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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 선수 황의조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장점
2.1. 슈팅력과 골 결정력
황의조 최대 장점은 유연한 발목과 한국 선수 특유의 양발 활용에 기반한 슈팅 능력이다. 발목 힘이 무척 빼어나기 때문에 수비진이 침투를 봉쇄하고자 라인을 뒤쪽으로 세우면 좌우를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골을 노릴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힘이 실리지 않은 자세에서 발목 힘만으로 강한 슈팅이 가능해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반박자 빠른 타이밍에 슈팅이 들어가는 편이고, 뭔가 편한 찬스보다는 어려운 기회에서 골을 넣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또한 주발이 오른발임에도 왼발로 골을 넣은 경기를 찾아보면 금방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양발 사용이 가능하다.경기당 슈팅 수가 많기 때문에 득점 / 슈팅 횟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황의조가 공격 찬스 창출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 특히 공을 받자마자 때려넣는 논스톱 인사이드 슈팅 능력이 탁월하다. 설사 득점을 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찬스를 놓치더라도 수비수를 뚫고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 까진 능숙하게 잘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위치, 자세에서나 슈팅을 날릴 수 있어서 원더골이 많다. 슈팅 자세가 상당히 큰 편이고, 슈팅을 많이 때리는 스타일이기에 득점 / 슈팅 횟수 비율이 낮더라도 득점 자체는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 중계진이 '야성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저돌적으로 수비수를 끌고 페널티 박스까지 공을 가져가는 능력과 예측하기 힘든 슈팅 타이밍은 감바 오사카를 떠나는 순간까지 역습 상황시 주 공격 루트로 활용되었다.
K리거 시절, 성인 대표팀 발탁 당시 출전 경기에서 골찬스를 번번히 놓치며 '황의족'이란 멸칭으로 불렸으나[1], 논란 속에 뽑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U-23 레벨의 팀을 상대로지만 공격수로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며 자신의 득점력에 대해 재평가를 이끌어냈다.[2] SBS 뉴스브리핑의 인터뷰에서 K리그의 파워풀한 플레이와 J리그의 섬세한 플레이을 합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을 보면 J리그 진출 이후 본인의 장점이던 민첩성과 슈팅 능력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기량이 돋보이면서 최전방에서의 연계와 득점력이 한층 좋아진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 홋스퍼 FC의 해리 케인과 레알 마드리드 CF의 카림 벤제마의 영상을 많이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헤더도 괜찮은 편이다. 점프력이 나쁜 편도 아닌데다 조원희 코치와 함께 헤더 훈련에 공을 들여 보강한 이후 3경기 3연속 헤더 골을 기록할 정도로 헤더 능력이 좋아졌다. 다만 공중볼 경합 능력을 이용하여 헤더를 하는 것이 아닌, 오프 더 볼(off the ball) 상황에서 침투해,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넣는 스타일에 가깝다.
또한 20/21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PK 전담 키커로 나서 3경기 3연속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PK 능력도 좋다. 특이하게 공을 항상 왼쪽 구석으로만 강하게 차 넣는데, 골키퍼를 끝까지 응시하며 슬금슬금 다가가다 빠르게 킥 동작으로 옮긴다. 워낙 슬금슬금 다가오니 골키퍼는 미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중앙에서 끝까지 지켜보는 수동적인 대응이 강제되며, 이 상태에서 특유의 발목힘만으로 웬만한 골키퍼는 손쓸 도리없이 왼쪽 하단 구석에 때려넣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황의조가 킥을 하기 전 미리 방향을 잡더라도 반대 방향으로 넣으면 그만이다. 쉽게 말해 골키퍼를 상대로 이지선다를 걸어버리는 심리전. 발목힘이 좋아 이렇다 할 도움닫기 자세 없이도 왼쪽 구석으로 낮고 빠른 슈팅을 할 수 있다보니 가능한 것이다.
2.2. 오프 더 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선 이근호, 박주영과 함께 오프 더 볼이 좋은 공격수라고 할 수 있고, 공간을 스스로 창출하지 못하는 타입의 공격수가 많은 한국에선 매우 귀한 인재다.[3] 공이 있든 없든 공간을 찾아 수비를 따돌리며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매우 뛰어나다. 측면이나 2선으로 빠지는 타이밍을[4][5] 포착하는 감과 이를 뒷받침할 순발력과 순간 가속도 등의 신체 능력이 J리그 최상위권 수준이었으며, 무엇보다 연계 움직임 학습 능력 역시 뛰어나 공간 창출과 침투를 결정하는 판단력이 상당히 좋다. 이런 장점 덕분에 파울을 잘 당하는 편인데 이는 달리 말하자면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잘 얻어내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6]이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 특성 상 중계화면에서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라이트하게 축구를 보는 사람들에게 "잠수만 탄다"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황의조가 직접적인 슈팅을 노리는 포쳐 역할에서 2선 공격수들이 살아나는 보조적인 역할에 치중된 스타일로 바꾸었기 때문에 올바른 평가라고 보긴 힘들다. 오히려 FC 서울 임대를 마치고 떠난 뒤에는 서울의 공격 전개가 단조롭고 이전보다 템포가 떨어지는 효과가 드러나는 등 황의조의 오프 더 볼 무브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2.3. 포스트 플레이
포스트 플레이에 약하다는 오해가 있으나 경기를 보면 오히려 포스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속도가 느려 손흥민처럼 빠른 속도로 상대를 제친 후 득점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전방에서 등딱으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티아고 실바를 상대로 훌륭하게 등지며 골을 넣는 모습이나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등지기로 파울을 유도해 손흥민의 프리킥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포스트 플레이 역시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볼 터치 또한 장점 중 하나인데, 발밑으로 오는 패스의 강도나 정확성에 상관없이 모범적인 볼 터치를 보여 주는 편이며, 주발이 아닌 왼발로도 곧잘 해내며 공을 지켜낸다.황의조의 피지컬이 약한 편은 아니나[7] FC 지롱댕 드 보르도 이적 후 첫 시즌에는 피지컬이 약점으로 꼽히던 시기였기에 롱볼 축구를 시키면서 원톱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요구하던 파울루 소자 감독은 황의조를 주로 윙어로 기용했다. 그 대신 크로스와 볼 배급 이후 침투 플레이에까지 눈을 뜨며 공격수로서 구사할 수 있는 옵션이 훨씬 다양해졌다. 거기에다 선수 본인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꾸준히 몸을 키우고 있다고 하니 추후 발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유럽 무대에 적응하면서 꾸준히 몸을 키운 덕분에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아프리카계와 남미계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8] 황의조의 보르도 두 번째 감독인 장루이 가세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후방 빌드업을 학습시키다 시즌 중반기부터 팀 전술상 황의조의 비중을 늘리고 중앙으로 옮기자 20-21 시즌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3. 단점
황의조의 실질적인 약점은 빠르지 않은 주력이다.[9] 순간적인 민첩성과 폭발력은 확실히 우수하지만 최고속도는 높지 않은 선수라서 폼이 안 좋을 때는 역습 상황을 지공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빠른 선수라면 일대일 찬스로 만들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게 따라잡히기 때문에 손흥민처럼 스프린트로 뒷공간을 파고들어서 슈팅으로 마무리 하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다. 유럽에서 활동하기 이전까지는 빠르진 않아도 주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긴 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지컬을 키우면서 주력이 떨어진 케이스에 해당하는데, 이를 오프더 볼 움직임과 슈팅이라는 본인의 장점을 살려 어느 정도 보완해내고 있다.[10] 다만 2023-24 시즌에 노리치에 임대 이적한 이후로는 주력에 방해되는 근육을 줄였는지 주력이 다시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공중볼 경합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85cm과 82kg이라는 괜찮은 신체 능력에 헤더골도 넣는 편이지만 공중볼 경합에서는 늘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클럽에서도 감독이 황의조의 약점 중 하나로 공중볼 경합을 자주 언급된다. 대표팀에서는 황의조보다 피지컬이 더 좋은 조규성이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21년 하반기부터 국대에서의 골 결정력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복이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어느 나라든 모든 공격수가 겪는 문제라서 컨디션 조절 외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지만[11] 급격하게 떨어진 골 결정력은 현재 황의조가 비판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12][13] 그나마 오프 더 볼 움직임과 기회 창출은 골 결정력이 나쁠 때에도 잘 해주기 때문에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는 역할을 잘 해준다. 또한 마음가짐이 긍정적이라,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감정기복이 크지 않고 침착하게 집중력을 유지하는 모습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기 때문에 떨어진 경기력을 올리며 반등할 필요가 있어보인다.[14]
4. 총평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 스타일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선수이며,[15] 프랑스 리그 1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박주영 이후 끊겼던 대표팀의 중앙 공격수 부재를 메꾼 선수로 평가받는다.[16] 또한 플레이 스타일을 볼 때 마다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맨유에서 뛰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연상케 한다.[17][1] 객관적으로 보면 황의조가 국대 무대에서 활약했을 때 스탯이나 평점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별명에서 각주로 설명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원더골을 곧잘 넣으면서도 평범한 상황에서 미스를 범하는 경우가 잦아서 K리그 팬들 사이에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황의조는 패스를 어렵게 넣어줘야 득점한다'는 평이 돌 정도였다.[2] 참고로 이때를 기점으로 황의족이라는 별명은 황 "의족" 에서 "황" 의족 (즉,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황의조의 다리같은 느낌) 이라거나 황(皇((임금 황))의족 같은 찬사로 뜻이 바뀌었다.[3] 때문에 많이들 한국 정통 스트라이커였던 박주영의 후계자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4] 슬쩍 골문 주변에서 빠져나와 순간적으로 다시 침투하는 타이밍을 의미한다. 2018년 10월 우루과이 전과 11월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이 점이 두드러지는데, 우루과이 전에서는 이승우가 측면에서 돌파할 때 본인이 수비를 끌어당기려고 같이 들어가다 오히려 본인에게 공간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뒤로 빠져 프리한 상황을 만들었고, 우즈벡 전에서는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해 들어오는 이용을 보고 뒤로 슥 빠졌다가 남태희가 쇄도하는 모습을 보고 세컨볼 찬스를 가져가고자 다시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5] 특히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춘 지 3년차에 접어드는 2020년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는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라인으로 접근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라인을 깨는 듯한 움직임으로 수비가 따라오도록 유도하여 남태희의 슛 각을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6] 국가대표에서 황의조보다 피지컬이 좋은 황희찬이 윙어로 기용되는 이유도 황희찬이 황의조에 비해 오프 더 볼 무브와 골 결정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는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최우선 경계 대상이기 때문에 황의조가 최전방에 있으면 상대 수비수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2선 자원들의 공간까지 만들 수 있게 된다. 대신 황희찬은 뛰어난 피지컬과 주력으로 볼을 몰고 돌파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윙어나 투톱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것이다.[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경기를 보면 우즈벡과 이란 선수들이 두명씩 황의조한테 달라붙었음에도 몸싸움을 해가며 골을 넣거나 공을 지켜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황의조의 몸싸움이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만큼은 탑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8] PSG 시절의 에딘손 카바니와 한 화면에 잡힌 적이 있는데 체격에서 전혀 꿇리질 않는다!#[9] 느리다고 알려져 있지만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31.9km를 기록할 만큼 느린 속도는 아니다.[10] 속도가 느려 상대 수비가 앞에 선다면 특유의 부드러운 볼터치와 우아한 슈팅으로 앞에 있는 수비수까지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골을 넣는 식.[11] 장시간 이동을 하는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이 이 문제를 겪고 있다. 게다가 2021년에 열린 올림픽 이후 혹사가 자꾸 꼬리표처럼 달리다보니 컨디션이 도저히 안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12] 쉬운 찬스를 놓치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어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상술한 것처럼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놓쳐 비판받기도 했다.[13] 더군다나 황의조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이름값이 올라가자 국가대표 경기에서 상대 팀이 손흥민과 황의조를 다 틀어막는 전술을 쓰기 시작해 이런 일이 빈번해졌다.[14] 골 결정력을 다시 올려 기량을 유지한다면 황의조는 36살에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황선홍처럼 나이 들어서도 대표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15] 2018년 7월 새로 부임한 감바 오사카의 미야모토 츠네야스 감독은 황의조의 보완점을 지적하면서도 약점을 짧은 시간의 훈련만으로도 개선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흡수력이 높은 선수라며 단점을 빨리 고치려는 의지 및 학습 능력이 좋다고 평했다.[16] 황의조의 등장 전에는 중앙 공격수였던 박주영이 아스날 이적 이후 제대로 뛰질 못해 커리어가 급격히 꺾였고, 김신욱은 공중볼이라는 한정적인 용도로만 사용됐으며 괜찮은 유럽 커리어를 보여준 석현준은 이 팀 저 팀 옮겨다니며 폼 유지가 되지 않아 대표팀에서 확실한 활약이 없었다. 2015 아시안컵 때는 이정협이 혜성같이 등장했으나 플레이 스타일만 적절하고 클래스의 한계로 K리그1에서 자리잡는데 실패해 오래버티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조나탄과 말컹이 한참 K리그를 폭격하면서 귀화설이 나올 때 제발 귀화하자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17] 베르바토프는 플레이가 우아하는 평가 때문에 백작이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장단점을 종합해 보면 유사한 측면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