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 신 815 | 815 Ⅲ |
1. 소개
스타크래프트의 맵.사용 시즌은 So1 스타리그 2005[1]~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 프링글스 MSL 시즌1.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에서도 사용되었으며, 3버전까지 나올 정도로 섬맵치고는 여러 대회에서 꽤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었다.[2]
Scmdraft라는 특수 맵 에디터를 이용하여 본진으로 가는 입구를 좁게 만든 최초의 맵이다. 이름의 유래는 바로 광복절 날짜. 맵 밸런스 논란에서 해방되고 싶은[3] 맵퍼의 소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4]
다만 맵 제목의 유래와 달리 밸런스는 썩 좋지 못하다. 특히 테저전은 66:34로 테란에게 크게 기울고 테프전도 4:6으로 토스에게 기울었다. 3버전에서는 저그의 가스 채취 효율을 높여 테저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섬멀티의 가스양이 5000(1개)에서 2500(2개)로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좋지 못했고, 오히려 이로 인해 테프전 밸런스도 무너져 버렸다. 게다가 신버전까지는 7시 입구의 문제점이 매우 심각했었다. 이는 후술.
그럼에도 섬맵치고는 상당히 장수한 편인데, 맵이 워낙 특수한 지형을 갖고 있어 경기 양상의 변화가 심했고 그로 인해 재밌는 게임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본진+앞마당 원가스맵임에도 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딱히 밀리지 않았다는 점 또한 장수 비결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5]
이 맵의 가장 큰 특징이자 최대 유산은 단연 좁은 본진 입구. 히드라리스크 이하의 사이즈를 가진 유닛들만 통과가 가능하다.[6][7] 좁은 입구 자체는 많이 쓰이지 않았지만[8], 이후 '소로'의 형태로 응용되어 초반 소형 유닛은 지름길을 통해 상대방 진영까지 빠르게 달려갈 수 있고, 후반 하이테크 유닛들은 좀 더 길을 돌아가게 하는 식으로 러시 거리가 조절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블리츠, 백두대간, 블루스톰 등.
한동욱[9]과 김준영[10], 오영종[11]이 맵에서 매우 우수한 전적을 남겼다.
2. 대표 경기
* 선수들의 노력으로 맵 밸런스가 뒤집힌 대표사례 중 하나다. 초기 버전은 섬멀티에 날림방지용 미네랄이 없어서 테란이 커맨드를 띄워 섬멀티부터 먹을 수 있었고 토스의 드라군이 본진 입구를 통과할 수 없어서 이런 테란의 배불리는 플레이를 견제하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테프전에서 프로토스가 테란을 절대 못 이길 것이란 평이 있었을 정도. 일례로, 이 맵의 첫 테프전이었던 박용욱과 나도현의 듀얼 토너먼트 경기에서 박용욱이 도망자 토스로 힘겹게 이긴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가 이 맵에서 토스가 테란을 이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14] 그리고 당시 진행되던 So1 스타리그 8강 2주차에서 임요환이 박정석을 이 맵에서 무난히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자 불같이 까였다. 경기 직후 당시 PGR21에서 올라온 글을 통해 당시 분위기를 읽어보자. 후술할 분위기가 반전된 이후의 성지순례(...)는 덤.
* 하지만 두 달 후 펼쳐진 송병구와 이윤열의 듀얼 토너먼트 경기에서 송병구가 첫 번째 멀티를 섬이 아닌 가스멀티인 타 스타팅 지역에 폈고, 테란의 메카닉 병력이 본진의 좁은 입구를 통과하지 못해, 생각보다 안전한 멀티라는 점을 보여주며 자원싸움에서 완승한 후 상대인 이윤열에게 할루시+리콜 관광을[15] 선보이며 압도적으로 KO시켰다. 일명 아이어 관광.[16] 스타 리플 리마스터 이윤열 송병구편
* 이 경기로부터 1주일 뒤 펼쳐진 8강 3주차에서는 오영종이 서지훈을 상대로 더 세련된 선 타스타팅 멀티 운영을 선보이며 제압. 최연성과의 4강 4경기에서는 3셔틀 한방 드랍으로 승리. 결승전 또한 이 맵에서는 임요환에게 이겼고, 그렇게 가을의 전설을 썼다.
* 또다른 명경기로는 울트라리스크, 가디언을 제외한 모든 유닛이 나온 레전드 저저전으로, So1 스타리그 16강 D조 1경기 홍진호 vs 김준영, 스타1 공식리그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찍은 임요환 vs 박지호의 4강 5경기, 악마가 영웅의 심장을 빼앗았다고 묘사되는 프링글스 MSL 시즌1 B조 최종전 박용욱 vs 박정석, 커세어 리버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강민 vs 박태민의 경기가 있다.* 이 경기로부터 1주일 뒤 펼쳐진 8강 3주차에서는 오영종이 서지훈을 상대로 더 세련된 선 타스타팅 멀티 운영을 선보이며 제압. 최연성과의 4강 4경기에서는 3셔틀 한방 드랍으로 승리. 결승전 또한 이 맵에서는 임요환에게 이겼고, 그렇게 가을의 전설을 썼다.
* So1 스타리그 2005 B조 재경기 2번째 경기에서 박정석과 이병민의 온게임넷으로 정말 오랜만에 토스전 배틀크루저가 나온 경기도 이 맵이다.
* 박정길 vs 최연성의 서바이버 리그 2R A조 2경기 3SET에서, 박정길의 올멀티[17]관광 + 할루시네이션 캐리어와 아비터로 1시간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18], 최연성의 8회연속 MSL 진출을 저지하였다.[19]
[1] 스폰서 이름이 붙어 'So1 815'로 사용[2] 실제로 섬맵이 완전 섬맵이든, 반섬맵이든 세 시즌 연속으로 본선에서 쓰인적은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나마 815와 맞먹게 오랜 기간 사용된 섬맵은 2002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부터 2002 Panasonic배 온게임넷 스타리그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사용되고 이후 SKY 프로리그 2004 3Round에서도 사용된 포비든 존, 2001 KPGA 월별 대회부터 2002 KPGA 투어 1차 리그까지 사용된 시메트리 오브 싸이 정도 밖에 없다. 그 외에는 두 시즌 연속으로 사용된 것이 최대 횟수였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홀 오브 발할라, 인디안 라멘트, 패러독스, 유보트, 알카노이드, 몬티홀, 트로이 밖에 없었다. 패러렐 라인즈가 3.01 버전까지 나왔지만 이마저도 1.0 버전은 LG IBM MBC GAME 팀리그에서만 쓰였고, 2.0 버전은 MSL 4차 마이너 리그 예선, 3.01 버전은 Spris MSL에서만 사용되어서 단일 대회에서 세 시즌 연속으로 쓰인 것은 아니다. 그 외에 플라즈마도 공식 리그가 있던 시절에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에서만 쓰였고, 이후 아프리카 TV로 넘어와서 ASL 시즌10에서만 사용되었을 뿐이다. 그 외에 스노우 바운드, 크림슨 아일즈, 채러티, 바람의 계곡, 발해의 꿈, 데저트 폭스, 배틀로얄은 아예 한 시즌만 쓰이고 퇴출되었다. 그 중에서 바람의 계곡은 SKY 프로리그 2004 1Round에서 테란에게 너무 유리한 심각한 밸런스 문제로 1~3주차에만 쓰이고 시즌 도중에 퇴출되었다. 그리고 배틀로얄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저그에게 너무 유리한 심각한 밸런스 문제로 4라운드에만 쓰이고 시즌 도중에 퇴출되었다. 이후 공식리그 종료 후 아프리카 TV 세대에서도 스파클과 제3세계는 ASL 시즌10에서만 쓰이고, 멀티버스도 ASL 시즌8에서만 쓰이고, 이너코븐도 ASL 시즌9에서만 쓰이고, 76도 ASL 시즌15에서만 쓰였다.[3] 일반적으로 지상맵은 상성맵, 섬맵은 역상성맵이니 둘을 섞으면서 이렇게 작명한 것이다.[4] 베타 버전 때 이름은 1945였고, 1945년에서 유래. 맵퍼의 설명으로는 슈팅게임 1945에서 따 왔다고도 한다. 원래는 공중 유닛을 활용한 전투가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제작한 컨셉맵으로 기획했기 때문이라고 한다.[5] 이 맵과 노스탤지아를 제외한 본진+앞마당 원가스맵은 모조리 저프전 밸런스가 박살나버려 어마어마한 욕을 먹고 짤리는 결말을 맞았다. 게다가 노스탤지아조차 욕을 먹지만 않았을 뿐 2차 프리미어리그에서 결국 밸런스도 깨졌다.[6] 테란의 경우 마린과 고스트 등의 바이오닉 테란 유닛이, 저그의 경우 저글링, 히드라, 프로토스의 경우 질럿과 하이 템플러가 이 입구를 통과할 수 있다. 각 종족의 일꾼 유닛은 모두 통과 가능. 헌데 탱크와 러커가 일반적으로는 통과할 수 없는 본진의 좁은 입구를 비비기로 통과하는 모습도 경기 도중 나온 바 있다.[7] 히드라가 중형이기 때문에 소형 유닛들은 모두 통과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크 템플러는 소형임에도 통과할 수 없다.[8] 좁은 본진 입구를 채용한 맵은 815가 나온지 18년 후에야 다시 등장한다. 해당 맵 자체가 815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9] 이 맵이 쓰였던 마지막 개인리그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의 우승자다. 그리고 그 전에도 이 맵이 두 번째로 쓰였던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에서도 4위를 차지한 선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개인리그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경기의 맵이다. 다른 선수도 아니라 무려 전 대회 우승자인 오영종을 상대로 이기면 8강 진출, 지면 탈락이라는 한판승부에서 완승했다.[10] 저그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섬맵의 특성을 가진 맵에서 미친 승률을 구가했던 선수다. 알카노이드와 몬티홀에서의 승률 역시 815와 비슷했다.[11] 이 맵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So1 스타리그 2005의 우승자다.[12] So1 스타리그 2005 16강에서도 박지호가 조용호의 앞마당에 캐논 러시를 시도하면서 본진 입구는 포지로 틀어막아 앞마당을 날려버리고 이긴 적이 있다.[13] 이후 리마스터에서 공식적으로 윗방향 입구가 추가되었다. 이는 대각선 입구, 넓은 입구, 좁은 입구 등도 마찬가지.[14] 레퀴엠을 공식맵으로 쓰기 시작한 초창기 때 최연성도 이와 비슷한 인터뷰를 했었다. 역언덕형 맵이라서 토스가 테란 상대로 캐논 러시를 오면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연성이 강민과의 경기에서 캐논 러시를 당하고도 탱크 생산 시점까지 버텨내면서 승리한 후 "이 맵에서 토스 상대로 이기는 테란은 내가 유일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15] 스타리그에선 처음 나온 전술이었고, 당시는 유망주에 머무르던 송병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이윤열을 관광보낸 경기라 큰 의미가 있다. 다들 알다시피 방송경기 최초의 할루시-리콜 관광은 Spris MSL의 강민 vs 이병민 패러렐 라인즈 3의 할루시네이션 리콜쇼. MSL 10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할만큼 센세이셔널한 명경기다. 그 명경기가 넘쳐나는 몽상가 강민의 명경기 중에서도 강민의 몽상가스러움이 아주 잘 드러난 대표 경기.[16] 재미있게도, 송병구는 이 맵에 대해 당시 프로토스 선수 중 유일하게 처음부터 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좋은 맵이라는 의견을 냈었다. 이 맵에서 펼쳐진 두 번째 테프전이 송병구 vs 이병민이었는데, 이때는 원게이트 타 스타팅 멀티를 한 송병구를 이병민이 투배럭 생마린 치즈러시로 초반에 제압했다.[17] 6시 섬멀티 + 중앙 반섬멀티 2개는 제외.[18] 마지막 남은 멀티가 11시 앞마당 미네랄 멀티였는데, 박정길이 아비터 스테이시스 필드로 최연성의 다수 골리앗을 와장창 얼려버리면서, 11시 앞마당을 굳건히 지키고 승리한 셈이 되었다.[19] 참고로 최연성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우승을 끝으로 개인리그에서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이후의 개인리그 입상은 WCG 2006 우승이 사실상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