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11:03:37

드레모라

필멸자여, 이곳은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 네 피는 흩뿌려지고 네 육신은 내가 차지하마!!
드레모라 시질 스톤 수문장
파일:드레모라.png 파일:Dremora Lord.png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의 모습

1. 설명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5. 엘더스크롤 온라인6. 다양한 모습들7. 기타


파일:Dremora TESO.jpg

Dremora

1. 설명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메이룬스 데이건 휘하[1] 데이드라이자, 인간형 데이드라들의 얼굴마담(?)이기도 하다.[2] 성우는 쉐오고라스타이투스 미드 2세를 맡은 Wes Johnson. 첫 등장은 엘더스크롤 2: 대거폴이지만, 이때는 데이드라 군주(Daedra Lord)로 나왔고 본격적인 데뷔는 외전작인 엘더스크롤 레전드: 배틀스파이어.

검붉은 피부빛과 울룩불룩한 얼굴 모양새를 지니고 있으며, 이마에는 두 개의 뿔이 나 있다. 입술도 매우 두꺼워서 썰어 세 접시 수준. 딱 봐도 '악마'다. 이들의 주인 되시는 분의 왕국의 모습 역시 지옥에 걸맞게 생겼다. 그러나 악마가 아니라 그냥 데이드라 중 하나이며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불타는 군단처럼 '악마처럼 생긴 이계인'이다. 물론 하는 짓은 악마같지만. 모로윈드와 오블리비언의 모습이 좀 다른데 모로윈드의 드레모라는 훨씬 더 까무잡잡하고 얼굴에 문신이 많은 반면 배틀스파이어와 오블리비언에서의 드레모라들은 얼굴이 그나마 좀 깨끗한 편(모드로 얼굴을 옛날처럼 문신 버전으로 바꿀 수 있다)이다. 스카이림에서는 도로 문신이 많은 얼굴로 돌아갔지만, 이전작들에 비해 미형으로 바뀌었다. 모로윈드에서는 그냥 좀 쎈 잡몹 수준이었지만, 오블리비언에서는 신화 여명회(Mythic Dawn)와 함께 오블리비언 메인 퀘스트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주요 적이다.

데이드라이기 때문에 불멸자다. 데이드라들 중에서도 특히 자만심이 크고 오만한데 이는 주인인 데이건을 닮아서 그렇다는 듯 하다. 필멸자들을 무시하고 있으며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내에 존재하는 서적에 따르면 플레이어를 비롯한 필멸자들을 사냥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림에서 나온 '데이드라의 종류'라는 책에 의하면 그들은 스스로를 'The Kyn(사람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는 다른 데이드라들을 생각 없는 짐승들이라고 여긴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챰 마법 등으로 친밀도를 높여서 대화를 하거나 항복해서 싸움을 멈출 수 있다. 다만 살육만 일방적으로 즐기는 건 하급 이하 한정이고, 이들은 본래 명예와 무(武)를 숭상해서 필멸자일지라도 자신들에 필적할 만큼의 강인함과 용맹,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으면 비록 동급은 아니더라도 강자로 인정해 준다. 후술되다시피 파라다이스(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처음 만나는 드레모라가 그 예시.

기본적으로 전사지만, 때때로 마법을 구사하는 수도사 타입으로 나오는가 하면 가벼운 갑옷을 입고 활을 사용하는 궁수 타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약간의 마법저항이 있으며(계급에 따라 다름), 용암이 끓는 환경에 적합한 덕분에 화염계 마법에 더 높은 저항력을 갖는 반면 전격계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들의 계급이 나뉘어져 있고 매우 잘 조직화되어 있으며 승진과 강등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낮은 계급부터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 Churl - 추얼, 처얼로 번역되어 있으며 말 그대로 잡몹. 계급도 최하위. 환관마냥 입만 살아있는 간사한 아첨꾼이며 그 반대로 필멸자나 다른 데이드라에게는 매우 사납다.
  • Caitiff - 카티프, 케이티프라고 번역된다. 일종의 광전사들로 아무 생각없이 닥돌하는 돌격병들이며 별동대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 Kynval - 일반 사병 계급의 최상위로 전사이면서도 나름 두뇌 회전이 빨라서 생각이 제법 잘 돌아가는 녀석들. 전투 시에도 항상 전술적으로 움직인다.
  • Kynreeve - 일종의 중간관리직. 얘들부터 일단 간부급으로 분류가 된다. 소집단의 우두머리나 사무직도 맡는 듯 하다.
  • Kynmarcher - 귀족 클래스이며 전초기지나 성문의 장(長)을 맡고 있다.
  • Markynaz - 마키나즈. 'Grand Duke'라고 불리우며 귀족 회의의 일원도 있다고 한다.
  • Valkynaz - '프린스' 라고도 불린다. 드레모라 중의 최상위직이며 탐리엘에는 한두명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데이건을 수행하거나 그의 명령을 전달한다.

기본적으로 메이룬스 데이건에 소속되어 있지만, 피의 망령(Bloodwraiths) 부족의 드레모라는 보에디아를, 죽음인도자(Deathbringer) 부족과 광대살인자(Foolkillers) 부족은 몰라그 발을 섬긴다.

드레모라 클랜들은 가장 강한 데이드릭 프린스에게 몰리는데, 가장 강하다는 의미는 탐리엘 침공이다. 장벽을 넘어 문두스로 쳐들어갈 수 있는 힘을 갖추면 최강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예시로 2시대 중후반엔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사건인 플레인멜드의 주역인 몰라그 발에게, 3시대 말엔 오블리비언 사태를 일으킨 메이룬스 데이건에게 클랜들이 몰렸다. 이들에게 있어 탐리엘 침공은 일종의 대축제이며, 이를 주도하는 프린스 휘하에 들어가는 건 유행을 타는 것이나 다름 없다.

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파일:모로윈드_드레모라.webp
네놈을 죽여버리고, 시신을 강간해주마. 걱정마라. 부드럽게 해줄테니.
비벡 성지의 드레모라 안헤이드라

주로 데이드릭 신전에서 제물로 바쳐진 보석이나 아이템을 훔칠 경우[3] 뒤에서 습격해오는 역할로 등장한다.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어 쪼렙때는 드레그 몽둥이나 드웨머제의 무기를 들고 나오지만 레벨이 오를수록 에보니나 데이드릭 무기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 초중반에 강한 무기를 얻기 위한 셔틀. 일반 드레모라 외에도 드레모라 로드라는 강화형이 등장한다. 데이드릭 신전 외에도 트리뷰널 교의 성지에서도 부려먹히는 위치에 있다. 한 성지에선 알바중인 드레모라에 시비걸어 싸워 물리쳐야 하는 퀘스트도 있다. 데이드라 중에선 골든 세인트보다 약한 편. 우선 다른 데이드라는 무기를 쓰지 않는데 드레모라와 골든 세인트는 무기를 들고 나온다. 거기서 골든 세인트는 방패까지 들고 나온다.[4]

텔 피어에 거주하는 디베이스 피어의 방에는 데이드라 성소의 아뮬렛이 보관된 작은 상자가 레벨 100의 잠금레벨로 존재하는데, 이걸 따서 아뮬렛을 착용하면 Magas Volar라는 이 아뮬렛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데이드라 성소로 순간이동하게 된다. 거기서 유니크 데이드릭 무기인 데이드릭 크레센트를 가진 드레모라 로드 'Dregas Volar' 와 일기토를 뜰 수 있는데, 승리한다면 다시 착용했던 장소로 돌아간 뒤에 인벤토리에 데이드릭 크레센트가 들어와있고 아뮬렛은 소멸한다. 무기는 장검 취급으로 15~50 정도의 데미지를 지닌 강력한 무기인데 5~30의 갑옷부식과 10초 마비의 인챈트도 부여되어 있다.

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계급이 낮은 드레모라는 전용의 드레모릭 무구를 착용하고, 계급이 높은 드레모라는 데이드릭 시리즈를 착용한다. 데이드릭 시리즈는 무기도 갑옷도 최고의 능력치를 가지며 플레이어도 주워서 쓸 수 있지만, 드레모릭 계열의 방어구는 벗길 수 없고(이는 같은 인간형 데이드라인 질서의 기사오로란도 마찬가지) 무기와 방패만 주워서 쓸 수 있다. 아쉽진 않지만 모로윈드 때와는 달리 일본도를 쓰지는 않지만, MOD를 통해 모로윈드 때처럼 일본도를 쓰게 해줄 수 있다.

드레모릭 무구는 데이드릭 무구와 마찬가지로 일반 무기 저항력을 무시하기 때문에 유령을 베거나 때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효용성이 극히 낮을 뿐더러 무겁기까지 하다. 성능은 일반적인 강철 무기에서 잘 해봤자 글래스 수준까지 나오지만, 같은 성능의 일반무기에 비해 1.24배에서 최대 2.75배까지 무겁다. 화살은 절망적이라서 강철도 아니고 일반 철 수준의 데미지인 주제에 무게는 10배나 나간다. 드레모릭 중에서 가장 좋다는 화살도 글래스 화살과 데미지는 같지만 무게가 20배나 무겁다. 아무래도 쪼렙에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면 산적만큼이나 일찍, 그리고 앞으로 엄청 많이 보게 될 몹인지라 밸런스를 위해 이렇게 조정된 것이다.

짐승형 데이드라[5]와는 달리 드레모라는 인간형(NPC)이기 때문에 일반 소울젬으로는 영혼을 충전할 수 없다. 이는 질서의 기사도 마찬가지. 오블리비언에서 암흑 영혼석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걸 생각해보면 인챈트 무기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역적놈. 그래서인지 탑 같은데 들어갔는데 드레모라가 나오면 들어가기 전 시점으로 로드해서 다른 몹이 나올 때까지 다시 입장하는 꼼수가 쓰이기도 한다고.

고급 드레모라는 다른 드레모라를 소환하는 마법을 쓰기도 한다. 플레이어도 소환할 수 있는데, 지속시간이 매우 짧고 AI의 문제인지 소환 후 바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한참 구경하다가 공격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매지카 먹는 식충이다. 소환된 뒤 플레이어를 발견하고 돌진하다 범위마법 맞고 자빠진 뒤 일어나다가 소환시간이 끝날 정도. 물론 소환 마법 레벨이 꽤 되면 주인공도 카이디프와 마키나즈를 소환할 수 있다. 다만 위에서 상기했듯 드레모라 소환 마법 자체가 마력먹는 식충이 수준이라 과용과 큰 기대는 금물. 그냥 전투 보조용이 낫다.

여담으로, 메인퀘스트 후반부에서 작중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드레모라가 나온다. 맨카 캐모런의 낙원 문지기인 카쑤테트(Kathutet)가 대뜸 다가와 주인공이 크바치의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았단 소문을 자신의 클랜 소속원들에게 들었다며 인정해주곤 "이렇게 말 하는 건 치욕이 아니하다."라며 먼저 말을 건다.[6] 문어체에 가까운 어휘를 구사하며, 특이하게도 질문을 하려고 하면 "무례하다, 나에게 질문을 할 것을 허락하지는 않았다."라고 딱 잘라 거절한다. 용건인 즉슨 자신의 시종인 아낙세스(Anaxes)라는 이름의 지빌라이(Xivilai)[7]가 멘카 캐모런의 광신도들과의 결투에서 패배하여 그 벌로 고문을 받고 있으니 풀어달라는 것.[8] 대화 중 전투를 신청할 수도 있고,[9] 용건대로 해줄 수도 있다. 그리고 일을 마치면 약속대로 주인공에게 열쇠를 넘겨주고 들어가도록 한다.
드레모라 고유의 성깔 때문인지, 데이드라를 수백 이상 썰었을 주인공이 싸우자고 하면 당연히 자신이 이길 것이라며 가소로워한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대단한 업적을 세웠던 걸 생각해서 싸울 건지 제안을 수락할 건지의 선택지를 주고, 순순히 응하면 군말 없이 약속을 지킨다. 명예와 체면을 가장 중요시하여 매우 치중하는 등, 메이룬스 데이건 휘하 드레모라 특유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카이림에도 재등장. 성우는 쉐오고라스, 루시엔 러찬스, 그리고 전작 오블리비언의 경비병을 맡은 웨스 존슨.

스카이림에도 등장하긴 하지만, 전작에서 주군인 메이룬스 데이건이 제대로 매운맛을 보고 코가 석 자나 깨진 채 퇴각한데다가, 이후 데이드라 숭배 등으로 탄압받아왔고[10], 탐리엘 내 여러 대격변들 때문에[11] 마법 연구가 지체되는 바람에[12] 탐리엘 감시병을 제하면 이전보다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제한적인 몇몇 장소와 퀘스트 중에만 만날 수 있다.

가장 쉽게 대면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플레이어가 직접 마법으로 소환시키기. 전문가(Expert)등급의 소환마법 주문 중, '드레모라 군주 소환'과 생귄의 장미가 바로 그 방법. 둘의 차이점은 생귄의 장미로 소환된 드레모라들은 플레이어의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고, 이렇게 소환된 드레모라는 다른 일반적인 NPC처럼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한다는 것(의자에 앉는다든지). 게임 내 성능은 '군주(Valkynaz)'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무진장 강하다.

아트로나크와 비교하자면 아트로나크는 원거리 공격이 되기에 날아다니는 드래곤을 요격하기 편하지만,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며 드래곤을 못 날게 묶어두는 포효를 배우므로 이건 문제가 안된다. 기본적으로 투구를 제외한 데이드릭 갑옷 풀 세트에 화염 인챈트가 붙은 데이드릭 양손검을 사용하여 내구력과 공격력 모두 터무니없이 강하며, 달인(Master)급 마법인 Dead Thrall을 써야 간신히 비교가 될 정도. 그것도 데이드릭 풀세트를 플레이어가 직접 만들어서 인챈트까지 하고 콘솔로 시체에게 입혀줘야 비슷하단 얘기고, 그런 투자도 필요없이 안 쫓아오거나 죽어버리면 금방금방 다시 뽑아줄수 있는 드레모라 로드가 훨씬 편하다. 트윈 소울 퍽이라도 찍어서 두 명을 소환할 수 있게 되면 소환만으로도 대부분의 전투가 해결이 된다.

성우 웨스 존슨 씨의 명연기 역시 어디 가질 않는다. 작중 드레모라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전투가 개시될 때
"나약한 냄새가 난다..."
"도전자가 왔도다!"
"죽음을 좇는 자가 또 있구나!"

전투 중
"네 놈은 나약하다, 필멸자."
"네 놈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필멸자."
"죽을 준비는 되었느냐?"
"네 놈을 박살내어, 내 주군을 기리겠노라!"
"네 놈의 심장을 먹어치워주마!"
"네 놈은 피를 흘릴 것이다!"
"오블리비언에 떨어져라!"
"오블리비언이 기다린다!"
"이제 고통을 받으라!"
"내 앞에서 쓰러져라!"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네 놈은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적이 도망치는 경우)
"숨는다고 살 수 있을 것 같으냐!"(적이 시야에서 멀어지는 경우)
"다시 조용해졌구나..."(적이 시야에서 도망치고 더 이상 감지되지 않는 경우)
"결국 아무 것도 없도다."(적이 숨거나 더 이상 감지되지 않는 경우)
"거기 있구나, 이 나약한 놈아!"(숨어있는 적을 찾아내는 경우)
"다시 왔느냐? 어리석은 필멸자로다!"(숨어있던 적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

전투에서 이겼을 때
"이렇게 끝나는 것이 당연하다."
"전혀 상대가 안 되는 군."

위처럼 패기와 위엄이 넘치는 대사를 듣고 있으면 데이드라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이런 강력한 소환물을 부리는 적대적 NPC는 게임상 존재하지 않는다.[13]

또한 오블리비언과는 달리 수도사 타입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개체는 직접 소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몬스터로써 몇몇 제한적인 곳[14]에서 소수만 등장한다. 활을 사용하는 궁수 타입은 아예 스카이림에선 전무. 그리고 소환마법 마스터 퀘스트 중 주어지는 특수한 소환주문으로 소환된 드레모라를 이용해서 주인공이 데이건의 인장석을 뜯어간다.

여담으로, 오블리비언 사태 당시 돌던 민담을 적어 놓은 'A Tragedy in Black(어둠 속 비극)' 이란 책에서는 드레모라를 소환한 한 열일곱~열여덟 살 정도의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법사인 어머니에게 주워들은 지식으로 드레모라를 소환, 어머니에게 드릴 생일 선물로 마법 드레스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명령하나 드레모라는 그러려면 영혼이 충전된 영혼석이 필요하다고, 마침 자신에게 하나 남는 게 있다며 빈 영혼석을 소년에게 건넨다. 그리고 나서 드레모라가 처음 보는 주문을 소년에게 거는데, 소년이 "아무 느낌 없구만." 하는 그 순간…

드레모라는 소년의 심장뽑아내 죽여버렸다. 게다가 일전에 드레모라가 소년에게 건 마법은 소울 트랩(영혼 포획), 그리고 소년에게 건낸 영혼석은 인간의 영혼을 담을 수 있는 블랙 소울젬이었기에 소년은 그냥 죽느니만 못하게 되었다.

게다가 속박이 정상적으로 되었다면 드레모라는 소환자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며 소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없지만, 소환자가 드레모라가 아무 대가 없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 이 제약이 깨어진다는 암묵의 룰이 있다. 그래서 드레모라는 소년이 갇힌 소울젬을 들고는 "난 영혼석이 하나 더 있지!" 하면서 소년의 어머니를 찾으러 간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게임상에선 쓸만한 소환수 내지는 데이드릭 무구를 만들기 위한 심장 셔틀. 전자의 경우 플레이어 레벨에 따라 맷집과 공격력이 비례된 게 소환된다. 다만 근접캐이기 때문에 몸빵으로만 쓰는 한계가 있다. 후자의 경우 소환수로부터 뽑는 건 순식간에 사출 당해 불가능하나 대신 메이룬스 데이건 사원 안팏으로 4마리가 있고, 2주 간격으로 방문하지 않으면 그 곳의 물품들과 NPC들이 초기화되는데 이 때를 기다려 들이닥치면 심장과 함께 이런저런 물품들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명색이 성소를 지키는 전사들 답지 않게 들고 다니는 무기가 중구난방이다. 데이드릭 무기는 어디다 팔아먹고 에보니나 글래스, 연철제 무기를 들고 다니는 놈도 있을 정도. 심지어 데이드라 주제에 마비에 면역이 없어서 마비에 걸리면 그대로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무기조차 없이 달려나와 주먹만 휘두르다 전의를 잃고 계단 밑으로 도망가다 트롤에게 얻어맞는 녀석도 있다.[15]

데이드릭 무구와 관련 없더라도 드레모라는 도바킨과 엮이면 영 좋지 않은 일을 겪는다. 소환 마법의 달인(master) 등급 주문을 얻기 위해서는 시질 스톤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 방법이 속박되지 않은[16] 드레모라를 소환해 죽도록 두들겨 패 오블리비언으로 사출시킨 뒤 또 재소환해 두들겨 패길 반복해 정신적으로 굴복시키는 것. 그렇게 눈 오는 날 먼지 나도록 쳐맞고 나면 도바킨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시질 스톤을 가지러 오블리비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소환해 보면 시질 스톤을 건네주면서 데이건이 열받았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데 그야말로 깡패에게 삥뜯겨서 부모님 지갑에 손대고는 실컷 혼난 듯한 모습이다.

5.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일:드레모라온라인.jpg
대부분의 필드에 등장하며, 소환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모티프는 데이드릭 스타일과 드레모라 스타일 두가지가 있으며 드레모라 스타일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한다.

본편의 에본하트 조약 지역 스토리에서부터 리란스(Lyranth)라는 이름의 여성 드레모라 npc가 등장한다. 특이하게 필멸자의 세계와 생활상에 관심을 갖는 존재인데 블랙우드 확장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 편. 묘하게도 블랙우드에서는 필멸자들의 관계와 관련된 퀘스트들이 등장하는데 전부가 다 플레이어의 판단과 선택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6. 다양한 모습들

메리디아오로란처럼 메이룬스 데이건에 귀속된 전용 레서 데이드라처럼 보이는 드레모라지만, 다른 레서 데이드라들[17]처럼 의외로 다양한 프린스들을 섬긴다. 사실상 오블리비언 차원의 인류나 다름없는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들이니만큼 필멸자처럼 누굴 상사로 모시느냐도 여러 방향으로 갈리는 듯. 일단 대다수가 데이건을 섬긴다고는 한다.
  • 거의 전 시리즈 - 생귄의 장미를 사용하면 드레모라가 소환된다. 생귄이 드레모라를 통제할 수 있다는 증거. 게다가 스카이림의 생귄 퀘스트 막바지에 생귄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때의 모습이 드레모라와 몹시 흡사하나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그러하듯 겉모습은 허울에 불과하다.
  • 모로윈드 이후 시리즈 - 3편 모로윈드부터 소환술(conjuration)은 메이지 길드가 인정하는 마법의 6대 학파(six colleges)중 하나가 되었는데 메이지 길드와 상관없이 소환술 자체는 과거부터 오랜 기간 존속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소환술의 경우, 드레모라를 소환할 수 있는데 이 소환술이 메이룬스 데이건과 관련있다는 근거가 거의 없다. 메이룬스 데이건이라는 일개 데이드릭 프린스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오블리비언이라는 이름 자체가 언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때 등장하는 드레모라는 대부분 계약에 의해서인지 소환자를 도와주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모로윈드 - 위의 기술처럼 작중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데이드릭 프린스의 사원을 지키고 있다.
  • 오블리비언 - 도둑 길드 퀘스트를 하다보면 메이지 길드의 고위급 인사가 드레모라를 소환하여 심부름 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메이룬스 데이건이 휘하의 졸개를 이용하여 탐리엘을 정복하려고 설치는 것이 주된 스토리인데 그럼에도 메이지 길드의 멤버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드레모라 소환을 사용하는 장면을 보면 이들의 드레모라 소환이 메이룬스 데이건과 무관함을 보여준다.
  • 스카이림 - 상기한 소환마법 달인등급 주문 퀘스트. 이 때 소환되는 속박되지 않은 드레모라는 데이건 주인님(Lord Dagon)을 언급하기는 한다. 다만 이 드레모라는 자의적으로 시질 스톤을 가져오게 하려고 계약과 함께 속박 주문을 걸지 않은 드레모라(Unbound Dremora)'이기에 소환되자마자 "네가 감히 나를 부르는가? 너는 심판받을 것이다.(You dare bring me here? You must be punished)"라며 소환자에게 선빵을 날리려다 결국 완전히 조교당하는데, 이 모습은 4편 오블리비언에서 메이지 길드가 드레모라를 심부름 셔틀로 부려먹던 모습과 비슷하다.
    • 드래곤본 DLC - 헤르메우스 모라의 블랙북 'Untold Legends'를 읽으면 보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중 2개가 드레모라 집사 소환과 드레모라 상인 소환이다. 헤르메우스 모라에게는 시커(Seeker)라는 고유 데이드라가 존재함에도 드레모라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드레모라 집사와 드레모라 상인은 데드랜드나 스카이림 본편에 등장한 드레모라들과 달리 그냥 평상복을 입고 있다. 본편에 등장한 다른 드레모라들이 호전적인 대사를 하는 반면에, 드레모라 집사는 주인을 대하듯이 매우 공손하게 말하며, 드레모라 상인은 필멸자와 거래하는게 좋다는 식으로 장사꾼스런 대사를 한다. 같은 드레모라라 할 지라도 주인의 성향 및 개인의 역할에 따라 성향이 아예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
  • 온라인 - 여성형 드레모라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데이건보다는 몰라그 발을 섬기는 드레모라의 모습이 더 많이 비춰지는 편이다. 아예 몰라그 발을 드레모라의 진정한 주인으로 여기는 드레모라도 나올 정도. 그런가 하면 데드랜드 DLC에서 파그레이브(Fargrave)라는 일종의 중립지대이자 넌과 오블리비언의 중간지점 즈음 되는 차원이 등장하는데, 어떠한 프린스도 섬기지 않는 영역이라 그런지 고문과 학살에 집중하기 보다는 필멸자들과 공존하고 일상을 보내는 드레모라를 비롯한 데이드라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7. 기타

라이벌을 꼽으라면 폴아웃 시리즈슈퍼 뮤턴트가 있다. 폴아웃 시리즈에 슈퍼 뮤턴트가 있다면, 엘더 스크롤 시리즈에 드레모라가 있을 정도. 마침 드레모라와 슈퍼뮤턴트 성우도 같다! 분명 설정상 강한데 주인공에겐 템셔틀 잡몹 취급받는 점도 똑같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나온 악역 다스 몰과 드레모라의 생김새가 무척 닮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다스 몰과는 달리 검은 피부에 붉은 무늬가 있고 얼굴에만 그 무늬가 있다는 것 정도. 전격 마법과 드레모라 소환 마법을 같이 쓴다면 다스 시디어스 컨셉이 뚝딱 나온다 카더라



[1] 다만 모든 드레모라가 데이건을 따르는 건 아닌 게, 모로윈드에서는 다른 군주의 성지를 지키거나 스카이림에선 생귄이나 모라를 따르는 개체들이 있으며, 엘온에서는 몰라그 발 휘하의 클랜도 더러 있다. 아무래도 대다수는 창조주인 데이건을 섬기나 클랜이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군주와 계약을 맺고 따르는 듯. 애초에 드레모라 말고도 다른 모든 데이드라들은 특정 주인만을 섬기기보단 개개인의 신념에 따라 섬기는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각각 다르며, 데이드릭 프린스들 역시 원한다면 자신의 휘하가 아닌 데이드라들을 자신의 휘하로 둘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몰라그 발의 하수인 데이드라 데이드로쓰를 허씬이 쉐오고라스와의 내기를 위해 데려다 한층 더 강화시켜놓은 것.[2] 참고로 이렇게 조직화된 데이드라 단체로는 골든 세인트다크 세듀서 등이 있다.[3] 주로 보석이나 심장에 트리거가 걸려있지만 아주 가끔 제물로 바쳐진 시체에 꽂혀진 무기나 접시(...)에 트리거가 걸려있을 때도 있다.[4] 단, 이 방패는 무기와는 별개로 랜덤으로 생성돼서 후반부에도 넷치 가죽방패 같은걸 들고 나올 때도 있다.[5] 인간형인 지빌라이도 마찬가지. 드레모라가 지빌라이보다 최상급인데다가 대화도 불가능하고 영혼도 암흑 영혼석이 아닌 일반 영혼석(최상급)으로 잡을 수 있다.[6] 즉각 주인공과 싸울 수도 있었지만, 주인공을 결투에서 죽이는 것 만큼이나 자신이 시키는대로 주인공이 따르는 것 또한 자신에게 명예로운 일이기 때문에 대화를 시도한 것이라고.[7] 드레모라와 비슷한 외형으로 체구는 더 크나 지능이 낮은 데이드라.[8] 불멸자가 아닌 지라 태생적으로 겁 많고 나약한 필멸자들이 기지를 발휘해 기어코 아낙세스를 이겼다며, 그 따위 것들한테 패배했으니 벌 받아 마땅하나, 제아무리 자신에게 사소한 치욕이라도 시종에겐 그렇지 않고 더 이상 아낙세스가 굴욕당하는 꼴이 보기 싫다는 이유이다.[9] 어느 시점에 전투를 신청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제각각이다. 제안을 듣기 전에 싸우자고 하면 "너희 필멸자들이 늘 그렇 듯 들어야 할 때 입을 여는구나, 바란다면 싸울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전투 돌입 대신 대화를 지속, 용건을 말한다. 이후에 전투를 신청하면 가소롭다는 듯 "짐승같이 멍청하나 그만큼 담대하다. 네 놈을 베는 것은 도축과 다름 없다."며 달려든다. 만약 용건을 받아들인 후 돌아와 약속대로 열쇠를 넘겨받을 때에 전투를 신청하면 "너같은 필멸자는 처음 보는 구나, 시키는 대로 다 하고선 제 몫을 걷어차버리다니. 동등한 입장으로서, 네 주검과 이름을 명예로이 기려주마."라면서 전투에 돌입한다. 이는 자기 이득과 목숨보다 전투에 대한 열망이 더 큰 맹렬함에 감탄하고 드레모라와 견줄만한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선술하였듯 드레모라들은 필멸자들을 유약한 찌질이로밖에 보지 않는데, 죽으면 데이드라처럼 다시 살아나지도 못 하는 주제에 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결단을 내린 거니 그 담대함에 감탄할 만 하다.[10] 오블리비언 사태로 인해 데이드라의 위험성이 심각한점을 경험한데다, 데이드라 자체가 악랄한 존재이다 보니 엄격하게 대처하는 점도 있다. 일단 오시머들이 섬기는 말라카스던머들의 주 숭배 대상인 보에디아를 제외하면 다른 데이드라들을 섬기는 부족들이나 신도들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이들의 성소도 폐허 수준이거나 외딴 구석진 장소여서 인기척이 별로 없다. 심지어 메리디아의 경우, 자신의 성소가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고 증오해 마지 않는 네크로맨서들과 언데드들에 의해 잠식되어 거의 흉가 수준으로 변한지 오래다. 여기에 스텐다르 자경단이 조직되어 이들에 의해 데이드라 숭배자들이 근절되고 있는 상황. 다만 이들도 몰라그 발의 뱀파이어들에 의해 조직이 멸절되고 말았다.[11] 그 한 예가 바로 제국과 스톰클록간의 내전.[12] 탈모어로 대표되는 알트머들이 마법의 대가들인데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마법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강해진 이유도 있다.[13] 최대 레벨 스케일링 시 소환되는 드레모라 발키나즈(군주)는 무려 레벨이 70, 생명력 1756에 양손/방어/중갑 레벨이 전부 100이다. 트윈 소울 퍽으로 이 두 명을 데리고 다니면 그야말로 팔짱 끼고 구경이나 하면서 뚝배기 슬레이어 짓이 가능하다.[14] 메이룬스 데이건의 성소 안에 2개체가 있고, 아주라의 별 퀘스트 도중 별 속에 들어가면 3명 가량 있다. 그리고 미궁 내의 던전 샬리도어의 미로에서 유니크 써클렛 석학의 머리띠를 갖고있는 아트로낙 소환수들을 부리는 개체가 하나 있는데 살리도어의 미로의 미로퍼즐을 풀어야 만날 수 있다.[15] 물론 밸런스를 위한 게임적 허용이다. 시스템상 이 장소의 드레모라들은 세계관 설정에 비해 훨씬 상대하기 수월한 수준의 스펙인데, 데이드라 심장 정기 조달이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 있는데 데이드릭 무기까지 계속 갖다바친다면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그렇다고 설정대로 스펙을 보정하면 너무 어려워지니 전작에 비해 캐주얼함을 추구하던 베데스다의 방향성과도 맞지 않는다. 사실 전작처럼 무겁기만 더럽게 무겁고 성능은 철제 수준인 드레모라 세트를 대충 데이드릭 세트의 외형만 따서 따로 추가했으면 더 합리적이겠지만, 상당수의 유니크 아이템을 개성 없이 밋밋하게 만들어 놓은 개발진이 굳이 이런 효용성도 없고 데이터만 차지하는 걸 만들 리가 없다.[16] 후술할 해적 코스프레 드레모라 역시 언령을 풀어줄 것을 요청한 걸 보면 굳이 주술이 아니더라도 말을 통해서 속박을 걸거나 푸는 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17] 골든 세인트가 메리디아를, 다크 세듀서황혼날개가 생귄, 몰라그 발을 섬기는 경우가 대표적.[18] 참고로 Abecean는 발렌우드의 서쪽, 해머펠의 남쪽에 존재하는 바다로서 오블리비언 차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주장이 게임속 책에 등장한다. 물론 대화를 해보면 메이룬스 데이건이나 데드랜드는 언급하지 않고 그저 오블리비언을 언급할 뿐이다.[19] "Where I belong is back aboard my ship, on the Abe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