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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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350><table bordercolor=#1C192B> |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챔피언 |
순위표 | |||||||
순위 | 팀 | 세트 승 | 세트 패 | 세트 득실 | 상금 | 비고 | |
1위 | DK | 6 | 1 | +5 | ₩200,000,000 | 우승, 2021 Worlds 진출 확정(1시드) | |
2위 | T1 | 7 | 4 | +3 | ₩100,000,000 | 준우승, 2021 Worlds 진출 확정[1] | |
3위 | GEN | 1 | 3 | -2 | ₩50,000,000 | P.O 2R 패배, 2021 Worlds 진출 확정(2시드) | |
4위 | NS | 3 | 4 | -1 | ₩25,000,000 | P.O 2R 패배, Worlds 선발전 2R 진출 | |
5위 | LSB | 0 | 3 | -3 | ₩0 | P.O 1R 패배, Worlds 선발전 1R 진출 | |
6위 | AF | 1 | 3 | -2 | ₩0 | P.O 1R 패배, Worlds 선발전 탈락 |
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이널 MVP | |
소속 팀 | DWG KIA |
이름 | 허수 |
ID | ShowMaker |
포지션 | MID |
2.2. 개인 기록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 | ||
<rowcolor=#000> 기록 | 선수 | 수립 기록 |
개인 최다 킬 | 김창동 (Canna) | 41 Kills |
개인 최다 데스 | 김창동 (Canna) | 35 Deaths |
개인 최다 어시스트 | 류민석 (Keria) | 98 Assists |
개인 최다 CS | 이상혁 (Faker) | 3489개 |
단일 경기 최다 CS | 박진성 (Teddy) | 579개[2] |
최고 KDA | 장용준 (Ghost) | 6.50 |
최저 KDA | 이채환 (Prince) | 0.69 |
2.3. 경기 기록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경기 기록 | ||
<rowcolor=#000> 기록 | 수립 경기 | 수립 기록 |
최장 경기 | GEN vs T1 3세트 | 51:10 |
최단 경기 | DK vs T1 3세트 | 21:07 |
최다 드래곤 | GEN vs T1 4세트 | T1 - 5마리 |
최다 바론 | GEN vs T1 3세트[3] 외 9개 세트[4] | 2마리 |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 GEN vs T1 3세트 | T1 - 93.2K |
2.4. 밴/픽
2.4.1. 픽률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픽률 | |||||
순위 | 1위 | 2위 | 4위 | 5위 | |
챔피언 | |||||
픽률 | 61.1% | 55.6% | 50.0% | 44.4% | |
승 / 패 | W 8 / L 3 | W 7 / L 3 | W 6 / L 4 | W 4 / L 5 | W 3 / L 5 |
2.4.2. 밴율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밴율 | |||||
순위 | 1위 | 3위 | 4위 | 5위 | |
챔피언 | |||||
밴율 | 83.3% | 72.2% | 61.1% | 55.6% | |
승 / 패 | W 3 / L 0 | W 1 / L 2 | W 0 / L 4 | W 2 / L 2 | W 4 / L 3 |
2.4.3. 종합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밴픽률 | |||||
순위 | 1위 | 3위 | 5위 | ||
챔피언 | |||||
밴픽률 | 100% | 94.4% | 88.9% | ||
승 / 패 | W 3 / L 0 | W 1 / L 2 | W 4 / L 3 | W 0 / L 4 | W 7 / L 3 |
3. 팀별 평가
3.1. 1위 | DWG KIA
정규시즌에선 갖은 풍파를 겪었지만 어찌저찌 정규시즌 1위를 하더니 PO에서도 정규시즌 내내 자신들을 이겼던 농심, 결승전의 신화 T1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LCK 사상 세 번째 3연속 우승, LCK 최초 정규시즌 - 플레이오프 통합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2020 서머부터 플레이오프에서 DRX - 한화 - 젠지 - 농심 - T1, 모두 다른 팀들을 만나고 또 이 과정에서 세트전적 15:1이라는 괴물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점이다.
현재 담원의 가장 큰 강점은 팀의 짧은 역사에 맞지않는 어마어마한 다전제 경력이다. LCK에 올라오고 나서의 연혁으로만 따지면 길게 쳐봐야 3년 남짓한 팀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다전제 경험을 통한 노련미를 과시하고 있다.[5] 유리한 상황이건 불리한 상황이건 때에 따라 맞춰가며 집중력있는 운영을 선보이고 있고, 비록 2020 시즌의 압도적인 수준에는 못미치더라도 한타에서도 여전히 좋은 합을 보이고 있다.
각 선수들 또한 시즌 초의 부진을 딛고 모두 본인의 장점을 되찾았다. 칸은 기복은 다소 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지원을 받으면 그만한 값은 하며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쇼메이커는 본인이 페이커 후계자 보단 그냥 쇼메이커임을 증명하듯이 결승전의 페이커 앞에서 본인의 뛰어난 게임 메이킹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메타 적응이 끝난 캐니언은 날카로운 정글러로 돌아왔다. 고스트는 부진했던 기간보다 안정감과 교전 능력을 회복했고, 베릴은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최고 강점인 날카로운 이니시 각과 뛰어난 어그로 핑퐁 만큼은 아직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담원에게도 불안점이 없지 않은데,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면 MSI 이후로 나타났던 경기력 기복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고점과 저점의 행보는 '담원도 작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다. 그나마 양대인의 합류 이후로는 상당히 개선이 되었지만, 칸이 지닌 특유의 징크스와 더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저점의 모습은 아직까지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담원은 명실상부한 최강의 반열에 오른 팀들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많은 불안점을 남기며 우려의 목소리를 사기도 했지만, 그 힘든 인고의 시간 동안에도 팀원들이 서로 돌아가며 악착같이 버텨주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이라는 성적으로 서머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고로 이제는 2021 MSI에서의 아쉬움과 좌절을 뛰어넘고, LCK와 국내 대회 3연속 우승에 이어 월즈 연속 우승이라는, 과거 자국 명문 팀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팀도 해내지 못했던[6] 또 다른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2. 2위 | T1
바라던 결과는 2019 서머의 재림이었겠지만 2017 서머의 재림이 되었다.[7][8] 분명 담원을 잘 몰아붙였으나 결국 중요한 순간에서의 상황 판단의 오착이 계속해서 나오며 비등하던 경기를 모두 내주었고, 유리하던 4세트에서마저 역전패를 당하고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에 지적받던 페이커의 불안한 모습이 젠지와의 경기부터 나왔었다. 샌드박스전 좋은 플레이를 뒤로 하고 젠지전엔 존재감이 약간 떨어지는 듯 하며 폼에 대한 불안을 자아냈지만, 결승전 아지르를 잡은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그러나 2세트에는 카사딘에 카운터픽을 맞았다곤 해도 냉정하게 존재감이 없었고, 4세트에는 저점이 터져버리면서 V10에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4세트는 상당히 유리한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풀세트로 끌고 갈 수도 있었던 다전제가 자신의 실수로 인해 끝나게 되었다. 고로 이번 시즌 페이커의 고점은 최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었음은 자명했지만 저점은 2018 서머와 2019 롤드컵 4강에서 나왔던 팀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과 매우 흡사했던 만큼 고점과 저점의 격차가 페이커의 그간 커리어 역사를 통틀어 가장 심하게 벌어진 시즌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9]
이런 기복에서 고점의 기량이 시즌 도중에 자주 나왔기에 7위에서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으나 마지막에 저점이 뜨며 우승에 실패했다. 한편 이 저점의 간극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지금까지 페이커에게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은 에이징 커브의 영향[10]이라는 의견도 있다. 페이커는 T1의 메인 사령탑이자 팀의 중핵인 미드이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실수가 생겨 멘탈이 흔들리면 이를 받쳐줄 사람도 없고, 팀 전체적인 오더 역시 어그러들 수 있다.[11] 다만 에이징 커브만을 탓하기엔 뭣한게 1년도 차이나지 않는[12] LPL의 도인비는 완전체 미드라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떨어지던 기량에 에이징 커브가 맞물려 폼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페이커 선수 본인이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자기 관리가 부족한것이지 에이징 커브는 없다고 한다. 실제로 게임을 보면 피지컬적인 면모보단 멘탈이나 순간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 등이 하락한 면이 많아서 100% 에이징 커브의 영향이라기보단 새로운 팀원이나 감독과 합을 맞추느라 신경을 쓰고, 오랜 기간 프로로써 활동하며 누적된 신체적, 정신적 피로들을 다스리느라 연습량이 줄었을 가능성도 높다.
오더를 정글러 커즈에게 맡긴 경기들이 과거에 있었는데, 누가봐도 오더가 어그러지며 팀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상황[13]이 많이 나왔다. 당시 커즈 단일 오더가 아닌 여러 오더콜이 많았음을 알 수 있고, 라인전 다 잘해놓고서 교전에서 던지며 패배를 많이 누적했었다. 이후 정글러가 오너로 교체되고 페이커 단일 오더로 팀 성적이 상승한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페이커에게 오더가 부담되는 부분이라면 다른 오더를 맡는 선수가 필요하며, 또 그 오더에 맞춰 한몸이 되는 경기가 나와야한다.
팀적인 판단도 아쉬움을 남겼다.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한타 각을 캐치해내는 모습은 좋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오브젝트를 너무 허무하게 주거나 반대로 억지로 먹으려다 망하는 경우가 있고, 유리할 때는 조금만 사려도 될 텐데 너무 안일하게 전방위적인 욕심을 부리다가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이 계속 나타났으며, 전령, 바론 둥지에서의 고질적인 뇌절성 플레이는 잊을 만 하면 터져나왔다. 초반 지표만큼은 LCK 최상위팀인 T1이 그 이득을 끝까지 굴리지 못하는 데에는 이런 판단력의 문제가 크다고 봐야 한다. 오더의 문제인지 팀 전체적으로 콜이 제대로 안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팀 내부적으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치지 못하면 중요한 순간에 또 한 번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도 분명히 지난 1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 칸나가 집중 견제를 당했음에도 1세트를 제외하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바텀 역시 분전했다. 오너도 신인이라 경험 부족이 터질까 염려되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더러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덕분에 결승에서 패배한 세 경기 모두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세트와 4세트는 라인전 단계에서 본인들의 장점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패배한 세 세트 모두 충분히 위협적인 플레이 메이킹을 만들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식스맨을 잘 썼던 팀답게 테디와 구마유시를 적절히 바꿔가며 유의미한 분위기 반전을 만드는 힘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단점들을 스스로 보완만 한다면, 선발전과 롤드컵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드 챔피언십의 플레이-인~그룹 스테이지는 플레이-인 2라운드를 제외하면 모두 단판제로 진행되며, 3시드나 4시드를 받게 될 T1은 LPL이나 LEC의 1, 2시드를 만날지도 모르므로, 결승전 이상의 경기력, 그러니까 유종의 미와 졌잘싸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려거든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과 개선은 물론이고, 이에 부과적인 부분에서 경기력 향상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도록 악착같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정규시즌 4위로 우승과 거리가 멀어보였던 모습을 뒤로 하고, 결승전까지 가서 분전의 모습을 보였던 것은 기대하던 것보다도 훨씬 좋은 결과이다. 더군다나 T1은 서머 내내 풍파를 많이 겪은 팀이기도 하다. 시즌 도중에 코칭 스태프가 교체되는 일을 겪었고 그 시점 이전에 5승 5패,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었으므로 애초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 시선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당장 팬들을 비롯하여 페이커 본인조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았을 정도로, 서머 1라운드 때까지 T1의 성적은 롤드컵을 가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확신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담원과 젠지 등을 차례로 꺾으며 6승 2패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샌박과 젠지를 넘어 결국 결승전까지 오르며 한 장 더 추가된 시드권 덕분이라고 해도 본인들의 손으로 월즈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서머는 분명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해서, "다전제의 T1은 옛말 아닌가"라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 애초에 이 말은 다전제 경험을 많이 한 SKT 왕조 시절의 얘기고, 현재 그나마 이 말에 해당될 수 있는 베테랑은 페이커와 테디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14] 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상대인 담원 또한 첫 우승을 거머쥔 2020 서머 이후로 메이저 대회 5전제 전적 10전 9승 1패를 달리고 있는 신흥 다전제 강자로 다전제 경력으로만 상대할 수 있는 팀은 절대 아니다.
분명 현 T1의 스쿼드는 페이커와 테디 정도를 제외하면 다전제 경험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칸나, 케리아는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최고는 아닐지라도 미래가 더 기대되는 플레이들을 선보였고[15], 구마유시는 이번 서머가 주전으로 뛴 첫 시즌이고 오너 역시 올해 데뷔하였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기에, 사실상 탑 - 정글 - 바텀의 세대 교체가 T1 입장에선 나름 만족스레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또 하나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도 그 점은 건재하여 T1이 저점과 단점을 보완한다면, 샌박과 젠지를 예상보다 쉽게 잡아냈고 담원에게는 전체적으로 밀리는 바는 있었으나 호각세는 물론 우위를 점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던 점을 미루어보아 이후 시즌들에서도 계속 높은 곳에 도전하거나 또 한번의 팀적 중흥을 불러올만한 전력을 내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비록 기껏 쓰러뜨린 젠지에게 포인트에서 밀려 2시드를 내주게 된 것은 뼈아픈 일이지만, 이번 시즌 분명 명문팀의 명성을 빛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또한 당장 LCK 팀들의 월드 챔피언십 역사를 봐도 하위 시드를 받았던 팀들이 우승한 케이스가 있고[16] 무엇보다 아직 2021 시즌은 끝나지 않았으니 월즈에서 그 이상의 모습을 이어나가는 행보를 노려보아야 할 것이다.
3.3. 3위 | Gen.G
젠지는 결국 2년 동안 반지를 찾지 못한 채 가을을 맞이했다.[17] 중간에 과정이 어떻든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프링 준우승, 서머 3위를 기록하며 월드 챔피언십을 앞둔 반지원정대의 LCK 우승 기회는 허무하게 끝나버리며 발전이 없고 기대감도 주지 못하는 팀으로 남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작년과 달리 월드 챔피언십 진출은 확정된 상태이고 결승전 결과에 따라 그룹 스테이지 진출까지 확정되었으나 결국 그 과정에서 젠지가 스스로 이루어낸 건 정규시즌 2위로 PO 1R을 생략한 것밖에 없었다.[18] 그리고 만약 월드 챔피언십에 가서도 작년과 같은 모습으로 패배하게 된다면 결국 더도말고 덜도말고 반지원정대라는 이명으로 불렸던 팀의 스쿼드진에 대한 리빌딩이 즉각적으로 거행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19]우선 젠지의 작년부터 지적되던 문제점은 수도 없이 많다.
첫 번째는, 담원과 T1과 다르게 감코진의 능력도 확실히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사실상 문제가 대부분 코칭에서 나온 것임을 생각하면 암울할 따름인 것이 2020 시즌부터 젠지의 팀 이미지는 '선수들의 피지컬은 최상위권이지만 밴픽과 관련된 감코진의 능력은 물음표가 달린다'였는데 2년 동안 그 이미지를 벗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증거는 2020 스프링 T1과의 결승전 이즈리얼 고집, 2021 스프링 담원과의 압도적인 밴픽 차이, 그리고 이번 서머 플레이오프에서의 야이애나 카운터 맞기 등 2017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 공신인 최우범 감독과 여창동 코치, 롤판 최고의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던 임재현 코치까지 쳐내면서 감코진 변화를 추구했지만 주영달 감독의 코칭 능력은 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젠지의 퇴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전략은 정규시즌 중위권 팀까지는 라인전 체급으로 밀어붙이면 먹혀들어가지만 상위권 팀들이나 다전제에서 밴픽 전략이 우수한 팀들을 만나면 당연히 안 통하고 결국은 선수들의 폼이 떨어지는 순간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고로 코칭 이야기가 나와서 꺼내자면 분명 선수들 개개인은 증명된 선수들이지만 현재 주영달 감독의 무능함이 선수들의 폼을 갉아먹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중론이며, 젠지 팬들은 월드 챔피언십에 가는 팀들 중 코칭 제의가 오면 하겠다고 인터뷰했던 윤성영 감독의 친정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이전 스토브리그에서 주영달을 코치에서 감독을 승진시키고 이전 코치진에 대한 손절을 진행하였으나 오히려 보강을 전혀 안 한 젠지 프런트의 행보를 보면 사실상 감코진의 변화를 포기한 꼴처럼 보인다.
두 번째로는 인게임 사령관의 부재가 지속적으로 뼈아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담원은 베릴, T1은 페이커, 농심은 피넛, 샌드박스는 에포트라는 사령관의 메인 오더에 다른 선수들이 서브 오더를 더하며 합을 맞춰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지만 젠지는 앰비션과 코어장전의 이탈 이후 아직도 사령관이 누군지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작년 롤드컵까지는 라스칼이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인터뷰가 있으나[20] 국제 대회나 중요한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고, 그나마 연결고리를 해줄 클리드가 2020 서머부터 폼 하락을 겪으면서 운영상에 차질까지 생겨버리는 바람에 결국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를 강요하거나 아니면 룰러 몰빵 운영을 통해 원딜 캐리 전략밖에 답이 없다. 하지만 비디디가 아무리 슈퍼 플레이를 많이 해도 매 경기마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포스트 시즌의 경기는 슈퍼 플레이 한 번에 뒤집힐 만큼 만만하지 않다. 지금 메타상 원딜이 하이퍼 캐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은 더더욱 아니다. LoL e스포츠의 플레이 흐름이 예전과 다르게 빨라지면서 5코어 풀템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반 교전을 통해 게임을 빨리 끝내는 전략이 주가 되었는데 이러면 원딜이 크기 전에 이미 게임이 끝나버린다는 거다. 그래서 메인 오더 없이 방황하다가 게임이 터져버린 경기가 유독 많았다.
세 번째 문제점은 승리 패턴의 획일화. 담원은 말할 것도 없고 미드와 서포터의 플레이 메이커의 일원화와 원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향이 많았던 T1의 경우, 구마유시라는 비원딜도 가능한 원딜의 기용을 비롯하여 탑이나 정글 등을 키워주면서 이기는 승리 패턴과 간혹 미드와 서포터의 캐리를 통한 여러 방면에서의 승리 패턴들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굴해내 성과를 거뒀고, 농심의 경우 기존 라인전에서의 약세를 한타로 뒤집는 능력을 비롯한 5명의 선수들 모두 정규시즌 동안 메인 캐리, 혹은 게임을 결정짓는 한 방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결국 어느 라인을 밀어주고 어느 라인이 받쳐줄지라는 승리 패턴을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는 전략상의 이득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젠지의 경우 정글이 풀고 미드가 뒤집어서 원딜이 받아먹는다는 전략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시도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원딜밖에 없다는 듯이 룰러에게 CS를 몰아주고 탑이 사이드를 도는 동안 비디디는 하염없이 쫄쫄 굶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라스칼과 룰러의 폼이 좋았을 때는 이런 방식이 먹히기라도 했지만 그 둘이 모두 무너지면서 젠지의 승리 패턴은 그냥 패배로 변질되었다.[21] 심지어는 야이애나라는 정글 캐리 조합을 뽑아 놓고서도[22] 적합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단적인 차이로 클리드는 젠지 vs T1 4세트에서 30분 경 3코어로 치감 아이템인 모렐로노미콘을 올렸는데 똑같이 야이애나 조합을 꺼내들었던 담원 vs 농심 3세트에서 캐니언은 30분 경 3코어로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올렸다. AP 챔피언에게 라바돈의 죽음모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하면[23] 엄청난 차이였다. 올라프를 상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갔다고 생각하기에는 비디디가 이미 필멸자를 올린 상태였으며 담원 vs 농심전에서는 흡혈이 강한 챔피언들이 더 많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상대 조합에 흡혈 비중이 높을 경우 다이애나의 3코어로 모렐로가 무난한 선택지인 것은 맞지만,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가 중첩이 되지 않으며 한타 단계에서 다이애나와 야스오가 거의 한 몸처럼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야스오가 이미 필멸자를 올린 상태에서 다이애나의 모렐로노미콘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 상황이었다. 라바돈의 죽음모자의 가격과 올리는 과정의 딜 로스가 문제였다면 200골드만 더 모아서 공허의 지팡이를 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조합의 맛을 살리는 선택지가 되었을 것이다. 안 그래도 성장이 밀리는 상황에서 치감을 대가로 딜적인 성능이 크게 부족한 모렐로노미콘을 올리는 바람에 다이애나는 그대로 빵딜이 되어버리고 말았고, 그렇게 1AP인 다이애나의 존재감이 급락하자 페이커는 판금 장화를 올렸고 테디도 얼어붙은 심장을 올리며 다이애나는 배제하고 AD 딜에 대한 방비를 했다. 이 탓에 다이애나 외에는 마법 피해가 없는 젠지의 한타 파워가 크게 깎여나가 그냥 힘 싸움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조차 정글이 메인 딜러를 맡아야 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즉 야이애나라는 새로운 픽을 꺼내봤지만 밴픽으로도 인게임으로도 담원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실전감 수준의 숙련도가 되지 않았고 누가 봐도 카이사 같은 돌진 조합에 특화된 원딜이 나올 만한 상황에서조차 자야를 뽑으며 정규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젠지와 자야의 관계는 성립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룰러 엔딩이 나오지 못하면 "비디디가 해줘야 해요"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점도 문제. 게다가 정확히 말하면 룰러 엔딩은 이번 시즌에 좋은 의미로 나온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1차로 비디디, 2차로 룰러밖에 기댈 곳이 없다는 게 코미디. 젠지 팬들이 폭발한 것도 결국 이 부분이다.
네 번째 문제점은 챔피언 폭으로, 결과적으로 먼저 언급된 문제점들에 더해 밴픽의 문제가 더 큰 시발점으로 촉발된다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롤 메타는 모든 라이너들, 특히 탑과 미드에게 굉장히 넓은 챔피언 폭을 요구하는데, 젠지는 전 라인의 챔피언 폭이 문제가 된다. 라스칼은 탑 칼챔 메타가 되자 카밀 원챔이 되어 버렸지만, 문제는 그마저도 높은 폼을 보여주지 못한다. 미드인 Bdd는 분명 정통 AP를 잡았을 땐 강력하지만, AD 챔피언을 잡는 순간 티어가 한 단계 내려가는 수준의 차이를 보여주어 팀적으로 밴픽이 획일화 될 수밖에 없다. 미드가 정통 AP픽을 하게 되면 정글러의 챔피언 폭도 당연히 한정될 수 밖에 없고 밴픽 단계에서 탑 미드 스왑 심리전도 할 수 없게 되어, 상대에 비해 두 수는 뒤쳐지고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지르 조이 신드라를 제외한 챔피언을 플레이할 때 Bdd는 매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룰러 또한 시그니처 수준이었던 이즈리얼을 어느 순간 기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적으로 카이사가 필요할 때 정 반대 성향의 원딜인 자야를 선택하는 등 챔피언 폭을 개선해야 할 게 보인다. 챔피언 폭이 다들 한정되니 밴픽이 말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또한 젠지의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는 결국 돌고 돌아 아직도 2017 시즌 시절의 돌고 돌아 룰러 엔딩과 작년부터 이어져온 비디디가 무언가 해줘야 한다라는 패턴에 계속해서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수년간 변함없는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와 룰러 엔딩만 바라봐야 하는 게임 스타일만 고집하고 있는데 성적은 시원찮고 선수들은 점점 썩어들어가고 젠지의 게임을 보면서 무엇 하나 즐길 것이 없는 지금에 이른 것이다.
계속 거론되는 1번째, 2번째, 3번째 문제점 그리고 그 뒤에 서술된 문제점들에 더해 결국 비디디와 룰러가 챔피언 폭에 묶여서 공격성 원툴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명 선호하는 픽을 했을 때 젠지의 바텀 라인전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팀적으로도 선수 개인적으로도 이걸 굴리지를 못한다. 또한 바텀에서 핫한 픽 중 하나인 직스는 고려하지도 않고 반대로 분명히 메타상 비주류인 자야 - 라칸 조합을 자야가 버프 한 번 먹었다고 악착같이 기용하는 밴픽이 몇 번이나 반복되고 있으며[24] 라스칼은 킹존 시절 당시 방패면 방패, 칼이면 칼을 뽑으며 심지어는 클레드까지 보여줄 정도의 챔피언 폭과 다재다능함은 어디로 가고 카밀 선픽을 해야만 하는, 그리고 그조차도 라인전은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는 끔찍한 챔피언 폭과 절망스러운 라인전 실력이 나오고 있으며 한타를 여는 능력마저도 잿더미가 된 것이 현재다. 클리드 또한 갱킹형 메타가 돌아왔음에도 2019 시즌의 모습은 되찾지 못했다. 그나마 작년과는 다르게 선발전에 가도 담원이 벌어온 월드 챔피언십 티켓 덕분에 월드 챔피언십 진출은 확정지었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23선8 엔딩, 최악의 경우 1학년 5반의 재림 가능성 또한 남아있다. 그나마 담원이 우승하며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다.
결국 확실한 인게임 오더의 부재, 정신 나간 밴픽, 클리드의 큰 부진 등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특히 밴픽이 너무나도 심각한데, 담원이 기존에 야이애나를 쓰면서 이미 야이애나는 상대 정글러의 픽을 보고 사용하거나 올라프 같은 걸 밴하고 사용하라고[25] 말을 했는데도 꿋꿋이 올라프를 풀고 알리스타마저 밴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야이애나에 집착하고 마지막은 돌진 조합과 시너지가 전혀 없는 자야로 마무리하는, 그야말로 전 라인을 죄다 터트리지 않는 이상 이길 수가 없는 밴픽이 너무나도 크게 작용했다. 플레이 방향성과 밴픽을 점검하고 클리드가 폼을 정비하는 게 급선무인데 밴픽과 플레이 방향성은 2년 내내 일시적으로 좋았지 근본부터 뜯어고친 적은 없기에 젠지 팬들의 한숨은 깊어져 가고만 있다.
무엇보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위에서 지적된 모든 문제점은 작년 스프링부터 반복되어 왔던 이야기라는 것이다. 반지원정대의 첫 시즌부터 좁은 밴픽 전략, 체급에 의존하는 수준낮은 스노우볼링, 미약한 역전 능력, 그리고 잘 안 풀리면 비디디 - 룰러에게 '해 줘'를 반복하는 인게임 플레이와 메인 오더 없이 헤매이는 운영은 지속적으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 지난 2년 동안 젠지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능력의 문제에 앞서 많은 시간이 주어졌고 매 번 뼈아픈 패배를 겪어왔음에도 극복하려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한 것은 선수들 개인적으로도, 감코진 차원에서도, 팀 전체로 보아도 비판을 결코 피할 수 없다.
물론 정말 암담한 상황임에도 긍정적인 점이 없지는 않다. 비디디와 룰러의 챔피언 폭이 문제가 될지언정 반대로 본인들이 자신 있는 픽인 아지르, 칼리스타 등을 플레이할 때는 상당히 높은 스킬샷 적중률과 슈퍼 플레이 등이 나온다. 즉 자신 있는 챔피언으로는 확실히 라인전의 무력을 앞세울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젠지가 미드 밴을 당해 미드가 억제될 때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는 점과 미드가 잘 풀렸어도 이를 팀원들이 굴려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당연히 비디디도 사람인지라 매 판마다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차례 슈퍼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비디디가 뭔가를 보여준 적은 별로 없었지만 그게 젠지가 게임을 질 만한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었고 오히려 젠지가 2위로나마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비디디였다. 미드와 바텀의 강력한 라인전이 여전하다고 해도 이걸 굴리는 능력은 사라졌고 라스칼, 클리드, 룰러, 라이프 모두 서머 7연승 이후 내내 폼이 하락세이다.
따라서 결국 젠지도 농심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농심은 라인전을 못하지만 밴픽과 한타를 잘하는 프로스트 열화판 스타일로 여기까지 왔고 젠지 또한 상술한 젠지 클래식 스타일로 여기까지 왔다. 이것을 월드 챔피언십까지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 필요한 것이다. 젠지 게임단 구성원 모두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나마 농심은 고리의 영입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시즌밖에 합을 맞추지 않아서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지만 젠지는 네 시즌째 똑같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개선 가능성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으로 냉정하게 보면 월드 챔피언십에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차라리 농심이 훨씬 높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T1이 준우승을 하면서 2시드가 확정되었다. 덕분에 까다로운 상대를 피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RNG를 3시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또한 T1, 담원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건 이제 자명하다고 봐도 무방하기에[26] 일단 벌어놓은 시간을 잘 이용해 열심히 자가 분석을 해야 하겠지만 2년째 똑같은 젠지의 폼을 보면 '글쎄?'라는 의문문이 연발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4. 4위 | NongShim REDFORCE
결국 정규시즌부터 약점으로 꼽힌 약한 라인전이 발목을 잡았고, 라인전이 약한 팀은 강팀이 될 수 없다는 명언을 그대로 증명하면서 선발전 2라운드로 내려갔다.한타 페이즈에서는 분명히 강했다. 라인전의 열세를 딛고도 글로벌 골드 차이 1만을 1~2번의 한타로 뒤집는 저력은 분명히 LCK에서도 한타에서는 도가 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팬들이 농심을 두고 프로스트 같다고 한 이유인 라인전의 열세를 엄청난 한타력으로 극복하는, 분명 약해보이지만 강하다는 점은 0:3 완패를 당했어도 경기를 보던 팬들은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아주부 프로스트의 전성기 멤버였던 이현우 해설이 "프로스트 같다고 하는 팀 치고 프로스트처럼 된 팀은 하나도 없었다"[27]라고 말한 이유도 명확히 보여줬는데, 간단히 말해 현재 롤판의 살벌한 생태계에서 최고가 되기에는 라인전의 열세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고리는 중후반 플레이 메이킹이나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라인전 자체의 약함이 스노우볼이 되며 쇼메이커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1, 2세트에서 킬을 따거나 최소한 압박을 강하게 넣어 라이즈의 성장을 억제시켜야 했지만 르블랑 - 리 신, 레넥톤 - 니달리 조합으로 쇼메이커를 압박하는 데에 실패했고 2020 시즌 세체미의 품격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리치 역시 팀적인 도움으로 성장했던 1세트를 빼면 2, 3세트에서는 칸에게 라인전에서 정신 없이 휘둘리고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면서 초반에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큰 지분을 세웠다. 게다가 탑과 미드가 라인전부터 휘둘려서 항상 이득을 대신 벌어다 주어야만 했던 정글과 바텀마저 상대에 비해 유의미하게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결국 창단 첫 우승도 노려볼 만했던 농심은 명확히 보이던 단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너무나도 허무하게 서머를 마감하게 되었다.
농심의 과제는 간단해졌다.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보여주는 다전제에서는 라인전의 약세를 중후반 한타로 보완한다는 정도의 해법으로는 LCK 결승전이라는 무대까지 가기에도 힘이 부족했다. 그러니 결론은 월드 챔피언십을 간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되었던 라인전 단계를 극복하는 법을 체득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러 사례에서 보았듯이 단기간에 라인전 체급을 명확히 끌어올리기는 완전히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꽤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 선발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해답을 들고 올 것을 지켜봐야 그 이후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3.5. 5위 | Liiv SANDBOX
선수들 개개인의 상태부터가 미드를 제외한 전원이 LCK 서드 팀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 서밋은 정규시즌에서의 차력쇼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가 했지만 3세트에서의 뇌절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말아먹었고, 크로코는 사전 예측과는 달리 오너에게 압살당하다시피 했으며 페이트는 1세트부터 3세트까지 페이커를 상대로 라인전을 이겨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근거 없는 세트 픽으로 페이커에게 솔킬을 헌납하는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린스는 대체 어떻게 서드 원딜로 뽑힌 것인지 모를 정도로 무너졌고[28] 맛이 간 원딜에 정글과 미드까지 상태가 메롱이다 보니 정글과 서폿으로 적극적인 로밍을 가며 플레이 메이킹을 하던 에포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그나마 2라운드 연승으로 시드권 점수를 먹으면서 가까스로 선발전에 진출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상대인 한화생명은 본인들이 이른바 극상성이라고 불릴 만큼 잘 잡아왔던 팀이며, 쓰로잉 한 방에 여름이 끝났지만 1세트에서의 솔킬과 2:1 교전 승리 등 서밋의 폼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 바론 스틸과 더불어 아직 각이 날카로운 크로코를 필두로 상체 싸움을 걸면 안 그래도 탑과 정글이 최약인 한화를 상대로 명백한 우위에 있기 때문. 하지만 이번 T1전에서 미드와 바텀이 완전히 박살나면서 쵸비와 데프트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한화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T1전에서 드디어 데프트에게 캐리롤을 맡기면서 제대로 된 승리 공식을 얻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해야 한다. 선발전까지 시간이 많으니 최대한 폼을 끌어올리고 최근의 하이 리스크 플레이는 결국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너무 과감한 도박수를 두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6. 6위 | Afreeca Freecs
결국 용두사미로 시즌이 끝나버렸다. 최악에 가까웠던 스프링을 마무리한 뒤 장누리 감독과 레오의 영입으로 반전을 노렸고 스프링보다 훨씬 올라온 경기력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진한 바텀과 탑정글에 극도로 의존하는 승리 패턴을 극복하는 데에는 실패했고 결국 정글의 무력함과 레오 - 리헨즈 듀오의 상대적으로 약한 라인전, 그리고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뒤집는 25분 이후의 뇌절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농심에게 1:3으로 석패,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진출마저 실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시리즈 내내 극도로 두드러졌던 것은 바텀 차이. 덕담이 직스를 플레이할 때는 눈에 띄지 않았으나 아펠리오스와 카이사를 픽하자 레오가 범접할 수 없는 캐리력을 보여주며 원딜 차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입증해 보였고, 리헨즈 역시 사소한 플레이에서부터 켈린에게 밀리며 라인전을 지고 들어가는 원인이 되었다. 시즌 중에는 그런 차이를 채워줬던 기인과 드레드가 리치와 피넛을 크게 압도하지 못한 것 또한 아쉬운 부분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탑 비에고의 경우 라인전의 유지력을 거의 다 칼질당한 상황이라 메타를 제대로 이해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고, 그러면서도 써야만 했던 캐리 부담이 둘다 여실히 드러났다. 드레드도 과도한 공격성이 쓰로잉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방지하면서 한타까지 강화하기 위해 세주아니를 기용했으나 결국 초식형 탱커 챔피언의 한계를 드러내며 덕담의 캐리를 막지 못했다.
또한 플라이는 1, 2세트에서 라이즈를 들고 최상의 폼을 보였으나 끝내 시리즈의 판도를 뒤집는 데에 실패하며 어느덧 10년 차가 되었지만 월드 챔피언십 진출 0회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끊지 못했다. 지금까지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가장 가까웠던 2016, 2018, 2021 시즌이 커리어 하이급 폼이었음에도 다른 선수들의 문제로 인해 항상 발목이 잡혀버렸으니 더욱 안타깝다.[29] 아무리 폼이 좋고 숙련도를 끌어올려도 챔피언 폭이 제한받는 선수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게다가 플라이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라 재계약을 하지 않는 한 새로운 팀을 구해야 하는데 나이가 많아서 새로운 팀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용두사미로 끝났을지언정 스프링 때 최악의 시즌이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을 흑역사를 갱신하고서는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니 고무적이며 어쨌든 차후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면에서의 재정비가 필수이다.
일단 레오 - 리헨즈 듀오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웠다지만 어쨌든 정규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제법 단단한 모습을 선보이며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었으니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은 레오는 좀더 키워볼 만하다. 다만 리헨즈는 시즌이 갈수록 기복과 저점의 모습이 많이 나온데다 유틸폿 메타가 돌아올 기미도 없으니 고민이 될 듯하다. 뱅은 에이징 커브가 확실히 왔고 플라이는 나이가 많아 재계약이 사실상 불투명하고 기인은 어차피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니 논외. 드레드는 공격적이고 고점 역시 제법 뛰어나지만 너무나도 불안정한 기복과 더불어 저점 때의 처참한 모습 탓에 상대적으로 정글과 미드 쪽의 교체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다만 차후 스토브리그에서 정글 매물은 별로 없는데, 피넛과 클리드는 계약이 내년까지고 티원이 오너를 버릴 이유도 없고 크로코도 주목받는 신인이라 샌박이 놔줄 이유도 없으며 블랭크는 은퇴를 바라본다. 미드의 경우에는 영입할 매물이야 많지만 지난 스토브리그의 선례를 보아 쵸비나 쇼메이커 같은 S급 매물을 상대로 영입 경쟁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내부 콜업만으로 로스터를 채운다는 대체 방안도 있으나 정작 2군 미드 라이너인 케이니의 경우 1군에서 보여준 게 별로 없어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 데다가 신인이면서도 나이가 꽤 많은 탓에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도 애매하며[30] 데뷔하자마자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는 2군 서브 불독은 되려 너무 어린 탓에 나이 제한에 묶여서 내년 서머에나 1군 데뷔가 가능한 선수라 플라이, 드레드 둘 다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거기다 명백한 에이스인 일리마는 탑이라서 기인을 밀어내기는 어려운 상황. 스프링에서의 농심의 전례가 있듯이 신인 미드를 단독으로 기용하는 선택은 매우 위험하니 플라이의 재계약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은 편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31] 여러모로 프런트나 윗선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4. 승부의 신
플레이오프 LCK Crew 승부의 신 | |||||||||||||||
<colbgcolor=#1C192B> LCK Crew | Chronicler | 이진세 | <colbgcolor=#F5F5F5,#282828> 결과 | ||||||||||||
PO 1R 1경기 NS vs AF | |||||||||||||||
1 : 3 | 3 : 1 | 3 : 2 | 3 : 1 | 3 : 2 | 3 : 1 | 3 : 2 | 3 : 1 | 3 : 1 | 3 : 1 | 1 : 3 | 3 : 1 | 2 : 3 | 3 : 1 | ||
PO 1R 2경기 T1 vs LSB | |||||||||||||||
1 : 3 | 3 : 1 | 2 : 3 | 2 : 3 | 3 : 1 | 3 : 2 | 3 : 0 | 3 : 0 | 1 : 3 | 3 : 2 | 3 : 1 | 3 : 2 | 3 : 2 | 3 : 0 | ||
PO 2R 1경기 DK vs NS | |||||||||||||||
3 : 0 | 3 : 0 | 3 : 0 | 3 : 0 | 3 : 0 | 3 : 1 | 3 : 0 | 3 : 1 | 3 : 1 | 3 : 1 | 3 : 0 | 3 : 0 | 3 : 0 | 3 : 0 | ||
PO 2R 2경기 GEN vs T1 | |||||||||||||||
3 : 1 | 1 : 3 | 2 : 3 | 3 : 2 | 3 : 2 | 3 : 2 | 3 : 1 | 3 : 1 | 2 : 3 | 3 : 2 | 1 : 3 | 1 : 3 | 3 : 2 | 2 : 3 | 1 : 3 | |
결승전 DK vs T1 | |||||||||||||||
3 : 1 | 3 : 1 | 3 : 1 | 3 : 1 | 3 : 0 | 3 : 1 | 3 : 0 | 3 : 0 | 3 : 1 | 3 : 1 | 0 : 3 | 2 : 3 | 3 : 1 | 3 : 1 | 3 : 1 | |
승패 적중 | 2/5 | 5/5 | 4/5 | 3/5 | 4/5 | 4/5 | 4/5 | 4/5 | 4/5 | 4/5 | 3/5 | 4/5 | 2/4 | 3/3 | 75% |
스코어 적중 | 2/5 | 4/5 | 2/5 | 3/5 | 1/5 | 2/5 | 2/5 | 2/5 | 1/5 | 2/5 | 2/5 | 3/5 | 1/4 | 2/3 | 43% |
반대로 이현우 해설 위원은 클펠레라는 별명에 걸맞게 가장 낮은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 신기하게도 담원은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맞춰 담원은 클펠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밈을 생성한 것은 덤.
[1] Worlds 선발전 3R 진출[2] GEN vs T1 3세트[3] 유일하게 양 팀이 각각 2마리씩 처치한 세트[4] 2:0 6개 세트 / 2:1 3개 세트[5] LCK 승격 이후 모든 스플릿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참가하지 못한 2019 MSI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2020 MSC를 제외하면 매 시즌마다 다전제를 경험했다.[6] 지금까지 롤드컵 2연속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보유한 팀은 SKT 시절의 T1이 유일하다.[7] 특히 2017 서머와 유난히 공통점이 많은데 정규시즌 불안하던 경기력을 개선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PO 1라운드에서 3:0 승리, PO 2라운드에서 전통의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 후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지은 과정도 비슷하며, 결승전에서 1, 2세트 패배 후 선수 교체에 힘입어 3세트 승리, 그러나 4세트에 칸에게 제이스를 풀어주고 패배하는 그림까지 유사하다.[8] 그리고 결승전의 구도는 1세트는 카밀의 사이드, 2세트는 올라프를 막지못해 패배했고 3세트는 아지르의 슈퍼 토스와 1, 2세트와 달리 캐니언이 탑을 파지 않았고 미드에서 계속 차이가 나며 세트를 가져갔지만, 4세트의 라이즈의 텔 1번, 궁 2번의 쓰로잉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그 안에서 쇼메이커는 마지막 쿼드라 킬, 본인의 LCK 1,000킬도 하며 활약을 했다.[9] 본인의 최전성기였던 시즌 3, 2015, 2016 시즌은 기복보다는 대찬사가 대부분이었고, 2017 시즌에는 MSI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어쨌든 우승을 거두었고, 롤드컵 기간에는 그 향로 메타를 초월하는 실력으로 팀의 결승 진출에 크게 공헌한 점이 인상에 크게 남았던 시즌이다. 또 다른 한체미 시절인 2020 스프링 시절과 국제 대회에서 인상이 깊은 쓰로잉이 간간이 나오며 굳어진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었던 2019 시즌에 비해 올해의 기복이 훨씬 크다고 평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월즈 진출에 아예 실패했던 2014 시즌과 2020 서머는 지금에 비해 고점은 약간 낮을지라도 저점은 좀 더 높은 느낌이었고, 2018 시즌은 그냥 전반적인 폼이 떨어졌으므로 기복이 아닌 그냥 부진에 가까웠다.[10] 보통 만 24세가 넘어가면 프로게이머들의 에이징 커브가 급격히 진행된다고 하는데, 페이커는 이미 만 25세의 나이를 넘었다.[11] 페이커는 중핵인 미드라 본인이 투자를 하러 돌아다녀야하는 위치이고 팀의 메인 사령탑을 담당하는지라 멘탈이 흔들리면 팀적인 전략도 삐끗할 수 있다.[12] 연도상으론 같은 해에 출생했다. 다만 도인비는 12월, 페이커는 5월생으로 7개월 정도의 간극이 있다.[13] 몇명은 한타, 몇명은 바론 버스트, 몇명은 후퇴.[14] 커즈는 현재 미출전자이기도 하고 SKT 왕조 역사에 참가했던 시기보단 롱주 - 킹존 시절 더 많은 우승과 경험을 쌓은 선수에 더 부합한다.[15] 이 둘도 2년차치고는 다전제 경험이 그렇게 적다고 할 수는 없다. 칸나는 신인 시절부터 매 시즌마다 다전제를 최소 2번씩은 경험했었고, 케리아 또한 마찬가지이며 롤드컵까지 갔다 왔다. 2년 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전제는 많이 경험한 셈.[16] 2017 롤드컵 우승을 이뤄낸 삼성도 두 시즌 모두 선발전을 통해 올라간 3시드로 우승을 이뤄내었으며, T1의 첫 롤드컵 우승인 시즌 3 우승도 선발전을 통해 3시드로 진출하여 우승한 시리즈이다. 물론 그 시절의 시드 배분은 지금과 달라서, 당시 SKT는 3시드로 진출했지만 서머 우승팀이었다.[17] 얄궂게도 이번 시즌부터 우승팀에게는 티파니사에서 제작한 우승반지가 수여된다. 이번 서머 우승을 통해 정말 반지를 얻으며 반지원정대의 끝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그 기회마저 날아간 것.[18] 월즈 진출은 담원의 PO 2R 승리로 확정되었고, 그룹 스테이지 직행도 담원의 우승으로 확정되었다.[19] 라스칼의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이며 많은 나이를 생각하면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 젠지의 한국 본부장 아놀드 허도 이번 시즌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리빌딩을 강행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하는 중이다. 클리드, 비디디, 룰러의 경우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서 리빌딩이 진행될 경우 탑과 서포터, 그중에서도 특히 탑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20] 라인전이 잘 풀리면 그 역할을 해준다고 하였으나, 자신의 라인전이 말리면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서머에서 라스칼은 눈에 띄게 폼이 떨어지고 라인전이 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결국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원딜은 CS 수급이나 교전 등에서 다른 라인보다 더 집중력을 요구하다보니 대개는 오더를 맡지 않는 라인이고, 오더 플레이어로 알려진 원딜인 프레이, 고스트 등의 선수들도 메인 오더 플레이어를 보조하는 서브 오더이다.[21] 비원딜을 못하는 (혹은 극단적으로 원딜 챔피언만을 선호하는) 룰러, 제이스라는 픽에는 취약한 라스칼 등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22] 수 차례 언급되었듯 야이애나든 야라가스든 1순위는 다이애나와 그라가스지 야스오가 아니다. 야스오의 역할은 에어본 연장 궁극기를 통해 저 두 AP 정글러의 데미지가 확실하게 박힐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립되었기 때문.[23] AP 챔피언을 잘 모른다고 한다면 그냥 치명타 딜러의 무한의 대검, 온힛 공속 딜러의 구인수의 격노검과 비슷한 수준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의 두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라바돈의 유무는 AP 캐리의 존재감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는다. 물론 특정 경우에서는 공허의 지팡이나 내셔의 이빨, 지평선의 초점 등의 아이템의 가성비가 더 높을 때도 있지만, 야이애나 조합처럼 순간적인 누킹 데미지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라바돈이 미치는 영향력은 이루 말 할 수 없다.[24] 자야는 분명 들어오는 조합을 상대로 좋은 것은 맞다. 그런데 정규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도 젠지가 T1을 상대로 자야를 꺼냈을 때 상대편에 이쪽으로 돌진하는 챔피언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올라프 말고는 없었다. 애초에 상대가 돌진 조합이 아니었다는 소리이다. 더군다나 오너 입장에서는 상대가 야이애나라 들어오니 굳이 들어가줄 필요도 없었다. 자꾸 조합 컨셉을 잡아놓고 그 컨셉에 대놓고 벗어나는 데다가 상대의 조합을 카운터치지도 못하는 자야를 주는 셈.[25] 다이애나는 기본 스탯이 약한 대신 성장성이 좋아서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챔피언인데, 올라프는 스킬 구조와 스펙상 초반이 굉장히 강하고 초반을 잘 설계해 놓으면 중후반까지도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어서 11.16 패치 이후 더욱 성장이 어려워진 다이애나를 초반부터 집요하게 괴롭힐 수 있는 데다가 라그나로크로 달빛 낙하의 CC를 무효화하고 전방에서 깽판을 칠 수 있어서 야이애나의 콤보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 그나마 올라프의 성장 억제라는 대책이 있었으나 탑이 카밀을 블루 1픽으로 가져오고 후픽으로 나온 케넨에게 폭파당하면서 올라프의 성장을 제대로 막을 수도 없었다.[26] 이게 담원과 대비가 되는 부분이다. T1은 좋은 노림수를 결승에서 보여주었고, 담원은 그런 T1을 상대로 좋은 전략, 그리고 T1이 보여주는 실수를 잡아먹으며 승리를 거뒀지만, 젠지는 그럴 정도의 능력까진 보여주지 못하고 웬만해서 "승리는 라인전을 체급으로 이기고 비디디의 플레이 메이킹 하에 룰러 엔딩을 만들어서 거두는 것이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젠지의 스타일 자체는 T1하고 비슷한데, 라인전 이득을 통해 굴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과 바텀을 가장 신뢰하며 변수는 미드 쪽에서 많이 창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 유사하다. 허나 이번 서머에서 T1은 흔들릴 때든 좋을 때든 라인전 체급만은 좋았으나, 젠지는 다른 강팀들의 폼이 올라오자 라인전 체급이 낮은 농심을 제외한 플레이오프권 팀들 상대로 다 져버리며 체급이 엄청 높은 건 또 아님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T1은 힘들면 바텀에 기대는 경향이 있어도 탑 - 정글 - 미드 모두 캐리가 나올 수 있으며 유리한 라인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이미지인데, 젠지는 2017 시즌식 플레이라는 평이 아직도 떨어지지 못한 것을 본다면 왠지 몰라도 승리 패턴이 T1에 비하면 일원화된 느낌이다. 결국엔 앞서 언급된 단점에서 나오는 문제들이 분명 영향을 지속적으로 끼쳤으며, 변화를 지양하고 문제들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결국 반지원정대 결성 이후로 비슷한 결과만을 계속 낳는 상황을 초래한 셈.[27] 이현우 해설은 단순히 라인전 약하고 한타 잘 하는 거로는 안 되고 성적을 잘 거두어야 진짜 프로스트같다고 말할 수 있는 거라고 밝혔는데, 프로스트는 당시에도 강팀 취급받지는 않았음에도 2012 스프링 준우승, 서머 우승,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윈터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 프로스트도 시즌 3부터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시작했고, 끝내는 몰락했다. 이후에도 프로스트와 비슷한 팀 컬러를 보여준 팀은 있었어도 프로스트만큼 준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적어도 LCK 내에서는 나온 적이 없었다. 그나마 삼성 블루 정도.[28]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바텀의 픽은 상체의 픽보다는 훨씬 근거가 있었다. 징크스 - 쓰레쉬는 말할 것도 없고, 아펠리오스 - 쓰레쉬는 정통의 픽인 데다가 상대가 바루스 - 레오나여서 라인전 단계부터 찍어누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짓밟혀 버렸다. 또한 챔피언 숙련도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로켓 폼에서 가까이 있는 미니언을 때리지 않나 노딜 템트리를 가서 궁극기가 환상적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데미지가 거의 안 나오는 등 완전히 폼이 망가진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29] 2016 시즌에는 후히가 대회에서 아우렐리온 솔을 플레이하던 도중 대규모 버그로 인해 아우렐리온 솔이 글로벌 밴을 당해 플레이를 할 수 없었는데, 이로 인해 당시 플라이를 상징하던 시그니처 챔피언 중 하나가 봉쇄되고 말았고 이후 서머 결승에서 스코어의 그 강타로 인한 통한의 준우승 후 선발전의 삼성에게 무너져 진출하지 못했고 2018 시즌에는 본인이 캐리하면서 팀을 선발전에 올렸는데 선발전 1세트에서 부진했다고 크라운으로 교체된 이후 당시 폼이 상당히 좋지 못했던 크라운이 선발전에서 내리 이겨버리는 바람에 월드 챔피언십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다. 그리고 2021 시즌에는 기인과 드레드와 함께 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다시 노렸으나 리헨즈의 부진으로 선발전조차 가지 못했다.[30] 1999년생인데 데뷔전을 2019 시즌 말에 치러진 2020 CK 승강전에서 치렀고 2020 시즌에 APK에 입단하고 나서도 스프링 때는 나름 초반에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복귀한 커버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서머에서도 야심차게 영입한 미키에게 밀려서 출전 기회를 거의 못 잡았었다. 그나마 서머 후반에 몇 번 기회를 잡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주었지만 다시 케스파컵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끝에 플라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그나마 CL 서머에서 출중한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엄연히 1군과 2군의 기량 자체는 명백한 간극이 있다고 평가되기에 1군에서도 그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31] 중론은 아프리카에 들어와 예상보다 꾸준히 잘해주긴 했지만 상위권이나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2% 부족하며, 전술한 2% 부족함의 근본적인 원인인 메타에 너무나도 크게 좌우되는 기량 때문에 안정적이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