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999년식 로버 200 Vi. 로버 200 시리즈 3세대 모델의 고성능 사양이다. |
200 Series |
Rover 200 Series (213 / 214 / 216 / 218 / 220)
Rover 25 / MG ZR
1. 개요
오스틴 로버 그룹[1]이 1984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준중형차 및 소형차 라인업.혼다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 시판한 2번째 차량으로, 이 차의 성공을 통해 혼다-로버 간의 기술제휴 관계가 더욱 두터워졌고, 로버 그룹의 1990년대 초반 전성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2. 역사
2.1. 1세대 (SD3, 1984~1990)
혼다와 오스틴 로버 그룹, 즉 브리티시 레일랜드가 1979년 12월 26일에 기술제휴를 시작한 이후 처음 나온 결과물인 트라이엄프 어클레임(Acclaim)이 나름대로 좋은 평을 받으면서 흥행할 때, 오스틴 로버 그룹에서는 SD3이라는 코드명으로 어클레임의 후속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클레임이 혼다 시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례를 따라 3세대 시빅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거의 뱃지 엔지니어링이나 다름없었던 어클레임에 비해 오스틴 로버 그룹에서 디자인과 엔진 등을 손볼 여지가 넓었다.한편 SD3 프로젝트를 출시할 브랜드로는 고급차 브랜드였던 로버가 선정되었는데, 이는 오스틴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였던 LC10(오스틴 마에스트로)와 LC11(오스틴 몬테고)과의 소위 팀킬을 방지하려는 의도이자 수명이 다 되어가던 트라이엄프 브랜드의 “싸구려 스포츠카“ 이미지를 감안하여 기존 시장보다 고급 시장으로 노리려는 의도였다. 이름 역시 기존의 배기량 체계를 떠나 BMW에서 사용하던 "등급+배기량" 체계를 빌려와 사용했고, 엔진의 경우는 1.3리터 70마력 혼다 엔진을 개선해서 쓰되 1.6리터 버전[2]은 자사가 개발한 S-시리즈 엔진을 사용했다.
우선은 로버 213이 1984년 6월에 먼저 출시되어 상당한 호평을 이끌어 냈고, 서스펜션으로 인해 승차감이 오스틴 마에스트로와 오스틴 몬테고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성능과 고급 라인업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의 반응이 좋았다. 이듬해 5월에 출시된 로버 216은 마에스트로와 몬테고에서 문제가 되던 폭스바겐제 변속기 대신 혼다의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이를 기회로 서스펜션 세팅도 다시 짰지만 가속 중에는 너무 위아래로 튀는 등, 그닥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1987년에는 준대형급인 로버 800과 유사한 페이스리프트가 있었고, 비테스(Vitesse)와 스프린트(Sprint)를 비롯한 스포츠 버전도 추가되었다.
상업적으로 보았을 때, 로버 200 시리즈는 오스틴 로버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로버 브랜드로 판매한 덕분에 "고급차"라는 인식도 붙은 데다가 판매량도 꾸준히 올려 주었다는 점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대량 판매용으로 기획되었던 마에스트로와 몬테고의 판매량을 사실상 뺏어가다시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오스틴 로버, 이후 로버 그룹이 혼다차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이하 BAe)로의 민영화 과정에서 로버 브랜드가 오스틴 로버의 메인 브랜드로 체택되는 데 영향을 끼졌으며, 혼다와의 기술제휴 관계 역시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 링크)
2.2. 2세대 (R8, 1989~1998)
1991년식 로버 216SLi | 1994~1995년식 로버 216GTi |
외장 디자인은 로버 그룹 내부의 로이든 액스(Royden Axe)의 지휘 하에서 이루어졌으며, 로버 800의 공기역학적으로 보이는 지붕 디자인 처리를 계승한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 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오스틴 로버 시절부터 꾸준히 개발해온 저배기량 엔진인 로버 K 엔진이 주목할만한 점으로, 알루미늄 재질로 된 엔진 블록과 16밸브 DOHC 구조를 대중차 엔진에 적용해 성능을 높이면서도 연료를 최대한까지 연소시키는 린번(Lean burn) 방식을 적용해 연료효율까지 잡아내는 성과를 이루었다. 최종적으로 엔진 라인업은 1.4리터 로버 K-시리즈와 1.6리터 혼다 엔진으로 결정되었으며, 부족한 예산을 이유로 변속기는 푸조-시트로엥의 것을 구입해 장착했다. 서스펜션은 혼다와의 합의 하에 전후륜 모두 맥퍼슨 스트럿을 적용하였으며, 혼다에서는 자사 브랜드의 내수시장용 버전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AWD 옵션을 적용하면서 일본형 한정으로 하체를 새로 설계했다.
1989년 10월 11일, 2세대 로버 200 시리즈는 포드 에스코트와 복스홀 아스트라 등의 경쟁차들 앞에서 디자인, 성능, 그리고 품질과 같은 여러 가지 방면에서 우위를 보여주었으며,[6] 특히 이 시기의 준중형차들은 나온 지 수년이 지난 모델들이 다수였기때문에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 1986년에 출시한 로버 800이 품질과 신뢰성 문제로 미지근한 반응을 얻은 것과 달리, 품질 문제가 어느 정도 바로잡힌 덕분에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가격 대비 편의장비가 적은 편임에도 설계역학이 뛰어나 자동차 매체들도 호평하였으며,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에서 추구하던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으로 포드 에스코트, 폭스바겐 골프같은 경쟁차들보다 약 200~800파운드, 최소 한 배기량 체급 위까지 올라간 가격을 어느 정도 서포트해주는데도 도움이 되었다.[7] 혼다에서는 이 차를 혼다 콘체르토라는 이름으로 판매했으며, 부드러운 인상의 로버 버전이나 이를 그대로 가져온 콘체르토 디젤과 비교했을 때 혼다 버전의 디자인이 훨씬 공격적이다.[8]
1990년 4월에는 1세대 로버 200을 대신할 준중형 세단으로, 2세대 200의 세단형인 로버 400이 출시되었다. 해치백 버전이 그랬듯이 로버 400 역시 평이 좋았으며 로버 그룹에서는 R8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라인업인 416GTi와 220GSi 터보, 콘체르토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카브리올레(사진1 사진2)와 쿠페(사진1 사진2), 투어러(왜건:사진1 사진2)와 같은 다양한 라인업들을 추가했고, 엔진 라인업도 기존의 K-시리즈 1.4리터와 혼다 1.6리터에서 그치지 않고 로버 800에서 쓰던 2리터 T16 엔진이나 1.8리터 디젤 및 터보디젤 엔진, 1.6리터 K-시리즈, 1.8리터 K-시리즈 VVC 버전 등의 다양한 엔진들을 꾸준히 추가했다.
1993년에는 로버 400을 시작으로 크롬 그릴이 장착되는 형태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일본 시장에도 형제차 콘체르토가 단종된 이후 페이스리프트 사양이 3도어 해치백, 2도어 쿠페 및 컨버터블에 한해 도입되었다.
로버 400은 1995년 초에 혼다 시빅 기반의 2세대가 나오면서 단종되었고 로버 200 역시 1995년 후반에 기존의 R8 플랫폼으로 만든 3세대가 나오면서 해치백과 세단 라인업이 모두 정리되었다. 다만 투어러와 쿠페, 카브리올레는 직접적인 대체 차종이 없어서 대시보드를 비롯한 인테리어 변경, 1.8L 로버 K-시리즈 엔진을 도입하는 등의 파워트레인 변경, 라인업 간소화와 같은 소소한 변경을 거쳐 1999년까지 후속 차종들과 함께 병행생산되었다.
총 953,699대(여기서 영국 판매량은 약 55만대)가 생산되었으며, 영국 내수 시장만이 아니라 유럽 대륙에서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일본차 수준의 높은 품질과 영국식의 디자인, 1992년 이후 영국에 유리해진 환율이 조합되어 꾸준한 수요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참고 링크)
2.3. 3세대 (R3, 1995~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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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시리즈 |
디자인은 당시 로버 그룹의 디자이너 중 하나였던 데이비드 새딩턴(David Saddington)이 R3의 디자인을 총지휘했다. 주로 중장년층이 애용하던 로버 차종의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고객층을 노리면서도 그 장점인 “고급스럽고 세련됨“을 계승하고자 했으며,[10] 최종 디자인은 패스트백 루프라인에 극단적인 롱 노즈, 숏 데크 타입의 프로포션을 특징으로 하고 있었다. 인테리어는 2세대 모델의 대시보드를 재활용하려고 했으나 혼다기연공업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 문제와 항께 조수석 에어백을 넣기 위해 대시보드 구조를 손볼 때 들어갈 비용까지 너무 비쌌기 때문에 아예 새 대시보드를 디자인해 사용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기존의 K-시리즈 엔진의 배기량을 1.6리터와 1.8리터로 확대해 엔진 라인업을 보충했으며[11], 준중형차와 경쟁 가능한 트렁크와 스페어타이어 공간을 확보하면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오스틴 마에스트로에서 사용하던 H-프레임 구성의 토션 빔 서스펜션 채용,[12] VVC[13]의 적용, 2.0L 로버 L 엔진의 추가[14] 등이 이루어졌다. 마케팅 과정에서도 로버 브랜드만의 고유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운전역학 세팅[15]같은 장점들을 반영, 출시 당시 방송된 TV 광고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Relax, it's a Rover"를 출범시켰다.[16]
1995년 11월 29일에 출시되었을 당시, 3세대 200 시리즈는 좁은 실내공간과 부족한 마감을 지적받은 대신 디자인 및 운전 역학 등에서 상당한 호평을 얻었다. 고성능 라인업으로는 1.8L VVC 엔진이 적용된 핫해치 라인업인 로버 200 Vi가 존재했다.[17] 영국 내수에서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7번째로 가장 잘 팔리는 차로 기록되었고, 또한 제레미 클락슨이 1997년 1월 4일에 올린 칼럼에 의하면 나름 젊은 고객층들도 유치한 모양이다. 영국 내수에서는 젊은 고객층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면서 가격 대비 가치를 내세운 트림 및 패키지들을 신설해서 판매했다. 해외 딜러망에서는 고급화된 특별 사양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특별판은 로버의 가스터빈 레이싱카를 기념하기 위해 1998년에 제작된 BRM 에디션이 있었다.[18]
하지만 로버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고급화 정책을 너무 무리하게 밀어붙여 소형차급이라고 해도 무방해진 이 차를 준중형급, 그것도 소형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배치된 애매한 사이즈에다가 준중형으로도 비싼 수준으로 가격대를 잡아 고객들 사이에서는 "작고 좁아터진 준중형차"로 비추어져 내수에서의 매년 판매량이 6만대 가량에 그쳤기 때문에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또한 1999년에 출시된 신차 로버 75의 총체적인 실패, 개량형 K-시리즈 엔진의 신뢰성 문제와 미흡한 대응, 로버 100을 비롯한 여러 차들의 대안 없는 단종으로 인한 라인업의 급속한 축소, 불리해진 환율로 인한 수출판매 위축과 같은 외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로버 그룹은 또다시 위기에 처해, 결국 2000년에 또다시 해체되어 MG와 로버만이 MG로버 그룹으로 존속하고 미니, 랜드로버는 해외로 넘어가고 만다.
2.3.1. 로버 25 (Jewel, 1999~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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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More Refinement, More Performance, More Control
- 1999년 런칭 TV 광고#
BMW가 로버를 매각하기 전, 로버에서는 75의 프론트 디자인을 200에 이식하고 도어 트림 등의 인테리어를 약간 손본 뒤, 운전역학 세팅을 약간 스포티하게 짠 로버 25(코드명 Jewel)을 출시했다. 이번에는 준중형차 대신 소형차로서 가격대까지 내려가며 체급에 맞는 마케팅을 했으나,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라인업이었던 탓에 여전히 열세를 기록했다. 로버가 피닉스 컨소시엄으로 인수된 후에는 스포티 버전인 MG ZR, 승용밴 로버 커머스(Commerce)와 MG 익스프레스(Express),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버 스트리트와이즈(Streetwise) 등의 라인업으로 가지치기가 이루어졌고 2004년에는 나름 대폭적인 범위의 페이스리프트가 있었다. 그 중에서 MG ZR이 저렴한 가격과 보험료, 핸들링, 젊은이들의 취향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흥행하기는 했으나 출시 10년차가 다 되어 가는 고령차의 한계와 피닉스 스스로의 경영상 문제 등으로 판매부진에 시달렸으며, 영국 정부에 의해 MG로버가 폐쇄되면서 2005년에 최종 단종되었다.- 1999년 런칭 TV 광고#
최종적으로는 로버 200과 25, MG 버전, 상용차, 스트리트와이즈 모두를 합쳐 796,399대가 만들어져 이전 세대에 비해 성공한 편은 아니었으나 순수 영국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설계, 개발하고 판매한 마지막 대중차라는 의의가 있다. 한편, 지적재산권이 중국의 난징기차(NAC)로 넘어간 뒤에 MG 3 SW라는 이름으로 스트리트와이즈가 잠시 부활하기도 했으며, 상해기차를 통해 MG 브랜드가 유럽으로 다시 돌아온 뒤에는 MG 3이 사실상 로버 200/25 시리즈의 후계차종이 되었다. (참고 링크)
2.3.2. MG 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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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0이라는 프로젝트 하에, 기술팀의 롭 올드에이커와 디자인팀의 피터 스티븐스가 이끄는 각 팀이 스포티한 세팅과 디자인으로 손보았다. 적은 비용으로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으며, 로버차 기반의 다른 MG차들처럼 공격적인 디자인의 드레스업과 낮은 지상고, 기존보다 큰 휠과 과감한 외장 도색이 적용되었으며, 1.4리터부터 1.8리터 VVC까지 총 3개의 휘발유 엔진과, 2리터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한 자연흡기/터보 장착의 2개 라인업까지 제공되었다.
2001년 7월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 차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핫해치 버전이었던 25 GTi가 단종되었다. 과감한 스타일, 저렴한 가격 및 자유 보험료 덕분에 젊은 고객층들을 유치했으며, 생산 기간동안에는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핫해치들 중 하나로써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2004년에는 MG로버가 파는 차들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으로 기록되었다. 2004년에 페이스리프트되었으며, 단종 때까지 82049대가 만들어졌다.
2.3.3. 로버 스트리트와이즈
Rover Streetwise |
자세한 내용은 로버 스트리트와이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2.3.4. MG 3 SW
자세한 내용은 MG 3 SW 문서 참고하십시오.
2.3.5. 로버 커머스와 MG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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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 커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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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익스프레스 |
2003년에 로버 25와 MG ZR 3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 공개한 승용밴 라인이다. 뒷좌석을 제거하고 뒷창문을 금속 패널로 바꾸었으며, 단종 때까지 모두 930대가 만들어졌다.
3. 미디어
- 탑기어 리무진 챌린지 에피소드에서 페이스리프트 사양의 2세대 로버 200 시리즈 해치백이 등장한다. 5도어 모델이며 색상은 은색 투톤.#
- 테스트 드라이브 6의 파리 맵에서 2세대 로버 200 시리즈 카브리올레가 트래픽카로 등장한다.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진 후기형 모델로 컬러는 검은색 + 연회색 소프트탑 조합.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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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위의 차량 |
[1] 이후 로버 그룹과 MG로버 그룹으로 개편된다.[2] 카뷰레터 버전 기준 85마력, 연료 분사 버전 기준 102마력을 기록했다.[3] 출시 당시에 집행된 TV 광고에 삽입된 조 코커(Joe Cocker)의 1982년 곡 "Up Where We Belong"과 유사하다.[4] 터보디젤 및 카브리올레를 포함하여 그 동안 추가된 다양한 라인업을 어필하는 내용이다. 이 슬로건을 기반으로 하는 총 4개의 광고가 제작되었으며, 기본형 모델 214i에서는 "for Much, Much Less(의역하면 '훨씬 합리적으로 모십니다' 정도)"로 변주했다.[5]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혼다에서는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의 구성이 어떤 것인가를 배울 수 있었고, 이는 로버와의 결별 후에도 혼다에게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다. 가령 혼다에서는 외장을 디자인한 뒤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면 로버 그룹에서는 인테리어를 확보한 뒤 그 주변을 감싸는 식으로 외장을 디자인했고, 대시보드 상단 선반같은 실용적인 디테일들도 가미하였다. 혼다에서도 이러한 개발 방식을 배워 응용하려고 했고, 차후 어코드의 유럽 사양으로서 로버 600 시리즈의 형제차로 개발된 아스코트 이노바도 대시보드 상단 선반을 비롯한 전반적인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로버 차종과 비슷했다.[6] 단, 서구권 기준으로 좁은 실내 공간이 유일한 예외였다.[7] 기본형인 로버 214Si가 8775파운드, 최고급형인 로버 216GSi가 10,940파운드로 216GSi와 대응되는 포드 에스코트 1.6 기아와 폭스바겐 골프 GTI 8v가 10,244파운드와 10,999파운드를 기록하였다. 한편, 고급화 전략으로 인해 준중형차급의 저가 라인업에 다소 공백이 생겼는데,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와 로버에서는 기존에 팔던 오스틴 마에스트로를 염가화해 이를 매꾸었다.[8] 그러나, 당시 기준으로 보나 요즘 기준으로 보나 로버 200의 디자인이 혼다 콘체르토의 디자인보다 좀더 전위적이다. 혼다 콘체르토는 로버 200의 일부 디자인을 좀더 보수적인 형태로 변경했다는 인상을 준다.[9] 1996년부터 시작된 로버 브랜드 차종 공통의 핵심 캐치프레이즈. 로버 200 시리즈 외에 400 시리즈에도 적용되어 고속의 장거리 주행같은 극한상황에서도 지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며 차량의 내실을 강조했다. 로버 200 시리즈에서는 런칭 당시 TV 광고의 30초 요약본부터 적용(50초 풀 버전은 기존의 "Above All, It's a Rover"가 적용)되었다.[10] 젊은층으로 구성된 담당 디자인 팀원들에게 로버 브랜드의 차를 타고 싶은지 데이비드 새딩턴이 물어보고, 팀원들이 목표고객층의 연령대에 근접하다는 점에서 디자이너 본인들이 타고 싶은 차를 디자인하라는 전달사항을 제시했다.[11] 단, 같은 엔진블록 부피 내에서 엔진 배기량을 늘리기 쉽게 엔진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엔진의 탑 데크 면적을 극한까지 줄여 실린더 라이너가 물에 직접 닿는 범위가 크게 넓어졌기 때문에 헤드 가스켓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조기에 터지는 결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한 결함은 이후 로버 그룹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는 데 기여하고 말았으며, 지금까지도 악명이 상당히 높다. MGJohn이라는 유져의 글을 참조하면 개량 전후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12] 개발 당시 승차감 및 핸들링의 최적화가 부족했던 마에스트로/몬테고의 H-프레임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후륜 스티어링이 적용되었다. 로버 800 시리즈를 개발할 당시 연구했던 유압식 부시(Hydrabushes)를 H-프레임에 응용, 솔리드 슬라이딩 부시와 부드러운 스너버(Snubber)/소프트 부시와 견고한 스너버 조합을 활용해 후륜이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자세한 구조는 오너 포럼을 참고할 수 있다.#[13] Variable Valve Control의 준말로, 터보차저를 대신해 로버 그룹의 1.8리터 K-시리즈 엔진의 성능을 보충하기 위해 개발했다.[14] 정숙성이 떨어지나 성능과 연비가 좋아, 1990년대 중반 당시에는 폭스바겐의 TDI 다음가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되었다.[15] 개발 당시의 차량 세팅 목표로 "영국 버밍엄에서 글래스고까지 쉬지 않고 달린 뒤에도 운전자가 도착지에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수준"을 잡았다.[16] 런칭 광고는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이 BGM이었으며, 30초 축약본에 새 슬로건이 적용되었다. 줄거리는 뉴욕의 번접한 시가지에 거주하며 영국식의 라이프스타일을 사는 젊은 영국인이 로버 200 시리즈를 타고 별 탈 없이 귀가하는 과정이다.[17] 200 Vi는 TV 광고에도 등장했음에도, 로버 K-시리즈 1.8 리터 VVC 버전 엔진을 같이 쓰던 MG F 로드스터의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수요 때문에 1997년 1월에야 출고가 가능했다.[18] 이때는 BMW 산하에 로버 그룹이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BMW에서 이미 쓰던 "등급+배기량"의 모델명 체계 대신에 "등급+트림명(예시: 로버 214Si에서 로버 200 Si 1.4로)" 체계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