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7:54:56

테논토사우루스

테논토사우루스
Tenonto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erot_Museum_Tenontosaurus.jpg
학명 Tenontosaurus
Ostrom, 197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각각아목Cerapoda
하목 †조각하목Ornithopoda
계통군 †이구아노돈류Iguanodontia
테논토사우루스속Tenontosaurus
  • †테논토사우루스 틸레티(T. tilletti)모식종
    Ostrom, 1970
  • †테논토사우루스 도시(T. dossi)
    Winkler, Murry & Jacobs, 1997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enontosaurus_specimen.jpg
골격 화석[1]

1. 개요2. 특징3. 생태
3.1. 데이노니쿠스와의 관계
4. 등장 매체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조각류 공룡으로, 속명의 뜻은 "힘줄 도마뱀"이다.

2. 특징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enontosaurus_BW.jpg
복원도
몸길이는 6~7m에 몸무게는 최대 1톤 정도로 추정된다.[2] 전체 몸 비율로 따질때 상당히 긴 꼬리를 가진 공룡인데 몸통 길이의 거의 2배 가까이 된다. 순위로 봤을 때 라엘리나사우라 다음으로 꼬리 비율이 큰 공룡이다. 속명도 꼬리 쪽의 힘줄이 튼튼해서 붙혀진 것으로, 등 부분도 골질 힘줄 덕에 강화되었을 것이기에 이 꼬리를 휘둘러 천적을 제압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팔이 길어서 공격용이나 방어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을 것이며 캄프토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손가락 5개, 발가락 4개이다. 손으로 사람처럼 물건을 잡기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체 테논토사우루스는 몸을 최대한 높이 일으켜도 키가 3m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주로 작은 양치류나 낮은 관목의 잎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 테논토사우루스의 단단한 U자형 부리와 각진 이빨 모서리는 가끔 나무껍질이나 딱딱한 과일을 먹기도 했었다는 걸 보여준다. 여담으로 거대한 몸집과 기다란 주둥이는 이구아노돈과 흡사하지만 일부 특징은 힙실로포돈 같은 원시 소형 조각류와도 흡사하기에 분류에 대해서는 비교적 논란이 많은 공룡이다. 일단은 이구아노돈과 가까운 '이구아노돈티아(Iguanodontia)'라는 분류군에 넣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현생 조류 암컷들은 산란기 때 대퇴골, 경골의 골수강에서 골수골(medullary bone)이라는 특이한 뼈를 만드는데, 테논토사우루스에게도 골수골이 발견되었고, 티라노사우루스알로사우루스에게도 이런 골수골이 발견되었다. 조반목인 테논토사우루스, 용반목인 수각류는 공룡 진화사 초창기 때 분화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룡들이 골수골을 지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또한 다른 이구아노돈티아 조각류들과는 달리 포유류처럼 아성체 때 급격히 성장하고, 성체가 되면 성장이 거의 멈췄다고 한다.

3. 생태

데이노니쿠스 외에는 대형 포식자 아크로칸토사우루스 역시, 어쩌먼 더 큰 위협이었을수도 있다. 다만 성체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경우, 체중이 틸레티종의 5~6배 이상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아성체나 준성체 아크로칸토사우루스들이 테논토사우루스를 더 많이 노리고 성체는 더 큰 사냥감을 더 많이 노렸을 수도 있다.[3]

당시 테논토사우루스가 살았던 북아메리카 지역은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환경이었지만, 수백만년이 흐르면서 아열대 기후에서 열대 기후로 변했다.[4] 이러한 변화에도 테논토사우루스의 개체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에 테논토사우루스가 매우 적응력 높은 성공한 종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3.1. 데이노니쿠스와의 관계

50곳이 넘는 장소에서 발견된 매우 번성했던 종인데, 이 중 어느 표본에서는 데이노니쿠스 여러 마리가 함께 발견되었고, 그 외의 여러 표본에서도 데이노니쿠스의 이빨 자국이 있는 경우가 여러 발굴지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데이노니쿠스가 테논토사우루스를 무리지어 사냥했고, 같이 화석화된 경우에는 사냥 후 먹던 도중에 전부 생매장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이 때문에 테논토사우루스 복원도는 대부분 데이노니쿠스에게 사냥당하는 장면이 많이 담긴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리 사냥의 결과가 아니라 죽은 테논토사우루스의 사체에 데이노니쿠스 여러 마리가 몰려들어 먹던 도중에 산사태나 홍수 등으로 생매장당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까지 데이노니쿠스와 함께 발견된 테논토사우루스의 표본 또한 모두 성체가 아닌 아성체의 것이었다.[5]

2020년 8월 15일에 나온 한 논문에서는 어린 데이노니쿠스와 성체 데이노니쿠스 간의 이빨의 차이점을 토대로, 성장 정도에 따라 다른 먹이를 선호했기에 가족 단위로 살지 않았을 확률이 더 높았을 것이므로 단체 사냥을 하는 공룡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논문의 저자들이 간과한 중요한 점이 있는데, 바로 가족 단위로 사는 동물들만이 사회성을 뛰거나 조직적인 사냥이 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다.[6] 결국 직접 백악기로 가서 관찰하지 않는 이상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7]

사실 데이노니쿠스가 그룹 사냥을 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성체는 10배 이상 차이나기에 불가능하지만 단독으로는 아성체를 노렸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데이노니쿠스에게 먹힌 흔적이 있는 테논토사우루스 표본들은 모두 아성체였으므로 성체의 절반 정도 무게밖에 되지 않아 이보다는 더 해 볼 만했을지도 모르며, 데이노니쿠스의 성체 크기는 표본에 따라 60~100kg으로 추정되어 현생 표범만한 크기인데, 현대에 이 정도 크기의 포식자들은 드물게나마 무게 500kg 이상이나 되는 사냥감까지는 단독으로 사냥할 수 있다.[8] 물론 아성체들도 데이노니쿠스의 4-5배 이상은 되는 체중이었으므로, 탈출하거나 역관광을 보내는 경우도 꽤 있었을 것이다.

4. 등장 매체

캄프토사우루스와 비슷하게 묘하게 호구같이 생긴 외모 때문에 멋있는 수각류에게 먹히는 듣보잡 조각류 1 정도의 신세로 나온다.[9]
  • The Isle에서 게임을 갈아엎은 EVRIMA 업데이트로 인해 추가되어 현재 유타랍토르와 함께 첫번째 플레이어블 공룡이 되었다.


[1] 화석은 미국 뉴욕 시의 미국 자연사박물관과 필라델피아 시의 필라델피아 자연과학원, 텍사스 주 달라스 시의 페롯 자연과학박물관, 몬태나 주 보즈먼 시의 로키 박물관에서 전시, 소장하고 있다.[2] 본래 도시 종은 1톤으로 추정되었지만, 모식종은 몸무게가 600kg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20년에 재추정을 통해 모식종도 몸무게 추정치 범위가 970~1020kg 정도로 상향되었다.[3] 이 생태계에는 사우로포세이돈도 살았는데, 사우로포세이돈의 성체는 40톤을 넘기 때문에 다 자란 아크로칸토사우루스에게도 너무 크고 버거운 상대이지만 20톤 이하의 아성체나 준성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4] 당시 북아메리카 대륙을 둘로 나누고 있던 서부 내륙해의 확장에 의한 영향이다.[5] 그러나 이 아성체들도 데이노니쿠스 1마리의 3-4배 무게 정도 된다.[6] 현대 동물들 가운데에는 혹등고래처럼 가족 단위가 아니라 혈연이 아닌 개체들 위주로 사회 조직을 형성하고 협동 사냥을 한다거나, 악어와 같이 평소에는 서로 싸우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조직적으로 사냥하거나, 심지어 코요테아메리카오소리의 관계나 무늬바리대왕곰치의 관계처럼 아예 다른 종의 포식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조직적으로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7] 그나마 써먹을 만한 추측이라면, 육상 육식동물 대부분은 조직적으로 사냥할 정도의 지능이 있어도 단독으로 사냥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확률의 이야기이다.[8] 표범다 자란 수컷 일런드를 사냥한 사례도 있고, 무리지어 사냥하는 늑대의 경우에도 단독으로 말코손바닥사슴을 쓰러트린 경우가 있다. 단 이런 공격에는 지형지물과 사냥터 여건이 포식자 쪽에 더 유리하다는 전제가 붙는다.[9] 사실 대부분의 조각류의 신세가 이렇다. 허구한 날 각각 알로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에게 당하는 캄프토사우루스에드몬토사우루스 등을 보면 알 수 있다.[10] 웃기게도 Jurassic Fight Club의 경우 공격해오는 12마리의 데이노니쿠스 중 절반쯤은 해치운 다음에야 중과부적으로 쓰러진다. 사실 이 경우에는 틸레티종의 크기를 실제 무게의 3배 정도인 3톤으로 뻥튀기해서 내보냈기 때문에 어쩌면 버프를 받았다고 할 수도 있다. 어의없게도, 같은 시리즈에서 체중이 6톤을 넘어가는 에드몬토사우루스는 이보다 훨씬 못 싸워서, 크기로 데이노니쿠스의 1/5 밖에 안 되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 몇 마리에 맥을 못 추고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