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21:24:04

키노그나투스

키노그나투스
Cynognath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ynognathus_crateronotus_-_National_Museum_of_Natural_History_-_IMG_1987.jpg
학명 Cynognathus crateronotus
Seeley, 1895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단궁류Synapsida
계통군 수궁류Therapsida
계통군 테리오돈류Theriodontia
아목 견치아목Cynodontia
계통군 에피키노돈류Epicynodontia
계통군 에우키노돈류Eucynodontia
계통군 †키노그나투스류Cynognathia
†키노그나투스과Cynognathidae
키노그나투스속Cynognathus
  • †키노그나투스 크라테로노투스(C. crateronotus)모식종
파일:cynognathus_crateronotus_julius_csotonyi.png
복원도

1. 개요2. 생태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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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기에 살았던 견치아목 단궁류의 일종. 속명은 그리스어로 '의 턱'이라는 뜻이다.

2. 생태

두개골 길이만도 30cm 가량 되며 길이는 1.2m 정도로 추정되는 녀석으로, 트라이아스기 당시에 살았던 고생물들 중에서는 비교적 큰 축에 속한다. 넓고 두꺼운 형태의 아랫턱을 가진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꽤 강력한 턱힘을 가졌을 것이며, 길쭉한 주둥이에는 식육목 갯과동물들을 연상시키는 이빨이 돋아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이 녀석이 육식동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검치 형태로 크게 발달한 송곳니를 이용해 먹잇감의 숨통을 끊은 뒤, 날카로운 앞니로 살점을 뜯어내고 턱 안쪽에 있는 어금니로 잘게 씹어 삼켰을 것이라고. 마침 뒷다리가 몸 아래쪽에 붙어있는 형태여서 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 녀석이 주요 먹잇감으로 삼았을 디키노돈이나 히페로다페돈 등의 소형 단궁류나 파충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사냥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1]

이처럼 현생 포유류의 것과 유사한 기능별로 형태가 분화된 이빨 외에도 이 녀석의 골격에서는 포유류와 유사한 형질을 여럿 발견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단궁류가 포유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2차구개를 갖고 있어 먹이를 먹으면서도 숨을 쉬는데 하등 지장이 없었으리라는 점, 그리고 갈비뼈가 복부 윗부분까지만 감싸고 있는 것으로 보아 포유류처럼 와 다른 내장을 분리시켜주고 호흡에 도움을 주는 근육인 횡격막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 등을 거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녀석의 주둥이 끝부분에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있었던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이 확인되는데, 학자들은 이것이 개나 고양이 등의 두개골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살아있었을 때 이 부분에 감각모가 달려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감각모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몸 전체가 포유류처럼 털로 덮여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nider-Pellegrini_Wegener_fossil_map.gif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턴케이프 주의 버거즈도프층(Burgersdorp Formation)에서 발견된 모식표본을 근거로 1895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래 지금까지 남아프리카 일대와 남아메리카, 남극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여럿 보고되었다.[2] 이 때문에 리스트로사우루스메소사우루스 등과 함께 대륙 이동설 및 초대륙 판게아곤드와나의 존재를 입증하는 주요 근거가 되는 생물종 중 하나로 관련 서적이나 매체에서 단골 출연하는 녀석이기도 하다. 한때는 여러 종을 거느리기도 했었지만, 후속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나둘 모식종에 통합되어 현재는 모식종만 남았다.[3]

3. 등장 매체

공룡을 소재로 한 서적이나 옛 교과서에서 간간히 얼굴을 비췄다. 트라이아스기에 관한 내용이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당시엔 포유류형 파충류, 혹은 짐승형 파충류로 잘못 분류하기도 했다. 단궁류로 부르는 것이 맞다.

반다이트레이딩 카드 게임배틀 스피리츠에 이 녀석에게서 이름과 모티브를 따온 카드가 등장한다.

멸종된 동물들도 심심찮게 나오곤하는 애니메이션 GON에서도 '키노'라는 이름의 키노그나투스가 조역으로 등장한다.


[1] 다만 뒷다리와 달리 앞다리는 비교적 몸통 옆에서부터 뻗어나가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생 포유류 등에 견줄 정도로 빨리 움직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2] 종종 중국에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같은 견치류에 속하기는 하지만 트리라코돈과(Trirachodontidae)라는 별도의 분류군에 소속되어있는 노그나투스(Sinognathus)가 잘못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3] 카루미스(Karoomys)나 키스테키노돈(Cistecynodon)처럼 한때 별개의 속으로 여겨지던 단궁류들도 현재는 키노그나투스속의 모식종에 흡수된 상태로, 이 때문에 키노그나투스속의 상위 분류군인 키노그나투스과의 구성원은 오직 이 녀석 하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