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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issile Command1980년 6월 아타리가 출시한 아케이드 게임. 냉전 시대가 한창이던 때에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게임의 형태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지역 사령관이 되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로부터 여섯 개의 도시[1]를 지켜내야 한다. 트랙볼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조준점을 조작하고, 3개의 포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다.
게임은 끝없이 이어지며, 여섯 개의 도시가 모두 파괴되고, 플레이어가 예비 도시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현재 레벨에서 추가 도시를 획득하지도 못했을 때 필연적으로 종료된다. 이 게임에는 '승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레벨이 진행될수록 적의 무기는 점점 더 빠르고 많아진다. 따라서 이 게임은 단지 플레이어가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경쟁일 뿐이며, 게임이 끝나면 화면에는 "Game Over"가 아니라 "THE END"라는 문구가 표시되는데, 이는 "결국 모든 것이 끝났으며 승자는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비평적,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일본에서도 세가가 배급한 버전이 1980년 아케이드 게임 수익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디자이너 데이브 토이어는 개발 당시 핵전쟁에 대한 악몽을 꿀 정도로 게임에 몰입했으며, 현대에는 여전히 높은 평가와 함께 냉전 시대의 사회상을 대표적으로 반영한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2. 게임 플레이
- 조작 및 시스템
- 조준: 트랙볼을 사용하여 화면 전체에 걸쳐 십자 모양의 조준점을 이동시킨다.
- 미사일 발사: 3개의 버튼은 각각 좌측, 중앙, 우측 포대에 해당한다. 버튼을 누르면 해당 포대에서 조준점 위치를 향해 요격 미사일이 발사된다.
- 요격: 발사된 요격 미사일은 조준점에 도달하면 폭발하며, 일정 시간 동안 폭발 섬광이 유지된다. 이 섬광에 닿는 적의 미사일이나 비행체는 파괴된다. 중요한 것은 적 미사일을 직접 맞추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의 예상 경로에 폭발을 일으켜 파괴하는 것이다.
- 방어 대상과 포대
- 도시: 화면 하단에 위치한 6개의 도시는 플레이어가 지켜야 할 최우선 목표이며, 적의 공격에 한 번이라도 맞으면 파괴된다.
- 미사일 포대: 도시 사이에 위치한 3개의 포대(알파, 델타, 오메가)는 각각 10발의 요격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 포대 역시 적의 공격에 파괴될 수 있으며, 파괴되면 해당 포대의 미사일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중앙(델타) 포대의 미사일은 다른 포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날아가 스마트 폭탄 요격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적
- 탄도 미사일 (Ballistic Missile): 가장 기본적인 적으로, 화면 상단에서 일직선으로 낙하한다.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물량이 늘어난다.
- 스마트 폭탄 (Smart Bomb): 일반 미사일과 달리 플레이어의 요격 미사일 폭발을 회피하며 궤도를 수정하는 까다로운 적이다. 빠른 속도의 중앙 포대 미사일로 예측샷을 날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 폭격기 (Bomber) & 위성 (Satellite): 화면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며 미사일을 투하한다. 다른 미사일에 비해 느리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을 가한다.
- 점수 및 보상
3. 기타
-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 존 코너가 아케이드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등장하며, 미래의 세계 핵전쟁이라는 영화 주제를 반영하기도 했다.
- 2011년에는 20세기 폭스가 이 게임을 영화로 제작한 권리를 인수했으며, 이후 EFO 필름이 이 게임을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아타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나, 흐지부지 된 것으로 보인다.
- 폴아웃 4에는 '아토믹 커맨드(Atomic Command)'라는 홀로테이프가 등장하는데, 이 게임의 클론으로, 플레이어는 미국 전역의 주요 랜드마크를 핵폭탄으로부터 방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