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3:59:20

철학관

점집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1. 개요

사주팔자 등, 주역 등을 이용해 점을 봐주는 곳. '주역'이라는 책의, '팔괘와 음양오행'의 이론을 토대로 점을 치는 것이 철학관에서 하는 일이다.

대학의 많고많은 학과중 하나인 철학과와는 전혀 상관 없다.

2. 상세

주역이라는 책은 분명히 점을 치기위한 책으로 탄생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의 사상이 들어간 철학서적으로 차츰 바뀌어간 책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분서갱유진시황중국을 통일한 이후 법가 이외의 사상을 탄압하기 위해 실용서적(주로 농서, 점서)을 제외한 서적을 태우고 사상가를 묻어버린 사건인데, 여기에서 주역이 분서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히 당시에 주역이 '점서'로 분류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근래에 발굴된 백서주역의 경우 더 원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통행본 주역과 비교했을 경우 점의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 있다.[1]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의 도덕사상이 첨가되는 등 미래를 예측하는 미신적 요소에서 철학적 수신서로 바뀌어간다. 점의 결과를 도덕적인 행동지침으로 바꾸어 보게 된 것이다.

주역을 점서로 활용해도 현재 철학관에서 점을 보는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결과가 나온다. 철학관에서 점을 보면 '무조건 ~하다.' 같은 형태로 점괘를 말해주는데 이것은 주역의 근본원리도 모르는 해석이다. 주역의 기본은 '항상 변하는 것'과 '그 가운데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의 조화인데 주역으로 점을 쳐서 나온 결과는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시험에 붙을지 어떨지 주역으로 점을치면 좋은 괘가 나오든 나쁜 괘가 나오든 모두 '시험에 붙을 수도 있고', '시험에 떨어질 수도'있다. 라는 결과가 나온다. 쉽게 말해 시험에 붙을지 떨어질지가 문제라면, 좋은 괘가 나왔을 경우에는 '붙을 가능성이 높지만 제대로 공부를 안하면 떨어진다.' 라고 나올것이고 나쁜 괘가 나왔을 경우에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붙는다.'라는 점괘가 나온다. 어떤 점괘가 나오든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잘 되지 못할 것이다'라는 식의 원론적인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이다.


[1] 물론 백서주역 자체를 위서라고 하여 인정하지 않는 학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