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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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스페이스 마린 챕터 블러드 엔젤 및 그 후계 챕터가 가지고 있는 유전병 / 정신병. 대상자를 극도의 광분 상태에 빠뜨리는 선천적 유전 질환이다.2. 설명
블러드 엔젤에게 후천적으로 생긴 블랙 레이지와는 다르게, 레드 써스트는 블러드 엔젤이 초창기부터 지니고 있던 선천적인 유전적 결함에 의한 증상이다. 레드 써스트는 대상자에게 피를 보고 싶다는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증세로 여기에 빠지면 최소한의 피아구분도 못하고 피를 갈구하는 미친 전투병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어마어마한 피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암울한 세계관을 강조하려고 설정이 엄청나게 살벌했던 구판 코덱스에서는 레드 써스트에 시달리던 챕터 구성원들이 참지 못하고 행성 하나를 습격해서 민간인들을 문자 그대로 잡아먹어버렸다는 살벌한 서술도 들어있었으나 현재는 그 정도로 살벌한 서술은 들어가있지 않다.블러드 엔젤의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가 존재하던 시절부터 있던 유전병이였기 때문에 생귀니우스는 이를 아버지인 황제를 포함한 모두에게서 감추면서 신뢰할 수 있는 극소수의 인원들과 함께 레드 써스트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였으나 끝내 성과를 보지 못하였다. 생귀니우스의 피를 이식받고 스페이스 마린이 되면서 생귀니우스의 피에 각인된 공포가 발현되기 때문이라는 확실한 원인이라도 있는 블랙 레이지조차 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판국에 발병 원인조차 불명인 레드 써스트는 그야말로 미지수. 호루스 헤러시 당시 블러드써스터 카반다와 싸우느라 블러드 엔젤의 레드 써스트가 폭주한 상태에서 이를 노린 키퍼 오브 시크릿이 생귀니우스가 희생을 하는 댓가로 레드 써스트를 치료해주겠다고 유혹하자 생귀니우스가 잠시 흔들렸을 정도[3]로 블러드 엔젤의 레드 써스트 문제는 심각했었고, 헤러시 이후 또 다른 유전병인 블랙 레이지가 생기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블랙 레이지가 하도 문제를 일으켜서 제국 내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상황인 것과는 다르게[4] 레드 써스트는 생귀니우스 생전부터 열심히 감추던 덕분인지 언급되는 빈도는 낮다. 하지만 블러드 엔젤은 여전히 레드 써스트를 치료할 방법을 찾는 중으로 블러드 엔젤이 레드 써스트를 극복하는 길은 블랙 레이지를 극복하는 길 만큼이나 요원한 상황이다. 파운딩 챕터인 나이트 오브 블러드는 유독 이 레드 써스트의 발생 빈도가 잦아 여러 번 사고를 친 끝에 레니게이드 챕터가 되어버렸다.[5]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이 헤러시 이후 로드 커맨더로 등극하여 황제를 대신해 제국을 섭정 통치를 하던 당시 기계교의 벨리사리우스 카울에게 제작을 의뢰하며 만들어낸 개량형 스페이스 마린인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 중 생귀니우스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만든 블러드 엔젤의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은 강화된 신체 덕분에 기존 마린들에 비해 블랙 레이지와 레드 써스트에 비교적 더 잘 저항하는 편[6]이지만, 대균열 이후 물질우주에 세워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세력들의 기지들 중 알파 리전이 장악한 코반(Khovan) 행성에 위치한 거짓의 요새(Fortress of Lies)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블러드 엔젤의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이 블러드 엔젤 특유의 광증을 보이며 알파 리전을 압도적으로 박살내는 광경이 포착되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도 블러드 엔젤 특유의 유전병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음을 보여주었다.[7][8]
기술의 암흑기 시절에서 시간을 넘어 40k로 넘어온 인공지능 함선이 등장하는 단편에서 레드 써스트의 원인에 대한 암시가 등장하였다. 해당 함선의 인공지능 Spirit of Eternity가 자신을 조사하러 온 블러드 엔젤 계열 챕터의 마린들을 분석하고는 다름아닌 영혼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남긴 것. 이 인공지능은 인류제국의 미신적 행태에 극렬한 혐오감을 감추지 않는데 그런 존재가 영혼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을 긍정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9] 그 이상의 설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어째서 군단 시절에도 레드 써스트를 치료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조금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블러드 엔젤은 현재의 이미지와 달리 대성전 당시에는 현지보급을 통한 초장기 독립작전이 가능한 군단으로 설계되었다. 특히나 발달한 오모페이지를 통해 전사자를 식인해 경험을 물려주고[10] 현지에서 보급을 하면서 동시에 신병을 찍어내던 이 무시무시한 군단은 레버넌트 리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이들의 이런 본성이 레드 써스트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이들의 유전적 아버지인 생귀니우스는 레드 써스트는 커녕 그 비슷한 유전병 증상이 하나도 없는데 군단원들은 이상하게도 레드 써스트가 있다는 점이 묘하다면 묘한 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피를 보려고 광분하는 성격의 프라이마크는 이 군단이 아니라 다른 군단에 있다. 하지만 앙그론은 후천적인 이식 시술로 분노를 유발하는 도살자의 대못이 이식되어 끊임없이 분노 유발을 강요당하는데다, 마찬가지로 같이 행해진 뇌수술로 분노가 아닌 다른 모든 감정과 행동에 통증을 느끼도록 신경계에 마개조를 당해서 생긴 후천적인 결함이고, 블러드 엔젤은 그냥 원래부터 있던 결함이다.
30k 대성전 당시에도 이 욕구를 못 참고 함선의 깊은 곳에서 흡혈을 했던 모양이다. 번역
생귀니우스 소설에선 한 리멤브란서가 블러드 엔젤의 어두운 면을 목격하고 생귀니우스의 묵인 하에 군단의 비밀을 저술하여 남겼지만 대성전 당시 블러드 엔젤 소속 리멤브란서가 호루스 헤러시 이후에도 황제교의 인사가 되면서 집필가도 죽이고 저술한 내용도 불태움으로써 블러드 엔젤의 밖으론 공개할 수 없는 어두운 진실은 영원히 묻히게 된다. 관련 내용.
3. 블랙 레이지와의 구분
이성을 잃고 광분하여 닥돌한다는 점에서 후천적으로 생긴 유전병인 블랙 레이지와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굳이 따지자면 블랙 레이지가 그나마 조금 더 나은 질환인데, 블랙 레이지는 단지 대상자의 정신을 왜곡시켜서 자신의 것이 아닌 기억과 감정이 덮어씌워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피아구분은 가능하지만, 레드 써스트는 피를 향한 갈증 때문에 피아구분조차 불가능해져서 아군도 공격하는 미치광이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워해머 세계에서 이런 행위는 피의 카오스 신인 코른의 악마와 추종자들이 하는 행위와 똑같기 때문에 블랙 레이지에 빠진 마린과 레드 써스트에 빠진 마린의 취급은 완전히 다른데, 블랙 레이지에 빠진 마린들은 그래도 데스 컴퍼니로 분류되어 채플린의 인도를 받아 공격의 전면에서 서고 전사하면 챕터의 영웅으로 추앙되지만, 레드 써스트는 그런 거 없고 바로 격리시켜버린다.[11] 실제로 레드 써스트에 걸린 한 대원이 자신들의 아버지인 생귀니우스를 공격하려 하자 생귀니우스가 그 대원의 목을 꺾어 안락사를 시켜준 사례도 있었다.게다가 레드 써스트에 오래 사로잡히면 결국엔 아예 신체가 코른의 악마와 비슷하게 변형되어버리기까지 한다. 블러드 엔젤의 후계 챕터 중 '나이츠 오브 블러드'라는 챕터는 결국 챕터 전체가 레드 써스트에 굴복하여 피를 갈구하는 흡혈귀 집단으로 전락하여 경악한 블러드 엔젤과 다른 후계 챕터들에게 기수열외를 당했다. 결국 이 챕터는 자신의 이런 속성을 역이용하여 데바스테이션 오브 바알 당시 바알 프라임에서 타이라니드 무리와 카반다의 코른 데몬 군단을 상대로 미친듯이 싸우다가 산화하면서 전멸한 대신 명예가 복권되었다.
4. 미니어처 게임에서
10판에서 Liberator Assault Group 디태치먼트의 디태치먼트 능력으로 구현되어있다. 기본적으로 차지시 근접 공격 횟수 1회와 S+2를 제공하고, 해당 디태치먼트의 스트라타젬을 사용시 레드 써스트에 잠식되는 것을 선택하고 배틀쇼크에 빠지는 것을 댓가로 스트라타젬의 효과 2가지를 전부 얻을 수 있다.[1] 출처: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Red_Thirst[2] 도색에서 보이듯 이미 블랙 레이지에 잠식된 데스 컴퍼니 대원인데 여기에 레드 써스트까지 겹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3] 참고로 해당 제안은 거짓으로, 호루스, 카반다, 에레부스가 작당하고 생귀니우스와 블러드 엔젤을 타락시키려는 함정이였으나, 이를 간파한 아포세카리 메로스(Meros)가 생귀니우스 대신 자신을 희생시키자 그대로 데몬에게 빙의됨으로서 거짓 계획임이 탄로나고 악마는 퇴치당했다. 카오스와 계약한 사우전드 선즈의 말로를 생각한다면 참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 수 없다. 메로스의 시체에 빙의한 악마는 자신을 붉은 천사(Red Angel)라고 호칭한다.[4] 애초에 블랙 레이지 쪽은 감출 생각을 전혀 안한다는 걸 알 수 있는게 블랙 레이지가 발현된 병력은 누가 봐도 블랙 레이지 문제가 있는 병력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도색부터 다르게 한 데스 컴퍼니로 따로 운용한다.[5] 이후 레드 써스트에 완전히 굴복해 카오스 데몬을 닮은 형상으로 변이되었지만 실드 오브 바알에서 선조 챕터와 형제 챕터들을 위해 최후미를 맡아 전멸하며 명예를 되찾았다.[6] 다른 이야기이지만 라이온 엘 존슨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만든 다크 엔젤의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은 다크 엔젤의 이너 서클이 이들을 이너 서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보려고 폴른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고 이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세뇌작업을 시키려 들었으나, 이들의 정신력이 너무 강해 세뇌가 안통하자 이미 알려줘버린 폴른의 비밀은 지켜야하니 해결방법을 찾으려다 얼떨결에 안락사를 시켜버린(...) 경우가 있다. 즉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은 기존 마린들보다 정신력도 더 강하다는 뜻.[7] 이는 길리먼과 카울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의 진 시드에 임의의 조작을 가하여 그들의 진짜 선조 프라이마크들의 피를 흐릴것이라고 걱정하는 기존 마린들의 우려를 예상한 길리먼이 책임자인 카울에게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의 진 시드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고 문제 증상을 완화만 시키도록 지시를 해두어서 생긴 현상이였다. 즉 마린보다도 더 초월적인 지성을 지닌 프라이마크답게 기존 마린들의 반발마저 이미 만년전에 다 예상하고 있었던 것. 실제로 프라이머리스 마린들도 블러드 엔젤 특유의 광증을 보인다는 점으로 인해 길리먼과 카울이 생귀니우스의 진 시드에 임의로 조작을 가한적이 없다는 증거가 되어준 탓에 블러드 엔젤도 그동안 프라이머리스들을 의심하던 눈초리를 거두고 형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8] 막나가는 성질머리로 유명한 가브리엘 세스가 단테 앞에서 대놓고 로부테 길리먼이 모든 마린들을 울트라마린으로 바꾸려 한다고 반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군단 시절부터의 결함인 레드 써스트는 물론이고 호루스 헤러시이후 손상된 진시드를 보충하고자 생귀니우스의 피를 사용하면서부터 생긴 결함인 블랙 레이지까지 발현하자 이들은 영광스러운 생귀니우스의 자손들, 자신의 형제들이 맞다며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대성전 시절에도 극복 못한 레드 써스트 쪽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내심 블랙 레이지는 해결되었으리라 기대했던 단테는 프라이머리스들에게 블랙 레이지가 발현하는 것을 보고서 절규를 내뱉을 정도로 엄청나게 절망한다.[9] 다만 인공지능이 진짜 오컬트적인 의미로 영혼을 언급한건 아니고, 워해머 세계에서 지성체들의 영혼은 곧 워프 우주에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블러드 엔젤 대원들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워프 공간만 따로 분석하여 내놓은 결과일 것이다. 너글의 질병이 물질계에서의 물질적 육신은 물론이거니와 영혼까지 오염시키기 때문에 단순히 감염 부위를 절단하는 것만으로는 너글의 역병을 치유할 수 없는 것처럼, 블러드 엔젤 또한 일종의 '워프 우주적인 전염병'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10] 생귀니우스 도래 전엔 리전 마스터의 이름이 대물림되었는데, 이는 전사한 선대 리전 마스터를 후대 리전 마스터가 식인하여 계승했음을 암시한다.[11] 코믹스에서 레드 써스트로 인해 피에 미쳐버린 블러드 엔젤의 서전트에게서 레드 써스트의 위험성을 알 수있다. 이 서전트는 카오스 마린들과 싸우다가 포로가 되어 파비우스 바일의 고문까지 견뎌냈을 정도로 정신력이 대단했지만 탈출하는 과정에서 레드 써스트를 일으키는 바람에 일반 인간인 컬티스트들을 모두 죽여버린 다음 그들의 피를 빨아먹었다. 이 때문에 그를 구출하러온 블러드 엔젤의 별동대가 이를 보고 경악한다. 그래서 이 서전트를 치료시키려고 블러드 엔젤의 대원들이 기지로 돌아왔지만 서전트는 여기서도 레드 써스트가 발동하여 피를 달라며 난동을 부렸고 아예 묶어버려야 했는데 이것조차 완력으로 끊고 그에게 진정제를 써서 진정시키려는 의사들에게 폭력을 써서 위협하는 바람에 할 수없이 블러드 엔젤의 캡틴이 주먹으로 때려서 기절시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