문에 비만이 생기고, 나아가서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도 많기에 심각한 문제이다.
[1] 당도 탄수화물의 일종이다.[2] 강남 3구 등 부자들이 비만율이 낮은 결정적인 이유는 이들 중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꿈꾸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이라면 외모가 잘생긴 사람이 인망을 쌓고 선거에서 당선되기 쉽기 때문이다.[3] 단, 고도비만인 사람이 드물지 과체중인 사람든 늘고있는 추세이고,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몽골은 동아시아권 국가에 속함에도 비만율이 높은 나라로 손꼽히며, 태국도 비만율이 10%를 넘어갔다.[4] 그나마 이쪽도 급여가 푼돈이 되는 바람에 기름진 음식을 사먹기 부담스러워져서 직접 도시농업을 한다거나 투잡을 뛰는 식으로 활동량이 늘어서 그렇지 경제전성기때는 비만율이 40%가 나오기도 했다.[5] 대표적으로 프라더-윌리 증후군이 있다.[6] 돌발행동 또한 많이 저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래에서 언급된 격리 생활을 주로 하는 이유가 충동성과 잦은 돌발행동으로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하거나 사건을 일으키면 수습하기 여간 난제가 아니므로 어쩔 수 없이 통제 할 수 밖에 없다.[7] 음식이 상하면 신 맛과 냄새를 띄게 된다.[8] 아스퍼거와 비만의 상관관계[9] 이러한 현상은 매슬로우 욕구와 ERG 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