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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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dddddd,#000000><colcolor=#000000,#dddddd> 토머 언드라시 Toma András ｜ Andras Toma | András Tamás | |
| | |
| 출생 | 1925년 12월 5일 |
| 헝가리 왕국 우이페헤르토[1] | |
| 사망 | 2004년 3월 30일 (향년 78세) |
| 헝가리 북부 대평원 니레지하저[2] | |
| 국적 | [[헝가리|]][[틀:국기|]][[틀:국기|]] |
| 종교 | 종교 |
| 직업 | 군인 (前) |
| 소속 | 헝가리군 (194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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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신질환자가 아닌데도 무려 53년 동안 자국도 아닌 소련-러시아의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헝가리인.2. 사건의 전개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1944년에 추축국 진영에 있던 헝가리군에 징집되었으나 이듬해 초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하지만 그는 독일어도 러시아어도 할 줄 몰랐고 신원을 확인해 줄 서류가 없어 정신병자로 오해받아 코텔니치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당했다. 그는 헝가리어로 자신은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당연히 병원 관계자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동유럽 주민은 대부분 슬라브인이므로 슬라브어파에 속한 언어라면 그럭저럭 알아들을 수도 있었으나 하필 그가 사용하던 헝가리어는 제어도 아니고 아예 어족이 다른(우랄어족) 언어라서 해당 사항이 없었다.
결국 그는 조현병 환자로 취급당해 강제로 약물 치료를 받았고 언드라시 터마시(András Tamás)라는 가명으로 불렸다.
당시의 헝가리 인민공화국는 공산국가였고 소련과 교류가 잦았던 만큼 소련에도 헝가리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상당수 있기는 했지만, 문제는 이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서 헝가리어를 할 줄 알거나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었고 심지어 시간이 흐른 뒤에도 헝가리어를 아는 사람은 이 병원에 오지 않았다. 결국 53년 동안 강제로 약물 치료를 당하는 고통스럽고 끔찍한 나날을 보냈으며 소련 붕괴 후에도 한동안 정신병원에서 지냈다.
그러다가 1999년 말에 병원을 방문한 슬로바키아 출신 체코인 언어학자 카롤 모라브치크(Karol Moravčík)가 그가 간간히 내뱉은 헝가리어를 알아들었는데[3] 이것을 계기로 그가 정신질환자가 아닌 헝가리인임이 밝혀지면서 기적적으로 병원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고 언론의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무려 53년 동안 강제 입원당하면서 약물 치료를 당했던 터라 정신질환을 얻었으며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DNA를 이용한 친족 검사로 그의 친척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말년에는 고향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3. 관련 문서
- 찬드라 쿠마리 구룽 사건
6년 동안 한국의 정신병원에 감금당한 네팔인. 언드라시는 무려 53년 동안이나 감금당했으니 그 고통과 수모는 가히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 한국의 정신보건법 제24조
그나마 21세기에는 외국어 번역 기술이 크게 발달하고 타국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있는지라 외국어 소통 부재로 인한 사건 사고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상당한 특수성을 띄는 정신 병원에 관해서는 여전히 폐단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신보건법 제24조가 폐지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