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0:50:44

곤돌린


<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 레젠다리움의 국가
곤돌린
Gondolin
파일:J.R.R. Tolkien_Gondolin.jpg
J.R.R. 톨킨이 묘사한 곤돌린
파일:Ted Nasmith_Tuor Reaches the Gondolin.jpg
숨겨진 도시 곤돌린에 도착한 투오르. 테드 네이스미스 작품.
파일:Alan Lee_Gondolin.jpg
곤돌린에 도착한 투오르. 앨런 리 작품.[1]
파일:LorenzoCB_Gondolin_Map.png
곤돌린의 구조도
F.A. 53 ~ F.A. 510
성립 이전
네브라스트
이명 Ondolindë
온돌린데
The Hidden City
숨은도시
위치 벨레리안드 북부 (에워두른산맥)
건국자 투르곤
정치 체제 군주제
언어 신다린
퀘냐
민족 놀도르

1. 개요2. 이름3. 역사4. 12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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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도시국가. 건국자는 투르곤이며, '에워두른 산맥'으로 감싸여 있는 천혜의 요새이다. 모르고스후린마에글린이 아니었다면 입구를 찾지 못했을 정도. 이런 험한 지형 덕에 요정 국가 중 가장 마지막에 함락되었다. 곤돌린 출신 유명 요정/인간으로는 글로르핀델, 에아렌딜, 엑셀리온 등이 있다.

간달프의 검 글람드링, 소린의 검 오르크리스트, 빌보와 프로도의 검 스팅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곤돌린이 함락되고 가운데땅에서 놀도르의 세력들이 쇠퇴하며 잊혀졌다가 어찌저찌 에리아도르로 흘러간 것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2. 이름

  • 온돌린데(Ondolindë)[Q]/공글린(Gonglin)[S] - '물의 노래의 바위(Rock of the Music of Water)'라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노래의 돌(Stone of Music)'이다.
    • 온돌린데(Ondolindë) - 짧은 형태는 온돌린(Ondolin)이다. ondo[4] + lindë[5]
    • 공글린(Gonglin) - 온돌린데를 신다린으로 번역한 형태로 추정된다. 곤린(Gonlin)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gond[6] + lind[7]
  • 곤돌린(Gondolin)[S] - '숨겨진 바위(Hidden Rock)'라는 뜻이다. 온돌린데라는 단어가 북부 신다린의 영향을 받아 발음이 비슷한 다른 의미의 단어로 변한 것이다. gond[9] + dolen[10]

3. 역사

제1시대 50년, 투르곤핀로드와 함께 여행을 간다. 둘은 황혼의 늪[11]에서 낮잠을 잤는데 울모가 강을 거슬러 올라와 둘의 꿈에 나와서 절대 발각되지 않을 비밀도시를 지으라고 조언하였고, 둘은 서로에게 말은 안 했지만 이상하게 도시를 짓고 싶은 느낌을 가지고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뒤 핀로드는 싱골의 조언으로 나르고스론드를 건설했지만, 투르곤은 싱골이 추천해준 장소들을 모두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했고, 도시를 건설할 곳을 찾지 못해 일단 네브라스트로 돌아간다.[12]

3년 뒤 바닷가에 있던 투르곤울모의 인도를 받아 에워두른 산맥 가운데에 있는 푸른 들판과, 단단하고 매끄러운 돌로 이루어진 섬 모양의 언덕을 발견하고 자신이 원하던 곳을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 언덕 위에 티리온을 기념하기 위한 아름다운 도시를 세우기로 결심했지만 일단 자신이 다스리던 네브라스트로 돌아갔다. 다고르 아글라레브가 끝난 제1시대 64년, 투르곤은 자신의 백성들중 가장 뛰어난 이들을 모아서 울모의 도움을 받아 몰래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52년간의 은밀한 공사 끝에 도시가 완성되었다. 처음에 투르곤은 도시이름을 온돌린데[13]로 지었는데 신다린으로 지금의 이름 곤돌린[14]이 되었다. 그후 투르곤은 자신의 모든 백성들을 이끌고 몰래 이곳으로 이주한다.

산맥 안쪽의 넓은 평지에서는 넓은 밭이 있었다. 왕의 가문을 포함해 모두 12개의 가문이 있고 각 가문의 수장들은 모두 빼어난 인재였으며,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 완전무장한 1만 군대를 보낼 정도로 강력한 국가이다. 산맥에는 귀금속과 철, 보석들이 가득 매장되어 있었다고 한다.[15][16]

그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한 번 들어온 자는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17] 그러나 투르곤의 동생 아레델이 갑갑하여 사촌들을 만나러 간다며 나갔던 적이 있다.[18] 이후 아레델은 아들 마에글린을 데리고 돌아오고, 마에글린은 훗날 곤돌린을 거하게 배신한다.

다고르 브라골라크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도 무사히 건재했으나 모르고스가 요정 국가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투린이 죽은 후 풀려난 후린은 자신이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위치에 와서 곤돌린을 찾았으나 투르곤은 그를 들여보내지 않았고, 원한에 찬 후린은 투르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가 첩자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모르고스는 곤돌린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었다. 결국 이 대략적인 위치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첩자들을 통해 마에글린이 모르고스에게 사로잡혀 고문 끝에 배신함으로써 곤돌린은 그 위치가 알려지게 된다.[19] 이때 마에글린은 곤돌린의 위치는 물론 구체적인 공략법까지 다 불어버린다.
파일:external/corecanvas.s3.amazonaws.com/95tcal_02.jpg
파일:external/img2.wikia.nocookie.net/GB.png
곤돌린 앞으로 집결하여, 공성전을 준비하는 모르고스의 군세.
(분노의 전쟁파트에는 곤돌린으로 진격하는 용과 발로그 떼를 볼수 있다.) 존 하우 作.
가장 처절했던 곤돌린 공성전. 역시 존 하우의 작품이다.

곤돌린의 축제 날 모르고스는 고스모그발로그, 용 등 괴물들과 수많은 오르크들, 그리고 괴상한 전투기계[20][21]들을 다수 투입하여 곤돌린을 대규모로 침공한다.

모르고스군이 '에워두른 산맥'을 넘어 곤돌린으로 진군했을 때, 곤돌린도 산맥 감시병의 보고와 산맥을 넘는 화룡의 숨결을 목격하고 모르고스가 자신들을 찾아냈고 그 군세가 자신들에게 쇄도하고 있다는 것을 일찍이 알아챘다. 그리고 모르고스군이 (산맥의 통로를 쓰지 못하니) 산맥을 넘느라 꽤 시간을 소모해야했고, 곤돌린은 이에 대비할 시간을 있었다. 어전회의에서 투오르는 적이 산맥을 넘느라 기진맥진하고 산맥 안쪽 평원에 한번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은 소수이니,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병력을 평원에 전개하여 적을 요격하면서, 시민을 시리온 하구로 피난시키자고 주장했다. 곤돌린 귀족 대다수가 투오르에게 동의하고 투르곤도 이에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자신의 배신이 들킬까 두려워한 마에글린과, 야전에서 모르고스군과 맞서기 무서워한 살간트는 수성전을 주장했다. 특히 마이글린은 투르곤에게 그 동안 우리가 곤돌린 방어를 위해 들인 노력을 생각하고, 곤돌린의 재화에게 적에게 유린당할 것을 언급해서 투르곤이 곤돌린에 대해 가진 애착과 자부심을 자극했다. 이에 투르곤은 투오르를 위시한 곤돌린 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성전을 지시하고, 곤돌린 시민들을 무사히 대피시킬 수 있던 그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곤돌린은 격렬한 전투 끝에 함락당하고 유민들은 이드릴이 준비한 비밀통로로 도망쳐서 시리온 하구로 간다. 곤돌린은 이로써 멸망한다. 곤돌린이 멸망한 뒤 소수만이 투오르이드릴을 따라 곤돌린을 무사히 탈출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생존자 대부분이 병사이고, 곤돌린에 거주했던 대부분의 여성과 아이들은 도시에 남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참상이 벌어진 이유는 모르고스군이 당도했을 때 남자들이 무장하러 싸우러가는 동안, 여성과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은신처에 숨은 탓이다. 이때문에 투오르와 이드릴 부부가 피난을 시작했을 때 이를 알 수 없었고, 참여할 수도 없었다.

이드릴의 요청에 따라 에갈모스가 최대한 이런 은신처를 찾아서 생존자를 규합했지만, 시민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은신처 전부를 찾을 수 없는 노릇이고, 결국 대부분은 그냥 도시에 남겨지게 되었다. 이렇게 남겨진 자들은 모르고스군이 곤돌린이 완전히 점령한 뒤에 도시를 샅샅이 뒤지면서 살해당하거나 노예로서 앙반드에 끌려가게 되었다.

이외에도 참혹한 묘사가 많은데, 이드릴의 피난 지시를 잘못 이해한 한 무리는 길을 잘못 들어가 괴물의 아가리로 직행했다는 서술도 있다. 여러모로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묘사가 많다.

곤돌린의 몰락분노의 전쟁의 시발점에 가깝기 때문에[22] 해당 단락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4. 12가문

곤돌린의 유력 귀족은 자신의 가문을 세울 수 있고, 가문 수장의 직계 혈통만이 아니라 여러 가신과 시종이 모여서 가문을 이룬다. 전시에는 하나의 군단으로서 기능해서, 곤돌린의 몰락에서 이들 가문 중심으로 전투를 치른다. 예로 천궁 가문과 제비 가문은 성벽을 지키고, 나무 가문은 남부를 방어하며, 샘물 가문은 예비대로 대기한다는 묘사가 있다.

복수의 가문에 속하는 것이 가능해보이는데, 투르곤의 혈족인 이드릴 및 투오르 그리고 마에글린은 왕의 가문에 속하면서도 각자 날개 가문과 두더지 가문의 수장이다. 펜로드도 기둥 가문과 눈의 탑 가문의 공동 수장이다.

12가문의 이름과 각 가문의 수장은 다음과 같다.[23]
<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rowcolor=#262626> 가문명 수장 상징
왕의 가문 투르곤
파일:왕의가문문장.png
금빛 태양, 은빛 달, 진홍빛 심장
날개 가문 투오르
파일:날개가문문장.png
은빛 날개
천궁 가문 에갈모스
파일:천궁가문문장.png
무지개빛 보석
나무 가문 갈도르
파일:나무가문문장.png
나무
황금꽃 가문 글로르핀델
파일:황금꽃가문문장.png
태양의 광휘, 황금빛 꽃
샘물 가문 엑셀리온
파일:샘물가문문장.png
분수
제비 가문 두일린
파일:제비가문문장.png
화살촉
하프 가문 살간트
파일:하프가문문장.png
하프
두더지 가문 마에글린
파일:두더지가문문장.png
없음(검정색 깃발)
기둥 가문 펜로드
파일:기둥가문문장.png
기둥
눈의 탑 가문 펜로드
파일:눈의탑가문문장.png
은빛 탑
분노의 망치 가문 로그
파일:분노의망치가문문장.png
손상된 모루를 내리치는 망치


[1] 곤돌린의 몰락의 표지이기도 하다.[Q] 퀘냐[S] 신다린[4] Stone/Rock(돌/바위)[5] Song(노래). 'sing/make a musical sound(노래하다/음악적 소리를 내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LIN에서 파생됐다.[6] Stone/Rock(돌/바위). 'stone(돌)'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ONOD에서 파생된 gondō, 또는 gon-에서 비롯됐다.[7] Song(노래). 'sing/make a musical sound(노래하다/음악적 소리를 내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LIN에서 파생된 linde에서 비롯됐다.[S] [9] Stone/Rock(돌/바위). 'stone(돌)'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ONOD에서 파생된 gondō, 또는 gon-에서 비롯됐다.[10] Hidden(숨겨진)[11] 아엘린 우이알[12] 제1차 동족살상 때문에 싱골은 핀웨 왕조 중에서 피나르핀 가문하고만 교류한다고 하는데, 싱골이 투르곤에게 이런 지원을 해준 것이 의아할 수 있다. 사실 싱골이 적대하는 자들은 제1차 동족살상의 주범인 페아노르 가문 정도고, 핑골핀 가문과는 꽤 교류를 했었다.[13] 물의 음악이 흐르는 바위. 바위 언덕 위에 샘이 많아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14] 숨은 바위라는 뜻이다.[15] 참고로 '에워두른 산맥'에는 독수리들도 서식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모르고스의 첩자들이 곤돌린을 염탐하지 못했고, 후린과 후오르는 독수리 덕분에 곤돌린에 들어올 수 있었다.[16] 소설을 잘 읽어보면 뭔가 버프를 받은 느낌인데, 톨킨 스스로가 투르곤을 꽤 좋아했다.[17] 물론 정찰병을 내보낸다거나 하는 일은 있었다.[18] 이것은 아레델과 에올이 만나게 되는 요인이 되었고 길게 봐서 곤돌린의 멸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19] 마에글린은 투르곤의 딸 이드릴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모르고스가 협조한다면 이드릴을 준다고 약속하기도 했다.[20] 멜코르 측의 기술력의 총본산인 거대 기계 용들로, 안에 대량의 병력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쉽사리 행군하기 어려운 험난한 산맥을 쉽게 돌파하고는 병력을 전장에 투입하는 역할을 했다. 여러모로 현실의 기갑차량이 생각나는 부분. 이는 톨킨이 1차 대전 때 참전한 경험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이 기계 용들은 총 세 종류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철로 만들어진 오크 수송용 기계로 그 움직임이 마치 흐르는 쇳물로 보일 정도로 자유로워 안에 오크 병사들을 잔뜩 태우고 어떤 장애물도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으며, 다른 하나는 구리로 만들어진 전투용 기계로 활활 타오르는 불을 가져 전방의 적들을 숨결로 불살라버리거나 짓밟아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마지막은 녹은 금속의 기계로 가까이 있는 사물들은 그 열기에 쇠, 돌 가릴거 없이 싸그리 녹아내렸으며 무려 발로그들을 수송하고 전장에 투입할 수 있었다. 다만 험지 돌파 능력이 떨어지는지라 철이나 구리 기계와 달리 곤돌린 공성전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21] 기가 막히게도 이런 금속용을 처음 구상한 인물은 다름아닌 마에글린이었다! 곤돌린을 배신할 때 자신이 구상한 병기들의 개념도 모르고스에게 누설했던 거다.[22] 결과적으로 유민들이 시리온에서 결집해서 발리노르로 구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23] 각 수장들의 비중은 제각각이다. 곤돌린의 몰락의 주역이라할 수 있는 투오르, 투르곤, 마에글린이 가장 비중이 많고, 겁이 많아서 마에글린과 곤돌린 양쪽에 폐만 끼친 살간트나 고스모그를 사살하는 등의 대활약을 하는 엑셀리온이 그나마 비중을 가진다. 실마릴리온에서도 등장한 글로르핀델은 실마릴리온에 나온 내용만 나올 뿐 의외로 비중이 없다. 나머지 수장 중 로그는 분노의 망치 가문을 이끌고 발로그 무리를 상대로 장렬한 산화한 덕에 인상이 남고, 에갈모스갈도르는 소소하게 여러 장면에서 언급되며 활약한다. 두일린펜로드는 어떻게 죽었나 지나가듯이 언급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