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01:47:59

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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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구려 승려2. 인터넷 유행어

1. 고구려 승려

惠慈 (? ~ 622)

고구려승려. 한국이나 중국 측 기록에는 나오지 않고, 담징 등처럼 일본서기의 기록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595년(영양왕 6년), 불교 유입에 적극적이던 소가노 우마코소가씨 가문이 당대 권력을 잡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백제의 승려인 혜총과 함께 불교를 전파하고,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어 20여 년 동안 불교의 교리 등을 가르쳤다고 전한다.

이듬해인 596년에는 호류사가 완공되자 이곳에서 지내면서 혜총과 더불어 일본에 불교를 전파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일본서기에서 이 두 사람을 더불어서 '삼보(三寶)의 대들보(棟梁)'[1]라고 일컬었을 만큼 일본의 불교 전파에 크게 공헌하였다.

615년에 다시 고구려로 귀국하였으며, 훗날에 쇼토쿠 태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슬퍼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리고 자신도 이듬해인 622년에 사망했는데[2] 죽은 후에는 일본에서 쇼토쿠 태자와 함께 성인으로 추앙받았다고 전한다. 호류사에는 혜자의 모습을 조각한 좌상이 비불로 봉안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2. 인터넷 유행어

惠子
창렬의 반대말로, 배우 김혜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이다.

(낮은) 가격에 비해 양과 질이 매우 뛰어나며, 제 값 이상을 하는 가성비가 매우 좋은 상품들을 의미한다. 소위 가성비.

이 유행어의 시작은 2010년에 최초로 판매된 GS25'김혜자 도시락'[3][4]이었다. 해당 도시락은 맛 뿐 아니라 내용물도 튼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상태라서 동 시기 과대 포장, 부실한 내용물로 악명높은 소위 "창렬푸드"로 이골이 난 사람들에게 '마더 혜레사'로 불리며[5] 출시 이후 대박을 터뜨렸고, 어쩐지 값만 비싸고 맛없을 것 같은 편의점 도시락의 이미지를 일신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김혜자 도시락'→ 혜자 = 가성비가 좋다라는 신조어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창렬이 열악하다는 한자말이 연상되어 착착 감기는 적절한 어감이 있던 것처럼, 은롭다, 비롭다는 뜻을 가진 한자가 연상된다는 적절한 어감 또한 작용하였기에 창렬과 정확히 대비되며 더 유행한 것이다.

사실 김혜자의 경우 실제로 요리를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니고, 사생활이 전원일기 등 드라마에서 보여던 인자한 어머니상과도 그리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도시락 제조 공정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획기적인 도시락 개선과 더불어 따뜻한 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았던 김혜자의 이미지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6] 그래서 이미지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유행어가 만들어진 이후의 김혜자 도시락은 가격이 대폭 상승하여 이전만큼의 가성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전만큼 넘사벽 가성비가 아니다 뿐이지 가성비가 높은 건 여전하기에 편의점 3사 도시락 중 제일 인기있는 것도 여전하다. 계약이 종료되어 GS 도시락에서 김혜자의 얼굴은 사라진지 오래된 후에도, 어감상 그 뉘앙스가 너무나 적절해서인지 2023년인 지금까지도[7]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2019년에는 김혜자 본인이 모바일 MMORPG 게임 아르카 광고에 출연해 혜자드립을 사용했다.[8] 다만 아르카는 똥겜창렬겜이었기 때문에 잠시동안은 혜자스럽다의 이미지가 약간 망가지기는 했고 사용빈도는 줄기는 했다지만, 게임이 인기가 없어 별 영향력이 없었는지라 혜자라는 표현 자체는 여전히 잘 쓰인다.

2023년에는 GS가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라인을 재런칭하며 김혜자 본인이 공장 생산 라인을 방문하기도 했다. #

가격은 4,500원으로 책정되었으나 2023년 3월 14일까지 할인기간으로 3,900원에 구입이 가능하며 결식 아동들이 개학하기 전까지 급식카드로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을 맞추기 위하여 본인의 출연료를 깎아서 책정된 가격과 할인기간이라고 한다. 다만, 일부에선 연예인 광고료가 없으면 동일한 구성으로 3,900원에 상시 판매가 가능함에도 많은 편의점 도시락이 가격이 더 높은데도 구성이 부족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후엔 용량까지 47%나 증량하면서 가격을 유지해 호평받았다.


[1] '삼보'란 불교도의 세 가지 근본 귀의처(歸依處)인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뜻하는 말로, 즉 일본 불교의 기둥이었다는 뜻일 것이다.[2] 일본서기의 기록에서는 자신이 622년 5월에 사망할 것을 예언했다고 전한다.[3] 그래 이 맛이야의 전설의 광고모델 되시겠다.[4] 당시 공식적인 제품명은 김혜자의 MOM 도시락이었다.[5] 김혜자는 실제로도 기독교 신자다. 다만, 어원의 주인공 마더 테레사가톨릭이고 김혜자는 개신교(장로회)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6] 다만, 제품의 품질로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될수도 있다는 이유로 김혜자의 아들이며 식품사업을 하는 임현식이 계약 기간동안 품질관리에 관여하였다. 품질 관리라 해도 직접 운영이나 공정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맛과 구성을 평가하고 김혜자의 이미지를 계속 내걸지 말지 정도의 관리이다.[7] 혜자의 반댓말 창렬의 원조가 된 김창렬은 창렬이란 단어를 대중에게 뺏기고, 본인은 김창열로 활동한다. 원래부터 본명이 김창열이긴 했지만.[8] 전 모델이 잘린 뒤 대체 투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