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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코앞에 있는 공산국가의 독재자라는 이미지 덕분인지, 미국 대중문화에서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보통 선악의 구분을 떠나서 대단히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편이다. 물론 아래의 경우와 같이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처음부터 개그로 나가는 경우이다.쿠바 혁명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정말 악으로 깡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성공한 기적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면서 타도 대상인 바티스타가 워낙 부패가 심했고, 마피아, 나중엔 마약 문제로 미국 내부에서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했기 때문에, 반대쪽 이데올로기인 미국인들이 보기에도 (본인들이 피델 정권의 피해자인 플로리다의 우파 성향 쿠바계만 빼곤) 부정적으로 묘사할지언정 '뭔가 카리스마 쩌는 간지 악당 보스' 쯤으로 인식하는 성향이 있다. 하여튼 걸물인 건 적국 대중에게서도 인정 받는 셈.
물론 그때 쫒겨난 전 정권에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주축이었던 쿠바 출신 이민자들은 비난하고 악마로 묘사하긴 하지만[1] 이들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고, 관점에 따라서는 본인들도 부패 정권 부역자 낙인이 찍혀있는지라 해당 커뮤니티 밖에서 통용되는 관점은 아니다.
그리고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이 국가이념 비슷하게 작동하는, 자수성가를 신화적으로 묘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달랑 82명이 배타고 들어가서 몇 년 동안 고군분투하다가 나라 하나를 통째로 혁명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미국인들이 빈손으로 맨땅에 헤딩해서 성공했다는 그 자수성가의 신화와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정치적으론 적대국가임에도 대중문화계를 중심으로 피델 카스트로와 체게바라를 낭만시하는 성향도 늘 존재했다. 적성국가의 수장 치곤 경력 자체가 워낙 미국인들의 취향저격인 셈이고, 무엇보다 미국인들 본인들 보기에도 옮고 그름, 정치적 입장을 넘어 압도적인 자국의 국력 앞에서 수십년간 농성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댄 카스트로에 대해 "와 개쩐다" 수준의 경외감도 있는 편이다.
2. 상세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첫 번째 미션에서는 암살해야 할 목표로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알렉스 메이슨은 그의 별장에 잠입해 같이 있던 정부(情婦)를 방패로 삼고 저항하는 피델 카스트로를 권총으로 저격해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메이슨이 죽인 자는 이미 피그만 침공 계획을 다 알고 있던 피델의 대역이었다. 이때 머리를 맞추면 이상한 브금과 함께 V.A.T.S.로 크리티컬 뜬 마냥 슬로모션으로 총알→피델의 머리를 클로즈업해준다. 진짜 피델 카스트로는 미션 후반에 포획한 메이슨을 소련군 장교인 니키타 드라고비치에게 선물이라면서 넘겨버린다. 게임 플레이 영상. 8:50 쯤에 피델의 대역이 등장하고 14:40부터 진짜 피델이 나온다. 이에 카스트로는 "미국이 나를 현실에서 못 죽여서 게임에서라도 죽이고 싶어한다."라고 비웃었다.같은 게임의 나치 좀비 미션에서는 엉뚱하게도 적대국가의 대통령들 및 국방장관과 태그를 짜서 펜타곤의 좀비들을 격퇴한다. 캠페인에서의 대역이나 세우고 주인공을 소련에 넘겨버리는 비열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좀비들이 쳐들어오는 전후무후한 상황에서도 다른 미국 정상들과 다르게 전혀 놀라지 않으며 시가를 뻑뻑 피우면서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등 상당히 포스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한술 더 떠서 <데드 옵스 아케이드>라는 미니게임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하며 1UP 아이템은 카스트로 황금상이다... 이것만 봐도 미국에서 카스트로가 꽤 인기있는 인물 취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병맛 컨셉의 패러디라지만 호치민이나 김일성을 이런식으로 등장시키지는 않을것이다.
SNK에서 1988년에 개발한 이카리 시리즈 스타일의 아케이드 게임 게바라에서는 체 게바라(1P측)와 함께 2P측 플레이어 캐릭터로 나온다. 곤베에의 아임 쏘리에 등장한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이나 YS는 잘맞춰에 등장한 김영삼 대통령 등과 더불어 몇 안되는 국가지도자급 인사의 플레이어블 캐릭터화일 듯. 원래 일본어판에서는 타이틀 화면에 체의 흑백그림과 함께 "쿠바혁명의 영웅 체 게바라에 바친다(キューバ革命の英雄、チェーゲバラに捧げる)"는 내용의 헌사가 나왔지만 수출판에서는 역시나 피델과 사이가 안좋은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 그랬는지 제목도 <게릴라 워>로 바꾸고, 헌사도 삭제되어 내용이 "혁명의 영웅을 찬양하라(hail the hero of the revolution)"로 바뀌었으며 체나 카스트로를 연상케 하는 내용은 모두 삭제하였다.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인 세계대전Z에서는 간접적인 언급으로 등장한다. 좀비 사태에 훌륭하게 대처한 뒤 피난민들을 통해 외국의 자유로운 사상들이 퍼지자 권력자의 자리에서 물러나 자유 선거를 주도해 민주주의 쿠바를 이룩한다. 이로 인해 그의 동상까지 세워진다. 혁명을 일으키고, 쿠바를 수호하고, 쿠바의 경제 발전과 자유까지 선물한 대영웅이 된 셈. 실제로는 위에서 언급했듯 개인 우상화를 금지하라는 유언을 남겼기에, 쿠바에는 공공장소에서 피델을 기리는 동상 같은 기념물이 없다.
영화 RED 2에서 에드워드 베일리 박사(안소니 홉킨스 분)가 1961년에 피델 카스트로를 암살하기 위해 독가스를 제조했지만 암살에 실패했다고 언급된다.
영화 마우스 헌트에서는 빈사 상태에 있는 생쥐를 네이선 레인이 소포상자에 넣은 후, 수신인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앞"으로 적는 장면이 있다.
트로피코 4에서는 로딩 때 그가 한 말 중 하나인 "나는 아직도 살아있다"가 나온다.
스카페이스에선 인트로때 그가 한 연설이 나온다. 인트로뿐 아니라 테마에서도 나온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시리즈에서는 피델이라는 이름의 개그 캐릭터로 패러디되었다. 사이코 성향이 있어서 가끔씩 단발로 쏘라는 플레이어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동사격을 가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도 전투력은 괜찮게 책정되었고 폭발물 분야에서는 게임 내 최고의 전문가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남쪽으로 튀어에서 대학생시절 공산주의자였던 아버지가 카스트로 의장과 찍은 사진이 있다.[2]
성인취향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시즌 4 16화에선 카일 브로플로프스키가 부모로부터 '레이징 퍼시스' 콘서트 참관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차고 치우기 등 잔심부름을 받은 뒤, 카스트로에게 쿠바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그림 편지를 보내 그를 저절로 물러나게끔 했다.
심슨네 가족들에서는 쿠바로 도피한 번즈에게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는 바로 모르는 척을 했다. 번즈가 '이제 된 거지?'라고 하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뭘?' 이러는 게 압권.[3] 이 돈을 받기 전 장면에서 쿠바가 파탄나서 미국에 항복 선언을 하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부하들이 미국이 여전히 그를 죽이려 할 것이라며 말리자 '괜찮아, 내 이름을 딴 거리도[4] 샌프란시스코에 있는걸'이라며 전화를 거는데 부하가 실상을 말해주자 '뭘로 가득하다고?!?'라며 기함했다. 21초부터
어 퓨 굿 맨에서는 캐피 중위가 쿠바 관타나모로 출장을 간다니까 다른 동료가 카스트로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한다.
오마 샤리프가 주연을 맡은 1969년 영화 '체 게바라'에서 잭 팰런스가 피델 카스트로 역을 맡았다.
SCP 재단에는 SCP-3874로 등록되어있다. 수많은 암살 시도 회피를 카스트로가 가진 변칙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연구하고 심지어 카스트로의 유해까지 훔쳤지만 동생인 라울까지 면담하는 등등 광범위한 조사 결과 아무 초상적 능력이 없는 일반인으로 결론내리고 무효화[5] 처리한다. 이후 유골은 바꿔치기한 탓인지 대강 처리한 모양이다.
그를 소재로 한 중국 노래 아바나의 아이가 있다.
콘트라 오퍼레이션 갈루가에 등장하는 악의 조직 레드팔콘의 신규 인간 간부로 등장하는 바라니스 장군의 외형이 피델 카스트로와 유사하다.
히틀러가 되었다에서는 쿠바 혁명으로 바티스타를 축출하고 집권해 쿠바 내 미국인 소유 재산을 몰수한 것까진 좋았지만 이 일로 미국에게 밉보이면서 경제제재를 맞고 사실상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자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미국의 침공을 받아 아바나가 함락되기 전 수류탄을 터트려 자폭한다.
[1] 플로리다 쿠바인들이 전부 구태 적폐였다니 이런 말은 극단적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으로 맞지도 않다. 전반적인 반공 우익 성향이야 공유하지만 쿠바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점점 정치적인 성향도 다양해지고 있고, 무엇보다 숫적으로 따지면 현대 플로리다 쿠바인들은 당연히 혁명 이후 특히 고난의 80-90년대에 경제적인 이유로 도망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게다가 이중에선 원랜 혁명에 온정적이었거나 아예 혁명에 참가했다가 이후 정권과 관계가 틀어졌던 사람들도 적지않다.[2] 아버지가 얼마나 거구인지 카스트로와 키가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3]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유럽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것을 위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액수를 가진 달러를 만들었고 이를 번즈에게 맡기고 유럽에 전해주라고 했는데 번즈가 그대로 튀어서 집에 개인소장을 하고 있었다. 결국 미 국세청의 추적을 받자 그 돈을 들고 쿠바로 망명하고 카스트로에게 준 것. 함께하던 스미더스는 일단 확실한 약속을 받고나서 돈을 주랬지만 번즈는 씹고 바로 돈부터 줘버렸다.[4] 해당 문서에 나오듯이, 샌프란시스코에는 실제로 카스트로 거리가 있다. 물론 피델의 이름을 딴 건 아니고 미국에게 저항했던 멕시코인인 호세 카스트로의 이름을 따왔다. 그리고, 이 곳은 성소수자 문화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성소수자 문화의 중심지이다.[5] SCP-3874-EX(Expla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