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키움 히어로즈/2024년
김태진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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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키움 히어로즈 소속 내야수 김태진의 2024년 기록을 다루는 문서이다.2. 시즌 전
등번호를 2번에서 1번으로 교체했다.연봉이 1억 2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삭감되었다. 그러나 일부 키움 팬들은 아직도 김태진이 억대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에 분노중이다. 키움 이적 이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고생하기는 했으나, 업적을 보면 결국 대체선수-백업 사이 정도의 공헌도에 그치기 때문에 크게 이상한 반응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월 10일 인터뷰를 했다.# 이에 의하면 그 동안 컨택을 위해 극단적으로 짧게 배트를 잡던 스타일을 버리고 평범하게 배트를 사용할 계획이라는데, 지난 시즌까지의 타격 형태로는 한계가 뚜렷하기는 하나, 과거에도 비슷한 변화를 주었다가 성적이 더 나빠져서 되돌린 적이 있으므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결국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2.1. 3~4월
3~4월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4월 27일 콜업됐다. 줄부상으로 인해 1군급 선수 자체가 많이 줄어든 현재 키움에서 어느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1군 백업으로 살아남을지, 다시 2군으로 내려갈지가 정해질것으로 보인다.
콜업된 당일인 4월 27일 고척 삼성전에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했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지만 8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기록했다.
4월 28일 고척 삼성전에서 9회말 박성빈의 대타로 출장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2. 5월
5월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11일 대전 한화전 8회초 임지열의 대타로 나왔다. 타석에서는 땅볼, 라인드라이브로 2타수 무안타. 이후 2루수로 수비를 들어갔다.
14일 잠실 LG전에서는 웬일인지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꽤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멀티히트도 쳐내며 좋은 활약을 하였다.
18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 시점까지 19타수 5안타 타율 0.263을 기록해 겉보기엔 그럭저럭 괜찮아보이지만, 알려진 스타일대로 장타와 볼넷이 없다시피하기에 실제 생산성은 예년 수준. 시즌 전에는 짧게 배트를 쥐는 스타일을 버렸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금방 포기했는지 타격자세도 그냥 익숙한 그 모습이다. 그래도 팀 전력이 완전할 때보다는 지금의 히어로즈처럼 소속팀이 자원부족으로 허덕이는 동안 이리저리 빈자리를 메울 때 더 빛났던 선수임을 감안하면, 기대치대로 잘 활약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3. 6월
6월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6월 4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다시 콜업되었지만, 팀이 일찌감치 타선폭발로 낙승했기 때문인지 경기는 결장했다.
6월 5일 잠실 LG전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땅뜬뜬땅으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월 9일 고척 삼성전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땅삼땅땅으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월 12일 기준 시즌 15경기 출전하여 타율은 .207 출루율 .233 장타율 .241 OPS .474를 찍고있다.
6월 14일 고척 두산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6월 15일 고척 두산전에 원성준의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6월 16일 고척 두산전 이재상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6월 21일 고척 롯데전 1사 2,3루 이재상의 대타로 출장해 적시타를 때려냈다.
6월 22일 고척 롯데전에서 이재상의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월 23일 고척 롯데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6월 24일 이재상이 2군으로 내려가며 당분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6월 25일 고척 NC전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타석에서 김주원의 실책으로 출루하여 로니 도슨의 끝내기안타에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6월 26일 고척 NC전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월 27일 고척 NC전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번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실책을 하나 기록하긴 했으나, 이후 좋은 수비들을 보여주었다.
6월 28일 KIA전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4. 7월
7월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7월 3일 고척 LG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공격 면에서는 기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좋은 수비를 두 차례 선보이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팀의 상승세에 여전히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타격 면에서는 충분히 견적이 나왔던 선수이니만큼 여전히 타격에서는 그저 그런 모습이지만, 유격수 자리에서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선수생활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그저 그런 내야 백업 자원에서 일약 하위권 팀 풀타임 주전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타격 생산성이 전형적인 백업 수준이라 다른 포지션으론 주전이 힘들지만, 수비부담이 높은 포지션인 유격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간 김태진과 유사하게 유격수만 못하는 내야 멀티 유틸자원인 전병우, 고영우를 유격수 자리에서 실전 테스트했을때의 결과가 딱히 신통치 않았으며, 유격수 백업이 가능했다면 당연히 선수 입장에서도 가장 가치가 올라가는 유격수롤을 앞세우는 게 일반적이니 능력이 있다면 일부러 피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김태진의 이런 활약이 굉장히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오프시즌 때 유격수 컨버전 연습을 따로 했을 수도 있겠지만 별 기대 없이 소위 돌림판식으로 출전시켰다는 홍원기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걸로 보인다.# 다만 김태진의 인터뷰에서는 유격수 자리에서 펑고는 했다고 하니 관련 대비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기는 하다. #[1] 이 인터뷰에서 김태진 본인은 유격수 출장은 고교때에는 해봤으나 프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며, 첫 출장 경기에서 함께 수비에 나선 최주환의 안정적인 1루 포구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다보니 준우승을 해낸 2022년 시즌에 김휘집을 유격에, 김태진을 1루에 쓸 것이 아니라 김태진을 유격에, 김휘집을 1루에 썼어야 한다는 자조섞인 농담이 팬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코칭스태프나 프론트 성향상 김휘집이 팀을 떠나지 않았으면 어차피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만 말이다.
이재상이 2군으로 내려가고 김태진이 주전 유격수로 들어간 후 팀은 전승을 기록중인데, 내야의 핵이 안정된 후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김휘집의 트레이드 이후 이재상이 부담감 때문인지 공수 양면에서 아예 무너지다시피한 모습을 보이며 팀 전력의 큰 불안요소가 되어버렸는데, 김태진의 이런 활약은 선수 개인과 팀에게는 물론이고 착실한 수업대신 중압감에 시달려온 이재상에게도 나쁘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월 4일 고척 LG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팀은 아쉽게 한 점차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이 때까지 유격수 수비 면에서는 모두가 놀랄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순항했지만, 반대급부인지 평소 주전급 타격까진 결코 아니어도 wRC+ 70 정도는 기록하던 타격이 아예 실종되어 버렸다. 원래 볼넷이나 장타는 포기하고 갖다 맞추는 데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타격이었는데, 갖다 맞추는 것까진 여전하지만 원래 좋지 않던 타구의 질이 더욱 나빠진 것.
이에 대해 짧게 배트를 잡는 스타일을 버려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 타격 스타일을 평범하게 바꿔보려고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아 다시 돌아온 것이 외부로 알려진 것만 해도 이미 두 번이나 되고 그 중 한 번은 이번 오프시즌이었다. 스피드와 민첩성은 있지만 타고난 선구안과 파워가 떨어지는 조건하에서 그나마 최소한의 생산성이라도 뽑을 수 있는 게 배트를 짧게 잡고 어떻게든 갖다맞춰 삼진대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지금의 타격 스타일이었던 셈이다. 유망주도 아니고 이미 2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이니만큼 앞으로도 타격 스타일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시즌 도중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타격면에서는 오래전 견적이 다 나왔던 선수라고 봐야 하고 올시즌 수비포지션 이외의 다른 변수는 딱히 없었던 만큼, 유격수 전향 이후 공격력이 아예 실종돼버린 건 사실상 처음 해보는 포지션, 그것도 가장 부담이 심한 유격수 포지션에 적응하느라 온 힘을 수비에 쏟은 여파 및 체력적인 문제로 추측된다. 따라서 유격수 실전 경험이 좀 더 쌓이고 팀에서 체력관리를 해준다면 공격 면에서도 약간이나마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나선 7월 9일 고척 한화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공격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7월 10일 고척 한화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2안타 경기.
7월 11일 고척 한화전에서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외야방향 바가지 안타성 얕은 플라이를 근성있게 쫓아가 잡아내는 등 여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7월 12일 창원 NC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7월 12일 창원 NC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대수비 김주형으로 교체되었다.
7월 16일 고척 KT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대타 이형종으로 교체되었다.
7월 17일 고척 KT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월 18일 고척 KT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7월 19일 문학 SSG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7월 21일 문학 SSG전에 대타 고영우의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7월 23일 잠실 두산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수비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교체되었다. 정밀 검진 결과 단순 타박이라고 한다.#
7월 25일 잠실 두산전에 이재상의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월 26일 고척 KIA전에 이재상의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월 27일 고척 KIA전에 이재상의 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월 28일 고척 KIA전에 이재상의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7월 30일 고척 NC전에 이재상의 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5. 8월
8월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8월 2일 잠실 두산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8월 3일 잠실 두산전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1삼진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2.6. 9월
9월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9월 19일 문학 SSG전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에서 배트를 길게 쥐고 나와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9월 22일 대구 삼성전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5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하였다.
9월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동점 적시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하였고, 팀 또한 4:5 역전승을 하며,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짧게 잡으니 단타만 나오자, 19일부터 배트를 길게 잡기 시작했는데 장타가 펑펑 터지면서 히어로즈의 유격수 계보를 김태진이 이을 가능성이 생겼다.
9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이번에도 멀티히트를 쳐냈다.
9월 26일 잠실 LG전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 초 그나마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를 만들어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9월 27일 수원 KT전 6타수 2안타 1득점에 수비에서 실점을 막는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며 활약했다. 비록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지만 홈런성 타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김태진의 최근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3. 총평
2024 시즌 기록 | ||||||||||||||||
<rowcolor=#FFFFFF> 경기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sWAR |
본인의 선수 생활에 최고의 전환점을 맞이한 시즌. 이번 시즌에서 키움은 생각지도 못한 수확을 해냈는데, 리그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 김태진의 재발견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격수 후보들을 다른 내야수로 밀어내기까지 했다.[2]
물론 이건 다른 유격수 후보들이 수비도 타격도 안 되는 것도 있었지만(...) 당장 두산의 김재호가 수비는 좋은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은 시점이 타격이 급전직하한 손시헌 대신 기회를 받기 시작한 프로 10년차였던 2013년임을 생각해본다면...[3]
심지어 불과 6월까지는 세부스탯 따위 내다 버리고 순장타율 안 좋은 백업 자원이였으나, 7월부터는 무주공산인 유격수 자리에서 매우 좋은 수비와 핸들링까지 보유하며, 유격수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조금씩 생겼다.
9월 중순부터 배트를 길게 잡기 시작했는데, 3루타를 치기도 하는 등으로, 홈런은 못 치지만 중장거리 타자를 보는 듯한 신이라도 들린 것 마냥 멀티히트와 장타를 펑펑 쳐내며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그간 김태진은 1군 멤버로 쓰기는 무리라는 의견 또한 유의미할 정도로 대반전되면서, 다른 애들 쓰지 말고 제발 김태진을 기용하라는 의견도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최근 들어서는 이주형 보다도 타격감이 좋은 편이라 내년 시즌에 준비를 잘해 타격이 올라온다면, 동갑내기 유격수 김하성에 이은 히어로즈 유격수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크게 생겼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이번 시즌 김태진의 sWAR은 -0.04로, 딱 대체선수 급이다. 시즌 막판 배트를 길게 잡아 좀 나아졌다는 타격 성적이 OPS 0.535, wRC+ 27.5, sWAR* -0.77이다. 타고투저 시즌에 OPS가 0.5 초반대라는 건 타석에서 그냥 있으나 마나였다는 것. 그나마 9월에는 2-2-4를 기록하며 OPS 700대에 육박하긴 했다. 팬들은 제발 짧게 잡지 말라고 아우성.
그 암울한 타격에서의 승리 기여도를 거의 다 메꿀 정도로 유격수 전환 후의 수비는 훌륭했지만, 결국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에도 이번 시즌 막판과 같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히어로즈 물타선의 상징이 될지, 아니면 히어로즈 팬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중장거리 타자가 될지는 내년 시즌이 되어봐야 알 듯 하다.
김태진은 배트를 길게 잡아본 게 이번 시즌에서 처음이다. 짧게 잡아서 배트스피드가 높게 나오는 대신 변화구 대처 능력이 약했는데, 길게 잡은 뒤로는 배트스피드는 그대로에 변화구 대처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 곳으로 보아[4], 본인이 그동안 되지 않았던 것들은 이 사소한 폼 변경이 매우 큰 셈이다.
4. 시즌 후
12월 7일 2살 연하 홍나현 씨와 결혼했다.#[1] 실제로 2023시즌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2] 다른 수확들은 리그 정상급 수준의 타격과 수비를 보여준 송성문, 5선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 김윤하, 여러 구종 장착으로 리그 정상급의 우완 선발투수가 된 하영민을 예로 들 수 있다.[3] 김재호는 2004년 입단이다.[4] 정확히는 바깥쪽 공에 짧게 잡을땐 배트가 근처도 못 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길게 잡으니 어느 정도 배트를 맞춰내기는 했다. 사소한 변화인 것으로도 보이지만, 맞출 수 없는 공이 되는 것과 맞출 수 읶는 공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이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그 공을 맞춰내서 파울이 되는 게, 공을 맞추지 못 하고 헛스윙 하는 것보단 낫기 때문. 이용규라는 훌륭한 예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