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2:28:16

벨리사리우스 카울

파일:Mechanicus_Cadia.jpg

Archmagos Dominus Belisarius Cawl, Prime Conduit of the Omnissiah
아치마고스 도미누스 벨리사리우스 카울[1], 옴니시아의 최고위 전달자
옴니시아께서는 우리가 배움으로써 그분의 완벽한 존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은하계에 신비로움을 채워 두셨다. 전쟁을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이것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이단이다.

1. 개요2. 소개
2.1. 데이터 더미를 쌓을 행위들2.2. 열화 카울
3. 워기어4. 트라진과의 일화5. 여담

1. 개요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화성 기계교의 고위 테크-프리스트이자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을 개발하고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의 부활과 그의 생명 유지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

극도로 보수적인 기계교에서 21세기의 공학자처럼 진보를 추구하는 드문 인물이다.

2. 소개[2]

파일:99120116015_BelisariusCawl02.jpg

아치마고스 도미누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만년전 인류제국이 탄생할 당시부터 살아있던 인물이다. 뇌 조각 몇 점을 제외하고 전신을 기계로 대체한 그 어떤 테크-프리스트들도 광기로 인해 천 년 이상을 못 사는 것을 볼 때, 이 장수는 매우 기이하다. 그는 적어도 두 번이나 기억이 말소되어 자기 자신의 기원도 모르게 되어 버렸으나[3], 금기된 외계인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4] 그는 포지 로드(Forge Lord)이자 렉시코 아카누스(Lexico Arcanus)로서 화성과 기계신을 섬겼으나 그의 가장 뛰어난 재능은 마고스 바이올로지스로서의 재능이었다. 숙련된 아치마고스 도미누스인 그는 많은 지식을 잃어버렸고 특히 유전공학에 관한 부분이 그러하며 이는 가장 학구적인 인물들이 자신도 배울 수 있길 희망하는 것들이었다. 카울은 두 번이나 기억 말소 시술을 받아 기억을 잃었으나 그는 여전히 기술 학자로 남아있으며 자신의 마음에 담은 모든 것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다. 심지어는 뇌 용량의 증가와 생명 연장 기술을 사용하는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에서도 카울 수준으로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축적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화성의 사제단은 이러한 자들에게 옴니시아의 최고위 전달자, 혹은 도미나투스 도미누스 즉 달인 중 달인이란 칭호를 부여하는데 이러한 칭호를 부여받은 자들은 현재 소수만이 남아있으며 그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은 바로 카울이다.

아치마고스 도미누스 카울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힘을 쏟는데 그의 정신은 화성의 가장 큰 매크로 매그-캐논의 제작을 신경 쓰면서 그의 스테이시스 필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다가도 화성 지하의 복합 지하 단지에 위치한 도시 크기의 연구실에서 끝없는 실험을 진행하는 등 여러 곳으로 튀어 다닌다. 이런 강박적 작업들을 대부분은 비밀리에 끝이 난다. 카울은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많기에 이를 처리하기 위해 다중 의식(意識)을 추가해야 했고 이를 그의 라이벌들로부터 숨기기 위해 은밀한 수단을 사용해야 했다. 봉인된 금고 깊숙한 곳에선 수많은 실험들이 카울의 다중 서보-안구를 기다리고 있다.

카울이 그의 저장된 기억의 일부를 리로딩하는 작업을 치른 이후 이 고대의 테크-프리스트의 건망증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그의 스테이시스 크립트에서 수십 년간의 회복기간을 가져야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허나 이렇게 긴 오프라인 상태는 카울이 다시 한번 밖으로 나아가 지식을 사냥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준다. 그러한 시기에 카울은 아치마고스 도미누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의 곁으로 스키타리 군단과 레기오 사이버네티카 매니플을 호출한다. 비록 그의 모성은 화성이지만 다른 포지 월드들은 그에게 자주 병사들을 내어주는데 이는 그가 축적한 지식들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전장에서의 카울의 힘은 주목할만한 것으로 그는 치열한 전투 속에도 두려움 없이 뛰어든다. 적들이 가한 대부분의 사격은 카울의 포스 필드에 좌절되며 그의 기계화된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더라도 그 즉시 케이블들이 슬그머니 나와 즉시 수리를 시작하거나 더 이상 그에게 접근하는 적들을 덮칠 것이다. 이 굽은 등의 존재에게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숙고기(Cogitator)가 사격각을 조정하거나 그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단 뜻이다. 전투의 혼란의 한복판에 선 카울은 침착하며 그의 정신은 위협을 측정하고 적의 공격을 예상하며 승률을 계산한다.

현재 그가 한 최고의 업적은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의식불명이었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부활이고, 또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종이라고 할 수 있는, 3세대 강화인간이자 2세대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 창설을 들 수 있다.

여담이지만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 창설 가운데에서 얻어진 '알파 프라이무스'라는 아들을 두고 있다.[5]

2.1. 데이터 더미를 쌓을 행위들

파일:34a631936455f053d4cffa3b4790b75e.jpg
호루스 헤러시 당시의 테크-어콜라이툼 벨리사리우스 카울

카울이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호루시 헤러시 때다. 당시 카울은 테크 조수(Tech-Acolyte)였고 폐하를 옴니시아의 화신으로 여기는 것은 다른 충성파와 같았으나, 이미 이 때부터 지식, 기술을 의식화하여 보존하는 것에 촛점을 둔 기계교의 교리를 믿지 않았으며, 지식은 개선을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또한 인간의 신체 모습을 믿었고, 동료들 같은 눈에 띄는 의체화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때부터 카울은 몰래 불법 두뇌 강화 시술을 통해 자신의 지능을 강화시켰다.[6]

이후, 그가 있었던 Trisolian 시스템은 호루스 본인이 직접 이끌고 있던 반역파들에게 공격을 받는다. 당시 카울의 상관이었던 헤스터 에스퍼시아 시그마(Hester Aspertia Sigma)는 복제 인간을 이용해 불사자가 되려는 계획을 몰래 하고 있었다. 호루스에 의해 그녀가 그동안 모은 지식과 가동중이던 계획이 파괴될까봐 두려워 에스퍼시아는 워마스터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타락해버린 호루스의 모습에 질색한 카울이었지만, 그 또한 살아남기 위하여 항복하는 척한다. 이후 Trisolian 전투가 일어나는 동안, 카울은 동기 Friedisch Adum Ship Qvo와 함께 에스퍼시아를 죽이고 그녀가 그 동안 모은 데이터 코어, 특히 유전자 복제에 관한 지식들을 훔친 후 Trisolian 시스템에서 도망친다.[7]

호루스 헤러시가 끝난 후, 로부테 길리먼은 자신이 쓰러질 때를 대비하여 카울에게 두 가지 과업을 내린다. 바로 자신 길리먼의 부활과 다음 세대의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의 창설이다. 프라이마리스 스페이스 마린은 단순히 진 시드를 복붙하는 수준인 새로운 챕터를 창설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운 스페이스 마린을 창설하는 것이며, 이것은 카울을 제외하면 오직 황제 폐하만이 이루어낸 업적이었다. 길리먼은 이를 위해 상프리무스 포툼(Sangprimus Portum)이라는 유물을 넘긴다. 이 유물은 황제 폐하가 만든 총 20명의 프라이마크 전원의 유전정보가 들어 있다고 하며, 진 시드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전해진다. 길리먼은 카울에게 오직 충성파에 있었던 프라이마크의 유전정보만을 이용하라고 하였고, 카울은 이후 10,000년 동안 이 작업에 착수한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수십여 개의 무기를 개발하고 다수의 STC를 발굴했으며 지식의 탐구를 위해 은하를 가로지르며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 오브 테러까지 들어간 경험이 있다. 고장, 기억 말소와 뒤죽박죽으로 섞인 골동품들이 카울의 기억에 큰 구멍을 뚫어놓았지만 남은 기억만으로도 전투 순양함의 홀을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다. 기계교 이진수(Binharic) 코드 더미엔 정보가 산처럼 쌓여 있는데 그중엔 그의 도움으로 멸종된 외계 종족부터 기술의 시대 이후로 잊혔던 신비의 기계에 대해 상세히 기록된 설계도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다. 대성전 당시 은하계 전역의 인구조사 자료부터 대균열의 여파로 발생한 통신 장애에 관한 연구까지 비축된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언뜻 보면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충성적인 듯 하지만, 길리먼은 카울이 헤러텍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서 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그의 의심은 열화 카울이 인공지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제노라.' 트라키안이 말했다.
'자네 말은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챕터의 모든 병기보다 제노의 고대 장난감이 더 강력하다는 말인가? 그 주장은 자네 종교가르침에 반하는 이단적인 사상이 아닌지?'

'오, 그럼.' 카울이 쾌활하게 대답했다.
그의 몸에 달린 작은 팔 여러 개가 마치 살아있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라도 한 듯이, 카울이 말하고 있는 와중에도 금속으로부터 샘플을 채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원칙에 얽매인 사람이 아니오. 이 산을 건축한 종족은 그대의 무기를 매우 원시적인 것으로 간주할 거요. 이단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게 진실이라는 것은 부정할 순 없소.'
벨리사리우스 카울: 대업#

척 봐도 용케 이단으로 안 찍혔다 싶을 만큼 급진적이고 본인 처신도 그런 사상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기계교는 통상 인식보다도 제노포비아가 심하며 인간 우월주의적인 사상이 어마어마하게 깔려 있다.[8] 당장 이단자나 외계인의 장비는 모조리 오염된 기계(Corrupted Machine)라며 극도로 경멸하고 옴니시아를 숭상하는 인류가 아닌 이상 동력[9]이라는 개념을 사용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본다.[10] 그런데 그 이념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것이다. 물론 카울 역시 하술 할 사례들을 보면 기계교인답게 외계인을 극도로 경멸하고 STC라는 인류 기술 정수에 대해 숭배하는 것은 맞으나 지나치게 외골수적인 면으로만 치우친 주변인들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상황 인식을 할 수 있는 것이다.[11]
"외계 기술을 이용한 불법적이고 신성모독적인 실험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검은 논리를 적용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할 것인가."

"부정하지 않겠다." 카울이 말했다." 다른 마기들은 그의 말과 의미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나는 외계인들의 기술을 실험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나를 이단이라고 비난하기 전에 묻고 싶은데, 외계종들이 우리의 거룩하신 조상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내가 말하는 것은 그런 뜻이 아니다." 프랭크가 말했다. "그건 신성모독이다. 인간의 기술은 완벽 그 자체이다."

자네가 했던 말은 외계종이 우리 조상보다 뛰어나다고 말한 것과 같다." 카울이 말했다. "우리가 알다시피, 머신 갓께선 기술의 지식을 인류에게만 주셨다. 그러나 우리는 한 종으로 이 우주에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외계종들의 기술을 조사함으로써 우리의 조상들이 누렸던 성공의 길을 재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외계종들의 기술은 우리 종족이 만들어낸 기술보다 열등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울이 솔직하게 못하게 말했다.

급진적인 참석자 중 몇몇은 오락 코드가 담긴 액체 버블을 만들어냈다.
소설 GeneFather 中 자신을 헤러텍으로 몰아가는 상대에게 반론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카울 출저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반대파에 의해 고발당하자 “기계 신께서는 모든 지식을 이미 만들어두셨고 이것을 오직 인류에게만 전수해주셨다. 그러나 이 우주에는 우리만 있는게 아니라 제노들도 존재한다. 기계 신께서 제노들에게는 기술력을 전수해주신적이 없기 때문에 제노들의 기술력은 필시 우리 인류의 기술력을 무단으로 복제한 짝퉁 기술일 것이다. 이건 다르게 본다면 비록 짝퉁이라고는 해도 제노들의 기술력 또한 우리 인류의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나는 제노들의 기술력을 연구함으로서 그들이 무단으로 배낀 우리의 기술력을 재발굴하려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이단이라고 주장하는건 저 외계종들이 우리 조상들도 이해하지 못한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검사측의 말문을 막아버리고 승소한다. 기계교의 성향과 극단적인 인간 우월주의적 교리가 충돌할 때 카울이 이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면서 은근슬쩍 혐의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

다만 본인도 진짜로 바로 헤러텍으로 찍혀도 할 말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숨기는 편이며 그 대표적인 예시는 길리먼이 인공지능이라고 의심하는 열화 카울[12]이며 이외에도 로부테 길리먼이 정지장에서 깨어났을 때 행동을 관찰하겠다고[13] 열화 카울과 비슷한 가상 버전의 로부테 길리먼을 만들어서 로부테가 열화 카울에게 질문하던 것처럼 자기 자신도 열화 로부테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외에도 고대에 사망한 친구 테크프리스트의 뇌조각으로 사실상 인공지능이나 다름없는 서비터를 만들거나[14], 황제의 프라이마크를 흉내 낸 자신만의 '알파 프라이머스'를 만드는 등 온갖 이단적인 짓을 하고 있다.

2.2. 열화 카울[15]

열화 카울은 길리먼의 기함인 마크라그의 명예 호 깊은 곳에 숨겨져 있고, 입구는 길리먼의 개인실에 있다. 표면적으론 이 기계는 다른 시스템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울과 연락을 연결해 주는 통신 장치다. 즉 현대의 핫라인을 구축해 둔 것.

고대의 아치마고스인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한 번에 여러 프로젝트에 몸담고 있었고 카울은 그 프로젝트들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 다중의 독립적인 의식을 추가했다. 카울은 그의 목적을 가능케 하고 그의 한계 이상으로 연구에 집중하는 동시에 로스트 테크놀로지의 재발견을 위해 카울은 "열화 카울(Cawl Inferior)"이라 불리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거대한 장치는 한 명의 마스터 아스트로패스에 의해 조작되며 먼 거리에 위치한 카울과 로드 커맨더 길리먼의 통신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통신은 대균열이 생겨난 이후 발생하는 아스트로패스 통신의 오염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는다. 창조자인 카울과 얘기하는 것처럼 편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 열화 카울은 카울 본인의 목소리와 어투를 따라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으며, 단순한 문장만이 아니라 비유 은유, 심지어 문맥마저 읽고 거기에 맞는 대답을 하여 거의 사람과 얘기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즉, 열화 카울은 진짜 카울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서 대상자에게 전달해 주거나 반대로 대상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서 진짜 카울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양방향 통신기이기도 하면서, 그 자신에게 기입된 명령어들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사할 수도 있는 두 가지 기능을 지닌 물건인 것이다.

열화 카울은 수백 개의 서비터 머리와 거대한 논리 기계로 대부분이 이루어져 있다. 가동 시, 이 서비터 머리들은 발작을 하기 시작하며, 완전히 가동이 되면 전원이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고 한다. 열화 카울은 미리 입력된 안부를 묻는 대사를 발하고 명령을 기다린다. 명령은 음성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데, 모든 서비터들은 기계가 말하는 모든 말을 립싱크하듯이 조용히 따라 한다. 요청한 작업을 수행 후, 추가적인 작업 및 카울에게 전달할 얘기가 있냐고 묻는다. 대화가 끝났다고 감지를 하면 자동으로 꺼진다.
“너는 황제 폐하께서 신이라고 믿느냐?” 길리먼이 말했다.

“아, 왜 두려워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저, 열화 카울에게 묻는 겁니까, 아니면 아치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에게 묻는 것입니까?”

“양쪽 모두에게.” 길리먼이 말했다.

기계교 내 주요 종파의 교리는 황제 폐하를 옴니사이아의 살아있는 화신으로 간주합니다.”

“나도 그건 안다.” 길리먼이 참을성있게 말했다. “폐하께서 여러 상황에서 거짓이라고 지적했던 교리이기도 하지. 내가 알고 싶은 건 너와 카울이 뭘 생각하느냐다. 믿음이 아니라, 생각.”

기계는 조용해졌다. 메커니즘이 시끄러운 소음을 냈다.

입력된 대응이 없습니다.

“너는 그분이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느냐?” 길리먼이 질문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분이 완전히 살아돌아올 수 있을까?”

“누구 말입니까?”

“황제 폐하. 나와 장난칠 생각은 하지 마라.”

“무의미한 질문입니다. 제겐 믿음이 없습니다.”

“나와 장난칠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대답해라. 내가 명령한다.”

더 긴 침묵. 더 많은 기계음. 용기에 달린 머리들이 움찔거렸다.

길리먼이 다시 입을 열려 했을 때 기계의 목소리가 방을 채웠다.

제가 만약 아치마고스 도미누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이었다면, 물론 아니지만, 그 생각에 대해서 한 가지 신중한 조언을 드렸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언을 해다오, 기계여.”

만약 황제 폐하를 회복시키는 게 가능하다면, 그리고 만약 그분이 진정한 생명을 되찾으실 수 있다면, 거기서 나타나는 것은 황궁의 옥좌걸어들어가셨던 분이 아닐 것입니다. 비록 가정일지라도 이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위험입니다. 왜냐면 우리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니까요. 우리가 미처 알기도 전에 우리는 이미 재앙에 도달해있고, 이 모든 건 좋은 의도에서 시작됩니다.” 기계가 잠시 말을 멈췄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지옥으로 향하는 도로는,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왜 위험하다는 것이냐? 더 설명해봐라.”

왜냐 하면 모든 신은 그들이 자기 자신을 신이라고 부르든 말든, 그 존재 자체가 파멸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로부테 길리먼.” 열화 카울이 말했다. “저는 그 누구보다 당신이 이걸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

카울은 열화 카울의 반응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즉석에서 짜인 게 아니라 사전에 자신이 길리먼이 할 질문 시나리오들 수만 가지를 상정한 후, 그에 맞는 반응을 미리 프로그램으로 넣은 게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길리먼은 너무나도 정교한 대답과 거의 감정이 있는 듯한 발언 때문에 이것이 인공지능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창조자인 카울을 의심하고 있다.[16] 위의 대화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길리먼은 카울 본인의 의견뿐만 아니라 열화 카울에게도 따로 의견을 구하는데, 말인즉 이미 열화 카울 또한 하나의 독자적인 지성을 갖춘 사실상 지성체로 취급하고 있으면서도, 열화 카울이 자신이 독자적인 지성이 있는 존재로 여겨지는 걸 경계하는 듯한 말투를 이어가자 굳이 '기계'라고 호칭하는 식으로 열화 카울의 진상을 일단은 덮어두는 상황이다.[17]
"기한이 지났네. 라우코스에 허가한 실험이 언제 끝날지 갱신된 정확한 일정을 받고 싶네. 조만간 실험을 끝내고 내게 결과를 전해주게. 아크마고스, 지시받는 걸 싫어하겠지만 이 통지서를 발행한 날로부터 테라 기준으로 1년이내로 완료해야만 한다."

제국의 시간 계산은 대균열의 여파로 완전히 혼란에 빠졌으나 인류의 분열된 영역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길리먼의 다소 헛된 시도로 더욱 복잡해진 숫자들이 통지서 아래로 이어졌다.

"난 폭군이 아니라네." 길리먼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게 실패했다고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게. 만약 그렇다면 내 전략도 조정될 테니. 하지만 자네는 내게 카디아가 함락되기 전 네크론의 파일런 기술의 비밀을 푸는데 가까워졌다고 말했고, 곧 해답이 나오고 그것이 우리의 해결책이 될 거라고 확신했었잖소. 더욱이, 자네가 우리의 구원이 될 거라고..."

열화 카울이 메시지를 끊었다.

"정말 그에게 그렇게 말했어? 네가 제국의 구세주가 될 거라고?" 열화 카울이 휘바람을 불었다. "너도 참 거만하구나."
"난 그런 말을 한 적 없다!" 카울이 항의했다.
소설 GeneFather 中, 길리먼의 응답을 보고 카울을 비꼬는 열화 카울 #

그리고 이후에 나온 소설을 볼 경우 열화 카울이 카울을 보고 대놓고 비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열화 카울이 단순한 챗봇 같은 것이 아닌 무언가 자아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3. 워기어

파일:99120116015_BelisariusCawl01.jpg
* 옴니시안 액스
컬트 메카니쿠스의 신성한 상징인 옴니시안 액스 혹은 글레이브는 전투에서 기계신에 대한 신앙심을 증명한 어뎁트들에게 하사되는 무기다. 다른 파워 웨폰 중에서도 그들의 상위 테크-프리스트가 하사한 것이 아니라면 이 무시무시한 무기에 견줄 파워 웨폰은 없으며 여기엔 톱날이 달려있고 신성한 등식이 적혀있으며 최고급 소재와 비밀스러운 공법, 그리고 필드 제너레이터가 적용되어있다. 기계신의 신도들에게 있어 이것을 쥔 자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며 전쟁에서 기계신의 힘의 헌신이라 여겨진다.
  • 솔라 아토마이저
    솔라 아토마이저는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사용하는 기묘한 무기다. 카울이 디자인한 복잡한 집중 배열을 사용하는 이 무기는 집중된 열 에너지와 멜타 파동을 단거리에서, 하지만 전차조차 단숨에 녹여버릴 수 있는 막을 수 없는 폭발의 형태로 방출한다.
  • 아크 스코지
    정제되지 않은 동력의 힘이 아크 스코지의 칼날 사이에서 춤춘다. 강력한 기술유배(technobanishment)의 무기인 이것은 이단 워엔진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전류를 흘려 그들의 전류와 기계적 시스템을 교란하여 머신 스피릿을 내쫓기 위해 고안되었다.
  • 메카덴드라이트 하이브
    혀를 낼름거리며 기어다니는 기계 뱀의 소굴같은 메카덴드라이드 하이브는 수많은 강철 촉수로 적을 감싼다. 메카덴드라이트는 희생자를 무서운 속도로 내리치고, 찌르고 쥐어짜 해체해 버린다.
  • 리프랙터 필드
    많은 하급 테크-프리스트들이 필수적이라 여기는 리프랙터 필드는 희미하게 빛나는 에너지의 망토로 착용자의 이미지를 왜곡시킨다. 날아든 공격이 필드에 적중하면 공격은 다중분광 폭발을 일으키고 굴절되어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4. 트라진과의 일화

트라진 : ...내게 적의는 없다네.
카울 : 하지만 네놈은 흉물이다!
트라진 : 흉물보다는 ‘귀한 손님’을 선호한다고 해두지. 하지만 흉물이든 아니든간에, 그대와 나는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네.
카울 : 내 논리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만?
트라진 : 그렇다면 그대는 이 파일런의 생태를 이해하고 있지 못한 거로군.
카울 : 그럼 네놈은 이 비밀을 이해한다는 말이냐?
트라진 : 난 처음 그들이 깨어났을 때 그 곳에 있었지. 어쩌면 아마 아닐지도. 기억이란 참 나약한 것일세. 우리 둘 다 이 은하가 제국에 의해 두쪽나는 걸 원하지 않지. 내킨다면 날 죽여도 좋네. 하지만 변하는 건 없을 것이네. 그대에게나, 나에게나, 아니면 이 행성에게나.
카울 : 설명해라!

배틀플릿 고딕 아르마다 2의 프롤로그에서 크리드에게 네크론 파일런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이후 트라진과 조우한다. 크리드를 설득할 때 그의 시점으로 묘사되는데 크리드가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일 확률이 37%로 뜨자 크리드를 제거할 확률 계산과 동원 가능한 스키타리 군단 수색을 동시에 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물론 크리드가 카울의 주장에 수긍하면서 제국 세력간의 유혈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카울이 진보적이라는 점이 또 드러나는데 트라진과 마주쳤는데도 문답무용으로 쏴 죽이는 게 아니라[18] 매우 혐오스러워하면서 전투태세를 갖추긴 하나[19] 일단 얘기는 들어보고 있다.

후에 카디아의 몰락 소설에서 이때 카울과 트라진의 일화가 더 자세하게 공개되었는데 트라진은 카울을 도와주는 와중에 카울에 마인드 섀클[20]을 채워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고 시도했으나 카울이 자신의 과업을 보여주며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자 트라진이 흐뭇해 하는것을 보고 소름끼쳐 하고 대신에 우르사카 크리드를 수집하러 간다.

5. 여담

  • 캐릭터 모티브는 중세 로마의 명장, 벨리사리우스 장군으로 보인다. 둘 다 이민족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지는 않고[21], 상관에게 밉보여 묘한 견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 같다.
  • 프라이머리스 마린과 새로운 패턴의 파워 아머를 만들고 플라즈마 무기를 안정화시키고 로부테 길리먼을 위한 갑주를 제공해주는 위업을 겹겹이 이루었지만, 카울은 여전히 기계교 최고직위인 화성 제조 장관이 아니다. 비록 오랜 기간 동안 테크 프리스트로서의 명성을 쌓아 아치마고스 도미누스라는 고위직에 올랐지만, 거의 헤러텍 판정을 받을 정도의 사고방식 및 행보를 보였기에 길리먼 본인도 다른 기계교 구성원들 간의 갈등도 고려해서 그 부분까지는 실드를 쳐 주기 어렵다는 듯. 당연하지만 기계교의 자치권은 황제가 보장한 것이고 헤러시 당시 메카니쿰이라는 독립적 교단이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라는 관청으로 개편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인류제국과 군주를 공유하기만 하는 동군연합 상태였다. 따라서 다른 아뎁투스 테라 예하의 일반적인 기관들처럼 길리먼조차 함부로 수장을 갈아치울 수는 없다.[22] 이는 황제 직속 기관인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이단심문소도 비슷하다.[23][24]

    또한 카울 본인도 제조장관의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제조장관의 자리에 오르면 다른 하이 로드들 사이에서 골치아픈 의견 조율을 하거나 끝도 없는 행정 업무에 치여서[25] 카울이 그렇게 좋아하는 기술 개발을 할 수 없기 때문. 정작 카울이 제조장관으로 임명되길 원하는 건 카울 본인이 아닌 열화 카울이다. 카울은 이에 대해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카울이 등장하는 최신(2023.10) 소설에선 카울이 제조장관 자리를 길리먼한테 조른 것처럼 나온다. 번역
  • 9판 스페이스 마린 코덱스 소개 영상에서는 프라이머리스 루테넌트가 "카울 경, 더 많은 프라이머리스 마린을 내보내는 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단 말이오!"라고 하자 "하하, 천만에!" 하면서 버튼을 꾹 누르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 링크[26]
  • 클로닝 머신에서 뚝딱 하고 태어난 카울은 눈을 뜨자마자 나의 아버지 옴니시아는 어디 계시냐고 입을 텄다고 한다. 번역
  •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의 인격을 시뮬레이션한 아무리 봐도 AI인 듯한 존재를 창조해냈다. 번역, 번역 2


[1] 원어 발음은 카울보다는 ‘콜’에 가깝다.[2] 출처:Codex:Adeptus Mechanicus[3] Codex: Adeptus Mechanicus (8th Edition) pg.39[4] Dark Imperium (Novel), Chapter 12, The Cawl Inferior[5] 알파 프라이무스는 일종의 양산형 프라이마크를 목적으로 길리먼에게 받은 프라이마크 유전자를 몽땅 때려박아 만들어진 존재이다. 알파 프라이무스 딱 하나만 생산될 수 있어서 양산에 실패했기에 실패작인 것이지, 능력 자체는 일반적인 프라이머스 스페이스 마린을 능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런 그를 카울은 단순히 창조물 정도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아들로 여긴다.[6] Wolfsbane (Novel) chapter 3,5[7] Wolfsbane (Novel) chapter 12[8] 하지만 정작 기계교 대다수 종파가 인체를 조잡하고 쉽게 타락한다며 경멸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좀 더 깊숙히 따진다면 인간의 신체는 열등하며 외계인의 신체는 더더욱 열등하다에 가깝겠지만.[9] 여기서의 동력이라는 것은 생물체의 물질대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기계교는 생체 몸뚱아리도 엄연한 기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남녀간의 번식행위로 만들어진 유기체 신체도 기계이고, 반대로 부품을 뚝딱뚝딱 조립해서 만든 무기체 기계도 동력과 영혼으로 동작하는 생명체인 것이다. 그리고 메카니쿠스는 인간이 아닌 지성체는 살아있는 것이 죄라는 입장을 무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철한다.[10] 다만 외계 유물 탐사팀이 있어 더 비스트의 오크 제국이 있던 울라노르를 아마겟돈으로 둔갑시켜 남은 기술력을 흡수하려 하고,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 분수령이던 마그누스 대 길리먼의 싸움이 끝난 직후 '이단심문관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웹웨이를 연구하려고 드는 것을 보면 외계 유물을 이용하거나 적어도 기술에 흥미를 가지기는 하는 듯. 이게 가능한 이유가 이단심문소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기계교도 서로 생각이 다른 분파가 수없이 많아서 생기는 일이다. 애초에 이런 이단 행위를 막아야 하는 이단심문소 측도 분파에 따라서는 대놓고 외계기술이나 지식을 활용한다. 구판까지는 칼리두스 어쌔신이 대놓고 크탄 페이즈 웨폰을 들고 다녔고 몇몇 인퀴지터와 데스워치의 HQ유닛도 포인트를 지불하면 크탄 페이즈 웨폰을 들려줄 수 있었다. PC게임 DOW2에서도 이단심문관 캐릭터의 최종 유니크 무기가 할리퀸으로부터의 선물이라는 엘다 파워웨폰이다(...).[11] 실제로 길리먼이 카울을 신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도통 찾아보기 힘든 진보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만 길리먼이 보기에도 카울은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 진보적이라 상당히 우려해서 보는 편이다.[12] 그리고 2023년에 나온 GeneFather라는 소설에 따르면 열화카울은 단순히 대답만 하는 기계라는 것과는 다르게 원본 카울하고도 티격태격하는 수준으로 자아가 있음을 알 수 있다.[13] 자기 나름대로는 호루스가 아나테임에 당해 반역해 버린 것처럼 로부테가 아테임에 당해 호루스처럼 반역을 해버릴까 봐 그랬다고.[14] 인간시절의 뇌를 단 0.2%a만 사용했다고. 거기다 이미 88번 만들고 폐기했으며 89번째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15] 출처[16] 가장 강력한 심증으로 정작 카울은 제조장관 자리에 관심이 없어하는데 열화 카울은 길리먼에게 계속 카울을 화성 제조장관으로 임명해 달라고 조르고 있는 등, 카울이 넣을 리가 없는 대답이나 제안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카울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내심 제조장관 자리를 바라고 있거나, 열화 카울을 만들 당시엔 제조장관이 되고 싶었다면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17] 제조 장관은 아닐지 몰라도 결국 카울은 기계교단 간부사이에서 제일 뇌상태가 정정하며 그들 중 제일 진보적이라 할법한 실질적인 기계교단의 실질적인 우두머리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그런 그에게 이 문제를 따지기 시작하면 뭔가 몰렸다고 느낀 카울이 뭔 일을 일으킬지 보장이 안되는지라 확실한 물증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중인 것이다.[18] 물론 카울의 무장 자체가 기계교 고위 간부답게 흠좀무한 수준이므로 트라진을 솔라 아토마이저로 지져버리거나 옴니시안 액스로 반갈죽을 해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트라진은 신체가 망가지면 정신을 전송해서 다른 신체를 조종하기 시작하면 그만이므로…[19] 곧바로 옴니시안 액스를 작동시켜 도끼에 역장이 흐르고 솔라 아토마이저를 충전시키는 게 보인다. 애초에 트라진이 자신을 수집하려 들 지도 모를 일이니 준비해서 나쁠 것도 없고, 트라진도 자신이 물리학적 절대자로 군림하는 솔렘나스 전시관을 벗어난 상태이니 카울을 만만하게 보기 힘들다.[20] 네크론의 정신지배 기구. 카타리나 그레이펙스를 조종할때 쓰던 물건이다.[21] 벨리사리우스는 훈족을 대거 등용했으며, 자신에게 패배한 고트족 전사들을 전부 죽이지 않고 로마군에 편입시켰다.[22] 길리먼은 제국 로드 커맨더 취임과 동시에 다수의 하이 로드들을 직권으로 교체한 바 있다.[23] 이단심문소는 아예 인류제국 행정구조상에서도 황제 직속으로 어떠한 상부기관이나 하부기관도 없다. 아뎁투스 쿠스토데스는 대성전 시기보다도 더 이전, 황제가 인류제국을 처음 세울 무렵에 직접 발표한 칙령으로 커스토디안에 대한 온전한 명령권은 오직 황제만이 가지고 있다고 못박았다. 커스토디안 가드들이 인도미투스 성전에 따라붙은 이유도 길리먼과 황제가 독대한 다음 황제의 뜻에 따라 로드 커맨더로 취임했기도 하고 길리먼이 명령하는 게 아닌 요청을 하고 그것에 응하는 식으로 돌아가는 구조로 인류제국 자체가 대균열로 개판이 되어가는 와중에 제국을 안정화 하기 위한 성전이니 넓게 보면 황금옥좌를 지키는 임무에 포함된다는 논리로 참여한 것이다.[24] 즉,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아스트라 밀리타룸과 연합할 때 밀리타룸 소속 커맨더의 지휘를 받을 경우와 동일한 상황이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아스타르테스들 역시 밀리타룸 휘하가 아니므로 밀리타룸의 지휘를 받을 이유가 없으나, 총사령관인 커맨더들의 '요청'에 응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지휘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25] 제조장관을 비롯한 하이 로드들은 과도한 행정 업무 때문에 수십년이 지나지 않아 맛이 가고 과로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26] 이건 워해머 판타지의 새크로상트 챔버 홍보영상에서도 똑같은 구도로 써먹었는데 여기서는 신하가 새로운 챔버를 찍어내는 걸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지그마가 카울과 똑같은 드립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