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4:36:19

바이엔슈테판

파일:바이헨슈테파너.jpg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1. 개요2. 상세
2.1. 종류2.2. 전용잔2.3. 국내 정식 유통
3. 여담

1. 개요


바이에른 주 프라이징(Freising)[1]에 위치한 독일의 맥주 회사.

2. 상세

모든 제품 공통으로 정면 라벨 상단에는 ÄLTESTE BRAUEREI DER WELT(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중앙에는 바이엔슈테파너(Weihenstephaner), 하단에는 종류별로 다른 문구가 적혀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국립 맥주 회사로 성 코르비니아노와 12인의 수도자가 725년에 설립한 베네딕토회 수도원의 양조장을 시작으로 하여, 1040년에 본격적으로 양조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0년이 넘게 이어져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을 보유한 회사이다.[2] 수도원의 양조장을 기원으로 하고 있기에 관점에 따라서 애비 에일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다.[3]

TUM의 양조학 연구, 교육기관으로도 명성이 높아 전 세계의 수많은 브루마스터들이 바이엔슈테판에서 교육받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효모 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전 세계의 수많은 맥주 회사들이 바이엔슈테판의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

상면발효하면발효 등, 제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지만, 바이에른에 위치한 양조장답게 뭐니뭐니해도 주력은 밀맥주이다. 2014년 12월 현재 한국에는 오리지널 밀맥주인 헤페바이스, 효모를 걸러낸 밀맥주인 크리스탈, 흑밀맥주인 헤페바이스 둥켈, 복밀맥주(바이첸복)인 비투스 등 4가지의 밀맥주와 필스너, 페일 라거인 오리기날 헬레스[4], 흑맥주인 트라디치온, 복흑맥주(도펠복)인 코르비니안[5], 미국의 사무엘 아담스와 같이 만드는 샴페인 에일인 인피니움이 유통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오리기날 헬레스와 트라디치온은 한국 수입 업체에서 운영 중인 탭하우스에서만 생맥주로 마실 수 있다.[6] 이 중 바이첸 복 맥주인 비투스는 수도원 설립 당시 주보성인이었던 성 비투스에서, 도펠 복 맥주인 코르비니안은 수도원을 설립한 성 코르비니아노에서 따왔다. 그래서 병목 부분의 라벨에 성 비투스와 성 코르비니아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무알코올 맥주도 만드는데, 그동안 한국에 수입되지 않다가 2023년 수입되었다.

2.1. 종류

  • 헤페 바이스비어 (Hefe Weissbier)
    회사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맥주로 도수는 약 5.4도이다. 헤페바이스는 처음에 느껴지는 특유의 바나나 향과 은은한 단맛, 적당한 바디감과 피니시에서 살짝 풍기는 독일산 노블 홉[7]의 꽃과 허브, 비온 뒤 숲의 향을 갖고 있다. 바이스비어의 특징도 잘 보여주는 맥주로, 다른 헤페바이스에 비해서 맛과 향을 이루는 요소들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도 각각의 균형이 매우 뛰어나며 질감도 매우 부드럽다. 다소 맛이 무거운 파울라너나 에딩어보다 산뜻한 맛이다 보니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 그런 이유로 헤페바이스는 맥주 평가 사이트인 BeerAdvocate에서 독일 맥주 중 부동의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류 갤러리에서도 밀맥주의 이자 수입맥주의 끝판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8]
  • 크리스탈 바이스비어 (Kristall Weissbier)
    크리스탈은 효모를 걸러낸 탓에 색이 투명하며, 맛도 헤페바이스보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도수는 5.4도이다.
  • 헤페 바이스비어 둔켈 (Hefe Weissbier Dunkel)
    둔켈은 헤페바이스보다 구수하고 살짝 쌉쌀하며 카라멜 맛이 난다. 도수는 5.3도이다. 흑밀맥주답게 잔에 따라놓으면 색이 진한 동시에 뿌옇다.
  • 비투스 (Vitus)
    원료를 추가하여 만든 복 맥주 비투스는 전체적으로 헤페바이스가 진해지고 묵직해진 맛이다. 상단 영상에서도 나타나듯이 헤페바이스와 함께 바이엔슈테판을 대표하는 맥주 중 하나이다. 도수는 7.7도이다. 주의할 것은 상면발효 맥주의 특성 상 온도가 차가우면 향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먹지 말고 잠시 방치하여 섭씨 8도 가량에서 마시면 특유의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라벨의 설명처럼 큰 잔, 가능하면 전용잔에 4분의 3을 먼저 따르고 나머지를 흔들어서 효모 등 밑에 가라앉은 침전물과 함께 따라야 한다. 막걸리를 생각하면 편하며, 이는 크리스탈을 제외한 다른 밀맥주들도 마찬가지이다. 주력 상품인 헤페바이스 다음으로 BA 평점이 우수한 제품이며, 헤페바이스보다 맛이 진한 비투스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 코르비니안 (Korbinian)
    하면 발효의 도펠 복 맥주인 코르비니언은 아름답고 가격이 센 전용잔이 특징이다. 도수는 7.4도로 도펠복치고는 좀 낮은 편이다. 종종 백화점이나 이마트 고객센터에 소수의 전용잔 세트가 들어오는데 맥주도 500ml에 8,900원이라는 고가이지만 맥주 3병과 전용잔을 합쳐 13만원쯤 하는 가격에 판매한다. 잔이 원래 비싼 도자기+주석 잔이니 이해가 가긴 하지만. 벌이 냄새를 맡고 맥주 안으로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특이하게 잔에 뚜껑이 있고, 벌이 날아올 만큼 향기는 커피나 초콜릿, 구운 빵 냄새가 약간 나고 맛은 굉장히 달콤하다. 설탕에서 나오는 단맛과는 다르지만, 그것과 비교할 만한 맥주인가? 싶을 정도의 단맛.[9] 다만, 맛이 워낙 강하다보니 호불호가 꽤 갈린다.
  • 필스너 (Pilsner)
    하면 발효로 제조되는 필스너도 국내에서 유통 중이나 위의 밀맥주들보다는 드물다. 도수는 5.1도이다.
  • 오리기날 헬레스 (Original Helles)
    필스너와 같은 하면발효 맥주인 헬레스 역시 국내에서 유통되나 매우 드물다. 상술했듯 거의 잔 세트를 비롯하여 각종 기념 세트들로만 유통되기 때문이다. 도수는 5.1도이다.

가격대는 이마트홈플러스, GS25 등에서 330ml는 3,000원대, 500ml는 5,000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 비투스는 7,000원, 코르비니안은 9,000원 정도다. 물론 세일 때는 더 싸게 판다. 이마트에서 500ml가 5,400원인데 세일 때는 4,300원에 파는 정도다. 종종 재고 처리인지 둔켈 1병을 2,700원이라는 정신나간 값에 팔기도 했다. 보통 밀맥주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볼 수 있으나 코르비니안과 필스너는 밀맥주들보다는 드물다. 또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케그도 판다. 보통 54,000원이었으나, 43,200원, 37,800원 등 가격이 수시로 변하고 같은 용량에 생맥주를 더 싸게 마실 수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무게와 크기를 감당할 수 있다면. 케그는 현재 수입되지 않아 더 이상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

주력인 밀맥주 및 크리스탈/둥켈 기준으로 대략 100mL당 천원 이하이니 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니다. 대략 보통 수입맥주를 구매하는 가격인 100mL당 5백 원 정도의 2배 가량이지만(4캔 만원 기준) 캔맥주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경향이 있는 병맥주로 유통된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 비투스와 코르비니안은 가격이 더 비싸지만 도수를 고려해 알코올 함량당 가격을 비교해 보면 밀맥주와 거의 같다. 복맥주의 가격이 높은 것은 타사도 마찬가지이다. 듀벨이나 트라피스트 에일같은 '진짜 비싼' 맥주들보다는 확연히 저렴하며, 데일리로 마시기에는 좀 부담이 있지만 다른 맥주들과 함께 구매하는 식으로는 큰 부담이 없다.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이 좀 높기는 하지만 한국의 높은 주세와 바이엔슈테판이 들어오지 않는 국가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이온몰에서 판매하며 여타 다른 수입맥주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최근엔 로손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2.2. 전용잔

파일:Weihenstephan 전용잔.jpg

(사진 출처 : 바이엔슈테판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eihenstephankorea)

전용잔도 참으로 다양하게 많이 있다.

헤페바이스 전용잔은 물결치는 회오리 무늬로 아름답기로 유명한데다가 유리잔으로 유명한 독일 라스탈(Rastal)과 잠(Sahm) 사의 제품이므로 잔덕후들이 매의 눈으로 행사를 기다리는 품목 중 하나이다. 헤페바이스 전용잔 이외에도 다채로운 전용잔 행사를 자주 하므로 그 맥주의 맛과 더불어 맥주 덕후들의 지지를 강력하게 얻고 있다.

또한 브루독 잔과 똑같은 컬러스케일 전용잔이나 500주년 잔, 와인잔 형태의 비투스 전용잔 등 종종 다양한 행사를 한다.

파일:부츠잔.jpg

전용잔 한정판 행사로, 부츠잔을 세트로 팔았다. 이 부츠잔은 엽기 광고로 유명해진 다스 비어 부츠와 아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르긴 한데, 부츠 상단에 홈이 파여져 있고, 바이엔슈테판 로고도 큼지막하게 붙어 있으며 잔의 유리도 조금 더 두꺼워 보인다. 하지만, 로고를 지우고 부츠잔의 모습만 보면 거의 같은 제품처럼 보인다. 사실 실용적인 맥주 전용잔의 용량은 500ml정도이고, 저 부츠잔은 1,000ml이다. 참고로 다스 비어 부츠는 대략 1.2리터로 좀 더 크다고 한다.[10]

2018년 7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를 기념하여, 크기가 작아진 한정판 부츠잔을 또 만들어 팔았다. 처음 나온 부츠잔이 너무 크다는 의견이 있었는지, 이번에는 500ml 수준으로 작게 나왔다.

2.3. 국내 정식 유통

국내 유통사는 여기이며, 2013년 4월부터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유통사에서 써스티 몽크라는 이름의 탭하우스를 직접 운영한다. 생맥주로 모든 정규 라인업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오픈일 기준으로 국내에 유통되지 않은 도펠복인 코르비니안을 병맥주로 마실 수도 있다. 청담뿐만 아니라 서래마을, 역삼, 이태원에도 분점이 있고 2014년 말에 인천 송도 오라카이 호텔 1층에도 탭하우스가 생겼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찾아가보자. 울산에서도 삼산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탭하우스에서는 잔덕후 입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엔슈테판의 전용잔들을 구매할 수 있다. 전용잔 행사로 풀린 잔들 이외에 주석으로 만들어진 코르비니안 전용잔도 구매할 수 있다.

3. 여담

  •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내 웬만한 대형마트에는 바이엔슈테판을 찾아볼 수 있으나 오히려 독일 내에서는 뮌헨 인근과 몇몇 대도시의 창고형 음료상점(Getränkemarkt)을 제외하면 보기 힘든 맥주이다. 이름값에 비해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 넓은 베를린에서도 일반 마트에서는 이 맥주를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봐도 바이엔슈테판이 한국처럼 흔하게 유통되는 국가는 드물다.[11]
  • 바이엔슈테판은 맥주 이외에 우유, 버터,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회사로도 매우 유명하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초코우유들은 밍밍하고 맛없기로 악명이 자자하나 바이엔슈테판의 초코우유는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초코우유의 맛과 흡사하여 초코우유가 그리운 많은 유학생들이 찾는다. 또한 대부분의 독일 마트에서 바이엔슈테판의 유제품(특히 버터와 우유)을 취급한다.
  • 2014년 1월 20일부터 바이엔슈테판의 6가지 맥주를 블라인드 테스트하여 어떤 제품인지 맞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6종류 모두 맞힌 사람이 2번 연속 외국인이었는데 이 중 1명은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미국에서도 취득하기 어려운 맥주 공인자격증인 씨서론 레벨2 자격자였다. 이걸 가지고 2월 11일에 수입사의 공식 페이스북에 "이번 만점자도 역시 외국인이어서 맥주 후진국의 국내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버렸다. 글이 수정되고 이틀 뒤 사과문이 게제되었지만 맥주덕후들에게 해당 수입사의 이미지가 손상되었으며, 일부는 같은 장르의 다른 수입맥주와 원산지 가격을 비교하며 수입사의 가격정책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한 주류 갤러리에서는 선진 맥주라는 별명이 붙어버렸다.

[1] 뮌헨에서 S-Bahn을 타고 갈 수 있다.[2] 재미있게도 이 사실은 같은 맥주회사인 기네스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3] 애비 에일 제조사 중 현대에는 수도원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곳도 많다. 물론 에일이 아닌 코르비니안이나 필스너는 이 카테고리에 넣기 어렵다.[4] 맥주 분류 상으로는 뮌헨식 헬레스 라거지만, 바이엔슈테판이 뮌헨 시내에 있는 양조장이 아니라 뮌히너 헬(Münchner Hell) 대신 바이리셔 헬(Bayrischer Hell)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아예 지명 표기를 없앤 오리기날 헬레스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5] 맛이 강해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어떤 사람은 간장 맛이 난다고...[6] 오리기날 헬레스의 경우 가끔 대형 마트들의 전용잔 이벤트 때 끼워팔기도 한다.[7] 쓴 맛이 적고 허브나 꽃 향이 강한 유럽의 대륙산(콘티넨탈) 홉을 지칭하는 말로, 체코 자텍의 자츠, 독일 테트낭의 테트낭, 독일 할러타우의 미텔프뤼, 독일 슈팔트의 슈팔트 등을 일컫는다.[8] BA 평점이 아주 좋은 맥주는 보통 생산량도 적고 너무 마이너해서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바이엔슈테판 제품은 국내 유통망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축에 속한다. 좋은 맥주를 먹어보자!고 생각하는 한국의 초보 맥덕들에게 신세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맛도 신세계고, 높아진 눈 때문에 줄어드는 통장 잔고도 신세계고. 대형마트에서 주로 500ml에 한병에 5천원대라 그렇게까지 비싼 제품은 아니다.[9] 여담으로 타사의 도펠복들은 원조인 파울라너의 살바토르(Salvator)를 따라서 -or 접미어를 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바이엔슈테판은 예외이다. -or 접미어가 붙은 도펠복의 예시로 뢰벤브로이의 트리움파토르(Triumphator), 아우구스티너브로이의 막시마토르(Maximator), 아잉거의 셀레브라토르(Celebrator), 아르코브로이의 코로나토르(Coronator), 투허의 바유파토르(Bajuvator) 등이 있다.[10] 일반 맥주잔의 4배라고 광고 하는데 330 ml 의 4배로 치면 대략 맞는 계산이 나온다. 병맛 광고 중 유일하게 정보를 주는 부분이다.[11] 상단 영상에서 보이듯 정식으로 유통되는 국가 자체도 40여개 국가로 그렇게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