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24 예선 | ||||
A조 | B조 | C조 | D조 | E조 |
F조 | G조 | H조 | I조 | J조 |
플레이오프 |
1. 개요
10개조로 나누어진 UEFA 유로 2024/예선에서 본선에 진출한 21개국(개최국 독일+각 조 1, 2위)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을 선발하는 플레이오프이다. 12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며 3개 조로 4팀씩 나뉘어 미니 단판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3개국이 본선에 마지막으로 진출한다.조 3위 이하 탈락한 팀들 중 직전 시즌 네이션스 리그 성적을 통해 상위 12팀이 선발되며 조별예선에서의 성적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팀들은 4포트로 자동 배정된 뒤에 12월에 배정된 조로 들어가게 된다.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플레이오프 참가 팀들을 분류한다.
패스 A: 리그 A 2팀 / 리그 B 1팀 / 리그 D 1팀
패스 B: 리그 B
패스 C: 리그 C
2. 진출국 선정
3. 패스 A
네이션스 리그와 예선 각 조 결과에 따라 리그 A 2팀(폴란드, 웨일스)은 시드팀으로, 리그 D 1팀(에스토니아)은 비시드팀으로 각각 확정되었으며, 남은 한 자리는 리그 B 비우승 상위 3팀(핀란드,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중 패스 B에 추첨되지 못한 1팀이 이 조로 배정되어 웨일스의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1]
추첨 결과 세 팀 중 핀란드가 마지막에 뽑혀 패스 A에 배정되었다. 냉정하게 최약체 수준으로 평가받는 에스토니아를 제외하고 폴란드, 웨일스, 핀란드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 진출한 경험이 더 많은 폴란드의 진출이 유력한 편이다.
3.1. 준결승 1경기 (폴란드 5 : 1 에스토니아)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A 준결승 1경기 2024년 3월 22일 04:45 (UTC+9) | ||
스타디온 나로도비 (폴란드, 바르샤바) | ||
주심: 슬라브코 빈치치 (슬로베니아) | ||
관중: 53,868명 | ||
5 : 1 | ||
폴란드 | 에스토니아 | |
<rowcolor=#000>22'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 50'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70' 야쿠프 피오트로프스키 73' (OG) 카롤 메츠 76' 세바스티안 시만스키 | 78' 마르틴 벳칼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에스토니아: 8전 0승 1무 7패 -20, F조 5위(최하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9전 7승 1무 1패 폴란드 우세
- 최근 맞대결: 에스토니아 1:0 폴란드 (2012년 8월 15일 친선 경기, 에스토니아 탈린)
- 경기 전
폴란드는 이 팀이 리그 A 소속이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제치고 16강에 간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예선 내내 온갖 졸전이란 졸전을 다 보여줬다. E조는 폴란드 외에 딱히 강팀이 없는, 알바니아와 체코라는 무난한 국가들과 같은 조로 묶여 무난하게 유로 본선에 진출하겠거니 예상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첫 경기 체코 원정에서 패하며 불안감을 보이더니, 이후 조 1위 알바니아에게 홈에서 1:0으로 승리했을 뿐 그 외에는 몰도바 원정에서 패배하거나 알바니아 원정에서 0:2로 패배하며 원정에서만 3패를 적립했다. 그렇다고 홈에서 승점을 쓸어온 것도 아니었다. 앞서 서술한 대로 알바니아를 상대로 승리했으나 고작 1:0이었고, 몰도바와는 홈 경기에서마저 1:1로 비기는 추태를 보여주었고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1:1로 비겼다. 결과적으로 폴란드는 약체 페로 제도에게만 2승을 거뒀을 뿐, 같이 순위 경쟁을 하던 팀들 상대로는 1승 2무 3패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알바니아, 체코, 몰도바 세 팀 모두에게 상대전적 열세를 기록하였다.
후술할 상대가 최약체 에스토니아라 이 경기는 수월하게 이길 수 있겠지만, 결승에서 만날 폼이 살아나는 웨일스나 핀란드를 이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폴란드에게는 이번 플레이오프가 암흑기에 들어서느냐 마느냐가 달린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리그 D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둬 이 자리에 올랐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굳이 길게 말할 필요 없이 예선 성적이 모든 걸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다. 예선 내내 졸전을 보여줬던 스웨덴까지 갈 필요도 없이 또 다른 약체 아제르바이잔에게 1무 1패(홈 0:2 패, 원정 1:1 무)를 거두고, 태국과의 친선전에서 홈에서 1:1로 비기는 수준으로는 이 난관을 통과할 수 없다고 보여진다. 애초에 리그 A vs 리그 D의 경기이므로 체급 차이가 지나치게 심해 폴란드가 이 정도 약체한테 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후
3.2. 준결승 2경기 (웨일스 4 : 1 핀란드)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A 준결승 2경기 2024년 3월 22일 04:45 (UTC+9) | ||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 (웨일스, 카디프) | ||
주심: 이스트반 코바치 (루마니아) | ||
관중: 32,162명 | ||
4 : 1 | ||
웨일스 | 핀란드 | |
<rowcolor=#000>3' 데이비드 브룩스 38' 니코 윌리엄스 47' 브레넌 존슨 86' 다니엘 제임스 | 45' 테무 푸키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핀란드: 10전 6승 0무 4패 +8, H조 3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15전 6승 5무 4패 웨일스 우세
- 최근 맞대결: 핀란드 0:0 웨일스 (2021년 9월 1일 친선 경기, 핀란드 헬싱키)
- 경기 전
웨일스는 크로아티아, 튀르키예와의 경쟁에서 모두 한 끗이 모자라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되었다. 예선 초반 크로아티아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을 챙겨와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라트비아에게 1:0 신승, 아르메니아에게 2:4 대패를 홈에서 당하는 등 부침이 많았다. 가레스 베일, 조 앨런, 아론 램지 등 과거의 황금세대가 모두 퇴장하고 신예들로 리빌딩 중이지만 확실히 이전보다는 전력의 부침이 심한 것만 노출되었다.
이 세대교체의 명과 암은 이후 뚜렷하게 더 대비되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해리 윌슨 등의 선수들이 힘을 내며 강호 크로아티아를 잡고 2위 싸움을 끝까지 끌고 간 저력도 보였지만, 반대로 이후 꼭 잡아야 하는 아르메니아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사실상 2위 싸움에서 조기 탈락한 것은 세대교체의 경험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웨일스는 이번 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3골 이상을 득점한 경기가 없는 대신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2실점 이내로 틀어막은 수비력의 힘으로 버텼다. 이는 결국 뚜렷한 한계점이 되었고 웨일스가 플레이오프로 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핀란드는 반대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예선 내내 치열한 4파전이 전개되었던 H조에서 6승을 거두는 선전을 했다. 예선 중반에 북아일랜드-슬로베니아-산마리노-카자흐스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잡아내며 기세가 한껏 올랐지만, 결국 조 수위권 팀인 덴마크, 슬로베니아에게 연패를 당하고 마지막 2위 확보의 기회였던 카자흐스탄과의 홈 경기에서도 1:2 충격패를 당해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예선 전반기와 후반기의 분위기가 극명히 엇갈린 팀이었는데, 결국 하위권 팀을 충실하게 다 잡았지만 순위 경쟁팀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발목을 잡힌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웨일스보다 분명히 더 나은 공격력을 보였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특히 조 최소 실점을 기록한 얀 오블락의 슬로베니아에게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반면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런 단판 승부에서 꽤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비록 상대가 젊은 선수 위주인 웨일스지만, 그 웨일스의 어린 선수들 중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가 꽤 있다.[2] 이런 경험의 차이는 핀란드에게 약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홈에서 패스 A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 경기 후
3.3. 결승전 (웨일스 0 (A.E.T. 4 : 5 PSO) 0 폴란드)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 2024년 3월 27일 04:45 (UTC+9) | ||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 (웨일스, 카디프) | ||
주심: 다니엘 오르사토 (이탈리아) | ||
관중: 31,876명 | ||
0 : 0 PSO 4 : 5 | ||
웨일스 | 폴란드 | |
<rowcolor=#000>- | -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폴란드: 9전 4승 2무 3패 4, E조 3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5전 5승 0무 0패 폴란드 우세
- 최근 맞대결: 웨일스 0:1 폴란드 (2022년 9월 6일 UEFA 네이션스 리그, 웨일스 카디프)
- 경기 전
일단 상대전적으론 폴란드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폴란드는 여태까지 웨일스에게 단 한번도 홈이건 원정이건 져본 적이 없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폴란드는 웨일스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번 유로 예선에서 웨일스는 크로아티아도 잡는 홈깡패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웨일스는 최근 월드컵과 유로 예선에서 아르메니아에게 일격을 한 번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잘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승점을 착실히 벌었다. 이 중 무승부의 비중이 많았던 것이 결국 이번 유로 예선에서 웨일스를 플레이오프로 가게 만든 맹점이기도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결국 폴란드의 대 웨일스전 무패 기록이 이어질지, 아니면 웨일스가 홈에서 좋은 기세를 몰아 폴란드전 첫 승을 만들어 낼지가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속해있는 D조에 배정된다.
- 경기 후
양 팀 모두 결과를 떠나서 경기력이 아쉬웠는데, 웨일스는 결정적인 찬스를 슈체스니 골키퍼한테 막히면서, 폴란드는 유효슈팅이 0개라는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면서 120분을 보내야 했다. 리그 A에 속한 팀이라고 보기에는 영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고 그래도 폴란드가 결국엔 결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으나 본선에 속해있는 D조는 본선 B조 못지 않은 죽음의 조이므로 비록 진출한 것은 좋지만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폴란드이다.
4. 패스 B
네이션스 리그 B 각 조 우승팀인 이스라엘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시드팀으로 확정되었다. 나머지 2자리는 비우승 상위 3팀(핀란드,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중 2팀이 추첨되어 비시드팀으로 배정된다.
추첨 결과 우크라이나와 아이슬란드가 패스 B에 배정되었다. 각 팀들의 전력을 간략히 평가하면 우크라이나 1강, 이스라엘 1중,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아이슬란드 2약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가 본선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이 많지만 이스라엘의 진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4.1. 준결승 1경기 (이스라엘 1 : 4 아이슬란드)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B 준결승 1경기 2024년 3월 22일 04:45 (UTC+9) | ||
수사 페렌츠 스타디온 (헝가리, 부다페스트)[3] | ||
주심: 앤서니 테일러 (잉글랜드) | ||
관중: 1,226명 | ||
1 : 4 | ||
이스라엘 | 아이슬란드 | |
<rowcolor=#000>31' (PK) 에란 자하비 | 39', 83', 87' 알베르트 그뷔드뮌손 42' 아르노르 잉비 트라우스타손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아이슬란드: 10전 3승 1무 6패 +1, J조 4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5전 2승 3무 이스라엘 우세
- 최근 맞대결: 아이슬란드 2:2 이스라엘 (2022년 6월 13일 2022-2023 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 B 그룹 2,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 경기 전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운한 예선이었다. 9월까지 줄곧 순항하며 루마니아, 스위스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10월에 터진 하마스와의 전쟁이 이 좋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려버리고 말았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경기 일정도 모두 밀리는 바람에 11월에만 무려 4경기를 소화해야 했고, 이 때문에 결국 잔여 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특히 스위스, 루마니아와의 결정적인 2연전에서 모두 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예선 초반에 좋은 활약을 펼치던 마노르 솔로몬의 부상 이탈도 뼈아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일정 연기 탓으로 돌리기도 어려운 것이, 이스라엘은 이번 예선에서 줄곧 잡아야 하는 팀을 잘 잡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코소보와의 두 차례의 경기였는데, 홈 경기도 1:1, 연기되어 치른 원정 경기는 0:1로 지면서 무려 승점 5점을 까먹었다. 이것이 끝까지 발목을 잡은 셈이 되었다.
물론 분위기로만 치면 아이슬란드가 훨씬 좋지 않다. 당초 조 편성 때만 해도 슬로바키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위 경쟁이 예상되었던 아이슬란드지만, 첫 경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부터 0:3으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리히텐슈타인에게 화풀이를 한 것을 제외하면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심지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룩셈부르크에게도 완패를 당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결국 2위 슬로바키아와 12점 차, 3위 룩셈부르크에게도 7점이나 뒤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이전에 벌어놓은 네이션스 리그 성적이 이들을 살린 셈이다.
아이슬란드는 태생적인 한계인 인력 풀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겪고 있는 중이다. 오죽하면 아동 성범죄 혐의를 벗고 3년 만에 축구화를 신은 길피 시구르드손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시켜 경기에 내보냈을 정도로 유로 2016~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 세대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 중에 그나마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로 안드리 구드욘센 정도만 있을 뿐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은 여전히 아이슬란드의 황금세대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노장 위주의 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예선 과정에서 크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우려를 사고 있다.
- 경기 후
4.2. 준결승 2경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 : 2 우크라이나)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B 준결승 2경기 2024년 3월 22일 04:45 (UTC+9) | ||
빌리노 폴레 스타디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 | ||
주심: 펠릭스 츠바이어 (독일) | ||
관중: 10,992명 | ||
1 : 2 |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우크라이나 | |
<rowcolor=#000>56' (OG) 미콜라 마트비옌코 | 85' 로만 야렘추크 88' 아르템 도우비크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우크라이나: 8전 4승 2무 2패 +3, C조 3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2전 1승 1무 우크라이나 우세
- 최근 맞대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0:1 우크라이나 (2021년 11월 16일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유럽 지역예선 D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
- 경기 전
네이션스 리그 성적에 의해 보스니아의 홈에서 개최된다.
원정팀이긴 하나 이탈리아와 끝까지 경쟁한 우크라이나의 전력이 룩셈부르크한테도 밀린 보스니아보다 더 좋아 보인다.
보스니아는 네이션스 리그 2022-23 시즌에서 리그 A로 승격했는데, 앞선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이번 예선 내내 기대치에 걸맞지 않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본래 보스니아가 속한 J조는 1강 포르투갈 외 2위 자리는 누구든지 차지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 보스니아가 가장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슬로바키아는 예선 직전 네이션스 리그 리그 C에서조차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게 3패를 당하고 순위까지 밀리는[5] 모습을 보여줘서 많이 망가져 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8강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황금세대에 아직도 의존하며 세대교체가 되지 않아 매우 불안했고, 룩셈부르크 또한 비록 성장했긴 했지만 그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세 팀이 각각의 불안 요소가 있는 반면 보스니아는 핀란드와 몬테네그로를 밀어내고 리그 A로 승격했으니 단연 가장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보스니아는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를 기분 좋게 3:0으로 제압한 이후 슬로바키아와 포르투갈에게 연달아 패하더니, 룩셈부르크에게 홈에서 0:2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후 최약체 리히텐슈타인에게도 고작 두 경기 4골만을 넣으며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유일하게 1실점을 내줬다. 중간에 아이슬란드와의 리매치에서도 패배하여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고, 이후 포르투갈에게 당한 0:5 패배는 물론 룩셈부르크와의 리매치에서 4:1로 패배하며 더블을 허용했다. 마지막 10차전에서도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슬로바키아에게 1:2 패배를 허용하며 더블을 또 허용했다. 결국 10번의 경기 중 7패, 그것도 최약체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하면 8경기 1승 7패로 유럽 최약체 수준의 국가들이나 거둘 법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보스니아와 행보가 전혀 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PO 최종전 웨일스 원정에서 시종일관 웨일스를 두들기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한 끝 차이로 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이후 네이션스 리그 리그 B에서도 스코틀랜드에게 아쉽게 밀려 조 2위로 리그 A 승격에 실패했다. 그 이후 이번 유로 2024 예선에 참가했는데, 같은 조에 유로 2020 결승전에 나란히 진출했던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걸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그런 지옥불 대진에서도 나름의 저력을 보여줬다. 우선 하위 시드인[6] 북마케도니아와 몰타에게 비록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고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4승을 거두며 잡아야 할 팀은 모두 잡았고,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챙겨오며 1점씩 가져왔다. 또한 그 팀들을 상대로 4경기 5골이라는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특히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점 동률을 이뤄냈다. 마지막 10차전에서는 이탈리아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위협적인 장면도 종종 만들어냈다.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를 밀어낼 만한 저력을 충분히 보여줬고, 만약 상대가 이탈리아나 네덜란드가 아닌 다른 조에 편성됐으면 충분히 본선 진출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어수선하고, 홈 경기를 통한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큰 핸디캡을 안고도 일궈낸 성적이라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홈에서 패스 B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단 우크라이나의 승리 시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 경기 후
4.3. 결승전 (우크라이나 2 : 1 아이슬란드)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B 결승 2024년 3월 27일 04:45 (UTC+9) | ||
스타디온 미에이스키 브로츠와프 (폴란드, 브로츠와프)[7] | ||
주심: 클레망 튀르팽 (프랑스) | ||
관중: 29,310명 | ||
2 : 1 | ||
우크라이나 | 아이슬란드 | |
<rowcolor=#000>54' 빅토르 치한코우 84' 미하일로 무드리크 | 30' 알베르트 그뷔드뮌손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아이슬란드: 11전 4승 1무 6패 +4, J조 4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2전 1승 1무 0패 아이슬란드 우세
- 최근 맞대결: 아이슬란드 2:0 우크라이나 (2017년 9월 6일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 경기 전
다른 패스 B 국가들과 비교하면 우크라이나가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할 것을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의외로 힘들었는데, 예선에서 큰 졸전을 거뒀으나 네이션스 리그 성적 덕분에 구제를 받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고전을 하며 진땀승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보스니아가 지난 해 조별예선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것이 더 컸지만, 우크라이나는 선제골을 내주며 매우 힘든 경기를 했고, 이를 후반에 뒤집긴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하며 체력적인 소진을 많이 했다. 게다가 이번 상대인 아이슬란드에겐 고작 2경기지만 아직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또 하나의 우크라이나의 불안 요소는 30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플레이오프 잔혹사다. 우크라이나는 월드컵과 유로 플레이오프를 수없이 많이 진출했지만, 이를 통과한 것은 UEFA 유로 2016 예선 슬로베니아전 승리 뿐이다. 이번에는 이 징크스를 잘 극복하고 진출 할 것인지 주목된다. 더불어 이번 유로에 진출할 시 4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의 기록을 쓰게 된다.
아이슬란드는 예선에서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에게 연달아 패배하고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면서 황금세대의 종말, 암흑기의 도래 등의 혹평을 들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회도 과거 룰이었으면 절대 따내지 못할 기회였는데, 그 플레이오프에서 역사상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조별 예선에서도 아이슬란드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뽐냈던 이스라엘을 4대1로 박살냈다. 기세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전에서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 번만 이기면 되는 단판전의 특성상 아이슬란드 입장에서도 큰 기회다. 특히 최근 빅리그 이적설이 나며 핫한 자원으로 떠오른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이 지난 경기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등 감각이 한껏 오른 것도 고무적인 요소다. 만약 아이슬란드가 승리한다면 8년만의 유로 본선 진출을 달성하며 황금세대 은퇴 이후 처음 국제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상대 전적으로 한발짝 더 앞서가게 되는 것도 덤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벨기에, 루마니아, 슬로바키아가 속해있는 E조에 배정된다.
- 경기 후
5. 패스 C
2022-23 네이션스 리그 리그 C에서 1위를 한 조지아, 그리스, 카자흐스탄과 2위를 한 룩셈부르크가 플레이오프 패스 C에서 만나게 되었다. 물론 유로와 월드컵이라는 메이저 대회 진출 경험이 있는 그리스가 본선 진출이 유력해 보이지만, 조지아, 룩셈부르크, 카자흐스탄 또한 예선에서 비슷한 팀들을 이기거나 한 수 아래의 팀들을 확실히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단순하게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5.1. 준결승 1경기 (조지아 2 : 0 룩셈부르크)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C 준결승 1경기 2024년 3월 22일 02:00 (UTC+9) | ||
보리스 파이차제 국립 경기장 (조지아, 트빌리시) | ||
주심: 호세 마리아 산체스 마르티네스 (스페인) | ||
관중: 51,404명 | ||
2 : 0 | ||
조지아 | 룩셈부르크 | |
<rowcolor=#000>40', 63' 부두 지브지바체 | -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룩셈부르크: 10전 5승 2무 3패 -6, J조 3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4전 2승 1무 1패 조지아 우세
- 최근 맞대결: 룩셈부르크 1:0 조지아 (2018년 6월 5일 친선 경기,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시티)
- 경기 전
조지아는 예선에서 키프로스에게 2승을 거두고,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8:0 대승을 거두는 등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는 확실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그 외의 국가들인 스페인,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의 국가들에게는 2무 4패로 영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페인을 상대로는 1:7로 패배하기까지 했다.
룩셈부르크는 승점자판기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예선 후반까지 슬로바키아와 2위 경쟁을 하는 등 예선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조지아와는 달리 자신들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더블(홈 4:1 승, 원정 0:2 승)을 하고,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승 1무(홈 3:1 승, 원정 1:1 무)를 챙겨오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조지아와 마찬가지인 모습도 있는데, 유럽에서 극강 팀 중 하나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2경기 15골(0:6 패, 9:0 패)이나 먹히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 경기는 조지아가 무조건 승리한다고는 할 수 없어졌다. 다만 조지아는 룩셈부르크에서 꽤 멀리 있으므로 룩셈부르크 입장에서는 원정 경기라는 점이 꽤나 부담될 것이다. 사실 조지아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경고 누적으로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여담으로 이베리아 반도의 두 국가를 상대로 처참하게 대패를 당한 두 국가들끼리 플레이오프에서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홈에서 패스 C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 경기 후
룩셈부르크 입장에서 약간은 억울한 면도 있기는 했는데, 후반 56분에 동점골을 넣고 따라갔지만 득점하기 바로 직전인 후반 53분에 룩셈부르크가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조지아의 공격수의 1대1 찬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한 것이 뒤늦게 주심에게 VAR 체크가 들어갔고 결국 주심이 반칙을 인정하면서 반칙 직후에 넣은 룩셈부르크의 만회골이 취소가 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 아쉬울 수 있겠으나 반대로 조지아도 반칙으로 인정이 되었음에도 패널티킥을 결국에는 받지 못했으며 이전에 빠른 VAR 체킹을 통해서 페널티킥이 인정되었다면 실제로 후반 63분에 넣었던 추가 골 이전에 2골 차이로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룩셈부르크가 만회 골을 뒤늦게 넣었어도 승부에는 별 영향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5.2. 준결승 2경기 (그리스 5 : 0 카자흐스탄)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C 준결승 2경기 2024년 3월 22일 04:45 (UTC+9) | ||
하기아 소피아 스타디움 (그리스, 아테네) | ||
주심: 대니 마켈리 (네덜란드) | ||
관중: 25,200명 | ||
5 : 0 | ||
그리스 | 카자흐스탄 | |
<rowcolor=#000>9' (PK) 아나스타시오스 바카세타스 15' 디미트리스 펠카스 37' 포티스 이오아니디스 40' 디미트리오스 쿠르벨리스 85' (OG) 예르킨 타파로프 | -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카자흐스탄: 10전 6승 0무 4패 +4, H조 4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3전 3승 그리스 우세
- 최근 맞대결: 그리스 2:0 카자흐스탄 (2006년 3월 1일 키프로스 친선 대회, 키프로스 니코시아)
- 경기 전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 구조상 리그 A, B, C 각각의 상위 팀 우선 순위대로 4팀이 구성되는데, 리그 C 조별 1위 국가 중 하나인 그리스 입장에서는 리그 C의 나머지 3팀과 대결하므로 비교적 쉬운 대진을 받게 되었다. 유일한 변수였던 튀르키예마저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그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 모두 월드컵은 물론 유로 본선조차도 진출하지 못한 팀들이라 그리스의 강세가 예상된다.
그리스는 예선에서 재수없게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만나는 불운을 겪었으나, 그럼에도 4경기 7실점이라는 상대 국가의 수준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약체 지브롤터는 그렇다 쳐도 아일랜드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경기에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비겼다.[8] 이러한 점을 볼 때 이 경기뿐만 아니라 패스 C에서는 그리스가 가장 우세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셋 다 마냥 동네북처럼 얻어맞기만 하던 과거와는 달리 고춧가루를 잔뜩 품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조지아를 제외하고 룩셈부르크와 카자흐스탄은 단순 네이션스 리그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예선에서도 충분히 선전했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물론 메이저 대회에 유일하게 진출한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동안 예선에서 계속 탈락해왔기 때문에 상대가 아무리 약체라고 해도 예선에서 만났던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하듯 진지하게 상대해야 한다. 다만 유럽의 볼리비아라 불릴 정도로 지독한 카자흐스탄 원정이 문제인데, 이 경기는 그리스에게는 다행히도 안방에서 카자흐스탄을 불러들이는 경기이다.
카자흐스탄은 독보적인 원정 거리로 인한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꽤 선전했다. 홈에서 덴마크를 3:2로 제압하고, 한 수 위로 여겨지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했으며 핀란드를 원정에서 제압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을 보아 카자흐스탄은 더 이상 승점자판기가 아니며 이 경기에서도 충분히 선전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먼 원정 거리가 핸디캡인 건 어쩔 수 없다.
- 경기 후
5.3. 결승전 (조지아 0 (A.E.T. 4 : 2 PSO) 0 그리스)
UEFA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C 결승 2024년 3월 27일 02:00 (UTC+9) | ||
보리스 파이차제 국립 경기장 (조지아, 트빌리시) | ||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 (폴란드) | ||
관중: 44,000명 | ||
0 : 0 PSO 4 : 2 | ||
조지아 | 그리스 | |
<rowcolor=#000>- | - | |
Man of the Match: |
- 예선 성적
그리스: 9전 5승 1무 3패 +11, B조 3위
- 역대 전적 및 최근 맞대결
- 역대 전적: 6전 4승 2무 0패 그리스 우세
- 최근 맞대결: 조지아 0:2 그리스 (2021년 10월 10일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조지아 트빌리시)
- 경기 전
사실 두 팀이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이 가장 많은 이들의 예상이었고, 또 그렇게 됐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그리스는 예선에서 프랑스 상대로 2골을 넣으면서 비기는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프랑스가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라서 2군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일격을 맞고 주전 선수를 투입해서 2-2로 끝낸 경기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결국 예선 전체적으로 보면 네덜란드에게 별 위협이 되지 못하고 무난한 3위를 한 셈이었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에게 일격을 충분히 허용할 수 있다는 시선이 많았다. 덴마크, 핀란드,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카자흐스탄이었기에 그리스가 마냥 쉽게 이기지는 못 할것이라고 예상되었는데 오히려 5-0이란 스코어로 압도적으로 승리하였다. 그리스는 수비위주 전술로 유럽을 평정했던 만큼, 전통적으로 수비 위주의 축구를 구사한다. 그러다보니 약팀이던 강팀이던 1~2골 차이로 이기는게 보통인데 이번 예선 최고 복병을 상대로 5골 차이로 이긴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처럼 아직 단 한번도 져본적 없는 조지아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그리스다.
조지아도 카카 칼라제가 뛰던 시절의 역습 일변도 팀을 탈피했다.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존재는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 큰 힘이 되었으며, 최근 열린 UEFA U-21 챔피언십에서도 비록 개최국의 버프를 받긴 했으나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를 상대로 한 조별리그를 뚫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저력을 보여주었고, 그 저력을 보여준 주축들이 성인 국가대표로 올라오는 중이다. 때문에 조지아가 비록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그리스지만, 단판전인 플레이오프에서 또 지라는 법은 결코 없다. 조지아 역시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만큼 까다롭다는 평가의 룩셈부르크에게 2-0 낙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홈 경기로 그리스를 상대하기 때문에 어떤 기적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포르투갈, 튀르키예, 체코가 속해 있는 F조에 배정된다. 참고로 조지아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이번 대회 유일한 본선 첫 진출국이 된다.
- 경기 후
그래서 그런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찬스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리스 선수의 작은 행동에도 흥분하는 등 평정심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상대전적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이 조지아 선수들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 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 결과가 벤치에 있던 기오르기 로리아가 그리스 선수와 격한 감정싸움 하는 바람에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도 불리하게 되었다. 반면에 그리스는 원정팀답지 않게 심리적으로 조지아에 우위에 있는 모습이 보였고 본인들의 의도대로 조지아의 멘탈을 살살 흔들어 놓으며 그리스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운영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스는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유효슛팅도 고작 2개라는 끔찍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즉 카자흐스탄전 때 5골을 몰아붙였던 그리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양 팀 슛팅은 조지아 16 : 13 그리스로 비슷했고 유효슛팅도 앞서 언급했듯 그리스는 2개, 조지아는 3개로 양 팀 모두 공격보다 극한의 수비 위주로 거의 몸을 사리는 축구만 구사를 했다.
그렇게 120분 내내 승부를 내지 못했던 양 팀은 승부차기 까지 가게되었고 여기서 조지아의 신성인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골키퍼가 승부차기를 무려 2번이나 선방하면서 본인들이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꺾으면서[10] 역사상 독립 이후 첫 메이저 대회인 유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11][12]. 과연 조지아가 유로 2016에서의 아이슬란드에 버금가는 돌풍을 일으킬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6. 총평
6.1. 본선 진출 확정팀
많은 축구 팬들의 진출 예상팀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그리스였지만 결국 예상은 2/3만 맞추게 되었다. 그리스가 승부차기로 이변에 희생이 되면서 조지아가 역사적으로 유로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였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역시 결과적으로는 진출에 성공은 했지만 결코 손쉽게 진출 티켓을 따낸 것이 아니었다. 유럽 축구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해낸 셈이다.- 조지아 : 준결승에서 룩셈부르크를 2:0으로 가볍게 꺾었고, 결승에서는 고전했으나 홈 버프 및 그리스의 안타까운 결정력 덕분에 승부차기로 향했고,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가 승부차기에서 2개의 슛을 선방하며 독립 후 처음으로 메이저 국가 대항전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리게 되었다. 유로 2016에서의 아이슬란드가 보여주었던 돌풍을 조지아가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되었다.
- 우크라이나 : 선제 실점 이후 2골을 몰아치며 역전하는 패턴의 반복으로 4년 연속 유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선제 실점을, 그것도 본인들보다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에게 했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나마 본선 조편성은 그나마 해볼만한 국가들과 경쟁을 하게 되어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있었던 예선에 비하면 널널해졌다. 이제 본선에서 실력발휘를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우크라이나이다.
- 폴란드 : 플레이오프 최약체였던 에스토니아를 가볍게 꺾고, 웨일스 원정에서 끈질기게 버티다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유일하게 원정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전후반, 연장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 0개라는 최악의 불명예를 썼기 때문에 공격진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진출을 한 것은 좋지만 본선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라는 최강팀과 점점 전력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있기 때문에 예선이나 플레이오프보다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3팀에 대해서 유로 본선의 결과에 대한 짧은 리뷰를 하자면, 가장 먼저 본선 조별예선에서 빠른 광탈이 유력했던 조지아가 16강에 진출에 성공하였고,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우크라이나는 아쉽게 탈락하였다. 폴란드는 그다지 큰 기대를 받지 못한 채 예상대로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6.2. 결승전 탈락팀
비록 그리스, 아이슬란드, 웨일스는 탈락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플레이오프에 걸맞은 열정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쉽게 탈락하였다. 준결승전은 보스니아vs우크라이나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싱겁게 끝나서 국가별 수준차이만 느낄 수 있을 뿐이었고, 유로 본선 32개국 확대를 당분간 논의를 하지 말아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결승전은 준결승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볼 수 있었다. 물론 3경기 모두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준 것은 흠이었지만 최소한 각 팀 선수들이 유로 본선에 진출하고자하는 의지와 욕망은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스 : 준결승전에서 복병팀으로 인정받던 카자흐스탄을 무려 5대0이라는 스코어로 완전 박살을 내면서 기대를 모았고 결승전 상대도 단 한번 져본적 없는 조지아라서 유로는 12년 만에, 월드컵 포함 메이저 대회는 10년만에 본선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유효 슛팅은 고작 2개 밖에 안되는 등 카자흐스탄전 때의 날카로웠던 공격력이 완전히 실종된 채 승부차기에서도 2번이나 실축하면서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 아이슬란드 : 예선에서 보스니아와 함께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룩셈부르크 상대로 어떠한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 하고 네이션스리그의 성적으로 구제를 받고 플레이오프로 내려온 아이슬란드였지만 준결승전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선취골을 넣는 저력을 보여주며 8년만에 유로 본선에 진출할 것 같았으나 결국 우크라이나의 뒷심에 밀려 역전패를 당하고 아쉽게 탈락하였다. 비록 탈락했지만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이라는 신성을 발견했다는 의의가 있었다.
- 웨일스 : 홈에서 만큼은 크로아티아도 잡아내고 복병팀인 핀란드도 4대1로 대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이 절대적 열세인 폴란드를 상대로 홈으로 불러들여서 복수전을 펼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상대 폴란드는 비록 공격력은 빈약하더라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슈체스니가 있었다. 그의 선방 능력에 웨일스는 득점 기회가 모두 막혔고 웨일스 공격수들은 점점 멘탈이 갈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골키퍼의 능력이 중요한 승부차기에서 또 다시 슈체스니의 선방에 막히며 3연속 유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상대전적이 절대적인 열세인 폴란드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하면서[13] 폴란드전에서 또 한번 트라우마를 안고간 웨일스이다.
6.3. 준결승전 탈락팀
예선에서 졸전하는 모습만 보여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에스토니아가 의외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룩셈부르크, 카자흐스탄, 이스라엘, 핀란드가 상대팀들에게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면서 탈락하였다. 그나마 아쉽게 패배했던 보스니아, 룩셈부르크와 애초에 체급 차이가 심해서 큰 기대도 안했던 에스토니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수준 이하의 경기력만 펼치며 대량실점을 하면서 패배를 당했으며 여전히 유럽의 강팀들과 경쟁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보였다. 이번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은 대부분의 경기가 너무 싱겁게 끝나버렸다.- 룩셈부르크: 메이저 대회 첫 본선진출을 간절히 노렸던 룩셈부르크였지만 조지아 원정에서 완패를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조지아가 예선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었고 반대로 룩셈부르크는 보스니아, 아이슬란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꽤 나왔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보다 훨씬 처참하게 대패를 당하며 탈락한 팀들이 속출하면서 평가는 그래도 괜찮게 받게 되었다.[14]
- 카자흐스탄: 예선에서 덴마크와 핀란드 상대로 이변을 만들어냈지만 정작 예선에서는 너무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똑같이 5골 먹고 탈락한 에스토니아는 한 명이 퇴장을 당했음에도 한 골이나마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카자흐스탄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가장 무기력하게 탈락한 팀이라 볼 수 있다.
- 에스토니아: 대량실점하면서 탈락했지만 애초에 네이션스 리그 D 예비순위로 입장한 처지라 까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와장창 털리면서 탈락한 팀이 에스토니아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실 이것도 퇴장을 당하고 폴란드의 일방적인 반코트 경기에서 지쳐서 대량실점한 것이지 인상적인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을 후반전 중반까지 보여줬으며 0:5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만회 골을 넣는 등 만만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탈락하였다.
- 이스라엘: 카자흐스탄과 함께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준 팀 중 하나이다. 상대인 아이슬란드가 예선에서 룩셈부르크와 슬로바키아에게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스라엘이 경기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되려 4골이나 먹히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그나마 넣은 1골은 페널티 킥으로 얻은 것이었으며 황금세대가 끝난 아이슬란드에게 대패를 당하면서 다시 한 번 유럽 예선의 벽을 느끼며 탈락하게 되었다.[15]
- 핀란드: 같은 예선 H조에 속했던 카자흐스탄과 함께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탈락하였다. 상대 웨일스는 약체 아르메니아한테 지면서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핀란드가 해볼만 하다고 예상하였지만 그래도 유로 본선에 2연속으로 진출한 짬밥이 어디 가질 않아서 웨일스한테 핀란드는 너무 쉬운 상대였다. 이로써 핀란드와 카자흐스탄이 이변을 일으켰던 H조가 꿀조가 아니었냐는 이야기가 나올게 예상될 정도로 카자흐스탄과 함께 너무 무기력하게 탈락하였다. 카자흐스탄, 이스라엘과 더불어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탈락한 팀이라 볼 수 있다.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비록 탈락했지만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후반 뒷심에서 밀려 아쉽게 탈락하였다. 사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와 함께 기대가 전혀 안 되는 팀 중 하나라고 평을 받은 보스니아였지만 오히려 탈락 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 추첨은 11월 23일 UEFA 본부에서 이뤄졌다.[2] 물론 핀란드에도 유로 2020 본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이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핀란드는 예선에서 승부처를 넘기지 못하는 뒷심 부족을 노출했다.[3]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인하여 중립 구장에서 펼쳐졌다.[4] 심지어 후반 35분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이미 전반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자하비가 이번에는 실축을 하면서 천금같은 동점 찬스를 날려버렸고, 3분 뒤 쐐기골을 실점하고 말았다.[5] 2승 1무 3패 조 3위, 카자흐스탄(홈 0:1 패, 홈 2:1 패), 아제르바이잔(홈 1:2 패)[6] 말이 하위 시드지 다른 조와 비교하면 그렇게 만만하지도 않았다. 특히 북마케도니아는 불과 1년 전에 엄청난 이변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번 예선에서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게 모두 승점 1점씩을 가져왔다.[7] 러우전쟁으로 중립구장에서 경기[8] 다만 이때 프랑스는 본선 진출과 1포트가 확정된 상태여서 여유롭기는 했다.[9]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가본게 그리스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다.[10] 물론 상대전적상으로 그리스의 조지아전 무패는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이기 때문. 하지만 다른 경기에서 폴란드는 결과와 상대전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라도 했다만, 그리스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상대전적이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상태이다.[11] 경기 종료 후, 보리스 파이차제 국립 경기장은 선수들과 경기장내로 쏟아져 들어온 팬들과 관중들이 서로 얼싸안고 축하하며 승리및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진출을 만끽했다.[12] 조지아의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이자 유로 본선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을 TV로 목격한 조지아 국민들의 반응들을 모은 동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왔다.#[13] 물론 공식적인 결과는 무승부이다.[14] 특히 룩셈부르크보다 몇 수 위인 핀란드와 이스라엘이 1:4로 초살나는 모습과 비슷한 전력인 카자흐스탄이 5골이나 처묵하는 모습이 압권이었다.[15] 이 나라가 전쟁 중인 것은 감안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처럼 전면전까지는 아니지만 언제 확전이 될 지도 모른다는 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는 등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뉴스가 거의 매일 나오는 상황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전쟁 이후로 성적이 급락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