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SL |
300 SL 로드스터 |
190 SL 로드스터 |
1. 개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했던 로드스터와 쿠페 차량이다. 1954년부터 1957년까지는 걸윙 도어 쿠페 모델(300 SL, W198)을, 1955년부터 1963년까지는 로드스터 모델(190 SL, W121)을 생산했다.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손꼽히며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평균 거래가격도 높지만, 상태가 좋거나,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차량들은 매우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고 있다.기사
2. 상세
300 SL 프로토타입 |
1953년, 미국의 자동차 수입업자인 맥스 호프만[1]은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에서 미국내 부자들을 타겟으로 한[2] 고성능 그랑프리 스포츠카를 양산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이 300 SL 개발의 시초이며, 이를 통해 300 SL은 단순한 레이싱카가 아닌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
기존의 300 SL 레이스카는 차체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한 프레임을 적용 하였는데, 이 설계방식을 유지해서는 일반적인 구조의 차 문을 사용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기존 방식의 문을 설치하면 재설계를 해야 하고, 또한 재설계는 차량의 성격 상당 부분을 뒤바꾸는 추가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개발진들의 고민을 가중시켰다. 결국 고민하던 개발진은 갈매기의 날개처럼 열리는 방식의 문인 걸윙 도어(Gullwing Door)를 고안하여 적용했다. 이런 형식의 도어는 W198에도 적용되었고, 이것이 역으로 이 차의 인기를 높이는 비결이 됐다.
차종은 저가형 로드스터로 190 SL, 300 SL 로드스터와 300 SL 걸윙까지 총 3종으로, 엔진은 50도 각도로 기울인 직렬 6기통 2,995cc M19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는데, 세계 최초로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기록됐다. 저가형인 190 SL은 1955년에 추가됐는데, 직렬 4기통 1,897cc M121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300 SL 로드스터는 1957년에 추가됐다. 300 SL 로드스터와 190 SL 모두 소프트탑을 장착했다. 1961년에는 300 SL의 전륜 브레이크를 디스크로 바꾸는 개량을 거쳤다. 실내에는 타고 내리기 쉽도록 레버를 풀면 운전대를 눕힐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었다.
300 SL의 판매량은 걸윙이 1,400대, 로드스터가 1,858대, 총 3,258대[3]를 기록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팔렸다고 한다. 성능이나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것이 뛰어났던 차로, 현행 AMG GT와 SL, 크게 보면 하이퍼카인 AMG ONE까지 벤츠의 모든 고성능 차량의 대부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클래식카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4]
3. 제원
차량 제원 | |||
모델명 | 300 SL "Gullwing" | 300 SL Roadster | 190 SL Roadster |
생산 년도 | 1954년~1957년[5] | 1957년~1963년 | 1955년~1963년 |
엔진 형식 | 직렬 6기통 직분사엔진 | 4기통 | |
미션 형식 | 4단 수동 | ||
구동 방식 | FR | ||
배기량 | 2,996cc | 1,897cc | |
최고 출력 | 240hp/5,800rpm | 105hp/5,700rpm | |
최고 토크 | 28.0m㎏/4,600rpm | 14.5mkg/3,200rpm | |
전장 | 4,520㎜ | 4,220mm | |
전폭 | 1,778㎜ | 1,740mm | |
전고 | 1,302㎜ | 1,320mm | |
휠베이스 | 2400 mm | ||
전륜 서스펜션 | 위시본/코일스트링 | ||
후륜 서스펜션 | 코일스트링 | ||
전륜 브레이크 | 드럼 → 디스크 | 드럼 | |
후륜 브레이크 | 디스크 브레이크 | 드럼 | |
공차 중량 | 1,293kg | 1,330kg | 1,180kg |
최고 속도 | 266km/h | 250km/h | 171km/h |
제로백 (0→100km/h) | 8.8초 | 8.1초 | 15.4초 |
승차 인원 | 2명 |
4. 기타
- 사실 300 SL의 후신은 현행 SL이 아니라 SLR 맥라렌부터 SLS AMG, AMG GT로 이어지는 벤츠의 스포츠카 라인업[6]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랜드 투어러인 현행 SL과 다르게 1세대인 300 SL은 레이싱카를 개량한 순수 스포츠카였기 때문이다. 만약 300 SL 로드스터를 별개의 차량으로 본다면[7] 300 SL 걸윙은 스포츠카 라인업으로, 300 SL 로드스터는 현행 SL로 분리되어 이어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 일본에서는 프로레슬러 역도산이 생전에 타던 자가용 승용차로 유명하다. 역도산이 타던 차량 사진[8]
-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타던 하늘색 1958년식 300 SL 로드스터가 2022년 3월에 열린 RM 소더비 경매에 출품되어 화제가 됐다. 최종 낙찰가는 비공개.
- 2020년 5월 7일, 1962년식 190 SL을 KCC 오토가 한국에 들여와서 KCC 오토가 운영하는 벤츠 한남 전시장에 전시되고 있다.해당 영상
- 국내 소재의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몇 대를 소장중이다. 용인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에서 "침체와 호황"관에 은색상의 1955년식 300 SL 걸윙 모델이 전시중이며, 이외에도 검은색 300 SL 로드스터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 서귀포 세계자동차박물관에는 은색의 300 SL 걸윙 모델이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5. 둘러보기
[1] Max Hoffman(1904~1981),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의 자동차 수입업자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산 자동차를 미국에 수입, 판매하였다. 단순 딜러가 아닌 소비자들에게 잘 팔릴만한 모델을 이사회에 제안하기도 하였고, 페리 포르셰와 함께 포르쉐 크레스트를 만들기도 하였다.관련 기사[2]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최초 양산한 1,400여대 중 1,000대가 미국에서 판매되었다.[3] 저가형인 190 SL은 25,881대가 판매됐다.[4] 현재 평균 거래시세가 최소 15억원 이상이다.[5] 양산형 기준[6] 이 중 SLS는 1세대 SL의 상징적인 걸윙도어가 적용됐었다.[7] 골수 팬 중에는 쿠페 버전과 로드스터 버전을 아예 다른 차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300 SL 쿠페와 로드스터 모두 코드네임은 W198로 같지만, 둘의 생산 프레임 자체가 분리돼서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8] 300SL 걸윙 쿠페 모델이었으나 특이하게도 역도산의 차는 300SL 로드스터의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다.[9] 2400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