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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튜브 재생목록1995년 7월 31일부터 1995년 8월 29일까지 방영되었던 MBC 월화드라마이다. 극본은 박일(본명 박평일), 연출은 이재갑 PD, 조연출은 이재원 PD, 자문은 '한국 거미 박사 1호' 김주필, 기술감독은 오영삼, 미술감독은 배월이, 타이틀 디자인은 김양배 & 우상원, 특수분장은 홍기천, 특수효과는 민치순, 촬영은 이헌규, 편집은 고임표, VTR편집은 김완식, 음악은 정용국 등이 각각 맡았다.
2. 특징
[1]이승연과 지수원이 주연으로 나왔으며 이승연이 1인 2역을 연기했다.[2] 독으로 사람을 죽이는 거미가 등장하는데, 드라마 방영 4개월 전인 일본에서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이비 종교 집단이 독거미 테러를 꾸민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사실 그 전에 1990년에[3] 개봉한 거미 영화계의 걸작 아라크네의 비밀과 너무 설정이나 전개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방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받았으며[4] 그 결과 1995년 드라마 부문 최악의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5]
아울러, 2회까지는 이승연, 지수원 두 미녀 스타들의 호연에 힘입어 3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갈수록 연기와 연출의 한계가 드러났다. 6회에서 케이블카 바닥[6]에 독거미가 떨어지자 그냥 밟아 죽이면 될 걸 손으로 집으려다 물려 죽거나, 일부 회차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린 행사장에 독거미를 풀어 놓자 사람들이 혼비 백산 날뛰며 어쩔 줄을 모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지고, 그러다 독거미에 물려 하나 둘 피를 토하면서 숨을 거둔다든지... 또한 사람들이 날뛰는 장면을 잡을 때 대문짝만하게 열린 출입문이 그대로 방송됐다. 여러 마리도 아니고 한 마리라서 그냥 밟아 죽이면 되는 걸 가스 토치로 태워 죽이는 연출이 잦았다. 거기에 독거미로 나온 타란툴라는 로즈헤어로 사실 온순한 애완용 거미인데 그렇게 CG+연출을 해서 21세기 이후 시점으로 보면 허술하고 코미디나 다름없다.
당연히 거미 전문가들에게도 최악의 드라마이자 현실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하였다. 1990년대 후반에 나온 한국의 거미 관련 책자에서 거미와 대중문화에 대해 설명하다가 책쓴이가 이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거미를 그야말로 무슨 상상 속 괴물로 만들었다라고 고증에서부터 재미, 무엇 하나 내세울 게 없던 거미 모독이라고 악평해 댄 바가 있다.
3. 등장인물
- 강주리 / 미치코(美知子 의사): 이승연
여주인공 역할. 강주리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스포일러] - 이미란: 지수원
우혁의 여자친구. - 김우혁: 이경호[8]
미란의 남자친구. - 최성준: 박은수
- 사노(佐野): 전운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 - 강 박사: 이영후
강주리의 아버지. - 신귀식
- 최병학
- 김도섭: 박영태
- 김호영
- 신국
- 최학준: 박광남
- 문회원
- 차윤회
- 문시경
- 김찬구
- 심우창
- 이계인
- 다나카(田中): 김각중
미치코의 최측근이며, 사이비 종교 집단의 간부. - 김기현
- 홍순창
- 윤순홍
- 박윤배
- 이강준: 전인택
- 맹상훈
- 모리(森): 최재호
미치코의 최측근이며, 사이비 종교 집단의 간부. 한쪽 눈이 실명되어 의안을 하고 있다. - 김정하
- 김용승
- 최한호
- 맹만수: 이성용(1956년생)
- 이은철
- 구보석
- 김호웅
- 부관: 윤철형
- 원석연
- 정혜승
- 백승철
- 김명현
- 김양욱
- 배인혜
- 최영재
- 김진웅
- 이와다(岩田): 윤용현
- 김민석
- 김영석
- 이은형
- 이주미
- 박희정
- 전영민
- 김수현
- 김승현
- 김경숙
- 박선영
- 김윤정
- 최영진
- 김윤희
- 서지희
4. 여담
- 제작 과정에서 제일제당 유전공학연구소(현 HK이노엔 이천연구소), 목동아이스링크, 동국대학교, 한국거미연구소, 춘천MBC, 대한염업(현 성담), 대우통신, 샤프미디어타운 등으로부터 촬영 협조를 받은 바 있다.
- 남자주인공인 우혁이 미란에게 내뱉은 대사 중에 "날 독차지하기 위해서?"라는 희대의 명대사가 여기서 나왔다. 90년대 감성으로 봐도 다소 오글거린다.
- 이승연의 절대 선 강주리와 절대 악 미치코의 상반된 연기가 아주 일품이다. 전작이 그 유명한 동년 초에 방영된 최대 화제작인 모래시계였기 때문에 그 갭이 더 크게 느껴지는 편. 만약 표절시비나 어설픈 연출만 아니었다면 M의 심은하처럼 더 많은 주목을 받았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연출 부분에서도 그렇고 오히려 미란 역의 지수원이 더 전형적인 히어로 포지션의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 비슷한 시기에 이홍구 작가의 M처럼 박일 작가의 거미도 소설로 나왔는데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 드라마 대본과 거의 일치하는 편.
- 주로 독거미들이 사람들을 죽이는 게 너무 지나치게 무섭고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드라마를 본 후에는 트라우마 때문에 거미같은 곤충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들도 있다.[9]
- 이 드라마에 쓰이던 CG 같은 화제가 된 특수 촬영 기법이 중앙일보 기사에 나오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1화에 등장한 주유소 폭파 씬이 대표적이다. MBC 납량특집 "거미" 특수촬영기법 화제(중앙일보 1995년 8월 8일자 기사)
- 극중 미치코(이승연) 일행의 보스(김각중)는 여담으로 3년 후인 SBS 드라마 삼김시대에서 노태우 최측근 역으로 나왔다.
- 종영 후 2004년 경에 케이블 채널 MBC 드라마넷에서 재편성한 걸 빼곤 더 이상의 재편성이 없을 뿐더러 VOD/OTT 배포가 안 되고, MBC Archive에도 풀리지 않은 터라 MBC C&I로 연락해서 비싼 값을 들여 복사 구매해야 한다.
[1] 첫번째 사진에서 왼쪽에 선글라스 입은 극중 보스 역의 배우 김각중(2009년 별세)은 1998년 드라마 삼김시대에서 노태우의 최측근 구창회 당시 박희도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으로 나왔다.[2] 공통점으로 드라마 M과는 비슷하게 여주인공이 주리라는 이름과 자신과 닮은 의사가 나왔다. 미치코가 일본 의사이다. 차이점은 서로 각자 다른 인물이고 1인 2역인 셈이다. M의 경우는 다른 인물인줄 알았으나 본래의 인격 두명과 또다른 인격이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M과 비슷할 뿐이다.[3] 한국에서는 아라크네의 비밀이 2년 뒤인 1992년에 개봉했다.[4] 이 드라마의 방영에 맞춰서 아라크네의 비밀을 방영했던 KBS도 방송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5] 같은 방송국 드라마와 같은 해에 방영했던 드라마 숙희도 지나친 폭력 장면들을 보여주는 등 최악으로 남고 말았다.[6] 참고로 케이블카에서 촬영한 장면은 남산 케이블카에서 촬영하였다.[스포일러] 미치코의 경우에는 일본의 뛰어난 의사이자 독거미(에볼라 바이러스 변종을 주입시켰다)들을 만들고 한국 사람들을 죽인 원인들을 만들었던 악녀(사이비 종교 집단의 간부. 가짜 강주리를 역할을 하려고 성형수술을 했다). 마지막에는 정체가 모두 밝혀지고 결국 자신의 독거미를 이용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8] 일밤 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덕화 편에서 홍학표하고 같이 바람잡이 역으로 나왔다.[9] 더구나 당시 방영 시기가 여름이였는데 거미가 한참 활동하는 계절이기에 거미줄을 친 큰 거미, 특히 색깔이 화려한 거미를 볼 때마다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