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BS 일일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의 남자 주인공. 배우 임주환이 연기한다. 아역은 강이석2. 작중 행적
사기꾼 아버지에 어머니는 누군지도 모른 채로 어려서부터 약장사를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왔지만,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바른 성품을 지녔다. 아버지 공상만이 5번째 복역을 마치고 출소함과 동시에 진선혜와 결혼하게 되면서 피가 섞이지 않은 동생인 공진주, 공현석[1] 등과 가족이 되었다. 동생들에게 '어이'라고 불리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여동생 공나리가 태어나면서 점차 행복한 가정이 꾸려지는 듯 했으나, 교통사고로 인한 상만의 죽음과 동시에 상만이 저질렀던 죄로 집안이 풍비박산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선혜의 지병까지 도져 선혜가 급사하게 되어 버렸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 3명의 동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온갖 고된 일을 하며 14살부터 20살까지 힘껏 뛰어다니게 된다. 고된 나날이지만 그나름대로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동생들과의 정도 생겨나고 10년 뒤에 결혼을 약속한 여자도 있었는데...동생 현석이 저지른 살인죄를 뒤집어씀으로서 그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
동생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죄를 뒤집어쓰고 그 사실을 꿈에도 알 리없는 진주와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현석의 애증섞인 원망을 들어가며 가족들과는 거의 의절한 상태로 10년을 복역하고 모범수로 가석방된다.[2][3] 이후 동생들을 찾아가지만 냉대와 함께 쓴소리까지 듣고 쓸쓸히 돌아선다. 먹고 살 길을 찾으려 동대문을 전전하다 어린시절 함께 약장사를 했던 추만돌과 재회하게 되고, 짐꾼 일을 하다 나도희의 눈에 띄게 되어 도희의 동대문 옷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며 동생 나리부터 시작해서 특유의 순수함과 동생들을 향한 진심으로 점차 동생들과의 거리를 허물며 삼남매의 집에서 잠을 청하고, 식사를 같이하고, 그동안 한번도 듣지 못했던 오빠, 형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등 진정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돌봐주고 위로해주는 도희를 사랑하게 되고 사장과 직원 관계를 뛰어넘어 결국에는 연인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전과사실과 현석이 도희를 좋아한다는 것 때문에 도희를 밀어내고 그녀의 충직한 오른팔로만 남으려 하나 살인전과까지도 받아들이면서 함께 가자는 도희의 제안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 채 도희와 함께 가기로 결심한다.
이후 도희를 따라 BY그룹의 계약직 사원이 되어 스승 김인주의 가르침을 따라 새로운 시즌 상품의 기획안을 내놓고 회장 나상진의 신임을 얻는 등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도희와의 사랑도 점점 더 깊어지지만 과거 자신의 첫사랑이자 도희의 새엄마인 유정연의 존재로 인해 힘든 길을 겪고 있으며, 도희를 가지려 자신의 살인죄를 파헤치고 다니는 이한서로 인해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죽은 이경태의 아버지에게서 위임장을 받고 점점 자신을 압박해오는 이한서 때문에 10년 전 감옥에서 이경태 아버지에게 보내려했던 세 통의 편지를 다시한번 꺼내면서 그 편지에 써져있는 10년 전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떠올리는데, 그 약속이란 만약 이경태의 아버지가 끝까지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죽음으로써 그 죗값을 치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손만 놓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도희가 걸려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자신 뿐만이 아닌 동생들까지 코너로 몰아넣는 이한서와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끝내 경태 부친에게 세 통의 편지를 전하고, 편지를 읽은 경태 부친에게서 제 앞에서 목숨을 끊으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고는 진짜로 옥상 난간에 올라가 몸을 던지려고 한다(!)
그러나 몸을 던지려 한걸음을 내딛는 순간 차마 뛰어내리지 못하고 스스로 내려오고 만다. 자신 때문에 상처 입을 동생들도 동생들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죽고나면 혼자 남아야 할 도희가 눈에 밟혀 도저히 뛰어내릴 수 없었던 것.[4] 그러고는 자신이 정말로 뛰어내릴까봐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경태부 앞에서 지금은 죽을 수 없다고 오열하며 경태의 살아갈 시간을 뺏은 것에 대해 사죄를 한다.[5] 준수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고 자신이 자식인 경태를 생각하는 마음과 준수가 동생을 자식처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경태부는 그제서야 10년에 걸친 원한과 악연을 본인의 손으로 떨쳐버리고 준수를 놓아준다.
이후 도희를 만나 이젠 더이상 움츠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도희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일평에게도 도희와 헤어질 수 없다고 못을 박지만 일평으로 인해 이번에는 영국으로 연수를 가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어떤 시련이던 받아들이기로 도희와 약속하고, 떠나기 전에 둘만의 언약식을 치르며 도희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한다. 하지만 연수를 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10년 전 살인에 의문을 가진 현석이 사건의 뒤를 캐고 다니기 시작하자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까봐 두려워하다 꿈을 어렴풋이 기억해낸 나리에게 거짓말까지 하며 진실을 숨기려한다. 그런 가운데 상진이 자신과 도희와의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은연 중에 밝히자 더이상 자신을 신뢰하는 어른을 배반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상진에게 직접 자신이 살인전과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만다.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상진에게 냉대를 받으며 인연을 끊자는 통보까지 받게되고 연수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더이상 회사에 남을 수가 없게 되어 사표를 쓰고 BY를 나와 힘들고 괴로운 와중에도 도희의 격려를 받으며 동대문에서 다시 재기하려 힘쓰던 와중 드라마 촬영을 하던 나리가 모든 기억을 찾게되고 급기야는 교통사고까지 나면서 함묵증에 걸리게 되자 자신이 10년 전 저질렀던 모든 행동에 대해 크나큰 후회를 하며 자신에게 뼈아픈 질책을 한다.
게다가 나리의 최면치료를 통해 현석이 사건의 진실을 알게되어 방황하고, 현석에게서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도희가 자신과의 사랑에 있어서 신뢰를 잃은 충격으로 자신을 밀어내자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안 주영이 상진에게 사건의 진실을 얘기하면서 상진에게서 믿음과 지지를 다시 얻게 되고 다시한번 '준수야'라고 이름 불리게 되어 도희와의 관계의 큰 장애를 하나 넘기게 되었다.
거기다 현석이 자신의 죄를 속죄하려 자수해 자기자신을 살인자로 몰아가지만 더이상 법으로 현석을 심판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고 자수를 했던 현석이 풀려나면서 마음 속의 커다란 짐을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3. 평가
근래 일일 드라마들을 보면 보기 드문 '힐링 캐릭터'. 순둥순둥하고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착한 캐릭터들의 대표적인 단점인 답답함이 없는 성격으로 탐나는도다의 박규 이후 임주환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인정받았는데 회차가 지남에 따라 나온 약간 지지부진한 전개로 인해 역시 답답한 면도 점차 부각되면서 매력이 반감되었다는 평이 많았지만, 작품 종영 후 그와 별개로 임주환의 연기폭을 한층 넓혀준 캐릭터라는 건 확실한 사실인 듯 하다.[1] 재혼 전 이름은 김진주, 김현석.[2] 원래는 12년 형.[3] 실은 과실치사 혐의로 훨씬 적은 형을 받을수 있었지만 죽은 이경태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 정계의 파워가 엄청났고 조사 과정에서 이경태의 사망이 혹시라도 동생 현석의 폭행으로 인한 과실치사였다는 진실이 밝혀질까봐 항소없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며 미성년자 살인 혐의를 받게 되었다. 사실 그렇다해도 12년 형은 아주 쎄게 형을 받은 것으로 보통 이정도 형은 재범이나 범죄경력이 있는 사람이 받는 형이다. 초범이 그것도 정황상 과실치사가 명백한 범죄가 이정도의 중형을 받는 경우는 대한민국에서는 사실상 없다. 그냥 극의 장치를 위한 설정이라 생각하자.[4] 10년 전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정연은 안중에도 않은 채 살인죄를 덮어쓴 것과는 크게 대조가 된다. 이번에도 자신이 희생해서 동생들을 지킬 수도 있었던 준수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도희에 대한 준수의 마음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5] 임주환의 연기력이 특히 돋보였던 장면이다. 여담으로 임주환은 이 씬을 찍고 신윤섭 감독에게 감정적으로 어려운 씬을 잘 소화해주었다고 칭찬을 받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