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23:47:00

두전성이


1. 개요2. 역사3. 특징

1. 개요

斗轉星移

북두칠성이 계절의 변화로 위치를 바꾸며 북극성 주위를 돌아가듯, 자신에게 가해지는 힘과 공격을 흘려서 되받아치는 모용세가의 절기이다.

2. 역사

원래는 북두칠성공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에 불과했지만, 천룡팔부에서 큰 임팩트를 주는 등장으로 인해 무공의 일종으로 쓰이게 되었다.

대중문화 중 무협물에서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공격의 방향을 바꾸는 무술의 일종으로 나오고 가장 유명한 예는 천룡팔부에 등장하는 모용세가의 비전절기이자 가전 무공이다. 중국 무술에서 가리키는 화경이 극도로 발휘된 무공으로 초식만이 아니라 내력까지 마음대로 이전시킬 수 있다. 모용가는 원래 선비족 연나라 황족 출신으로 북위에 멸망당한 뒤 다시 연나라의 재건을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수나라, 당나라를 넘어가는 수백년 동안 유훈으로 황실 재건의 유지가 내려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은 없어보였다. 송이 건국되기 이전인 오대십국 시대 말기에 모용룡성(慕容龍城)이라는 무학 귀재가 등장한다. 그는 두전성이라는 모용가의 절학을 창시하여 당금 천하무적으로 명성을 드높였다. 모용룡성은 무림재패를 이루자 가문의 숙원인 연나라 복위를 꿈꾸었다. 그러나 이미 시대는 조광윤에게 넘어가 송나라가 오대십국 시대를 종식하고, 전국을 통일하였으며 모용룡성은 천하무적의 무공을 가졌지만 숙원을 이루지 못한 채 생을 마쳤다. 그리고 두전성이는 모용가의 비전절기로 천하 무림에 모용세가의 이름을 드높이는 결정적 신공이 되었다.

두전성이가 돌려낼 수 있는 무공의 한계는 수련자에 따라 없어보이며 권각과 무기술은 비교적 돌려내기 쉽고 내공류는 조종하기 어렵다고 묘사된다. 모용복은 두전성이에 절정에 다다르지 못해서 정춘추와 겨룰 때 그의 권각을 되돌려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정춘추의 암수인 삼소소요산을 비롯한 무형무취의 독을 튕겨내는 신기를 과시했고[1], 화공대법에 잡혔지만 성수파 제자들에게 두전성이로 화공대법을 돌려서 임시방편으로 모면했다. 또 수백장 절벽에서 떨어진 허죽천산동모를 받아내어 그 오만한 천산동모가 이화접목의 극치에 이르었다 극찬한다. 하지만 소봉이나 구마지와 대결에서는 여지없이 두전성이고 뭐고 박살났으며 모용복보다 훨씬 월등한 모용박이 두전성이를 쓰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모용가는 두전성이는 비장의 한 수로 숨겨두면서, 모용가가 수집한 무공 비급을 모아둔 환시수각에서 익힌 무공들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모용복의 어머니는 왕부인에게 그녀의 낭환옥동에 모은 비급보다 모용가의 무공 비급이 더 많다고 자랑했으며[2] 모용박은 여기에 욕심을 더 부려 소림72절기의 수련법과 파해법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복사해버린다. 이렇듯 천하 무공을 거의 파악하고 있으며 무림인들이 감탄할 정도로 각파 무공을 정묘히 구사한다. 그리고 무공을 아는 만큼 두전성이의 파괴력도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외에도 단정순과 가백세를 일지만에 KO시킨 삼합지(參合指)를 비롯한 모용가의 가전 무공[3]들까지 당금 천하에서 최강을 다툴 만한 문파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모용박은 전성기 시절을 무림에서 대놓고 활약하지 못했고, 모용복은 대연 부흥을 쫓다가 무공을 연성하지 못했다.

3. 특징

두전성이의 요체는 간단히 애기해서 사량발천근, 이화접목 등으로 표현되는 상대의 무공을 되돌리거나 마음대로 방향을 바꿔버려 상대를 상대 무공으로 해할 수 있는 신공이다.[4] 김용 소설내에서 가장 비슷한 무공은 역시 건곤대나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무공인지 사량발천근 계열의 수법으로 나온 것 외에는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다. 모용가의 인물들은 이 무공은 위험한 상황이거나 혹은 상대를 확실히 죽일 상황이 아니면 결코 쓰지 않았다. 그래서 무림인 가운데 이 무공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무며, 무림인 상당수는 상대의 무공으로 상대를 해한다라고 모용가를 멸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1] 내공으로 튕긴 것이 아닌 두전성이로 튕긴 것이다. 무형의 독을 튕겨낸 것은 놀라운 일.[2] 이청라의 집에 소장된 무공을 읽은 왕어언은 가히 무림백과사전 수준이다. 그 수많은 무공 비급보다 모용가는 더 많은 장서를 모았다는 것.[3] 모용복은 삼합지를 배우지도 알지도 못했다.[4] 뜻풀이를 하면 별을 움직인다는 무척 스케일이 큰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