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6:17:29

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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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던 종교를 배신하는 행위
1.1. 그리스도교1.2. 이슬람교1.3. 불교
2. 무협에 등장하는 조로아스터교

1. 믿던 종교를 배신하는 행위

, apostasy

다른 종교개종을 하거나 종교를 믿다가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경우를 모두 배교라 총칭한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의도적으로 이 배교 행위를 하는 것은 큰 죄악으로 여긴다.

하지만 살해 협박과 같은 아주 부득이한 이유로 강제 배교를 해야 할 경우에는 약간 복잡해진다. 박해를 받는 신자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표면적으로나마 배교한 사례는 역사 속에서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끝까지 신앙을 지켜서 '순교'하는 것을 숭고한 희생으로 높이 평가하지만, 동시에 정상적인 종교라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의 목숨을 구하는 것을 순교만큼이나 숭고한 행위로 본다. 즉 '신앙'과 '생명' 중 하나를 포기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대해선 종교나 교파마다 해석이 많이 다르다. 이는 종교 박해를 소재로 한 창작물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이기도 하다.

또 자발적으로 탈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존 종교인들이 이런 사람들을 배교자로 몰기도 한다.

1.1.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에서 배교는 불신앙, 이단(이단죄), 분열(이교죄) 등과 함께 신앙을 거스르는 죄였다.

가톨릭에서는 아래와 같이 조금씩 달리 보기도 한다.
이단, 이교, 배교 행위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유권 해석
  • 가톨릭 신자가 비그리스도교(예: 불교)로 이탈(신앙을 포기하여 무종교로 가는 경우 포함)하는 경우 (전투적 무신론, 유물론적 공산주의 포함): 배교죄
  • 가톨릭 신자가 정교회[1] 및 기타 사도전승 교회로 옮긴 경우: 이교죄[2]
  • 가톨릭 신자가 개신교 및 기타 이단[3]으로 옮긴 경우: 이단죄[4]

또한 가톨릭에서는 어느 신자가 교구장이나 주임신부에게 공식적인 서면 행위로써 배교를 선언한 경우, 교적이나 세례대장에 교회를 정식으로 떠났다는 배교자로 기록하며 파문 처리한다.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에서는 타 교파로 이적하는 행위에 대한 입장이 제각각인데, 하드코어한 근본주의 교단을 제외한 대부분 교단(특히 에큐메니컬 교단의 경우)에서는 타 개신교 교단으로 옮기는 것을 배교로 단정짓지 않고 다른 교회로 옮긴 것으로 본다. 다만 가톨릭이나 정교회로 옮기는 것은 개신교에 대한 배교로 보는 편이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개역성경의 번역대로 '배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현대 대한민국은 특정 기독교 종파가 인구의 다수를 점하지도 않고, 사회적으로도 종교의 세속화가 매우 강하기에 배교한 개인이 교회 커뮤니티와의 단절 외에 별다른 사적제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불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여러 종교를 넘나들면서 세속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냉담자나 나일론 신자의 비율도 매우 높다. 때문에 어지간한 교회에서는 신도들이 신앙을 버릴 경우 돌아오도록 설득을 하거나 그냥 포기할 뿐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드물다. 애초에 대다수의 한국인은 더이상 종교생활하기 싫어서 관두면 관두는거지, 그걸 배신이라는 의미가 담긴 배교라는 단어로 부르는 것부터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 매우 보수적인 기독교 지역의 경우 공개적으로 배교를 선언할 경우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심하게 따돌림을 받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슬람 근본주의에서처럼 사적제재로 살해까지 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1.2. 이슬람교

파일:배교자 처벌법.png
국가별 이슬람 신자가 개종을 할 경우 받는 처벌.[5]

이슬람교는 타 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것은 가능하나, 타 종교로 개종을 하겠다 하면 극한의 박해를 하는 경우들이 많다. 한마디로 들어갈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의 대표적인 예. 아마디야 종파는 배교에 대해 관대한 편이지만, 아마디야 자체가 주류 무슬림들로부터 철저히 이단 취급당하며 박해당한다. 다만 자신이 배교를 원하지 않는데 위협에 의해 강제로 배교해야만 했던 경우에는 나중에 진심으로 참회하는 기도를 올리면 알라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렇게 죽었을 때 순교자살 사이에서 가늠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슬람교에서 자살은 알라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가장 큰 중죄 중 하나이기 때문. 이는 하람 푸드 섭취나 라마단 위반도 동일하며 기타 율법 위반도 목숨이 걸린 상황이라면 일단 용인하는 게 이슬람교다.

배교를 사형으로 다루는 나라들도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삶이 매우 비참해진다. 사실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에 진짜로 사형당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단지 '충실한 이슬람교도'를 자처하는 자들에 의해 私刑 살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 근거로 삼는 구절 중 하나가 "위선자들이 그랬듯이 너희도 불신자가 되기를 원하며 그들과 같이 되기를 바라노라.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을 위해 떠날 때까지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친구로 택하지 말라. 그럼에도 그들이 배반한다면 그들을 포획하고 그들을 발견하는 대로 살해하라. 그리고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친구나 후원자로 삼지 말라.(쿠란 4:89)"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단지 전시 반역죄인에 대한 처벌 내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어느 배교자를 무함마드가 딱히 처벌하지 않았다고 암시되는 부분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권 유린 등으로 비판받는 관계로 이슬람 내부에서도 개혁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6] 다만 현재까지는 천천히 변하고 있으나 발전히 미흡한 측면이있는 국가들도 있다. 이유는 대부분이 배교자 처벌을 필요악으로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다. 그런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현재까지 시리아에서 독일로 망명해 온 무슬림 가운데에서는 난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기사에서 "일부 개종은 종교적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내가 세례를 줬던 사람들은 근 100% 난민 승인을 받았다"는 목사의 증언이나, "개종이 난민 승인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진짜 이유는 이슬람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한 개종한 무슬림의 인터뷰는 어떻게 보면 섬뜩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기도 하는 이야기. 유럽 뿐 아니라 레바논[7] 같은 중동 이웃나라로 간 난민들도 개종하는 경우가 있다. #

1.3. 불교

엄밀히 말해서 불교는 배교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파계승 또한 구족계를 어겨서 승적이 박탈된 승려를 말할 뿐 불교를 배신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동남아의 보수적인 불교 국가에서 타 종교로 개종하는 불교 신자에 대한 차별이나 사적제재는 분명 존재한다.

2. 무협에 등장하는 조로아스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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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동방 가톨릭 교회는 교황과 온전한 친교를 맺고 있는 상태이기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가톨릭 교회의 일부로 취급된다.[2] 여기서 이교(離敎, Schism)는 다른 종교(異敎, Pagan)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로부터의 고의적인 이탈, 이탈한 상태 혹은 그 상태에 있는 그리스도교인의 단체를 말한다. '분파죄'로 번역되기도 한다. 즉 교회법적 의미로는 교황과의 일치와 재치권적 관계를 끊는 것이며, 신학적 의미로는 교회가 지닌 단일성의 구현을 저해하는 것이다. 이의 대표적인 단체로 정교회를 들 수 있다.[3] 그리스도교에서 파생된 각종 신흥 종교 내지 사이비 종교의 경우는 이단죄가 아닌 배교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4] 가톨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가톨릭에서 개신교를 바라보는 공식적인 관점이다.[5] 다만, 이라크, 쿠웨이트는 현재 처벌받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일 경우에는 말레이인이 종교를 이탈하면 법적으로는 말레이인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외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인식이 된다. 이집트도 배교는 불법이 아니며 오히려 무슬림 형제단의 뻘짓의 영향으로 무신론자들이 늘고있다.[6] 대표적으로 아랍의봄 근원지 튀니지만 하더라도 세속주의를 추구하며 종교의 자유헌법을 통과시켜 호평받고 있다. #[7] 레바논은 중동에서 그리스도인 비율이 가장 높아 중동 치고는 종교간 균형이 잘 잡혀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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