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8:09:41

미국 슈퍼히어로 등장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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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의 주인공3. 사건의 배경4. 한국에 알려진 이들5. 논의
5.1. 경찰 무능론5.2. 엄벌주의 신봉, 화풀이, 그리고 소영웅주의
6. 유사 사례7. 관련 창작물

1. 개요

2011년 미국시애틀에서 리얼라이프 슈퍼히어로[1]가 나타난 사건이다. 말그대로 킥애스의 현실판.

2. 사건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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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피닉스 존스라는 이름의 길거리 히어로로 활동하는 한 흑인 남성이다. 본명은 벤자민 존 프랜시스 포도어. 종합격투기 선수이며, 7승 3패 1무를 기록했다. 복싱 실력이 좋은 편이라고. 이 남성이 처음 알려진 것은 차량을 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어느 한 시민을 도와주면서였다. 그는 911로 신고하던 도중 나타나 자신을 도와준 검정색 고무 코스튬과 가면 차림의 슈퍼히어로에 대한 경험담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했고, 그 일화는 언론에 알려져 미국 내에서 유명해졌으며, 그 후 한국 언론에 알려졌다. 그는 범인은 잡지 못했지만 덕분에 차량 강탈을 면했다면서 고마워했던 모양이다.[2]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사람은 레인시티 슈퍼히어로 무브먼트라는 조직을 이루는 동료 팀원들도 있다는 사실이다.[3] 유튜브에서도 상당히 유명한데 잘 찾아보면 실제로 범죄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있다. 그러나 존스는 싸움을 말리다가 코가 부러지고 최루 가스를 뿌리다가 체포되기도 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으며 칼에 찔리기도 했다. 다행히 방탄조끼를 비롯한 방어 도구를 철저히 갖추고 있어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마약 밀매를 하다 함정수사중인 경찰에 적발되었다

3. 사건의 배경

미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호신용 도구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있겠으나[4] 미국은 총기 규제 논란 속에서도 총기 소유를 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나라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9.11 테러 이후 미국에 만연한 정서가 상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도 분석했다. 테러리즘 등의 악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 없는 전쟁이나 암살 작전 등 불법·탈법·초법적인 행동들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정서가 미국 사회에 널리 퍼진 것과 피닉스 존스의 출현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현실이라고 해도 가면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에게는 제아무리 위험한 범죄자라도 잠시 동안은 황당함과 경계심을 느끼게 마련이다.[5] 코스튬의 가면이 캄캄한 밤에 마주치면 무섭게 생기긴 했다.

4. 한국에 알려진 이들

다음은 활동 중인 이들 중 한국에 알려진 이들이다. 현재는 놀이문화[6]로까지 자리잡았다.#
  • 섀도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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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역 : 신시내티
최초의 리얼라이프 슈퍼히어로로 알려져 있다. 현실판 후디드 저스티스평소에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지만 히어로 활동을 한다. 주로 봉사활동을 하며 종종 순찰도 돈다. 이런 문화가 자리잡게 된 배경에는 이 사람의 활약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 다크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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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역 : 워싱턴 스퀘어 파크
마약상을 쫓고 있다고 한다.
  • 폴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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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역 : 캐나다 이콸루이트
주로 하는 일은 노인들을 부축해주거나 불우 아동들과 놀아주는 일이라고 한다.
  • 제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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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역 :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로 응급처치와 모금활동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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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어린이 병동, 학교, 자선단체 등을 찾아 암이나 집단 따돌림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배트맨 모자와 티셔츠, 가방, 책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5년 8월 16일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5. 논의

치안 유지가 목적이라면, 굳이 범죄자를 잡아 시민들을 돕겠다고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하는 데는 가까이 있는 곳에서 찍힌 영상이나 사진만 있어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 묻지마 폭행의 경우에는 용감한 시민들이 나서서 도와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7] 근래 민경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음은 사실이나, 작은 실천만으로도 범죄자를 잡는 데는 큰 힘이 된다. 그럼에도 리얼 라이프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면, 수준급으로 훈련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방어구도 철저히 준비하고, 경찰과도 협조하면서 활동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8] 아님 이 문서를 벗어나긴 하지만 그냥 경찰이 된다던가.[9][10] 위에 언급한 피닉스 존스가 해결한 사건들 중에는 경찰이 올 때까지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게 막아서 시간을 벌어준 사례도 있다.

다만 한국적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영미는 예로부터 시민체포권이 명백히 자리잡았고, 미국은 자택에 자동소총을 챙겨두는 이들도 흔한 나라다. 사실 한국도 사인(민간인)의 현행범 체포를 법적으로 용인하고 있지만...현실적으로 흉기를 든 사람을 비무장한 '피해자'가 발차기로 제압해도 유죄가 뜨는 상황에서 제3자인 시민이 나섰다간...

5.1. 경찰 무능론

이 경우를 경찰이 시민들을 구해준 99개의 사례는 묵과하고 1번 실패한 사태만 갖고 경찰을 비난하고 무용론을 펼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부정적 성향이 더 돋보이는 것도 한몫했는데 사람이 좋은짓을 많이 해봤자 죄 한 방에(심지어 누명까지도!) 묵살되는 점을 생각해보자. 애초에 저런 건 (일반인 기준)소수라도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

잊지말자, 경찰의 의의는 감시-예방이 아니다. 중국 같은 경찰국가처럼 큰 돈 들여 집에까지 카메라 설치해서 24시간 감시 체제를 만들지 않는 이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범죄가 의심되지 않는 시민이 언제 범죄자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르며, 범죄가 일어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 사회적 요인이 크긴 하지만 애초에 이건 정치인이 해결해야하는 문제지 경찰이 해결할 문제도 아니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갑자기 재미로 저지르는 짓도 얼마든지 있다. 경찰의 그저 임무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접수해서 최대한 빠르게 와서 범죄자를 찾아 체포하는 것이다. 영미권에서도 부정적인 표현이 있는데, "Judge, jury, and executioner" 라며 판사, 배심원, 형벌 집행자 3개의 직책을 혼자 모두 가진 무슨 대단한 초법적인 특권을 지닌 사람인양 거만하게 남을 매도하고 벌을 주려고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사람들이 멋대로 자신을 "Judge, jury, executioner"라고 임명해서 마음대로 벌을 주고 사적제제하는 건 전문적인 기준이 없이 행동하는 것이기에, 법 집행이 느릴 경우 경찰이 올 때까지 그걸 보완하는 경우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

이 모든 건 애초에 무법천지인 곳에서나 나타날 현상이다. 대한민국의 살인율이 "10만명당 0.5명"이라 세계 최하위급인데, 미국은 거의 10배인 "10만명 당 4.9명"인 무법천지고, 그나마 이 수치도 90년대에 1994년 클린턴 정부 때 경찰력 강화로 대대적으로 낮춘 결과이다. 그리고 북두의권 실사판 찍는다는 멕시코는 10만명당 15명이 살인당하고 높으신 분들도 갱단에게 굴종하지 않으면 몰래 잡혀 살육당하는 곳이다. 단적인 예로 María Santos Gorrostieta Salazar라는 여성 시장이 2012년에 잡혀 무참히 살해당하고 시신에 방화되어 치아로 식별할 수준이었다.

5.2. 엄벌주의 신봉, 화풀이, 그리고 소영웅주의

법의 수호와 무관하게 단순하게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짓을 하는 사람들을 혼내주면 끝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에 응해, 자신 스스로 영웅으로 임명하고 스타가 되고 싶다는 소영웅주의적 발상이라고 하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위법을 저지르거나 저지르더라도 가벼운 걸 공정하게 심사하지 못하고, 자신 개인의 가치관 상의 마찰로 사람들을 응징하는 수가 있다. 미국 KKK는 한동안 입장이 99%가 백인 소녀들을 강간만 할 기회를 호시탐탐노리는 흑인들을 냅두는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서 발벗고 나서서 백인들을 구할, 코스튬 입고 다니는 진정한 정의의 수호자 자경단들 취급이었다. 당시에는 저런사회적 관념이 일반화되어 저게 정의였다. 훗날, 성적 개념의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성범죄자를 잡기도 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처단하고 다니는 자경단이 나올 수 도 있다.

오히려 엄벌보단 교화를 중시하는 유럽 대륙법계를 따르는 한국은 대륙법계 중에서도 마녀 사냥식 화풀이만 중시하는 민중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엄벌주의가 뿌리 잡히고 있어, 대륙법계 중 형량이 최고로 높다. 다른 나라는 성범죄자 이름 공개도 미온적이고 범죄자가 이사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는다.

영미법을 쓰는 미국의 실정은 오히려 치안이 안좋고 무법 천지가 되어 일일이 신경 쓸 여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엄벌주의로 본보기 삼아 형을 높게 때리는 거지, 정작 미국 법조계에서는 엄벌주의는 효과도 없고, 죄수들 너무 오래 있으면 퇴소한 뒤 기술을 배워 먹고 살 기회도 없으니 재사회화할 수 없어 교도소에서 서로 범죄 기술만 배우려고 하고, 재범율만 높아지고, 그 동안 이렇게 형량이 불어나 수감 인원이 배가 된 상태에서 모두 먹이고 재우느라 세금만 깨져 나가서 재정 문제 때문에 각 주는 사설 감옥에 의존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오히려 독일의 매우 온화한 대우를 따라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6. 유사 사례

멕시코에서는 강력범죄 때문에 참지 못한 주민들이 루차 리브레 선수처럼 복면을 쓰고 무장해서 활동한 사건이 있었다.

영국에서도 폭동 확산이 일어났을 때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결국 주민들이 자경단을 꾸려서 순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도 2003년에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어머니가 직접 거리로 나와 범인을 추적해서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있다.

7. 관련 창작물

현실의 리얼라이프 슈퍼히어로와 비슷한 민간인 자경단이 등장하는 창작물들은 제법 있다.
  • CSI 시리즈: CSI 시리즈 중에서도 코스튬을 입은 자경단원의 활동에 대해서 다룬 편이 몆 편 있다. CSI 라스베가스 시즌15 15화 가 슈퍼히어로 코스튬을 한 어느 자경단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CSI:NY 시즌2 19화에서도 피해자가 슈퍼 히어로 코스튬을 하고 있었다.
  • HOSPITAL. 6인의 의사에서 주인공중 정형외과 의사인 행크 프리버드가 '캡틴 이글'이라는 이름으로 히어로 활동을 한적이 있다.
  • NCIS : 시즌 9 에피소드 15가 이렇게 부업으로 모여서 코스튬 자경단원 일을 하던 해군 장교와 꽃집 주인의 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 다만 도널드 말라드 박사의 심리 분석으로 해당 장교가 아이들을 사고로 잃고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사고와 관련된 히어로의 설정을 만들었다는 다소 서글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리고 자경단원에게 코스튬 멋있다는 말 듣고는 코스튬 아니라고 시무룩하는 애비
  • 사무라이 플라멩코 : 초반 전개는 전형적인 리얼라이프 히어로물이었지만 그 실체는 리얼라이프 히어로 → (가면라이더풍의)변신 히어로 → 음모론 → 레지스탕스 → 거대 히어로 → 스릴러로 장르가 급변하는 괴작이었다.
  • 스트리트 파이터 EX : 초기 스컬로 매니아의 설정이 평범한 말단 샐러리맨이 주말에 히어로 슈트를 입고 날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는 리얼라이프 슈퍼히어로 설정이다. 신체능력이 좀 좀? 뛰어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이능력은 없는 일반인. 그러나 EX2에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초인화(...)해버리는 바람에 초능력을 사용하는 진짜 슈퍼 히어로가 되어버렸다.

[1] 미국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이들은 피닉스 존스 말고도 더 있고, 이런 부류의 자경단원을 다루는 창작물들도 꽤 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리얼라이프 슈퍼히어로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국과 홍콩에서도 이 문화가 퍼져나가는 듯하다.[2] 그리고 다시 만나서 재차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너가 술에 취했나보다"라며 헛것을 보았다는 식으로 보고 안 믿었다고 한다.[3] 쏜, 버스터도, 그린리퍼, 더 맨티스, 제미니, 노 네임, 재앙, 천둥88, 페넬로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데 팀원들이 군인 출신이거나 종합무술의 유단자들이라고한다.[4]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다.[5] 피닉스 존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도망가는 범죄자들도 있었던 모양이다.[6] 코스튬을 입고 봉사활동하고 인터넷에 올리는 것인데, 이것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사이트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7] 대표적인 사례가 광복로 흉기난동 사건이다.[8] 위에 나온 인물들 역시 잘 보면 보호구나 안전장비가 있거나 운동하던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9] 이런 능력이 있음에도 경찰이 되기 싫다는 건 경찰을 못 믿거나 아니면 법에 대해 엄청난 악연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위에 언급했다시피 우리나라에서도 딸이 성폭행당하자 부모가 거리로 나와 끝까지 추적해서 범인을 찾아낸 사례가 있다. 실제로 이 경우에는 정황상으로 볼 때 경찰의 무능한 면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경찰 했다면 뇌물이나 받아가면서 타락할 가능성도 있으니...애초에 철저히 잘지켜졌으면 저들이 위기나 목숨을 걸면서 자경단 히어로가 될리가 이거에 대해선 슈퍼히어로물 코믹스에서도 잘 묘사되있다. 특히 퍼니셔[10] 또한 리얼라이프 슈퍼히어로는 시민 신분이기 대문에 조직과 위계질서에 매여있는 경찰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경찰도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시민 신분인 리얼 라이프 슈퍼히어로에게 어느 정도는 호응해줄 수밖에 없다. 경찰은 자기 마음대로 순찰 구를 정할 수 없지만 리얼 라이프 슈퍼히어로는 능력만 된다면 어디든 돌아다니며 자경단 행위를 할 수 있다.[11] 브라이언 더글라스는 조커에게 조롱당하다가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