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라 보겐 マーダラ ボーゲン | Kira | |
<colbgcolor=#504030><colcolor=#ffffff> 최초 등장 | 호염의 마녀재판 |
출신지 | 래버린스 시티 |
직업 | 꽃장수 |
성우 | 나카하라 마이 |
테마곡 |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 테마곡 "추억 ~ 운명은 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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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증언하면, 꽃 사주실거죠…? '마녀'에게 제물로 바칠, 하얀 꽃을….
군중재판 때 나오는 아이콘.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에서 나오는 NPC. 어드벤처 모드(레이튼 교수 인터페이스)에서는 만날 수 없고, 재판 중 증인으로만 만날 수 있다.
2장 불꽃의 마녀재판에서 증인 5명 중 한 명으로 나오는 꽃파는 여자. 꽃을 다 팔려고 꽤 안달이 나 있다. 증언을 할 때 갖고 있는 꽃을 한잎 한잎 떼는 버릇이 있다. 원래는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지만 작중에서는 안경을 쓰고 나올 때가 엔딩 때 딱 한 번뿐. 꽃을 팔게 시키는 사람이 있는 듯 하며 '주인님(ご主人様)'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만 일본에선 남편을 주인'主人'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어서 남편이 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몇 안 되게 성까지 공개되어있는 NPC. 다만 작중에서는 성이 나오지 않고 엔딩 크레딧에서만 '보겐'이라는 성이 나온다. 아마 일본어로 보겐이 '폭언'이라는 뜻이라서 거기서 유래했을 듯. 이름은 대놓고 수상하다. 원어 마다라(murderer)는 '살인자'의 영단어를 일어 카타가나로 표기한 것. 비공식 한글패치의 사린자 역시 '살인자'를 발음 그대로 표기한 것.
2. 작중 행적
2.1. 호염의 마녀재판
제2장 사건 당시 영상 (30초 경부터)[1] |
원래는 그대로 현장에서 벗어날 작정이었지만 쓰고 있던 안경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증인으로 나타나는 걸로 계획을 바꿨다. 사건 현장에 없었는데 안경만 발견되면 의심받을 게 분명하므로 증인으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가장하려 한 것이다.[4]
아- 재미없어. 잠자코 듣고 있으니까 기세등등해져선. 이렇게 오랫동안 신나갖고… 바보 같아. 그래서? 결국… 뭐야? 내가, 안경을 떨어뜨렸다고? 나, 말했잖아. 몇 번이나? 사건 며칠 전에 "잃어버렸다"고? 안 들렸어? 안 듣고 있었어? 이래도 돼? 당신이 100번 "안경안경" 그래도! 그런 거 알고 말 것도 없다고! 당신이 사랑하는 "증거"인지 뭔지로 '입증'해주지 않을래? '사건이 일어난 그 순간, 불길이 솟은 그 장소에, 내가 안경을 떨어뜨렸다'라고, 입증가능할 리 없잖아! 그.러.니.까. 내 승리야".[5]
나루호도는 2장 재판 중 안경을 통해 마다라를 몰아붙이지만, 안경이 그 시점까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다라는 물증이 없지 않느냐며 속사를 날린다. 그러나 문제의 안경은 정말 운 없게도 마호네가 들고있던 우유통에 빠졌고 그 우유통은 사건 직후 바사가 가져가버렸기 때문에, 우유통에서 발견된 안경은 사건 발생 순간 마다라가 마호네 근처에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고 말았다.범인으로 밝혀진 마다라는 화형에 처해지게 된다. 파격적이게도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최초로 처형 장면이 묘사된다.[6]
다들! 속으면 안 돼…! 저 아이가, 마호네가… 베젤라라고…! 빨리… 베젤라를… 저 아이를 잡아…![7] 그리고 이런 재판, 끝내버리는 거야, 다시는…
마다라는 마지막 순간에조차도 살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베젤라인 마호네를 죽여야 한다"라고 고발하다가 불구덩이 속에 빠져 사망한다. #(한국어) 래버린스 시티의 마녀재판에 시달릴 대로 시달린 나머지 베젤라(로 생각되는 사람)에게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처형 후 이어지는 군중들의 환호성이 중세 판타지 배경의 광기를 더해준다.2.2. 실의의 후에
그렇게 첫 사건의 범인으로 처형당해 등장이 없을 줄 알았으나 5장에서 재등장한다. 4장에서 레이튼과 마요이가 사라지고서 실의에 빠져있는 나루호도와 루크 일행이 그녀를 발견하면서 까무라치게 놀란다.[8] 마다라의 재등장으로 주인공 일행은 마녀 재판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이 사실은 어디선가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2.3. 최후의 마녀재판
8장에서는 마지막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면서 또 다시 증인의 역할을 맡는다. 사실 8장과 9장은 이어지는 재판인데, '죽은 줄 알았던 마다라가 마을에 다시 나타났다'라는 게 꽤 큰 주제가 돼서 그녀의 등장으로 8장과 9장이 나눠지게 된다. 자세한 것은 9장 최후의 감찰사 참고. '마다라 보겐'이라는 이름도, 꽃팔이라는 직업도 잊어버린 상태. 하지만 궁지에 몰렸을 때 꽃을 한잎씩 따는 버릇은 여전하다. 나루호도는 9장에서의 상태가 더 솔직한 것 같다고 평하기도. 8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이 인물 때문에 꽤 위축되어있다.8장 재판에서의 아이콘.
3. 평가
디자인은 분명 평범한 마을 시민 정도의 조연인데, 작중 비중은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의 핵심과 연관되어있을 정도로 크다. 때문에 본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작품 전체와도 일정 부분 연관되는 면이 있다.- 범인으로서
호염의 마녀재판은 래버린스 시티의 첫 사건인 관계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며 구조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전반적인 구도는 "범행을 저지른 후 도주하려고 했지만 모종의 사유(안경 분실)로 그럴 수 없게 되어 다수의 증인 사이에 숨어들었다"로, 추리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개이다. 추리소설에서 안경 낀 사람은 허구한 날 안경이 깨지거나 잃어버려 증거물이 되곤 하는 클리셰가 있다. 후술하듯 이름부터가 "살인자"를 뜻하는 '머더러'(murderer)에서 유래한 것도 그렇고[9] 전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구도로 래버린스 시티의 마법 시스템에 익숙해지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살해 동기는 래버린스 시티의 특수성으로 인해서 역전재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도 특이한 편이다. 저지른 살인을 면피하기 위해서 마호네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마호네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서 마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10] 마호네가 베젤라라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마녀재판으로 화형시켜 래버린스 시티의 마녀재판을 끝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 살해 대상이 아리스와 텔레스였던 것은 마침 '돈을 빼앗으려고 위협하길래 마법을 썼다'라는 구도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마녀재판이 존재하는 래버린스 시티에서만 성립 가능한 살해 동기라고 할 수 있다.[11]
누명 그 자체가 동기인 범죄답게 죄질은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에게 원한이라곤 전혀 없었고, 위 동기를 보면 굳이 살인이라는 형태의 범행을 저질러야 할 필요도 없었다. 즉, 누명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저지른 묻지마 범죄인 셈이다.[12] 그리고 본 작품의 사건에서 진심으로 살의를 갖고 누구를 죽인 사람은 이 사람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13] 이것도 사실 마녀재판으로 굴러가는 래버린스 시티 때문에 벼랑 끝으로 몰린 결과이긴 하겠지만,[14] 현실이었다면 "그래도 살인은 살인"이라며 딱 잘라 결론 지을 일이다.[15] 그나마 래버린스 시티가 거짓된 세계여서 진심으로 살해한 인물도 실제로 죽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천만다행한 일이다. 진짜로 죽은 사람은 없었고(+ 죽을 만한 일은 아니었어도 협박 같은 잘못을 한 건 맞고), 범인은 저승(?)에 한 번 갔다오더니 기억을 잃어버렸고, 스토리상으로도 이 뒤로 워낙 많은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 점이 다시 부각되진 않는다. 어쨌거나 가짜였다곤 해도 진짜인 줄 알고 처형당하긴 했으니 그걸로 죗값을 조금은 치렀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편 처형 장면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많다.[16]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 범인들 중에서도 사형을 받을 만한 사람은 꽤 있지만 그래도 현대의 법정이니 법정에서 바로 처형을 거행하진 않는데 중세 판타지라서 가능한 장면이다.[17] 범인이 눈 앞에서 처형당하는 것을 본 나루호도와 마요이는 비록 별 동정의 여지가 없는 범인이긴 했지만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진상이 밝혀져 무죄가 된 피고인인 마호네조차도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인 바사는 "그럭저럭 잘 지내와서 아쉽긴 하지만 마녀니까 죽는 건 어쩔 수 없다" 정도의 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처형당하기 직전에 처형대 얼굴 부분의 창이 닫히는 것을 약 30초간 손가락으로 버텨가면서 좌중에게 호소하는 부분[18]은 역전재판 본가 시리즈에서는 나올래야 나올 수 없는 인상 깊은 장면이다.[19] 본인이 죽는 것에도 아랑곳않고[20] 베젤라를 고발하는 행위를 통해 래버린스 시티 주민들에게 베젤라가 어떤 존재로 인식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본작에서 몇 안 되게 범인의 망가지는 장면, 일명 "브레이크 신"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또 다른 캐릭터는 이국의 법정의 진범. 그 뒤로부터는 브레이크 신이라고 할 부분이 없다.[21] 위에서 보듯 처형 직전 장면은 브레이크 신이라고 하긴 좀 어렵고[22] 재판 말엽에 속사포 랩을 하는 부분이 브레이크 신에 해당한다. 역전재판 시리즈 중 처음으로 3D로 나온 본작답게 브레이크 신도 3D라는 점이 돋보이긴 하지만 본작의 일반인 캐릭터 특유의 만화적 그림체 탓인지 브레이크 신의 맛이 조금 덜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본 인물이 범인으로 행동하는 2장은 본작에서 매우 초반부이기는 하지만 작품 전체가 다소 급전개이기 때문에 비교되는 면이 있다. 본 작품은 중반에서 훅 결말을 짓는 구성이고, 그 중 4장은 나쁘진 않으나 좀 더 전형적이면서 래버린스 시티의 고유성을 더한 예이다. 한편 이국의 법정은 순전히 튜토리얼로,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넘어온 이들로서는 배경이 영국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특기할 만한 점을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호염의 마녀재판은 래버린스 시티에서만 가능한 동기, 래버린스 시티에서만 가능한 처형 장면에서의 본인 어필 등으로 플레이어의 경험을 사로잡는 편이다. 여기에 더해 처형당한 범인이 기억은 잃었을지언정 그 뒤로도 계속 출현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기되는 효과도 있다. 더욱이 이후부터는 사람이 실제로 죽지는 않았다는[23] 순한 어조로 스토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정말로 죽이는 건가?' 확신이 들지 않는 본 장의 전개가 더 파격적으로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
- 작중 역할
초반 재판의 범인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죽었다 살아나기까지 하면서 재등장하는 등 작중의 비중이 높다. 5장에서는 본인의 존재로 인해 주인공 멤버들에게 죽은 주인공들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8장에서는 마을의 뒷공작을 맡는 요마의 일원으로 조도라와 함께 마을 뒤편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는 역할을 한다. 이후 스토리텔러에 의해서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할 악당으로 발탁되기까지 하는 등 주역 3인방(스토리텔러, 마호네, 조도라)에 준하는 비중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24] 아닌 말로 이 인물이 존재하지 않으면 스토리 전개 자체가 힘든 수준이다.
후술하듯 스토리 작가조차도 "이렇게까지 대활약할 줄 몰랐다"라고 할 정도로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 사실 작중 비중을 생각하면 주인공인 마호네와 바로 맞대응되는 주요 캐릭터로 디자인했어도 괜찮았을 정도인데 작중 취급이나 디자인은 '시키는 대로 하는 일반인'이어서 좀 이질감이 있다. 반대로 지켄 반로드는 주요인물처럼 나와놓고 별 역할이 없어서 불균형한 인상을 준다.
특히 요마 역할은 이 인물이 혼자 다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작중에 요마는 설정상 지금까지 있었던 마녀재판의 피해자와 마녀들 모두이므로 수가 꽤 될 테고 플레이어가 겪은 호염의 마녀재판만 쳐도 아리스 혹은 텔레스가 요마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작중 전개에서 요마가 된 아리스와 텔레스는 위치오르데 숲에서 잠깐 스쳐지나갈 뿐이고, 요마의 비밀을 밝히는 부분은 이 인물과 조도라가 전담한다. 그나마도 조도라는 작품 핵심 인물이라 다짜고짜 모든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위치에 있기에 요마로서 하는 역할은 모두 마다라에게 몰려있다.
그런데 이런 과도한 역할 쏠림은 작품 전체에는 악영향을 주었다. 요마는 래버린스 시티의 마법을 가능케 하는 작품 내 설정의 핵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스토리상의 중요성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최후의 검찰사에서 이 인물은 좀 과할 정도로 역할이 많으며, 스토리상으로도 마다라가 래버린스 시티에 다시 나타나는 그 순간 비밀이 순식간에 풀려버리는 식이 되어버려 본작의 주요 비판점으로 지적받는 갑작스런 결말의 한 원인이 되었다. 작품 전개 속도의 조절을 위해서라도, 캐릭터 비중의 균형적 배분을 위해서라도 래버린스 시티의 비밀 해명 파트만큼은 지켄 반로드가 분담했어야 했을 것이다.
상술했듯 스토리텔러는 마다라를 베젤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그런 걸 보면 제법 "써먹기 편리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25] 8장 종루에서 발견된 것도 스토리텔러가 그렇게 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작품 내 중심 사연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일반인을 래버린스 시티의 대마녀 베젤라로 뒤집어씌운다는 점에서 희대의 기만스러운 누명인 셈인데[26] 이상할 정도로 과한 일을 시키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만약 계획대로 됐다면 래버린스 시티에서 두 번 화형당하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된다는 점에서 악의까지 느껴질 정도이다.[27] 게임 외적인 구성으로 보더라도 이런 정도의 역할은 적어도 조도라에 준하는 수준으로 마을의 과거와 얽힌 사람이 맡는 것이 자연스럽지,[28] 평범한 마을 사람이었던 인물에게 맡기는 것은 좀 어색하다.
그런 점에서 조도라가 스토리텔러의 계획을 기만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래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마다라를 기절시키고[29] 마호네를 베젤라로 몬 것이 최후의 마녀재판~최후의 검찰사의 사건 흐름인데, 이것도 마다라 입장에선 좀 황당하다.[30] 자기를 구해준 격이라곤 해도[31] 어쨌거나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인데 예전 주인과 지금 주인의 방침 차이로 예전 주인에게 습격을 당한 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획에도 없이 법정에 서게 된 것도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 예전 주인이라는 사람은 검사 석에서 마다라가 사실을 밝히지 못하도록 은연 중에 압박을 넣고 있으니 매우 난처했을 것이다.
최후의 검찰사 부분에서 마다라의 역할은 역전재판 시리즈 전체와 비교해도 특이하다. 어쨌거나 스토리텔러 살해 계획을 준비하고 있던 것은 맞으니 범인이라고 볼 수도 있고, 그런가 하면 실제로 범행(?)을 실현시키지는 못하고 진범에게[32] 기절당했으니 피해자이기도 하고, 그런 한편으로는 마을의 비밀을 잘 알고 있는 것도 맞으니 증인이기도 하다. 즉, 희대의 '범인이자 피해자이자 증인'인 묘한 위치에 있었던 셈이다. 여기서도 이 인물이 다소 가중한 역할을 떠맡았다는 점이 드러난다.
- 기타
이래저래 주인공 마호네 카탈루시아와 얽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2장에서는 마을 시민 속 마녀로서 마호네를 베젤라로 몰아 처형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처형당한 이후에는 마호네를 위해 만들어진 래버린스 시티의 뒷공작을 맡는 요마가 되었다. 그리고 8장에서는 마호네를 최종적으로 안심시키기 위해 스토리텔러를 죽이고 베젤라로서 처형당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본 작품의 중심 소재인 마녀가 주로 젊은 여성의 이미지이다 보니[33] 스토리 작성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은데, 마호네 역시 본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마녀의 전형적인 인상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 때문에 접점이 많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2장에서는 사건 초입의 영상에서 영창하는 육성이 등장하기 때문에 마호네와 비슷한 성별/연령대의 목소리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작중에서는 자잘한 실수가 많은 편이다. 2장에선 안경 떨어뜨려, 5장에선 정체가 들통나, 8장에선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사건 현장에서 기절해있었다. 사실 굉장한 계획을 가진 보스급 인물이 아니고 어쩌다 일을 많이 떠맡은 일반인 포지션에 가깝기 때문에 이해할 만한 수준이다.
4. 여담
엔딩 후 제공되는 스페셜 에피소드 5에서는 이름의 유래가 범인이라서 'murderer'에서 따왔다고 나온다. 그리고 영국판에서는 적극적으로 로컬라이즈해서 아예 이름이 키라(Kira)[34]. 이탈리아판 이름 Rea 역시 이탈리아어로 '혐의가 있는'이라는 뜻. 독일판 이름은 유명한 맹독초인 벨라돈나(Belladonna)의 변형이다. 한글패치판도 대놓고 사린자다.대충 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처음에는 누리 카즈야가 중세풍으로 그린 20명 정도의 캐릭터에서 적당히 골라서 증인으로 채택됐던 캐릭터. '마을 아가씨' 정도의 역할로 만든 캐릭터였던 듯. 그런데 그랬던 캐릭터가 나중에 이렇게 대활약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원래 안경 캐릭터지만 엔딩에서밖에 안 쓰고, 스페셜 에피소드 5에서도 안 쓰고 나온다.
엔딩에서 안경 쓴 모습. 오른쪽 세번째.
본 작품의 많은 요소가 대역전재판 시리즈에 개선되어 반영되었지만[35] 이 인물과 전체적 스토리에서의 역할은 거짓된 세계라는 래버린스 시티에서만 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에 대역전재판 시리즈의 유사한 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점은 이 인물과 유사하다고 볼 여지가 있다. 범인으로서가 아니라 피해자로서 사망했고, 그는 이 인물보다 좀 더 능동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하는 핵심 인물인 등 차이점이 꽤 크기 때문에 영향을 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땋은머리의 젊은 여성이라는 컨셉은 코네트 로자이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스토리상의 역할이 크게 비슷하지는 않지만 작품 배후에서 알게 모르게 개입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5. 언어별 명칭
일본 | マーダラ ボーゲン | CV: 나카하라 마이 |
영국 | Kira | CV: Carina Reeves |
독일 | Bella Dorner | CV: Charlotte Uhlig |
스페인 | Malva | |
프랑스 | Rose Morthem | |
이탈리아 | Rea Flowers | |
네덜란드 | Anemoon LeFeu | |
비공식 한글패치 | 사린자 |
[1] 래버린스 시티에는 녹음/녹화 등의 현대 기술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 영상은 플레이어만이 볼 수 있다. 재판 중에는 증인의 진술을 토대로 한 그림을 기반으로 재판이 이루어진다.[2] 역전재판 시리즈 최초로 사건 직전 영상이 제공되고, 래버린스 시티의 마법 설정상 목소리를 내야지만 마법의 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통한 범인 추측이 가능하다. 영상만으로는 마호네가 놀라서 입을 벌린 상태에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입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메라민!" 하는 영창이 들리기 때문에 마호네가 말한 것인지 마다라가 말한 것인지 알기 어렵게 구성되었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원래 등장인물의 음성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고 마다라의 대사들은 재판 말엽에나 나오기에 재판 전에 마다라와 마호네의 목소리 차를 알기는 쉽지 않다. 마다라가 마호네와 유사한 연령대의 여성인 것은 아마 이런 목적의 미스리딩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마호네가 범인이 아닌 게 국룰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하자면 달리 젊은 여성의 목소리일 사람이 없으니 마다라가 범인인 게 딱 드러난다. 의외로 바사가 미성일 수도 나중에 비교해보면 마호네 목소리(유우키 아오이)와 마다라 목소리(나카하라 마이)의 차이가 생각보다 좀 나기에 마다라 목소리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물론 목소리 차이를 알아차린다 해도 래버린스 시티에 녹음기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이를 재판 중의 증거로 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3] 사실 베젤라의 실상을 알고 나면 마호네로 인해서 베젤라가 생겨난 것이므로 그렇게까지 틀린 얘기도 아니다. 만약 마호네가 마녀재판으로 처형당한다면 베젤라라는 개념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므로 전설대로 마녀재판은 중지됐을 것이다. 이 논지에는 심지어 고발당한 마호네조차도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니 내가 화형을 당하겠다"라고 받아들이지만 재판관이 인정하지 않아 마다라의 화형이 그대로 집행된다. 그런데 얄궂게도 스토리텔러의 계획에서 베젤라로 내정된 사람은 마다라 본인이었다.[4] 사건 한참 전에 떨어뜨렸다고 변명할 수는 없었다. 사건 직전에 잠시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 때 안경을 떨어뜨렸다면 안경에 진흙이 묻어있을 것이고, 그러면 사건 바로 즈음에 안경을 떨어뜨렸다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5] 엔딩 후 NPC들의 대사를 듣는 곳에도 이 대사가 실려있다.[6] 엄밀히는 이 부분이 처음은 아니고 2장 처음에 한 마을 처녀가 화형에 처해지는 장면이 영상으로 묘사된다. 다만 이 경우 무슨 사건이었는지 플레이어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딱히 불쌍하거나 너무하다든지 하는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아래 여담 문단에서 다루듯 이 마을 처녀도 에필로그 장면에서 마다라 옆에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7] 捕まえて로 되어 있어서 명령형처럼도 보이고 자막에는 그렇게 되어 있으나 맥락상 연결어미로 생각된다.[8] 사실 요마 문서에서 보듯 비단 마다라뿐 아니라 지금까지 래버린스 시티에서 죽은 줄로 알았던 사람들이 종종 마을에 요마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하필 이 인물이 나루호도 일행에게 발견된 것은 좀 덜렁대고 운이 없던 탓이다. 게임 외적으로는 직전 사건의 범인으로서 죽은 게 명백한 사람이기에 임팩트를 위해 그렇게 설정했을 것이다.[9] 역전재판 시리즈는 이런 식으로 작중 역할이나 행동에 기반한 이름 개그를 꽤 많이 쓰는 편이다. 다만 진범 이름을 "범인" 식으로 쓰는 건 너무 스포일러이기에 처음부터 범인이 밝혀져 있는 튜토리얼 격의 사건을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흔하진 않다.[10] 본가에서 비슷한 동기를 찾자면 역전재판 6 역전 마술쇼를 들 수 있다. 그 사건은 피해자가 정말 아무 나쁜 짓도 안 했기 때문에 더욱 악랄하다.[11] 본가 시리즈라면 역전재판 시리즈의 일본이 아무리 서심법정 등 막장 세계라고 해도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살인에 대해서는 과실 치사로 감형을 인정해줄 여지가 크다. 그러나 본 작품의 세계는 과실이든 말든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으며, 마녀임이 밝혀지는 순간 화형에 처하게 되는 가혹한 세계이다.[12] 그리고 위 주석에서 비슷하다고 했던 역전 마술쇼와는 달리 누명을 씌우는 대상에게도 개인적인 원한은 없었다. 마호네가 베젤라일 것 같아서 베젤라를 미워한 것이지만 이는 마다라만의 생각이 아니라 래버린스 시티의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했다. 딸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라는 래버린스 시티의 구조 자체가 원한의 근원인 셈이다.[13] 1장의 사건은 상해 사건이고, 2장 초입에 묘사된 범인은 조사 부족으로 억울하게 처형당하는 것처럼 묘사되며, 4장의 진범은 애초에 자살한 상태였던 사람을 자기가 죽였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4장의 레이튼 황금화의 범인인 대마녀는 마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상태로 일을 꾸민 것이니 애초에 레이튼을 죽인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마지막 사건이야 애초에 마을의 비밀을 다 아는 사람이 자살 쇼를 벌인 것이니 살해의 책임 소지를 논할 필요도 없다. 반면 마다라는 마법이 가짜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로 화염 마법으로 아리스와 텔레스를 죽였으니 명실상부한 살인 의도를 가지고 살인에 성공한 것이 맞다.[14] 다음 재판인 황금의 마녀재판에서도 진범은 마녀임이 들통나면 화형당할 것이 두려워 자살 기도까지 했을 정도이다.[15] 비슷한 상황의 4장의 진범은 "마법으로 범죄를 저지를 테니 논리적으로 풀어봐라" 식으로 논리 싸움을 걸었을 뿐이라 더욱 대조된다. 사실 심적으로 더 궁지에 몰렸던 인물은 이쪽에 가까운데도 이 인물은 마법으로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4장의 진범도 살의를 갖고 살인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그것은 본인의 신변의 위협으로 인한 일로 피해자로 인해 자기가 죽을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으므로 상황이 어느 정도 참작된다. 그나마 살의를 갖고 죽인 사람도 이미 자살한 상태였고 자기가 죽인 것이 아니었다.[16] 실황 영상을 보면 "이거 진짜 처형하나?" 하는 반응이 많이 보인다.[17] 레이튼 교수 시리즈는 특히나 최종 보스도 잘 죽지 않는 매우 순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레이튼 교수 시리즈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더 의외일 수 있다. 이어지는 4장은 그런 면에서는 충격이 덜한데, 아무리 그래도 크로스오버 작품에서 크로스오버 대상 작품의 주인공인 아야사토 마요이를 진짜로 죽일 리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역전재판 시리즈 기준으로서도 직전작 역전재판 4까지만 해도 작품 내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묘사하지 않았었는데 다른 장면도 아니고 처형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묘사하는 것이 매우 생소할 만한 상황이다. 보통 역전재판 시리즈의 재판은 "무죄"라고 커다랗게 뜨면서 피고인의 안도에 찬 모습으로 훈훈하게 끝나는 것과 비교하면 뒷맛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18] 작품 내에서 화형 장면은 2장 앞 영상의 마을 처녀, 2장 끝의 마다라, 4장 끝의 마요이로 총 3번 나오는데 2장 앞에서는 짤막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마요이는 나루호도를 한 차례 부르는 정도로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말하지 않는다. 아울러 본작은 성우 미스캐스팅 문제가 좀 있는 편인데, 이 인물을 맡은 나카하라 마이는 종종 작품 주연도 맡는 중견 성우로 이 부분의 연기의 흡입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19] 역전재판 본가 시리즈에서라면 일본의 사형제 운용 현황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교수형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나, 이에 대한 묘사가 다루어진 적은 없다. 현실에서는 일본의 사형제 집행 사실이 일본의 법적 교류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에 법조계를 묘사한 작품에서 충분히 다룰 만한 소재이지만, 역전재판 시리즈와 같은 라이트한 작품에서 사형제를 다루기는 어렵다.[20] 사실 저지른 사건 자체는 비정한 묻지마 살인으로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으니 그 자리에서 억울하다며 살려달라고 하는 것도 설득력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동정하기 어려운 범인이 처참히 망가지는 브레이크 신도 역전재판 시리즈의 유구한 컨텐츠이긴 하다. 다만 후술하듯 처형대에서 그런 묘사를 하긴 어렵고, 법정 마지막 부분에 브레이크 신이 나온다.[21] 이 점은 정신적 후속작인 대역전재판 시리즈도 그렇다.[22] 아무리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라도 죽음이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처형장에서는 개그 장면을 넣기 어려울 것이다.[23] 래버린스 시티에서 실제로 죽은 사람은 미스트 벨듀크 한 사람뿐이다.[24] 사실 마호네는 스토리 내 비중은 높지만 특유의 수동적인 입장으로 작중 역할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편이다.[25] 그리고 스토리 상의 취급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26] 사실 그런 짓은 모든 사연의 중심인 마호네한테도 최악이다. 베젤라 전설을 만들고 마을 사람들에게 마녀재판 흉내를 내게 하는 것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애먼 사람을 (그것도 마을의 창조자 스토리텔러를 죽인) 베젤라로 몰고 세기의 대마녀로서 처형당하게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이다. 마호네가 진상을 깨달았을 때 분명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텐데, 스토리텔러가 이를 수습할 생각이나 있었을지 의문스럽다.[27] 그래서 언뜻 생각하기에 2장에서 자기 딸을 범인으로 몰아서 그랬나 싶기도 한데, 나중에 밝혀지는 바로는 스토리텔러는 런던에만 주로 있느라고 마호네가 베젤라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는 식으로 묘사되어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물론 딸을 위해 대량의 사람들을 동원한 연극을 기획할 정도의 사람이니 2장 사건을 전해들었다면 마다라에게 매우 분노하긴 했을 것이다.[28] 이 부분은 지켄 반로드도 지니는 문제로, 메인 검사라는 위치에 비해 과거 사연과의 접점은 전무하다. 지켄은 결국 비중도 증발해 그 점이 어색하지는 않게(?)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29] 3개월 전 벨듀크 박사 사건 때 자택에서 압수했던 수면제를 이용해 마다라를 기절시켰다. 본래 래버린스 시티 사람들은 순은으로 된 종소리를 들으면 기절하는 체질을 지니고 있어 손쉽게 기절시킬 수 있지만 마다라를 비롯한 요마들은 래버린스 시티 사람들이 기절한 틈을 타 마법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으므로 이 지역의 물을 먹지 않음으로써 이에 대한 저항을 갖추고 있었고 이 때문에 다른 기절 방법이 필요했다. 미스트 벨듀크야 바깥 세계에서 의사를 하고 있었던 사람이니 사람을 기절시킬 만한 약물은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30] 결국에 최후의 검찰사에서 마다라가 조도라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폭로한 것은 이에 따른 억울함 때문이다. 자기를 기절시킨 사람이 조도라라는 것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옛 주인이었던 것을 생각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다.[31] 다만 조도라도 마다라가 걱정됐다는 것이 이 행동의 주된 이유는 아니었고 마호네와 스토리텔러에 대한 적의가 더 컸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마다라에게는 잘 된 일이긴 하다.[32] 사실 이 사건은 진범도 애매하다. 결국에 가류 마법을 사용한 사람은 마호네가 맞긴 한데, 마호네는 아무것도 몰랐고 이를 계획한 것은 조도라이니 조도라가 진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결국 스토리텔러 살해 계획 자체는 스토리텔러가 짠 것이니 스토리텔러가 진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33] 혹은 매부리코로 대표되는 노인 여성의 이미지가 강한데, 이런 이미지의 마녀는 본작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34] 데스노트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엄연히 러시아권에서 쓰이는 여성 인명이기도 하다.[35] 나루호도-레이튼의 구조는 나루호도-홈즈로, 본작의 검사는 바로크 반직스 등으로 어림풋이 이어진다. 물론 본 작품의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고 본가 시리즈에서 따온 것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