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2-14 16:20:57

가업


1. 개요2. 이어갈 가업이 있다고 묘사되는 캐릭터3. 현실에서 가업을 이어가는 사례

1. 개요

가업(家)이란 대()를 이어가며 행하는 특정 직업을 말한다.

직업군 자체가 다양해질 수가 없었던 중세시대 등지에서는 가업을 생명유지수단으로 여겼고, 자식에게 가업에 대해 가르쳐 줌으로써 자식이 가업을 이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풍습이 있었지만, 현대에서는 직업군이 다양해지고 교육의 질이 올라가는 한편으로 자식의 자질이나 재능, 능력 면을 중시하는 풍조가 일어나면서 가업 자체가 할 게 없으면 이어가는 일종의 삶의 마지노 선이 되어 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가업의 종류는 그 집안이 대대로 무엇을 했는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도자기, 민속공예처럼 대대로 전문기술을 물려줌으로써 전통을 지켜 가는 형태의 가업, 흔히 생각하는 대기업 오너 일가처럼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줌으로써 기업의 생명을 이어가는 형태의 가업,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게 그 일이니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가업[1] 등으로 그 형태를 나눠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50년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의 급속한 발전과 6.25 전쟁, 일제강점기 등을 겪으면서, 가업을 잇는 행위 자체가 생계를 이어감에 있어 별 이득이 되지 않거나 가업 자체가 파괴되는 상황을 자주 맞이하였고, 그 때문에 자식이 탐낼 만한 업적을 부모가 이루지 않았다면 가업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자식이 무지하거나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집안에서도 서로 하고자 하는 직업 혹은 이미 하고 있는 직업이 다른 경우가 무궁무진. 당장에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집안 사람들 직업만 생각해 봐도,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가업을 그대로 이어서 행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는 가업을 특별히 소중한 것으로 취급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일본만 하더라도 가업 문화가 꽤 발달되어 있는 편이다. 실제로 초밥, 우동, 라멘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일본의 오래되고 유명한 식당들은 몇 대째 가업을 이어 운영 중인 곳이 많다. 집안에서 고등학교 이후로 자녀가 자연스럽게 가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직한 사람도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퇴사한 뒤 부모 혹은 조부모의 가업을 물려받는 문화도 흔하다. 식당 외에도 어부, 전통공예, 대장간 등 전통적인 기술이나 노력이 필요한 때에는 가업을 이어가는 것을 긍지로 여기고 오히려 좋은 것이라 여기는 문화가 있다.

서양, 특히 유럽에서는 초콜릿 베이커리나 와인농장, 맥주 양조장 등을 가업으로 물려주는 문화가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와인이나 맥주 등은 오래 숙성시킬수록 깊은 맛을 내고, 어떤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술이 오래된 술인지를 대대손손 알려줘야 하기에 반강제로 가업을 시키는 편이다.

2020년대 기준으로는 국내에서도 청년 실업 위기의 지속, 자본 및 노하우의 가치 상승, 선점효과 인식 확대 등에 따라 가업을 이어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크게 늘었다. 단순히 사업 외에 취업에서 또한, 부모가 유사 직종에 종사했을 경우 그 자녀 역시 적응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기업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2. 이어갈 가업이 있다고 묘사되는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도 가업을 잇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들이 나온다.
  • 낙원추방 - 라즈로
    대를 이어 프론티어 세터와 거래를 해왔다.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토도 마사후미 - 토도 시마코의 작은오빠. 토도 집안은 대대로 쇼구지라는 크고 유서 깊은 의 주지스님을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토도 스님에게는 3남매가 있지만 장남 노리미치는 일찍 죽었고, 막내 시마코는 장래 수녀가 되고 싶어하여, 절을 물려받을 만한 자녀는 마사후미뿐이다. 하지만 마사후미 역시 절을 물려받을 생각이 확고하지는 않은 듯하다.
  • 카케구루이 - 모모바미 일족 전원
    모모바미 일족의 각 가문은 각자 가업이 있으며, 작중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가업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3. 현실에서 가업을 이어가는 사례

  • / 귀족 - 거의 대부분의 군주제 및 봉건제는 세습제다.
  • 재벌 / 중소기업 - 기업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족벌경영이 꽤 흔하다.
  • 교회 / / 신사(신토) / 점집 등의 종교시설 - 개신교계의 일부 대형교회의 사례만 언론에 잘 알려졌는데, 성직자가 결혼이 금지된 경우가 아닌 종교의 웬만한 소형교회들은 자녀 및 손주나 사위 및 며느리가 이어받아 목회하는 경우가 많다.[2] 사정이 너무 어려워 세습이 유일한 후계자 마련방법인 경우가 많다. 불교계에서도 일본 같은 국가에서 승려가 결혼 및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경우, 가문이 대대로 절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 식당, 상점, 동네빵집 등의 점포 - 현실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가업 계승의 사례.
  • 운동선수 등의 체육인 - 체육인 가정은 가풍이 보수적인 경우가 많아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믿음과 '학창시절부터 운동에만 올인해 온 여건'이 겹쳐 운동선수 세습이 자주 일어난다. 물론 자식이 부모의 활약을 보고 자율적으로 체육계로 진로를 정한 경우도 많다.
  • 사립학교 교직원교사 - 사립학교도 창립자의 가족들이 대를 이어가며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친인척이 교사(교수 및 강사) 및 교직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흔하다. 다만 성직자의 결혼을 금지하는 종교의 미션스쿨이나 교파(종단)을 초월하며 연합하며 운영하는 미션스쿨은 창립자의 가족과 큰 상관이 없는 경우도 많다.
  • 인간문화재 등의 예술인 - 체육인들과 정반대로 정치적 진보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아 세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여기도 대체로 자식이 부모의 활약을 보고 자율적으로 예술계로 진로를 정한 경우가 많다.
  • 정비공기술자 : 특히 부모가 기업이나 정비소 등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자식의 공과대학 진학을 통한 기술 및 점포 세습도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1] 대한민국에서는 운동선수가 가장 대표적이다.[2] 소형 종교기관의 자금난과 관심 부족 때문에 후계자로 삼을만한 사람이 가족 밖에 없어 자녀 혹은 손주나 사위 혹은 며느리가 승계를 거부하면 그 종교시설은 바로 사라지는 것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