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퇴마록》에 등장하는 가공의 종교.작중에서 브리트라교라는 명칭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작중에서는 주로 사교(蛇敎)라고 부르지만 주신의 이름을 브리트라라고 하므로 구분과 편의를 위해 브리트라교라고 칭한다.
일각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 종교로,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 등의 기성 종교를 비판한다[1]. 이런 면 때문에 의외로 식자층에 인기가 많다.
교리에 의하면 세상에서 지은 죄는 역시 세상에서 모두 속죄받을 수 있다고 하며, 육신으로 지은 죄는 육신을 바쳐서, 마음으로 지은 죄는 영혼을 바쳐서 속죄해야 한다고 한다.
주신인 브리트라는 힌두교의 신에서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창세기의 뱀과 북유럽 신화의 요르문간드이나 테베의 성스러운 뱀, 인도 신화의 쿤달리니 등도 모두 생명력의 화신인 뱀의 신 브리트라의 다른 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종된 사람들이 많아서 경찰도 주의를 집중하고 있지만, 증거가 없고 수사관들마저도 자꾸 사라지고 있었다. 인신공양을 목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총기까지 사용하는 위험한 자들이다.
2. 목적
브리트라교의 목적은 영생을 이루기 위해 바루 엔키두와 대사제가 해독한 대로 '십자가의 생명의 나무'라는 카발라에서 제시한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 가지 다른 유파의 의식을 결합한 것이다.첫째로 바빌로니아의 마르둑 신앙에 의한 생명 나무의 창시로, 창시는 갓 태어났고 모든 것의 기원이 된다는 의미이므로, 바빌로니아와 전혀 상관 없는 신생아 3명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
둘째는 앗시리아의 전사신 아슈르의 힘으로, 전사신의 능력은 힘이므로 젊은이. 아시리아와 전혀 상관없는 젊은이 3명의 제물이 필요했다.
셋째는 성전기사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십자가는 죽음의 상징이므로 성전기사단과 관련이 없는 이방인 노인 3명을 제물로 바쳐야 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의 자리는 보통 사람 이상의 힘을 지닌 주술사의 간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내렸다.
그리고 바빌론, 앗시리아, 성전기사단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을 찾기 위해 극동의 한국으로 와서 의식을 진행한다. 하지만 의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브리트라는 분노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환웅, 단군의 열두 연방이었다는 수밀이(須密爾)국이 곧 수메르였기 때문에 실은 관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매우 깊었고[2] 마지막 의식을 치르지 않으면 브리트라는 분노한 상태로 소환되어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막을수 없게 된다.
브리트라는 부활하면서 박신부와 이현암, 장준후에게 환상을 보여주면서 가장 두려워 했던 일과 자신이 가장 믿는 일에 대해 시험을 했다. 박신부는 속죄의 시험, 준후는 지혜의 시험, 현암은 의지의 시험을 통과하여 브리트라의 숙주가 되지 않았다. 현승희는 애염명왕의 힘이 이미 깃들어 있었기 때문에 시험 자체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퇴마사들의 몸이 아니라도 임소미의 몸을 빌려서 브리트라는 모습을 드러내고, 신의 압도적인 힘으로 퇴마사들을 순식간에 패퇴시킨다. 하지만 임소미의 몸에서 자라고 있던 아기의 저항에 어이없게 패하여 브리트라의 영혼은 도로 사라지게 된다.
3. 소속 인물
- 바루 엔키두(Baru:점복술사)
대사제와 같은 4대력과 고대 바빌론의 주술로 추측되는 샤마시의 광채(태양신 샤마시의 광채이므로 초고열을 동반한 태양광으로 추정됨) 등을 사용한다.
아랍계 인종으로 한국말이 서툴다. 대사제와 함께 아지트에 숨어있던 현암과 승희를 습격했다. 대사제가 쓰러진 뒤에도 대사제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보이면서 두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지만, 준후와 박신부가 나타나자 도망쳤다.
브리트라의 부활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사제가 중상을 입자 그 간을 제물로 쓰려고 할 정도의 잔인한 인물이다.
대사제와 마찬가지로 준후가 금(金)의 부적을, 현암이 월향을 써서 거울을 만들어 엔키두가 쓴 샤마시의 광채를 되받아 쳐서 죽게 했다.
- 대사제
정보를 얻기 위해 집에 잠입한 이현암을 기관단총으로 쏘아서 중상을 입혔다. 그때 현암의 머리카락을 얻어 흑마술로 주술을 걸기도 했다. 병실의 현암을 습격했다가 박신부, 장준후, 현승희와 대결하게 된다. 처음에는 교묘하게 다양한 술법을 바꿔가며 박신부를 괴롭혔지만, 다양한 주술을 쓰는 준후에게는 당해내지 못하고 아스트랄이 반사당해 참패하여 중화상을 입었다.
박신부 일행은 현암을 데리고 미리 확보해둔 아지트로 피했지만, 흑마술로 자신의 몸을 회복하고 아지트까지 쫓아온다. 현암이 최후의 힘으로 날린 월향에 당해 또 중상을 입었다.
퇴마사 일행에게 포로로 잡혔지만, 그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풀어준다고 하자 지금까지 자신의 믿음에 회의를 느껴 스스로 흑마술을 풀고 자살한다[3]. 그리고 지금까지의 일에 대해서 유서를 남긴다.
성서의 에덴 동산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소미와 함께 독일을 거쳐 고대 바빌로니아의 유적이 있는 근동으로 갔다. 바빌론의 옛 유적들을 도굴하다시피 뒤지다가, 바빌론에 남아 있던 바루 엔키두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생명의 나무의 카발라를 얻고, 각지를 헤매며 흑마술계와 마술학파에서 단서를 찾다가 흑마술을 익히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생명의 나무의 비밀을 알게 되고, 한국에 와서 실행을 위한 조직원이 될 브리트라교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소미와 자신의 첫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죽기 직전에 카발라를 되짚어 보면서, 그 카발라는 인간의 영생이 아니라 브리트라가 신으로서 지상에 내려와 영생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준후의 초혼을 받고 영혼으로 내려와 준후의 몸을 빼앗아 바루 엔키두에게 복수하려 하다가 박신부의 제지로 물러나고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진짜 본거지는 그의 별장 뒤에 있는 동굴이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소미를 구하기 위해 영혼이 되어서도 계속 쫓아와 자신이 친 흑마술 결계를 풀어낸다. 그리고 자신의 시체에 빙의하여 좀비화하여 움직이며 승희를 납치하려하는데, 그 이유는 브리트라의 의식이 불완전하여 브리트라가 분노하고 있는 것을 알고 그녀를 제물로 바쳐 브리트라를 진정시키려는 것이었다.
오직 소미가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최후의 방법으로 기절해 있는 열두 사제의 간을 제물로 바쳐서 브리트라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시체마저 부서지지만, 박신부와 현암 등은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에 거부한다.
- 임소미
무아지경에서 의식을 받다가 바루 엔키두에 의한 의식이 중단되자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브리트라가 부활하자 그 화신이 된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하고 있던 아기의 저항 때문에 브리트라는 물러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충격으로 인해 사망, 그녀가 낳은 아이가...
- 엑토플라즘을 쓰는 남자
[1] 기독교의 신인 야훼는 이미 죽었고 불교는 헛된 염불만 외운다는 비난이 담긴 팜플렛을 공공연하게 뿌리면서 포교하는데, 이 팜플렛을 주워든 박신부는 "논리적으로 완벽하다면 종교를 믿을 필요가 없다."라면서 브리트라교를 못마땅하게 여긴다.[2] 이 장면에서 직접적으로 《환단고기》가 언급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준후, 현암, 승희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부터 은근슬쩍 《환단고기》가 나오고 초치검 편에서 본격적으로 나온다.[3] 사실 이 때 잠든 박신부를 노리고 다가가 죽이려고 했지만, 그가 벗은 안경을 보고 죽은 자신의 아버지가 쓰고 다니던 안경이 떠올라서 죽이는 것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