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03:42:04

크리스 아벨론

크리스 아발론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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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력과 특징
2.1. 게임 실력
3.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와의 불화설
3.1. 분노의 5월
4. 성추행, 성폭력 거짓 미투 사건
4.1. 무고 호소 및 복귀
5. 참여작

1. 개요

Chris Avellone

미국게임 디자이너. 1972년생이다.
윌리엄 & 메리 대학교[1]에서 주 전공은 영문학이었고, 부전공으로는 건축관련 순수미술을 졸업했다.

90년대에 인터플레이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고 이후 90년대 RPG 명가였던 블랙 아일의 주요 멤버로 활약했다. 인터플레이 퇴사 이후 블랙 아일의 후신인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를 다른 네 명의 창립자와 함께 세우고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맡아 옵시디언 프로젝트 전반의 크리에이티브 측면을 총괄했다. 아벨론이 직접 글을 쓰고 디렉팅을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옵시디언 게임이라면 아벨론의 눈과 손을 어느 정도 거쳤다는 이야기.

2015년 6월에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퇴사한 이후에도 다잉 라이트 2,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같은 유명한 작품들의 작가로 참여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 경력과 특징

컴퓨터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는 보드 게임 업계에서 일했으며, 게임 기획자 지망생들에게 관련 일자리를 권하기도 했다.

디자이너를 꿈꾼 계기 중 하나가 재미있다. 매번 DnD를 비롯한 PnP 게임을 할 때마다 플레이어 자리는 친구들의 독차지였고 자신은 사실상 GM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는데(...)[2] 이 과정에서 GM과 같이 게임세계를 주무르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을 좋아한다는걸 깨달아 훗날 이와 관련된 직업을 얻어보기로 결심한 것.

대표작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이 게임에 아벨론 다음으로 큰 역할을 한 작가 콜린 맥콤에 따르면 게임에 나오는 글의 절반은 아벨론의 공. 간혹 아벨론 혼자 썼다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있으나, RPG, 특히 이렇게 텍스트 분량이 많은 서양 RPG를 사람 혼자 쓰는 일은 없다. 메인 작가가 전반적인 스타일과 스토리를 컨트롤하고, 각 작가들이 캐릭터와 지역별로 글쓰기를 담당한다. 그렇다쳐도 토먼트 같은 게임에서 50%라면... 얼마나 아벨론이 이 게임에 열정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본인은 이 명작이 만들어진 이유로 "자유로운 개발 분위기"를 꼽고 있다. 게임사가 요즘처럼 기한을 빡빡하게 두고 '팔릴 물건'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유명한 작품은 많다. 가장 유명한 경우로는 팀 케인 등 폴아웃 개발 원년 멤버들이 트로이카 게임즈를 설립한다고 초안만 만들고 방치한 폴아웃 2의 지역 디자이너를 역임하면서 폴아웃 2의 각본과 디자인 일부를 책임졌던 케이스를 들 수 있다. 크리스 아벨론이 담당한 파트는 폴아웃 2에서 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뉴 레노볼트 시티였다.#[3] 이중 볼트 시티는 레오나르도 보야스키가 남긴 초안을 기반으로 완성하였으며 이들 도시 2개 외에도 레이더 캠프(용병 캠프), EPA도 크리스 아벨론의 작업물이나 레이더 캠프는 컨텐츠가 잘려서 나왔고 EPA는 아예 통째로 짤렸다.

또한 폴아웃 개발진이 인터플레이를 거의 다 떠났던 시점에서도 폴아웃 시리즈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어 인터넷에 올라오는 폴아웃 팬들의 각종 설정 및 다자인 질문에 대해 세세하고 정성스럽게 답변하였다. 그리고 이 답변들이 워낙 디테일하고 설득력 있었고 당시 폴아웃 팬덤 사이에서는 폴아웃 2에 대한 평가가 폴아웃 1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높았던 까닭에 폴아웃 2 개발에만 참여하여 폴아웃 설정의 오리지널 원작자가 아니었던 크리스 아벨론임에도 폴아웃 팬들은 이 답변 모음집을 폴아웃성경(Fallout Bible)라고 불렀다. 그리고 폴아웃 3가 나오고 폴아웃 캐논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까지, 폴아웃 바이블은 폴아웃 설정에 대한 가장 유력한 근거로 취급되었고 크리스 아벨론은 폴아웃 팬덤에서 가장 권위있는 사람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폴아웃 IP를 가진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역시 폴아웃 신작을 만들 때마다 폴아웃 바이블을 참고하며 폴아웃 바이블 중 괜찮은 내용을 취사선택적으로 게임에 적용시키고 있다.

프로젝트 반 뷰렌 개발 및 폴아웃 TRPG 플레이 과정에서는 후버 댐 전투, 카이사르의 군단, 스텔스 보이로 인한 나이트킨 정신병 설정, 빅 엠티 등 뉴 베가스 관련 다수의 장소, 팩션, 설정을 창조했는데#, 약 10여년간에 걸쳐 완성된 이 설정들은 폴아웃: 뉴 베가스 본편 및 DLC 제작시 적절히 변용되어서 써먹혔다. 이외에도 폴아웃: 뉴 베가스 본편에서는 로즈 오브 샤론 캐시디라니우스의 각본을 작성했으며, 뉴 베가스 DLC 스토리의 상당부분에 기여하였다. 특히 뉴 베가스 DLC 중 최고의 스토리라고 평가받는 Dead Money 역시 크리스 아벨론의 작품이며 해당 DLC의 테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노래 Begin Again의 가사도 크리스 아벨론의 작품. Lonesome Road율리시스도 크리스 아벨론이 주력으로 집필한 결과물 중 하나다.

네버윈터 나이츠 2에서는 케일린 더 도브갠나예프같은 매력적인 동료 캐릭터를 만들었으며 옵시디언 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배신자의 가면에서는 리드 디자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한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2 - 시스 로드의 작가로서 거의 모든 스토리와 동료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그중 크리스 아벨론이 만든 다스 트레이야는 RPG 역사상 그리고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사상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면서,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일반 스타워즈 팬덤에게까지 알려지고 파문을 일으킨 유명 캐릭터가 되었다. 위키피디아에는 동료 NPC에 불과한 이 캐릭터의 별도 페이지까지 작성되어 있을 정도.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동료 슬퍼하는 어머니듀런스 각본을 집필하였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디렉터에 의해 해당 캐릭터 관련 다수의 각본이 잘려나간 상태로 게임이 발매되었다고 한다.

대표작 토먼트에서도 잘 드러나듯 글작가에 가까운 게임 디자이너다. 내러티브 디자인 부분에서는 서양 RPG계 탑이라 평가받지만, 시스템 디자인 부분에서는 주변의 쩌는 시스템 디자이너들(팀 케인, 조쉬 소여)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 같다.

여담으로 폴아웃 시리즈 몇몇 게임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폴아웃 1편에서는 본야드의 묵시록의 추종자 도서관 외곽 건물에 머물고 있는 현상금 사냥꾼 NPC로 등장하며,출처 폴아웃 택틱스에서는 보너스 미션인 스프링필드에서 마을 시장으로 출연한다.출처

개성 강한 캐릭터들, 특히 작품 내의 별난 여성 캐릭터들로 유명한데, 이는 본인의 억척스런 어머니에게 받은 영향 덕분이라고 한다. 토먼트의 안나같은 경우는 성공작이었지만, 알파 프로토콜[4]에선 전체 여캐 4명중 2명은 괴상한 아줌마에 한명은 Bitch/사망확정녀, 한명은 사이코 로리가 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때문에 매스 이펙트식의 연애 요소를 도입했음에도, 인기 캐릭터가 한명도 생기지 않았다(...).[5]

본인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애초에 로맨스 플롯을 잘 쓰지 못할 뿐더러 관심도 별로 없다고 한다. 사실 관심이 없다기보단 로맨스 자체를 싫어하는 수준. 그동안 만들었던 로맨스들을 보면 납득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아벨론의 표현으로는 '수중분만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제대로 쓸 수도 없는데, 로맨스가 파토나서 갈갈이 찢겨진 영혼의 이야기를 다루는 거라면 모를까 제대로 다루지도 못할 걸 손대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알파 프로토콜의 경우는 디렉터인 조지 자이츠가 넣으라고 강하게 요청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넣었고, 그에 따라 위의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도 로맨스를 넣을 생각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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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아벨론이 직접 그린 그림. 출처
동료들이 항상 영 좋지 못한꼴을 당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아벨론이 쓴 스토리에서 해피 엔딩을 맞는 동료도 많지만,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을 맞는 캐릭터들의 임팩트가 너무나도 크다. 특히 아벨론이 공들여서 쓴 걸로 보이는 캐릭터일수록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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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팀 케인, 크리스 아벨론, 조쉬 소여.[6]
우측 하단의 빨간 악마 같은 얼굴이 RPG 코덱스의 마스코트인 빨간 트롤이다.[7]

말솜씨가 매우 찰지고 구수한 것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폴아웃 뉴 베가스에선 그의 찰진 말이 게임 대사로 그대로 쓰이기도 했다. 빅 엠티의 꼬라지를 보고 배달부가 "거대로봇이 태그 팀 짜고 떡이라도 거하게 친 거 같다"고 하는데 아벨론이 실제로 한 말이다. 이 찰진 대사감은 어디 가지 않아서 아벨론이 쓴 캐릭터들은 딱 티가 난다. 로즈 오브 샤론 캐시디같은 경우는 퀘스트 목표에까지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수준.

폴아웃 2폴아웃: 뉴 베가스의 팬들에게는 총덕후 아발론이라고 불리는데, 아벨론이 한국에서는 아발론이라고 불리기 때문. 폴아웃 2폴아웃대비 실존 화기의 도입 비중이 커졌고, 뉴 베가스에서 실탄화기가 대부분 실존하는 총인데다가, AR-15 관련 총만해도 4정이나 나와서 그를 총덕후라고 부르고, 아벨론을 아발론이라 부르는 언어유희를 이용해서 총덕후 아발론이라고 부르는 것. 그런데 정작 아벨론은 총덕후가 아니다.[8] 폴아웃 2에서 추가된 총기류는 블랙 아일 경영진들의 요구사항이었고 크리스 아벨론은 이런 경향에 대하여 오히려 비판적으로 언급하였다.[9] 진성 총덕후는 오히려 조쉬 소여 쪽.[10] 워낙 아벨론이 옵시디언의 아이돌(...)이다 보니 사람들이 옵시디언 게임은 다 아벨론이 만드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옵시디언을 퇴사한 이후로는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나 아케인의 프레이,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트위터에서 팬이 뉴 베가스를 비롯한 크리스 아벨론이 과거 참여한 폴아웃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그에 대한 답변 말미에 "미래에 베데스다와 함께 새로운 폴아웃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면 기꺼이 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였고, RPG 코덱스 인터뷰에서도 "스타 워즈든 폴아웃이든 프랜차이즈에서 한 단계 떨어진 곳에서 일하면, 실제 설정을 만드는 곳에서 일하지 못하면 승인을 받는 데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지친다. 만약 내가 폴아웃에 참여한다면 실제로 설정을 관리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11][12]

2.1. 게임 실력


크리스 아벨론이 아케이넘을 플레이하는 영상.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모금 추가보상 중 하나가 크리스 아벨론의 아케이넘 플레이였다. 그때까지 아벨론은 아케이넘을 플레이해보지 못했고, 비선형 내러티브 RPG의 최고봉 중 하나인 아케이넘을 RPG계 최고의 스토리 작가로 꼽히는 아벨론이 플레이하면서 남기는 코멘트를 들어볼 수 있다니, RPG 팬들은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RPG 팬들이 목격한 것은 몇 시간째 처음 추락지역에서 나가지 못하고 헤매는 아벨론이었다. 그는 매뉴얼을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 확실했다. 왜 토먼트의 전투가 그렇게 똥같은지 알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 아는 얘기지만, 토먼트 개발시 아벨론은 작가뿐 아니라 실질적인 디렉터 & 실질적인 리드 디자인까지 다 맡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케이넘의 인터페이스가 그냥 봐서는 헷갈리기 쉽다는 점은 감안할 만 하다. 아벨론이 추락지역에서 헤매게 된 계기도 월드맵의 오작동이었고, 튜토리얼 비슷한 역할이라지만 월드맵을 통해서만 탈출하도록 유도하는 게 그다지 좋은 구성이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벨론의 게임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건 확실히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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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쪽지를 주는 사람은 아케이넘의 디자이너인 팀 케인.

3.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와의 불화설

2015년 6월 9일 아침에는 호그와트 교수로 임용되어 옵시디언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마침 전날 브라이언 파고가 아벨론이 작업했던 프로젝트 반 뷰렌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구상을 전한 바 있기에 어떤 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 나중에 하는 이야기로는 옵시디언 CCO로서 해야 하는 업무보다 창작에 더 집중하고 싶었던 점, '작가'라는 틀에 벗어나 다른 활동도 해보고 싶었던 점, 프리랜서로서 다양한 개발자들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고 싶었던 점, 그리고 일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가족 문제가 있는 점 등 여러 이유가 작용했다고 한다.[13]

또한 옵시디언 내부에서 갈등 혹은 정치싸움이 있지 않았느냐는 설도 있다. 특히 연이어 성공작을 내며 승승장구하는 조쉬 소여와 대립이 있었지 않느냐는 이야기다. 소여가 디렉터인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서 아벨론이 쓴 동료들이 크게 잘려나간 채로 구현된 점, 크리스 아벨론이 옵시디언 퇴사 이후 지속적으로 옵시디언과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를 디스한 점 등을 근거로 드는데, 모두 추측과 가십일 뿐 구체적인 증거가 포착된 건 아니다. 다만 크리스 아벨론의 팬덤이 포진한 RPG 코덱스 등에서는 조쉬 소여 책임론을 거의 기정사실화한 상태. 특히, 옵시디언 퇴사 이후 RPG 코덱스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에서 리드 작가하고 싶지만 옵시디언에서 리드 작가하기 싫다"라고 하거나 옵시디언 작품중 좋아하는 작품이 뭐냐는 질문에는 "하나도 없다"라고 답변하는가 하면, 트위터에서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메인 스토리에 얼마나 참여했냐는 질문에는 "하나도 안했다. 나는 플레이어에게 주체성을 주고 덜 선형적인 스토리를 선호하므로"라고 대답하여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를 간접적으로 디스하는 등, 퇴사 이후 옵시디언에 대해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거부감도 이러한 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조쉬 소여가 아닌 옵시디언 CEO인 퍼거스 어커하트(Feargus Urquhart)와의 갈등설도 부각되는데, 크리스 아벨론이 퇴사 이후에도 팀 케인과 점심식사를 하고 조쉬 소여 등 옵시디언 인력이 참여하는 킥스타터(지옥의 묵시록 기반 비디오 게임, 킥스타터 페이지(현재 취소됨))를 홍보해주고, 정리해고된 옛 옵시디언 개발진에 대해서도 꾸준한 걱정과 관심을 주는 반면, 수 십년간 한솥밥을 먹은 퍼거스 어커하트를 트위터에서 언급할 때는 '옵시디언의 CEO'라고 마치 쌩판 남 부르듯이 부르면서 어커하트의 발언 하나하나를 비꼰다든가 옵시디언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다 높은 경영상의 차원(higher managerial level)'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거나 경영진(upper management)이 옵시디언을 팔아넘기려 한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 그 근거이다.

또한 2016년 진행된 어느 인터뷰에서도 옵시디언을 왜 떠났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옵시디언 얘기는 안하고 뜬금없이 라리안 스튜디오 칭찬을 하면서 자기가 제안한 디자인 요소에 대해 "전부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듣기는 하더라. 그걸로 충분하다(they didn’t agree to everything, but at least they listened, and that’s enough for me)."면서 옵시디언을 에둘러서 디스하고 있다. 조직내 갈등이 퇴사의 이유가 되었다는 설에 또 다시 힘이 실리는 순간.[14]

또한 폴아웃 : 뉴올리언즈에 대한 루머가 등장했을 때는 옵시디언이 폴아웃 신작을 만드는 것이라면 폴아웃 개발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인터뷰도 하였다. 베데스다와 적극적으로 함께 폴아웃을 개발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한 아벨론이 친정이나 다름없는 옵시디언의 폴아웃 개발 루머에는 이 정도까지 거부감을 드러내고 개발참여의사를 포기하는 것을 보면 절대 평범하게 퇴사한 게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

2016년 11월, 폴아웃계 팬사이트 Sugar Bombed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중 일부 답변이 논란을 낳았다. 옵시디언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내용이야 예전부터 하던 소리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옵시디언과 베데스다의 관계와 폴아웃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 거의 옵시디언에 대한 저주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아벨론의 답변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옵시디언이 뭘하든지 베데스다가 그리 걱정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베데스다는 다방면으로 매우 바쁜 것 같으니깐) 폴아웃 후속작에 대해서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외부의 시선으로 보자면, 베데스다는 아케인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에 보듯이, 스튜디오의 잠재력을 보거나 그런 스튜디오와 일하는 것 같다.
그런데 베데스다는 옵시디언을 인수하지 않았다. 최근 인터뷰를 보니깐 옵시디언은 엄청 인수되고 싶어하던데도 말이다. 옵시디언이 인수된다면 옵시디언 개발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높으신 경영진들은 출구전략으로서 옳다구나 하고 받아들일 것이니 이게 최선일 것이다.
I doubt Bethesda worries much about what Obsidian is doing (Bethesda's likely way too busy on multiple fronts), but only they could speak to that, I have no idea.
From an outside perspective, however, it appears when Bethesda likes working with a studio or see their potential, they seem to buy them (Arkane). They didn't buy Obsidian, though, even though Obsidian is eager to be bought based on recent interviews. It might be for the best - I don't know what would happen to the devs if Obsidian was bought, but the upper management would likely come out okay with that exit strategy.

문제의 인터뷰에서 크리스 아벨론은 Sugar Bombed 측의 베데스다 공격적인 질문에도 "폴아웃 4 많이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거나 "관점의 차이일뿐"라는 식으로 대답을 회피하거나 "나도 그랬다"[15] 식이거나, 아니면 탐험을 중시하는 베데스다 스튜디오의 디자인 미학을 일컬어 본인이 작업한 모든 게임보다 나았다고 하는 등 대부분의 답변이 베데스다 스튜디오를 쉴드를 치는 경향이었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마케팅에 대해서는 "마케팅 업무를 제대로 하는 몇 안되는 기업중 하나(I think Bethesda is one of the few companies that do marketing right)"라고 추켜세우면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고 정보 공개에 신경을 쓰고 시연일자 스케줄을 적절히 짜는 등(Bethesda is clear about messaging, they time and focus information releases, schedule demo dates properly)" 개발자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잔뜩 호의적인 언급을 해놓은터라 더욱 대비가 되었다.

옵시디언 CEO인 퍼거스 어커하트는 "죽더라도 RPG용 주사위를 손에 쥐고 죽겠다(They'll have to pry that #d20 from my cold dead hand!)"라고 할 정도로 RPG 개발사로서의 정체성과 독립성에 대해 큰 자부심을 표출하는 사람인데 그런 옵시디언 경영진에다 대놓고 '베데스다에 인수되고 싶은데 인수될 잠재력도 없다'거나 '베데스다는 신경도 안쓰는데 옵시디언 혼자 인수되고 싶어한다' 식으로 폄하했으니 RPG 포럼에서 논란이 된 것은 당연지사. 일부 RPG팬들은 이 인터뷰를 두고 크리스 아벨론에게 실망하기도 하였다.

다만, 퍼거스 어커하트가 옵시디언을 팔려고 지분인수 협상을 다수 진행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유로게이머 인터뷰에서 퍼거스 어커하트와 공동 창업중인 크리스 파커는 본인들은 (독립개발사로 있으면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굳이 독립개발사로 남겠다는 고집은 없다고 한다. 퍼블리셔 산하에 들어가면 매월 정기적인 급여가 나오므로 프로젝트 마감 압박을 덜 받고 독자적으로 IP를 소유할 수도 있는 등 이미 인터플레이 산하의 스튜디오(블랙 아일)로 있으면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수의 퍼블리셔로부터 인수 제의를 아주 많이 받았지만 전부 만족스러운 조건이 아니어서 거절했을 뿐이지 조건만 맞다면 자기들도 지분을 매도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옵시디언 인수 루머가 최고점에 오른 시기에 크리스 아벨론은, 마소의 옵시디언 인수가 개발의 자유나 사내문화, 경영진 문제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마소와 옵시디언 양측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보였다. 다만 퍼거스 어커하트에게 상사가 생겨 이제야 퍼거스에게도 답변할 의무가 생겼다는 점은 좋아라했다.

이후 양자간 관계는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엑스박스 진영의 수장인 필 스펜서에게 트윗 멘션을 직접 보내며, 만약 옵시디언과의 인수협상을 하는게 사실이라면 일단 옵시디언 경영진을 해고하라는 경고를 하는 등 오히려 악화되었다. 한편 현 경영진이 교체된다면 본인도 다시 옵시디언과 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크리스 아벨론이 완전히 게임계에서 퇴출된 현재 별 의미는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옵시디언과 베데스다의 모기업인 제니맥스 미디어, 거기다가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까지 인수하고 서로 훈훈한 분위기를 내는 상황에서 크리스 아벨론만 아주 꼴이 우습게 됐다.

3.1. 분노의 5월

그리고 2018년 4월 30일,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해당 인터뷰는 RPG Codex와의 인터뷰인데, 사실 본 인터뷰는 크리스 아벨론이 그동안 생각하던 게임 개발론과 개발조직론을 설명하는 자리에 가까웠고, 2년전에 이미 끝낸 인터뷰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도입부만 이번에 업로드하고 앞으로 차츰 다른 인터뷰도 올리려고 한 것이었다.[16] 그런 부분 때문에 내용이 아주 길고 게임 개발 실무자나 지망생이 아니면 딱히 큰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많이 없었는데, 이 인터뷰에서 크리스 아벨론은 나쁜 개발조직의 예로서,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개발시 본인이 작업한 각본의 상당부분이 잘린 내용을 언급하면서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조직문화와 에릭 펜슈터메이커(Eric Fenstermaker)[17]같은 동료 개발자를 비판적으로 언급하기에 이른다. 아벨론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개발시 리드 디자이너를 탐내서[18] 자신의 스토리를 어필했으나 최종적으로 에릭 펜슈터메이커의 스토리 초안이 낙찰되었고 그렇게 에릭 펜슈터메이커는 크리에이티브 리드(Creative Lead) 자리를 맡았지만 이를 잘 수행하지 못했음을 언급하였는데 자신이 작성한 듀런스슬퍼하는 어머니의 경우, 배경설정과 퀘스트가 더 있음에도 에릭 펜슈터메이커를 거쳐 프로젝트 디렉터인 조쉬 소여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분량이 잘리게 되었고, 에릭 펜슈터메이커는 조쉬 소여가 분량을 자른 이유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크리스 아벨론에게 분량 삭제를 사과하였다고 한다. 아벨론은 이런 일화를 언급하며 에릭 펜슈터메이커나 조쉬 소여를 특별히 비난할 의도는 없으며 분량이 잘린 것 또한 개발과정에서 흔히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한다고 한다. 문제는 옵시디언 내부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크리에이티브 리드라는 자리의 어려움과 비효율성을 비판하면서 의사소통구조가 확실한 개발조직문화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외에도, 크리스 아벨론은 옵시디언 개발구조가 엉터리임을 비판하면서, 옵시디언 사장인 퍼거스 어커하트나 공동창업주인 크리스 파커(Chris Parker)가 본인이 작성한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고 의사결정하였다든가 그런 비효율적인 조직을 바꿔보자고 노력했는데 불가능하더라는 등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하였는데, 이런 언급으로 보아 그동안 떠돌던 루머, 즉, 아벨론의 옵시디언 퇴사는 옵시디언 내에서의 불화 때문이라는 루머가 사실로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크리스 아벨론의 행보를 아는 사람에게는 딱히 새로운 일이 아니어서 큰 반향이 없었고 크리스 아벨론 역시 조쉬 소여나 퍼거스 어커하트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옵시디언 조직구조에 대한 회의감과 그것을 바꿀 수 없는 무력감을 옵시디언으로부터 멀어진 원인처럼 설명하였다.

그런데 해당 인터뷰를 한 코덱스의 유저가 에릭 펜슈터메이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메일을 보냈고 에릭 펜슈터메이커는 이에 대해 "조쉬 소여의 선택(크리스 아벨론 각본 분량 삭제 등)은 완벽히 정당했으며 크리스 아벨론이 다른 동료 캐릭터보다 더 많은 각본을 제출했기에 시간과 예산을 고려하자면 당연한 결정이었다. 의사소통이 잘 안된건 맞지만 크리스 아벨론도 책임이 있다. 조쉬 소여나 옵시디언 경영진들은 훌륭한 사람들이다"라는 취지로 크리스 아벨론의 의견을 반박하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이 답장을 본 크리스 아벨론은 RPG Codex에 직접 로그인하여 에릭 펜슈터메이커에 반박하는 답장을 남겼는데, 그 중 퇴사시 자신의 지분을 돌려받았을 것이라고 어느 유저가 한 추측에 대한 크리스 아벨론의 응답이 자뭇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옵시디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못 받았다. 퇴사할 때가 되니까 의료보험이 갑자기 취소되고 퇴직연금에도 문제가 생기고 옵시디언 회계에도 오류가 나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몇몇 계약도 옵시디언이 유지 안하려고 하고, 뭐가 흐름이 막혀서 배당도 못받고 지분도 못 받았다.
그런데 내 가족 문제(어머니의 암 투병)와 내 빚 문제를 알게 되니깐 옵시디언이 그 사실을 퇴사자 약정서 체결하는데 이용하려고 했다. 앞으로 RPG를 만들지 말고, 옵시디언이나 옵시디언의 CEO와 연관된 어떤 회사(Fig 등)에 대해서 일체의 언급을 하지 말고, 과거 개발에 참여한 게임에 대한 언급도 하지 말라고 했다. 내 비평이 좀 퉁명스럽긴 하지만 그걸 말하지 말라고 하니 내게는 부자연스러웠다.
회사에 대해 침묵하라고 하는 것은 더욱 염려스러웠다. 만약 그 회사에서 불법적인 일(회계나 사원 괴롭힘, 문서 위증 등)이 발생한다면 난 그 일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거였으니까. 세상이 알고 있는 것과 정반대로 느끼더라도 말이다.
이 모든 게 옵시디언 경영진들 좋으라고 하는 것이고 그들에게는 이게 "좋은 비즈니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난 그게 윤리의 결여로밖에 안 보였는데.
옵시디언이 내 개인문제를 이용하려 했던 것은 내 인생을 다시 평가하게 만들었다. 빚 문제를 깨닫는게 내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 옵시디언이 서명을 강요하려고 제시했던 그 액수만큼 벌기 위해 최대한 일했고 결국 성공했다.
그 일이 있고 나니까, 난 처음으로 모든 상황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퍼거스 어커하트와 다른 창업주는 내 목소리를 막을 수 없다. 내 시간, 내 창조성을 더이상 막을 수 없다. 그건 멋진 일이었다.
그들이 내게 티러니 각본을 써달라고 제안하였을 때(화해의 제스처로 보였지만, 사실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와의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다), 내가 거절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난 더이상 그 옵시디언 고위직들의 개발 프로세스 중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만약 내 침묵이 그들에게 중요하다면, 침묵할 필요가 없었다. 싸인을 안 한 이상, 나의 권리는 사라지지 않았으니까. 간단히 말해서 나는 옵시디언의 개발자를 매우 좋아하고 그들이 퇴사한 이후에도 같이 일했고 다시 일할 것이다. 하지만 옵시디언의 경영진은 설명이 필요한 심각한 결점이 있고 난 그걸 설명할 뿐이다.

게임 개발과정에서 흔히 있는 개발진간 불화와 그저그런 진실게임으로 흘러갈 줄 알았던 이 논쟁은, 크리스 아벨론의 저 댓글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관심이 증가하여, RPG Codex의 원래 게시물은 이틀만에 약 1천개의 댓글이 달리게 되었고, 크리스 아벨론의 인기가 있는 다른 사이트, 옵시디언 공식 포럼이나 4chan(#1, #2)에도 해당 댓글이 알려져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레딧의 PC게이밍판, 게임즈판이나 스팀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토론장, 리셋에라에도 올라와서 100개 이상의 댓글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웹진의 기사마저, 당초 크리스 아벨론이 제기하려고 했던 개발조직론이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개발비화 자체보다는 크리스 아벨론이 퇴사시에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초점을 맞추고 작성되었을 정도. 기사에도 나오지만 퇴사 이후 1달 정도 의료보험을 연장하려고 했는데, 퇴사를 이틀 앞둔 날 갑자기 의료보험이 해지되었다고 한다. 어머니 암투병 때문에 빚을 진 크리스 아벨론에게 이건 상당한 압박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압박감과 상황을 이용하여, 옵시디언은 크리스 아벨론에게, 돈을 줄테니 RPG 업계를 떠나고 과거 작품이나 전직장(옵시디언) 언급도 하지 말라는 내용의 퇴사 약정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후에도 에릭 펜슈터메이커는 본인의 아이디로 로그인해서는 "당신이 남들보다 오버해서 각본 초안을 작성하는 바람에 업무량이 늘어나고 스케줄이 틀어진 것에 책임감을 가지라"는 식으로 크리스 아벨론을 질책하는 댓글을 달고 크리스 아벨론은 거기에 다시 반박을 하며 "그게 원래 크리에이티브 리드의 일이다. 네가 나한테 얘기 일찍 했으면 나도 분량 조절해서 줬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댓글을 다는 등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트위터를 하면서 많은 주화입마 경험을 가진 크리스 아벨론답게(...) 논쟁이 길어지면서 에릭 펜슈터메이커 개인공격은 안하겠다는 당초의 주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에릭 펜슈터메이커가 사내정치에 빠져서 크리에이티브 리드 본연의 역할을 거부했다(including folks like Eric, who were continuously denied a Creative Lead role due more to politics than what they were actually doing)"같은 말을 한다든가 에릭 펜슈터메이커가 존 곤잘레스[19]를 싫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에릭 펜슈터메이커가 존 곤잘레스같은 옵시디언의 재능있는 작가진들을 떠나게 만들었다(Eric absolutely drove away a lot of talented writers)고 까는 등, 논쟁은 개판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 크리스 아벨론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기 위해 어느 유저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의 후원을 취소하면서 옵시디언 경영진의 답변을 요구하였는데 이에 대해 옵시디언 CIO인 대런 모나한이 "크리스 아벨론 코멘트 관련해서, 우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행운을 빌고 있습니다(Regarding the comments from Chris, we have and still do wish him nothing but the best for him and his family’s future)."라는 한 줄로 답변을 끝내버렸다고 한다.

5월 3일에는 옵시디언에 대한 법적 소송을 예고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옵시디언이 자신에게 소송걸 것을 대비하여 그동안 소송 자금을 모아두었으며 옵시디언과는 끝까지 악착같이 싸울 것이라고 한다. 또한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와도 접촉했음을 밝혔다. 패러독스 역시 옵시디언이 일하는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패러독스로부터 발표가 있을거라는 언질을 남겼다.[20]

그리고 자신이 옵시디언을 퇴사한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본인은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 아니라 공동창업자(주주) 위치에서 강제로 방출(de-ownered)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크리스 아벨론은 옵시디언의 창업시 자금을 투자하고 지분을 받았으나, 다른 창업주이자 CEO인 퍼거스 어커하트의 말 한마디에 의해 그 지분을 반납하여 공동창업주 자리에서 방출되고 CCO라는 직위로 박탈당한 것이다.[21] 아이러니하게도 크리스 아벨론이 방출통보를 받은 그 시점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상업적 성공으로 첫 번째 로열티가 내부적으로 지급되는 시점 직전이었다고 한다. 크리스 아벨론은 본인이 그 로열티를 못받게 되는 것은 아쉽지 않으나 개발팀이나 킥스타팅에 공을 세운 대런 모나한같은 사람 외의 다른 임원(공동창업주)들이 아벨론의 몫까지 가져가는 것은 윤리적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리고 왜 본인이 방출되었는지도 이유를 밝혔다. 퍼거스 어커하트에게 재무적 투명성을 요구했다는 것이 방출의 이유라고 한다. 옵시디언의 재정상황은 불투명한 점이 많았는데 기획서나 각본을 검토할 때에도 재무적 불투명성 때문에 최대 수 달간 의사결정이 지체될 정도였다고 한다. 의사결정이 회사의 재정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랐기 때문이다.

CEO인 퍼거스 어커하트는 재무담당책임자(CFO) 자리도 겸임하면서 재무에 관한 모든 점을 통제하였는데, 문제는 그 과정이 불투명하고 퍼거스 어커하트를 비롯한 인사팀과 외부전문가[22] 몇 명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점이고 퍼거스 어커하트 본인은 자금조달이나 자금운용, 예산, 급여 같은 재무적 이슈에 대해 결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옵시디언은 언제나 만성적인 재정부족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만성적인 재정부족은 옵시디언의 방향을 퍼블리셔의 대금지급 여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회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은행 잔고에 돈이 아주 많을 때, 퍼거스 어커하트는 그 돈을 마음대로 썼으며 자기를 비롯한 다른 공동창업주의 검토를 받은 적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은행 잔고에 돈이 없으면, 퍼거스 어커하트는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켰다고 한다.

여기서 크리스 아벨론은 본인이 방출된 특정한 포인트를 제기하는데, 바로 퍼거스 어커하트의 가족[23]이 실제 옵시디언에서 근무하지도 않으면서도 자기의 이름을 옵시디언의 급여대장에 올려 돈을 받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 본인이 방출된 큰 이유라고 한다. 특히 퍼거스 어커하트의 아내가 그랬으며, 이런 상황은 자신이 퇴사한 뒤에도 유지될 정도였다고 한다(현재도 그러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옵시디언 지분의 시장가치가 창업 이래 10년간 재평가되지 않았고 재평가 절차도 내규에 정한 바가 없는 점을 퍼거스 어커하트에게 언급하면서 지분 재평가 절차를 건의하였다고 한다. 10년전 평가된 지분가치는 옵시디언 창업 직후였기 때문에 거의 가치가 없는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의견은 묵살되었고 곧 방출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24]

어쨌든 크리스 아벨론은 이렇게 경영진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경영진의 한심한 모습 때문에 옵시디언과 일해본 적있는 퍼블리셔 중 대다수가 두 번 다시 옵시디언과 일을 하지 않는 것("a number of publishers don’t want to deal with Obsidian’s upper management twice in a row")이며, 옵시디언이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등 독자적인 IP를 개발하는 것 역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혹독히 비판하며, 본인의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 경영진이 정상화되는 것이 옵시디언 직원들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 외에도 파산 위기의 옵시디언을 구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못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자금 형편이 좋아진 다음에도 퍼거스 어커하트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과거 지급못한 급여를 지급 안하고 그대로 묻고 넘어가려고 했다. 아벨론이 이 얘기를 꺼내며 그 때 못준 급여를 주자고 하니깐 임원들 4명은 침묵에 빠졌다고 한다(...). 거기다가 더해 퍼거스 어커하트는 "나는 급여 다시 준다고 한 적 없다(we never promised we'd pay the employees back)"라면서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고 나섰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다름 아니라 퍼거스 본인의 자기 집 대출금 혜택(refinance)을 극대화하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결국 다른 임원 한 명이 크리스 아벨론 편을 들어 급여를 지급하기는 했는데 크리스 아벨론은 이 때의 일이 어지간히 열받았는지 거듭 얘기하였다.

그 외에도 본인의 책임으로 프로젝트를 실패하여 직원들을 수 십명 잘라놓고는 겨우 한 명을 잔류시켰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그게 안내 데스크에 있는 퍼거스 어커하트 본인의 여동생이라든가, 멀쩡히 허가를 받은 일도 나중에는 자기는 허락한 적 없다고 길길히 날뛰다가 본인이 허락했다는 증거를 들이대니 "오늘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엿을 먹이는 퍼거스 어커하트의 리더쉽을 까고, 비슷한 처지의 브라이언 파고도 5년 동안의 자금계획을 세워서 신중히 개발사를 운영하는데 퍼거스 어커하트는 수 개월 뒤도 계획하지 않는다[25]고 깐다든가, 조쉬 소여가 이미 몇 차례 퇴사하려고 했고 해고 위협도 여러번 있었지만 (회사내 다른 직원들이 퍼거스를 극혐하는 것과 달리) 그나마 퍼거스 어커하트의 의견을 존중하며 듣는 편이기에 퍼거스 어커하트가 조쉬 소여를 총애한다든가, 퍼거스 어커하트의 2인자로서 극도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크리스 파커,[26] 똑똑하고 친근한 사람이지만 우유부단하고 겁이 많아서 퍼거스 어커하트에게 찍소리 못하는 예스맨 대런 모나한, 모든 것을 안된다, 못한다라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아무 것도 안하면서 그저 돈만 버는데 관심있는 크리스 존스 등 다른 임원들에 대한 평가, 토드 하워드켄 레빈같은 다른 회사 프로듀서에 대한 평가(둘 다 호의적으로 평가한다)라든가, 폴아웃 : 뉴 베가스가 버그덩어리로 출시된 것도 옵시디언 내부의 책임이라든가,[27] 스퀘어 에닉스가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의 개발 일부만 하청주려고 연락을 한 것[28]을 두고 마치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후속작 통째로 에이도스 몬트리얼 대신 개발할 뻔 했다는 식으로 허풍떠는 퍼거스 어커하트의 모습 등... 정말 따라잡기도 힘들 정도로 끝도 없는 뒷담화를 쏟아내고 있다. 덕분에 해당 게시물의 댓글은 1주일만에 4천개를 돌파하였다. 크리스 아벨론 본인의 코멘트만 보고 싶다면 모음집(구글 독스)를 참조.

웹진과는 한 번 인터뷰를 했는데, 댓글로 이미 쓴 옵시디언의 지배 구조, 한심한 리더쉽, 개발원가 조작 등을 간단히 논하고 있다. 참고로 옵시디언의 지분은 퍼거스 어커하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2번째로 많이 보유한 크리스 파커와 대런 모나한의 지분만 합쳐도 이사회 결의는 무조건 통과라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은 퍼거스 어커하트 뒤꽁무니만 좇아다니는 심복들이고, 크리스 존스와 크리스 아벨론은 가장 적은 지분을 들고 있어서 아무리 반대를 해도 먹히지 않았다고 한다.

옵시디언 공식포럼에서 크리스 아벨론 본인의 계정은 이미 퇴사 이후 차단된 상태라고 한다. 크리스 아벨론보다 늦게 퇴사한 에릭 펜슈터메이커는 퇴사 이후에도 포럼에 글을 남겼던 점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다.

논쟁은 계속될 것이고 퍼거스 어커하트 등 다른 당사자들의 입장도 차후 나올 수 있을 것이지만,[29] 크리스 아벨론이 옵시디언으로부터 단단히 상처를 받은 만큼, 양자간 관계는 종결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RPG 코덱스는 공식적으로 해당 논란을 기념하여 크리스 아벨론의 발언을 아카이브하였으며, 이 사건을 가리켜 '옵시디언 리크스 : 크리스 아벨론 분노의 5월(ObsidiLeaks: The Chris Avellone May of Rage)'이라고 부르게 되었다.아카이브

4. 성추행, 성폭력 거짓 미투 사건

인벤 기사
2020년 6월 성추행과 성폭력 가해 사실이 폭로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다잉 라이트 2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2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게임뿐만 아니라 웨이랜더즈, 알라로스 등의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다수의 인디게임에서도 하차했다. 또한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에서는 그가 맡은 콘텐츠 분량이 전량 폐기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최초의 고발은 6월 20일 Karissa라는 여성의 트윗으로 촉발되었다. 이후 크리스 아벨론이 성적인 피해를 입혔다는 여성 3명이 이틀만에 추가로 등장하였고 크리스 아벨론은 Karissa의 주장을 딱히 부정하지 않았으며 단지 사과하는 것 외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 게임업계에서는 엄청난 논란이 되어 크리스 아벨론의 사과를 '사실의 인정'이라고 받아들이는 여론이 커졌고 결국 6월 22일 다수의 게임개발사들은 크리스 아벨론과 결별하고 그가 작업한 분량을 삭제하기로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아벨론 트위터는 저 트윗 이후로 정지 상태다.

보다 자세하게 정리된 기사는 제이슨 슈라이어기사를 참고. 제이슨 슈라이어의 기사에서 소개된 피해자는 총 4명이다.

일단 최초로 폭로한 Karissa라는 여성은 2012년 게임 컨벤션 자리에서 크리스 아벨론을 만났는데, 크리스 아벨론은 Karissa가 술을 마시지 않으려는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옵시디언 법인카드로 결제한 술을 끊임없이 먹였다고 한다. 결국 만취하여 인사불성이 된 Karissa는 크리스 아벨론과 다른 2명의 남성 동료에게 부축받아 본인의 호텔방으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크리스 아벨론은 Karissa를 애무하고 키스하면서 섹스를 제안하였다고 한다. 당시 Karissa는 생리중이었기 때문에 무의식중에서도 섹스를 거절했고 크리스 아벨론은 이를 받아들여 그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만 하더라도 Karissa는 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 본인 부축을 도와준 남성 동료 중 1명이 전날밤 사건을 얘기해줬고 그때서야 비로소 Karissa는 당시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생리중이 아니었다면 인사불성이 된 상태로 그대로 크리스 아벨론이 하는 대로 놔뒀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하게 된다. 그 뒤, Karissa는 컨벤션 행사장에서의 크리스 아벨론의 행태를 계속 지켜봤는데 놀랍게도 그 모습은 Karissa에게 술을 억지로 먹이던 모습과 똑같았다고 한다. 즉, 여성만을 골라서 술을 계속 먹여서 인사불성으로 만들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 일상이었으며 자기보다 한참 어린 20대 초중반의 어린 여성에게까지 똑같이 술을 계속 먹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컨벤션 행사 끝까지 계속된다. 이렇게 술로 심신미약 상태로 만들어 놓고 섹스를 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준강간으로 해당되는 범죄였기에 문제점을 느낀 Karissa는 증인이 되어줄 남성 동료 2명과 함께 컨벤션 주최측에 이를 보고하러 갔는데, 이미 주최측은 당시에도 크리스 아벨론의 행태에 대한 보고를 다른 루트를 통해 받은지라 심각한 분위기였고 Karissa의 증언이 더해져 결국 크리스 아벨론은 블랙리스트에 올려지는 것으로 해당 행사에 영구히 출입금지된다. 하지만 크리스 아벨론은 이후에도 다른 행사,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써 수 년동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크리스 아벨론은 이미 RPG업계의 아이돌로서 게임업계에서 엄청난 위상을 부리고 있었고 일개 무명에 불과한 Karissa 본인 혼자서 어떻게 대항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기에, 오랜기간 침묵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두 번째 피해자는 호주에서 게임 디자인을 하고 있는 여성, 크리스티 디나(Christy Dena)로서 그녀는 수 년동안 크리스 아벨론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2013년 멜버른에 있었던 게임 행사에서 크리스 아벨론이 끝없이 사주는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과 크리스 아벨론은 자신의 호텔방에서 벌거벗고 있었다고 한다. 크리스티 디나는 이게 우연히 본인에게만 일어난 일인줄 알았으나 Karissa의 폭로를 듣고는 그게 크리스 아벨론의 상습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세 번째 피해자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근무하는 재키 콜린스(Jacqui Collins)다. 그녀는 2014년경 크리스 아벨론에게 평범한 신세한탄을 하였는데 크리스 아벨론은 이에 대한 답장으로 "보지를 빨아주겠다(licking your pussy)"라는 언사를 써가면서 재키 콜린스에게 섹스를 제안하였다. 재키 콜린스는 이에 대한 분노로 답장을 하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본인의 죄를 깨달은 크리스 아벨론이 사과를 하는 것으로 사건을 대충 수습되었다. 하지만 재키 콜린스는 Karissa의 폭로를 보고는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였다.

네 번째 피해자는 인디 게임 개발자 여성으로서 Stabitha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유저다. 그녀에 따르면 2014년 Pulse라는 곳에서 크리스 아벨론은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으면서 그녀를 자기방으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Stabitha는 당시 크리스 아벨론이 친구의 남자친구였기에 욕을 하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즉, 크리스 아벨론은 여자친구의 친구와 바람을 피려고 한 것이다. 여성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아벨론은 계속 Stabitha에게 들이댔고 결국 이 추태는 스콧(Scott)이라는 다른 남성이 크리스 아벨론을 역겹게 바라보면서 경고함으로써 끝나게 된다.

제이슨 슈라이어의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Karissa에 따르면, Jackie라는 여성 역시 크리스 아벨론으로 인한 피해자라고 한다. 그녀는 Karissa의 친구이자 크리스 아벨론의 전 여자친구로서, 크리스 아벨론은 그녀에게 정신적 학대(가스라이팅)를 장기간 저질러왔다고 한다. 그리고 크리스 아벨론은 Jackie라는 여성에게도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야 했고, 사과한다(I should have been better, and I apologize)."라고 사과하는 트윗을 했기에 본인도 그 사실을 어느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크리스 아벨론 사건이 서양 RPG 팬덤에서 더 크게 문제시된 것은 크리스 아벨론이 폭로당한 성추문 내용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크리스 아벨론의 과거 창작물과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폴아웃 2의 마이론은 플레이어 캐릭터가 저지능, 저인내, 고매력 여자 캐릭터일 경우, 기절약물이 섞인 음료수를 줘서 플레이어 캐릭터를 강간한다. 또한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 로즈 오브 샤론 캐시디는 폭음을 즐기는 캐릭턴데, 폐기된 원안(draft)에 따르면 샤론은 배달부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다가 의 주례로 결혼을 하고 섹스를 해서 그 다음날 아침 둘다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로맨스가 시작되는 연속 퀘스트가 있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진다는 이유로 잘렸다[30] . 마이론과 샤론 캐시디 전부 크리스 아벨론이 애정을 가지고 창작한 캐릭터였고 술 또는 약물을 마셔 정신을 잃은 여성 캐릭터와 섹스한다는 기본 구성이 바로 크리스 아벨론이 저질렀다고 하는 그 행위와 일치했기에 더 문제가 된 것이다.

4.1. 무고 호소 및 복귀



2021년 6월 26일, Karissa에 의한 최초 폭로가 나온지 만 1년만에 복귀선언을 하였다#. 또한 복귀와 동시에 1년전 미투폭로 당시 Jackie라는 여성에게 남겼던 사과 트윗은 삭제하였다.

이어 크리스 아벨론은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 (Ending Silence, It’s Come To This) 해당 글에 따르면 Karissa가 크리스 아벨론에게 제기하였던 폭로 중 다수는 사실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며, 자신은 인터넷 마녀사냥캔슬 컬처, 조회수만 신경쓰는 언론, 진실에 무관심한 게임계 등에 의한 희생양이라는 내용이다. 또한 크리스 아벨론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Karissa에게 이 문제를 다시 공론화할 것을 요구하며 자기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크리스 아벨론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크리스 아벨론에 따르면, 오래전 Karissa와 처음 만난 이후로 재밌게 지냈고 술을 마시다가 섹스를 제안한 것도 사실이나 Karissa의 거부로 섹스는 하지 않았고 이는 아무 문제 없는 행동이다. 한편 Karissa의 소개로 Jackie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었는데 1년에 몇번 가볍게 보는 사이였지만 사귀는 관계는 아니었다. 하지만 Jackie는 크리스 아벨론을 계속 보고 싶어했고 정식으로 사귀길 원했지만 크리스 아벨론은 그녀가 너무 멀리 산다는 이유로 이를 계속 거절했다. 거절당한 상실감은 결국 분노로 바뀌었고, 그 분노는 Jackie의 친구이자 Jackie를 소개시켜준 Karissa에게까지 옮겨진다. 그리고 크리스 아벨론이 모든 연락을 끊은 순간부터 Karissa는 크리스 아벨론에게 적대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6년후 Karissa는 트위터로 크리스 아벨론이 과거 자기를 준강간하려 했다는 폭로를 한다. 그리고 Kelly라는 여성(크리스 아벨론이 한번도 본적 없는 Karissa의 친구)까지 등장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폭로한다. 그리고 Karissa는 트위터 폭로 직전 약 6만개에 달하는 트윗을 삭제하였는데 이 트윗에는 자신이 강간을 당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내용, 크리스 아벨론과 친하게 지낸 사진, 크리스 아벨론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Karissa는 이 트윗을 삭제했지만 크리스 아벨론은 이미 그 트윗들을 전부 아카이브 떠놓은 상태다....라는 것이 크리스 아벨론의 주장이다.

크리스 아벨론이 Karissa와 Kelly를 고소한 고소장 전문도 공개되었다##

나무위키는 물론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사건 후내용을 자세히 다루지 않아 크리스 아벨론을 단순히 "그놈"취급하며 두번다시 볼일 없는 인물로 생각해왔지만 사실 칼리사와 켈리, 재키가 크리스 아벨론을 고발했을 때에도 아벨론을 지지하던 많은 팬들이 이 여성들을 두고 캔슬 컬처라며 비난했었으며 크리스 아벨론에게 절대 굴복하지 말라는 지지 트윗이 상당히 많았다.
이들은 특히 칼리사와 재키가 실질적인 증거는 전혀 없으며[31] 소설밖에 없는 내용만을 보고 "난 성추행 폭로 드라마를 기대했는데 내가 본건 크리스의 술주정뿐이었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으며[32] 진실 혹은 증거를 요구하는 트윗에 기괴할 정도로 공격적인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캔슬 컬쳐라고 대부분 확신했었다.[33] 그러나 크리스 아벨론은 자신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만하길 요청했으며, 간단히 표현하자면 그 누구도 자신을 실드치지 말아달라고 했었다. 지금에서야 결과론적으로 보면 크리스 아벨론 또한 자신이 봤을때 증거를 수집하고, 칼리사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는걸 알수있지만 사건 당시만해도 크리스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그저 침묵만 하는것을 보고 나무위키는 물론 트위터나 업계 대부분이 잠정적으로 크리스 아벨론이 자신의 성추행을 인정했다고 생각했다.[34][35]

참고로 디나라는 여성 사이에서 있었던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 아벨론은 "디나라는 여자가 주장하는 사건이 벌어진 날짜에, 난 그 디나라는 여자와 같은 대륙에조차 있지도 않았다"며 반박했다.

크리스 아벨론이 말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의 의미는 칼리사 일당이 다시 트위터로 입을 열어 자신들의 폭로가 진실인지 아닌지 말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사건이 처음 발생했던 당시 크리스 지지자들은 두가지 형태로 그를 지지했는데 "절대 사과하지 마라."[36] , "법으로 맞대응해라." 였다. 크리스 아벨론이 밝히길 두 가지 다 자신의 본성에 위배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설명했다. 사과에 대해서는 크리스가 실제로 했던 실수에 대해서 사과했었고, 그가 폭로 하는 것은 칼리사 일당이 성추행이라 주장하며 조작한 내용에 대해서다. 법으로 대응에 있어선 가장 확실한 방법일수 있었으나 법률 시스템은 종종 타인의 입을 막는데 사용되며, 크리스는 이 여자들을 침묵시키고 싶지 않아했다. 단적으로 말해 입을 더 열게 해서 그들이 증거 조작을 했고 이에 대해 더 많이 말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아벨론의 복귀선언 직후 칼리사는 거의 즉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는데 이런 상태에서 2주가량이 지난 지금 크리스는 다시금 칼리사의 과거행적 자료들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아벨론:칼리사의 트윗뿐만 아니라 기사도 읽어보세요."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기자 '제프 존슨'은 과거 2012년 9월 13일에 칼리사와 대화할 기회를 얻었었고, 인터뷰같은게 아닌 그녀의 남친(=크리스 아벨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었다. 해당 대화에 따르면 칼리사가 크리스와 사귀었던 그날 밤 이후 크리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은 커녕 그와의 관계를 더 진행하고 싶어했다고 나온다. 이후 11월에 진행된 인터뷰로 스카이프 녹취록 또한 공개되었는데 여기엔 크리스 아벨론, 칼리사 배로우즈, 필 혼셔(현 게임스팟 편집자)가 있었다. 여기서 칼리사는 자길 준강간하려한 술주정꾼을 대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애정표현을 즐겼다. 기자가 2013년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때까지 칼리사는 크리스에 관한 그 어떤 부정적인 표현을 한적이 없다는것을 밝혔다.

이 내용을 바꿔말하면 칼리사가 벌인 이 모든 일들의 의미가 없어지며, 기자가 공개한 인터뷰 내용들에 따르면 칼리사가 주장하는 크리스의 준강간 및 성추행 혐의는 모두 악의적인 조작이라는 것만 더 강하게 증명해준다. 즉 크리스가 염려한대로 성추행이니 뭐니하는게 아니라 순전히 자기가 아닌 다른 여자랑 사귀는 크리스&재키를 향한 질투, 그리고 게임업계에서 유명해진 크리스의 위상이 꼴보기 싫어서 벌인 짓이라는 것에 더 강한 확증을 심어주고 있다.

칼리사 일당이 잠수를 타버리고 1년이 지난 후 크리스를 향한 성추행 논란은 누구도 꺼내지 않은 채 잠들어버렸고, 크리스는 다시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해 트위터에서도 팬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23년 3월, 칼리사와 켈리가 기존의 성추행 관련 주장을 전면 철회하면서 결국 사건은 종결되게 되었다.# 성추행 및 기타 음해 주장을 철회하는 것은 물론 변호사 수임료 반환을 포함하는 7자리 수의 지불금[37]을 지불하는 선에서 합의하게 된 것으로 볼 때, 고소에 따른 재판 진행에서 칼리사 측에 어지간히도 불리해진 듯 하다. 칼리사와 켈리 측은 이후 자칭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우리는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서 꺼낸 발언인데 곡해가 있었다, 크리스도 똑같이 게임업계 여성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믿으며 게임업계에서의 커리어 또한 이어나갈 자격이 있다'라는 전형적인 4과문에 자신들의 무고조차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라 각종 게임 커뮤니티들에서 공분을 샀다.

5. 참여작



[1] 유명 RPG 개발자 토드 하워드가 졸업한 대학으로 잘 알려져있다. 참고로 토드 하워드는 71년생.[2]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축구에서의 골키퍼, 야구에서의 포수, 족구의 심판 정도로 생각하면 그나마 취급이 비슷하다.[3] 당시 아벨론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의 리드 디자이너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가 팀 케인의 퇴사 등으로 폴아웃 2 개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다른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부 지역을 분담하는 것으로 긴급 투입되었다. 때문에 전체 폴아웃 2 개발과정에서 아벨론의 기여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4] 매스 이펙트 스타일의 첩보 액션 RPG. 아벨론의 말에 따르면 속편을 만들고 싶은데 배급사였던 세가때문에 가망이 없다고 한다.[5] 본편의 다른 여캐들인 베로니카 산탄젤로는 에릭 펜슈터메이커가 만들었고 릴리 보웬은 트래비스 스타우트가 만들었다.[6] 현재 옵시디언의 주축 디자이너들이자 차례로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리드 프로그래머/시스템 디자이너, 내러티브 디자이너, 프로젝트 디렉터다. 하드코어 중의 하드코어 RPG 포럼인 RPG 코덱스에서 만든 합성짤이다(원본은 짐 캐리 SNL 짤).[7] 저 트롤을 그려준 게 크리스 아벨론이다. 아벨론은 RPG 코덱스의 신과 같은 존재...였으나 최근 아케이넘을 플레이하는 영상에서 끔찍한 게임 실력이 공개되면서 신앙(...)이 줄어들었다.[8] 아벨론이 메인으로 나선 알파 프로토콜의 총기 개조 시스템은 말 그대로 야매다. 총기 관련 지식이 조금만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개조부품 설명을 보고 격하게 뿜을 것이다.[9] 크리스 아벨론은 폴아웃 2의 20주년 회고 인터뷰#에서 폴아웃 2 개발 당시 블랙 아일 경영진들은 게임 세계관 같은 것에 신경쓰기 보다는 '더 높은 데미지의 총'을 추가하는데 강박적으로 매달렸다(production and design at the upper levels at Black Isle were more obsessed with adding more guns with higher damage values vs. making a cohesive universe)고 언급하였다.[10] Honest Hearts에서 45구경 무기류를 잔뜩 뿌리고 천둥 북, 가나안 건카타, 선조 브라우닝같은 총덕 드립을 친 사람이다. Gun Runners' Arsenal 담당자이기도 했다. 미국인 총덕답게 총기 소지자이며, 블로그에 총기소지권에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했다.[11] 참고로 크리스 아벨론은 폴아웃 세계관의 NCR에 핵을 쏟아부어 석기시대로 돌리고 싶다는 언급을 몇번 한 적 있다.[12] 2018년 11월 폴아웃 76 출시 즈음, 베데스다의 피트 하인즈가 런처 버그 등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 "자기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이 업계에서 쉬운 게 아니다"라면서 베타에서는 버그가 많은게 당연하다며 피트 하인즈를 적극적으로 쉴드쳐주었다. 이에 일부 팬은 뉴 베가스 언급을 꺼냈으나 크리스 아벨론은 오히려 뉴 베가스 당시 베데스다는 자기들에게 잘 대해주었으며 뉴 베가스의 출시 당시 버그는 옵시디언 자기들의 책임이라는 언급을 부연하였다. 한편 이 트윗에 피트 하인즈가 직접 나타나서 크리스 아벨론에게 고마움를 표시하자 크리스 아벨론은 오히려 '내가 고맙지'라고 화답하는 의외의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였다.[13] 실제로 폴아웃 뉴 베가스 이후로는 몇몇 킥스타터 게임들에 일부분 참여하거나 동료 스토리만 몇개 쓰는 등 활동량이 줄어들었다.[14] 참고로 크리스 아벨론이 옵시디언을 떠난 것은 2015년 6월이고 크리스 아벨론과 라리안 스튜디오의 만남이 처음 기획된 것은 2015년 8월 디비니티 : 오리지널 신 2 킥스타터 과정중, 그리고 실제 첫만남은 그보다 좀더 이후이므로 라리안 스튜디오 때문에 크리스 아벨론이 옵시디언을 떠난 것은 아니다.[15] 예를 들어, 폴아웃 4의 설정중 일부가 과거 작품과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면서 본인이 폴아웃 2에서 '말하는 데스클로'나 말하는 동물, 유령, (에얼리언 짝퉁인) 와나밍고를 만들었다가 나중에 후회한 것과 동급의 일인 것으로 비유를 했고, 폴아웃 4에서 폴아웃 특유의 스토리나 철학보다 전투나 무기가 강조되었다는 질문/비판에는 '팀 케인과 본인도 폴아웃 1, 2에서 무기 디자인이나 전투를 스토리보다 더 신경썼다'는 식으로 대답했다.[16] 일각에서는 본 인터뷰 업로드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발매 1주일전에 올라온 점을 근거로 크리스 아벨론이 옵시디언을 망하게 하려고 대놓고 저격했다고 음모론을 짰으나 인터뷰 자체는 2년전에 이미 끝난 것이고 이를 특별 시리즈로 분할해서 올린 것은 평소 옵시디언과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 호의적이던 Infinitron라는 유저로서, 이 유저는 옵시디언 공식 포럼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활발히 활동중인 옵시디언의 열성팬이다. 또한 막상 인터뷰에서 옵시디언을 비판하는 분량은 별로 크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언급한다. 때문에 인터뷰 자체로 논란이 벌어지지는 않았고 아래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거의 대부분 인터뷰가 아니라 그 인터뷰의 댓글에 달린 내용 때문이다.[17] 폴아웃 : 뉴 베가스에서 볼트 11같은 퀘스트를 집필했으며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리드 작가였다.[18] 원래 본인이 추천하던 리드 작가는 자기가 아니라 조지 자이츠였다고 한다. 조지 자이츠는 네버윈터 나이츠 2 배신자의 가면 스토리를 집필한 경력이 있다.[19] 폴아웃 뉴 베가스 본편의 메인 스토리 대부분을 작업한 것으로 유명하다.[20] 패러독스가 왜 옵시디언을 벼르고 있는지는 설이 갈리는데, 패러독스가 티러니를 퍼블리싱하는 계약을 맺었을 때는 크리스 아벨론의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인데, 옵시디언이 이를 준수하지 않고 크리스 아벨론을 방출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실제로 옵시디언은 크리스 아벨론을 방출할 때나 한 이후에도 크리스 아벨론을 티러니에 참여시키려고 꾸준히 회유하였다) 퍼거스 어커하트가 패러독스를 상대로 원가 부풀리기(cost padding)을 했다는 아벨론의 댓글을 근거로, 티러니 제작비 산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퍼블리셔에 비용 산정서를 제출하면서 실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퍼거스 어커하트 본인 포함)까지 참여했다고 비용을 부풀렸다고 하며, 패러독스 뿐만 아니라 Take Two의 산하 퍼블리셔인 프라이빗 디비전이나 다른 퍼블리셔에게도 똑같이 산정서를 조작했다고 한다.[21] 크리스 아벨론은 de-ownered라는 표현을 쓴다. 고용관계가 해지되었다는 의미의 '해고'뿐만 아니라, 크리스 아벨론은 옵시디언에 대한 자기의 지분을 잃었으므로 주주(창업주)로서의 지위도 잃은 것이다. 추가로, 퍼거스 어커하트는 평소에도 자기 의견에 이견에 있는 공동창업주(임원)들을 향해, 창업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준다("you don’t sound like you want to be an owner anymore")는 위협적인 언사로 반대의견를 묵살해왔다고 한다.[22] 크리스 아벨론은 다른 댓글에서, 옵시디언의 회계경리는 얼굴도 거의 본적없는 외부의 회계사가 대신 수행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그 회계사는 퍼거스 어커하트의 오랜 친구라고 한다. 물론 중소기업들은 이런 식으로 회계를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거 자체가 흠잡을 일은 아니다.[23] 그중 2명은 아직 미성년자인 퍼거스 어커하트 본인의 자녀 2명이라고 한다.[24] 이 말은 곧 방출과정에서 크리스 아벨론의 지분이 퍼거스 어커하트 등 다른 창업주에게 반납되면서 그 대가를 거의 받지 못했음을 의미한다.[25] 티러니의 모태가 된 스톰랜즈의 경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랫동안 의견이 차이나고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요구 중 일부는 협상으로 해결할 여지도 있었는데 퍼거스 어커하트는 아무런 2차 계획도 없이 무조건 강경하게 마이크로소프트에 반대하며 맞서다가 계약이 결국 파토나게 되고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되니 그제서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매달렸다고 한다.[26] 너무 무능한 사람이라 조쉬 소여마저 대놓고 무시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사람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오히려 방해가 되어서 프로젝트 기간이 늘어날 정도. 아벨론은 그 일례로 한가지 사례를 설명해주는데, 어떤 이민자 직원의 취업비자 때문에 몇 개월동안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고생을 많이 한 끝에 드디어 직원을 위한 취업비자가 발급되기 직전 크리스 파커는 갑자기 "근데 이 직원, 우리한테 꼭 필요한 직원이야?"라고 묻는 식이라고 한다. 그런 말은 비자 때문에 고생하기 전에 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한마디로 일의 선후관계를 전혀 분간하지 못했다고.[27] 뉴 베가스 개발 막바지에 '컨텐츠 계속 추가하기' vs '컨텐츠 그만 추가하고 QA 단계로 넘어가서 버그잡기'라는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QA 대신 컨텐츠 추가를 결정한 것은 퍼거스 어커하트 본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QA를 미룬 뉴 베가스는 출시 직후 엄청난 버그 때문에 후폭풍에 시달린다.[28] 비슷한 예로, 아케인 스튜디오 역시 독립개발사 시절, 바이오쇼크 2의 일부 아트와 레벨을 하청받았다.[29] 예를 들어 보안유지와 경쟁금지 조항을 퇴사자 약정서에 넣는 것은 미국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오바마 케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퇴사시 의료보험 해지로 인한 압박도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박도 할 수 있을 것이다.[30] NCR 루트로 엔딩을 볼시 나오는 장면, 즉 NCR 병사와 우발적으로 섹스하는 샤론의 엔딩과는 완전 별개의 퀘스트다[31] 사실 칼리사의 폭로를 증명하는 증거는 커녕 크리스가 결백하다는 증거만 무수히 나왔다. 크리스가 복구한 칼리사의 삭제 트윗중에는 칼리사가 성추행 내용을 폭로하기 전에 트윗한게 있는데 그 내용이 "여성 게이머 / 코스 플레이어로서 업계에 만연해 보이는 학대, 괴롭힘을 난 왜 경험하는 일이 없는지 생각해봤는데 전혀 감도 안잡혀." - "항상 주변에 동료 여성 게이머 / 너드들이 학대 / 괴롭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할 때마다 난 약간 뒤로 물러나게 돼. 왜냐면 난 내가 겪은게 없거든. ...라는 것이다. 이게 그냥 한두줄 쓰고 삭제한 것도 아니고 5~7개정도의 답변과 대화하면서까지 일상적으로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던 것인데 2020년 6월이 되니까 갑자기 강제로 술마시고 권력에 굴복해 성추행당한 여자가 된 것이다.[32] 말 그대로 칼리사가 제시했던 증거는 크리스가 술취해서 망언을 내뱉었다가 이후에 사과했다는 내용이 전부며 나머지는 모두 그녀의 트위터 글밖에 없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칼리사는 점점 크리스의 성추행을 증명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겪은 크리스의 과거를 복붙하며 폭로하는 트윗만 게시해왔다.[33] 예를 들면 한명이 "이런 문제는 트윗으로 고발할게 아니라 경찰서나 법원에 가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실제로 증거가 있다면 여기서 일 벌리지 말고 경찰서를 가라."라고 하자 칼리사는 다른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고 무조건 "됐고 법률 책이나 공부하고 와라 꼬맹아." 라는 식으로 대응하기 일쑤였다. 이것도 그나마 대답을 잘해준 편이며 칼리사와 재키는 증거요구나 경찰서 출두를 제안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쌍욕으로만 일관하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에겐 항상 "우린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지지해줘서 고맙다."라는 태세만 보였었다.[34] 당장 위의 옵시디언과의 불화설때 그가 폭로한 내용만 봐도 1~2시간 안에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내놓을수 있는 양이 아님을 볼때 이번 사건 또한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음을 알수있다. 특히 크리스 아벨론 본인은 이 캔슬 컬쳐 때문에 본인이 몸담고 있던 모든 프로젝트에서 하차해야 했고 업계에서 스스로를 매장시켜야 했기때문에 사회적 공격으로 고발하기에도 충분할 것이다. 크리스가 트위터로 자신을 지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은 추측컨데 자신이 직접 범행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면서 사건을 어느정도 동결시키는 방법으로 여론이 잠잠해질때까지 증거를 수집할 시간을 확보하면서 잠수타는 거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35] 또한 크리스 아벨론 본인도 말했듯이 칼리사의 폭로가 아니더라도 크리스 아벨론은 이미 여러가지 문젯거리, 구설수가 있는 사람이었고 (거의 모든 캔슬 컬처가 그렇듯이)칼리사가 만든 조작된 폭로를 덮어씌우기 위해 전혀 관계가 없지만 다른 문제성 사건과 엮이면서 "이런 사고를 친놈인데 그냥 쓰레기 아님?"이라며 칼리사의 폭로는 흐지부지된 채 매장당해 버리는 흔한 그림이 연출되는것을 막기 위해 잠수를 탄 것도 있다.[36] 캔슬 컬처는 진실 폭로나 상대방으로부터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상의 사회적 명성을 추락시키기 위해 하는 공격이다. 이를 위해 캔슬 컬처 대부분은 폭로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정황증거만으로 입씨름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대상이 폭로 내용에 대해 사과하면 되돌릴 틈도 없이 몰아세우는 특성이 있다.[37] 한화로 최소 12억![38] 본인에겐 흑역사. 그는 이 프로젝트 때문에 폴아웃 1 개발에서 빠진걸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했다. 또한 폴아웃 2의 뉴 레노에서 얻을 수 있는 마법의 8-Ball을 Luck이 9 이상일 때 써보면 개발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그중에 이런게 있다. "그래, 디센트 투 언더마운틴은 쿠소게였어. 인정할게!"[39] 본편에는 캐스와 라니우스 관련 각본만 쓰는 등 조금 참가하고 주로 DLC쪽에서 작업하였다고 한다. 사실 크리스 아벨론은 뉴 베가스보다 5개월 앞서 출시된 알파 프로토콜의 리드 디자이너 겸 리드 작가였고 이때 상당한 양의 작업을 하였다. 때문에 크리스 아벨론은 다른 인터뷰에서도 뉴 베가스의 스토리와 대본에 대해서는 존 곤잘레스(John R. Gonzalez)나 제시카 존슨(Jessica Johnson) 등 다른 작가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하였다.[40] 트위터 문답에 따르면 동료인 에리티스의 각본을 집필하였고 전반적인 스토리 작성을 도와주었다고 한다.[41]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리드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 개발에는 조금 참여했다(a little during production)고 트윗했다.[42] 페인(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의 대사와 스토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43] 아케인 스튜디오의 작가인 Ricardo Bare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크리스 아벨론은 Ricardo Bare의 팀을 도와주었다. 유통사인 베데스다 홈페이지에서는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데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의 열렬한 팬인 Ricardo Bare가 먼저 작업을 같이 하기를 희망했고 크리스 아벨론은 게임속 비중있는 조연인 '다요 이그웨' 박사와 '미카일라 일류신'의 대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이드 퀘스트를 집필했다고 한다.[44] 개발팀의 유일한 작가다.[45] 2020년의 성폭행 파문과 무관하게 2017년부터 참여를 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8년경 각본이 리부트 되었던터라 기존에 작업한 분량도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46] 성추행/성폭행 파문과 무관하게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계약기간 동안 많은 캐릭터와 미션 각본을 썼지만 개발사의 판단에 따라 이 중 아무것도 실제 게임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한다#[47] 아울캣은 크리스 아벨론 미투 운동 당시 유일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개발사였고 실제로 해당 사건 이후에도 크리스 아벨론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는 코멘트를 한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