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7 16:34:36

퍼스트 터치

파일:트래핑.jpg
▲ 퍼스트 터치를 시도하는 데니스 베르캄프[1]
퍼스트 터치
First touch

1. 개요

1. 개요

축구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볼, 또는 지나가는 볼을 터치하여 멈춰 세우거나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떨궈 놓는 기술. 운동에너지가 없거나 매우 적은 상태의 볼에 강한 힘을 전달하여 멀리 보내는 기술인 반면, 퍼스트 터치는 적절한 동작을 통해 볼이 지니고 있는 운동에너지를 급격히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특히 공격수에게 제일 중요한 기본기라서 퍼스트 터치가 안정적인 선수들은 골 결정력이 높고 아크로바틱 슛을 잘 찰 수 있고 불안정한 선수들은 빅찬스 미스를 남발한다. 대표적인 안정적인 선수들은 리오넬 메시, 데니스 베르캄프, 호나우지뉴, 네이마르, 로베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카카, 뤼트 판니스텔로이 등이 있고 불안정한 선수들은 에딘손 카바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손흥민[2], 티모 베르너, 다르윈 누녜스, 로멜루 루카쿠 등이 있다. 이렇게 터치가 불안정한 선수들은 좋은 드리블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다소 투박하단 인상을 받게 된다.

중요한 기본기 요소 중 하나인데, 단순히 날아오는 볼을 잡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퍼스트 터치 방향과 수준에 따라서 압박하러 들어온 상대를 가볍게 무력화 할 수도 있고, 룩업을 한 후 공을 향후 공격 전개를 하려는 방향으로 미리 잡아놔서 딜레이 없이 바로 전개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 즉 작게 보면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두는 행위지만, 크게 보면 공격 전개가 막힘없이 풀려나가도록 할 수 있는 것이 퍼스트 터치에서의 디테일이다. 반대로 터치가 길어지면 압박하러 온 상대에게 공을 뺏길 수도 있고, 불안정하면 기껏 공을 잡고도 압박당할 시간을 줘서 그냥 백패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현대 축구에서는 버질 반 다이크 같이 센터백에게도 퍼스트 터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전술이 보다 발전하면서 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1차 빌드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상대 선수들이 센터백에게 가하는 전방 압박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는데, 이 과정에서 불안정한 퍼스트 터치는 치명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 02-03시즌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2003년 2월 9일) 일정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경기 속 장면으로, 베르캄프를 상대하는 선수는 아일랜드 국적의 앤디 오브라이언(Andy O'Brien)이다.[2] 드리블에 비해 퍼스트 터치가 좋지 않은 편이고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