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2:03

슬퍼하는 어머니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동료
본편
파일:필라스_알로스 소형 1.png
파일:필라스_에데어 소형 1.png
파일:필라스_듀런스 소형.png
파일:필라스_카나 소형.png
파일:필라스_사가니 소형.png
파일:필라스_팔레지나 소형 1.png
파일:필라스_히라비아스 소형.png
파일:필라스_슬퍼하는 어머니 소형.png
하얀 산맥
파일:필라스_마네하 소형.png
파일:필라스_자후아 소형.png
파일:필라스_카록의 악마 소형.png
튜토리얼
파일:필라스_칼리샤 소형.png
파일:필라스_헤오던 소형.png

<colbgcolor=#000><colcolor=#fff> 슬퍼하는 어머니
Grieving Mother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Grieving-mother-portrait.jpg
종족 인간 - 초원족
문화 디어우드 자유제후령
배경 산파
성우 타라 플랫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세부 정보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000><colcolor=#fff> 기본 능력치 힘 11, 체질 12, 민첩 16,
통찰 12, 지능 17, 결의 10
직업 영매사
위치 디어포드 마을
캐릭터 ID Companion_GM }}}}}}}}}
1. 개요2. 육성3. 배경4.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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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등장인물. 1편에서 동료로 모집할 수 있다.

2. 육성

파일:attachment/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등장인물/grievingmother.jpg
꾸준히 고평가를 받는 직업인 영매사 동료 답게, 동료로서의 성능 또한 뛰어난 편. 스킬을 쓸 때마다 범위 내의 아군을 고려해야하는 알로스와는 달리, 적에게만 들어가는 주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문을 채우기 위해서 따로 휴식을 취할 필요 없이 공격을 통해 집중도를 확보하면 그때그때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것은 연거푸 전투를 진행해야할 때 빛을 발하는데, 다른 동료들과 달리 고급주문을 아끼지 않고 거리낌 없이 퍼부을 수 있다. 성장시킬 때 영혼채찍 관련 특성을 찍어주면, 정말로 강력해진다.

진형을 짤 때는 집중도 회복이나 생존성, 스킬의 사거리 등을 고려해서 파티 진영에서 최전방이나 최후방에 배치하기보다는 2열에서 주문을 쓰고, 집중도를 채우도록 하는게 좋다. 나팔총이나 권총을 쥐어주거나 쿼터스태프, 파이크와 같은 중거리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이 베스트. 영혼채찍 능력이 공속이 높을수록 집중도를 채우기 편하긴 하지만 오프 핸드에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스탯흡수+본인 강화형 트리로 육성시켜 쌍수를 들고 전방에 설 것이 아니면 2열이 가장 무난하다.

화이트마치 이후 레벨제한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애매해졌다. 레벨제한이 높아지면서 다른 캐스터들은 고레벨 주문을 펑펑 쏟아부을 수 있는데, 영매사는 일일이 평타를 맞춰야 집중도가 쌓이므로, 고레벨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 또, 고레벨 영매사 주문 중에선 한방에 전황을 뒤집는 광역기가 부족해서 화력도 미묘하고, 확팩에선 지배, 혼란, 현혹 면역 몹이 다수 등장하므로 이래저래 입지가 애매해졌다.

3. 배경

【첫번째 기억】
>...그리고 갑자기 평화가 찾아왔다. 당신은 고원에 있다. 거의 고층 탑의 높이 만큼이나 높은... 고원은 투명한 하늘 아래 놓인 탁자 같았다. 그 주위에는 모든 방향으로 숲과 흐릿한 안개가 있다... 비록 그게 진짜 안개인지... 혹은 먼 곳인지, 혹은 회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있는 자연적인 아치의 곡선 속에는 보통 사람의 크기에 절반 이상은 더한 크기의 거대한 구리 종이 눈에 띄게 매달려 있었다. 마치 당신 앞에 펼쳐지는 사건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고원은 햇빛을 듬뿍 받고 있었고, 아래의 바위는 거칠고 따뜻했다. 하늘은 주위를 요람처럼 감싸고 있었다... 당신은 뭔가 이질감을 느꼈다. 영혼이 빠져나간게 아니라, 당신의 몸, 신체의 윤곽이 주변 환경을 따라 변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마치 풍경 소리 같은 부드러운 일련의 차임벨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에 장면은 색과 질감을 얻었다. 마치 소리가 당신을 부드럽게 앞으로 손짓해 부르면서 감각과 생각을 채워주는 것 같았고, 안개가 부드럽게 넘실거리며 봉인된 방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그리고...

...차이멜은 기억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록 당신을 부추겼다... 그리고 당신은 그것이 따뜻한 기억이라고 확신했다. 당신은 고원의 돌 위에 있었고, 무릎은 땅의 따뜻한 질감 위에 있었다... 은색... 흰색.. 영혼석처럼 희미하게 빛나는 고원은 그것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태양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면서... 피부와, 허리와, 손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손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엮으면서, 실을 꿰는게 아니라 모으면서 말이다, 베라스수레바퀴의 첫 번째 움직임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다 - 당신의 손은 젖어 있었다... 손은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에 닿아 있었고, 작은 머리가 나오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손아귀 안에서 몸을 돌리는 아이의 머리는 미끄러웠고, 양수로 축축했다.

지금 그대가 머물고 있는 손, 이 손은 이러한 일을 여러번 했었다. 그 때문일까, 손길은 숙련되고 자신감이 엿보였다. 머리가 나타나면서 당신은 본인의 머리에서 간접적인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자궁에서 액체가 쏟아져 나와 갓난아기를 앞으로 밀어내도록 돕고 있었다... 여자의 괴로운 숨결, 비명...

그대의 손이 움직이면서 맑은 차임벨 소리를 들린다. 기억의 안개를 가르는...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가까이 있었고, 편안함을 주기 위한 것임을 확신했다.

...당신의 손에 부추김을 받아, 움직이는 순간마다 다시 차임벨 소리가 울렸다. 열성적으로 아이는 점점 다가왔고 당신의 손은 움직였다. 엮고, 또 엮었다... 부드럽고 젖은 줄... 아니 당신 앞에 있는 벌거벗은 여자의 다리에서 나온 탯줄을 따라 움직이면서... 당신은 작은 아이를 안고 있었다... 여전히 양수에 젖어 있었다...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 울음은 삶으로... 영혼으로 충만해 있었다. 차임벨의 울림은 그 생각 속을 메아리치며 환호로 가득 채웠다. 영혼의 윤곽은 흐릿했다. 마치 당신이 영혼 안에서부터 영혼을 보는 것처럼... 하지만 그것은 거기에 있었다. 살아있다. 앞의 여자는 울고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 울음을 터뜨리며 아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이를 넘겨 주었다. 전부터 자주 해본 일이었다... 그대의 손이 움직이자, 차임벨의 소리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 했다. 순간 차임벨은 그대의 손에 감긴 줄에 매달려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기억 속에서 메아리치던 그 소리는 이제 아이의 마음속에서도 메아리치고 있었다.

원래 차임벨은 아이를 환영하는 뜻이었다. 부드럽게 세상으로의 입성을 반겨주는, 손목의 부드러운 움직임에 따라 아이를 달래주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렇게 당신은 그러한 생각을 엮는 것을 돕고 있었다. 인식, 그리고 경험... 그 경험....

여자는 기뻐하며 메마르게 웃었다. 메마른 목에서 나오는 웃음이었다 - 그녀의 감정은 달래주려는 듯했지만, 육체적인 힘이 필요했던 탓이었을까, 그녀는 지쳐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여기에 있다... 아이는 안전하다... 기억이 계속되며... 고원 위에 있는 모든 것은 평화롭고, 고요하고 멀고, 단조로웠다.

【두번째 기억】
>어느새 당신은 다시 한 번 슬퍼하는 어머니의 마음속에 들어와 있었다. 이미 몇 번 들어왔던 적이 있어 익숙했고, 이곳에서 수많은 탄생을 경험한 바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언가 불안한 느낌이 당신을 엄습했다.

하늘은 어두워졌고, 숲에서 일어난 안개가 당신을 가두었다. 당신은 함정에 빠졌다. 당신은 무슨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마치 금속이 뒤틀리면서 내는듯한 이상한 불협화음 같았다. 당신은 그 소리에 대항해 이를 갈았다. 그러나, 소리가 점점 커짐에 딸라, 그 으스스한 선율은 당신의 사지에서 무감각을 몰아내고 안갯속에서 맑은 공간을 내주었다.

...소리는 흐릿한 음조로 바뀌었다. 소리는 당신의 뼛속까지 울렸고, 이제 당신은 자신의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당신은 생명을 밖으로 인도해 내고 있었다. 세상 속으로 나오기 위해 애쓰는 무언가 따뜻하고 깨어지기 쉬운 존재를.

이 장면은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전에도 수천 번이나 당신이 살았던 - 그리고 꿈꾸었던 -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무언가 불길한 것이 당신의 신경을 긁었다.

여인은 분명히 출산 과정에서 자연스레 따르는 산통을 겪고 있으리라. 하지만 그 고통은 멀고 희미하게만 느껴졌다. 당신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당신이 마음을 이용해서 산모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느끼는 고통의 모진 모서리를 무디게 하고, 그녀의 마음에 안정을 주어 그녀가 끝까지 힘을 내어 아이를 밀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당신은 그녀의 고통을 자신에게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그 고통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단층들이 있었다... 하나는 무언가 친숙한 압역으로 반가운 고통이었고, 다른 하나는... 의식을 베어내는 듯한 날카로운 고통이었다... 당신은 보다 최근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신은 그 고통을 언제 경험했는지 기억해 내기 위해 지금까지의 여정을 더듬었다. 곧 당신은 당신의 기억 속에 그와 같은 날카로운 고통으로 채워진 공동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 구멍은 비오익의 발톱 세운 바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생각은 당신을 불편하게 했다. 마치 과거에 꾼 악몽을 기억해내는 듯한 기분이었다.

...당신의 손이 움직이자, 맑고 깨끗한 차임벨의 소리가 들렸다. 비록 먼 곳에저지만, 다른 무언가에 의해 메이라치는 것처럼 들렸다... 슬픔의 울부짖음. 알림의 종소리? 그건 말하기 힘들었다.

아이가 밀어내고 계속 밀어내서 당신에게로 나아오면서, 설명할 수 없는 공퐘이 함께 다가와 당신의 영혼을 채웠다. 사악한 존재가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당신은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였다.

마침내 아이가 나타났다. 여행 탓에 축축하고 불그레했다. 갓난아기가 자궁에서 세상으로 움직이는 동안 일생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몸을 떠는 아이를 달래고, 기다리면서 또 다른 일생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 울음은 생명력으로... 영혼으로 충만해 있었다ㅣ. 차임벨의 울림은 그 생각 속을 메아리치며 환호로 가득 채웠다. 영혼의 윤곽은 흐릿했다. 마치 당신이 영혼 안에서부터 영혼을 보는 것처럼... 하지만 그건 거기에 있었고, 살아 있었다. 당신 앞의 여인은 울고 있었다. 그녀는 눈물을 터뜨리며 자신의 아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당신은 아이를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그전에도 많이 해본 일이었다. 그리고 당신의 손이 움직이자, 쩔그럭대는 둔한 소리가 났고, 당신은 손목에 매달린 무게를 느꼈다. 당신은 고개를 숙여 뼈들을 보았다. 작고 기형인. 그건 당신 손목에 걸린 줄에 메달려 있었다. 이상하게 무거웠고, 함께 쩔걱거리며 장례식 종과 같은 소음을 만들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갓난아기에게 너무 열중해 있어서 당신에게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못했기에, 당신은 손목을 등 뒤로 감추었다. 그녀는 절대 알아서는 안되었다...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은 뼈로 된 차임벨을 감추면서 몸을 떨었다 - 안도감에, 예감에, 갑자기 고원을 휩쓰는 차가운 바람에.

【세번째 기억】
>아침은 차갑고 고요했다. 당신은 출산의 종이 있는 고원에 있었다. 그리고 거기엔 소리도, 바람도 없었다. 하늘은 반반하게 회칠한 듯 어두웠고, 고원 아래의 숲은 삐죽삐죽한 검은 윤곽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당신 주위의 바위들, 영혼석들 조차... 더 차가워진 듯했다. 태양의 온기가 거기에서 모두 빠져나와 버릿 듯했다.

차가운 하늘의 배경을 등진 채, 당신은 영혼석의 아치에 매달린 커다란 출산의 종을 보았다. 표면은 녹슬었고, 종 안쪽의 그림자는 여전히 어두웠다. 그건 마치 당신을 짓누르는 듯했다... 아니면 단순히 슬프게 지켜보거나. 마치 고원의 평원과 이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어머니의 자궁의 잔해 위에 만들어진 묘지 위에 서 있는 것처럼.

그리고 당신의 손에는 뭔가 무거운 것이 있었다... 그건 숨을 쉬고 있고, 꾸르륵거리고, 미끄럽고 축축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공포가 당신을 가득 채우는 걸 느꼈다... 당신은 자신이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싶지가 않았다. 당신의 마음으로 그걸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걸 내던지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신 앞의 덩어리는 텅 비어 있었고, 갓난아기의 모습을 한 살덩이였다. 침 거품이 입에 달려 있었고, 느릿하고 꾸르륵거리는 숨에 의해 밀려나왔다. 그 팔, 다리, 머리는 축 늘어져 흐느적거렸다. 생각도 없고, 투쟁도 없고, 항의나 고통으로 울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당신의 손 안에는 결여만이 있었다.

당신의 손이 떨리고 흔들렸다... 그리고 그 떨림으로 손목에 걸린 차임벨이 메아리치면서 고요가 깨졌다...

...그러나 차임벨은 당신 손에 있는 덩어리의 마음속에서는 울리지 않았다. 그 살덩이 안에는 그걸 들을 영혼이 없었다.

고원을 뒤덮은 유일한 감정은 어머니의 고통이었다... 아이는 숨쉬고, 심장은 뛰지만... 울지는 않았다. 아이는 가볍고... 텅 비어 있었다. 그 속에는 기쁨도, 두려움도, 생각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 공허 속에서, 그것은 숨을 쉬었고, 습관적으로 움직였지만, 생명은 없었다.

...당신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떨림은 가라앉았고, 손목에 있는 출산의 차임벨은 아이만큼이나 조용했다. 어머니는 울고 있었다. 보고 싶어하고, 아이를 보기를 간청하면서, 갑자기 사냥을 당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 만약 아이를 어머니에게 준다면... 당신은 비난을 받을 것이고, 그녀의 고통과 분노는 당신에게 떨어질 것이다. 그녀는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그 누구도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이걸 확신했다.

하지만 당신은 자신이 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믿지 않았다. 자신이 이걸 일으켰을 리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간청하면서, 팔을 뻗었다...

당신이 아이를 어머니에게 주자 차임벨이 다시 한 번 울렸다. 그리고 차임벨 소리가 사라지자, 열렬한 빛이 있었다. 솟아나는 기쁨, 질문...

...그리고 당신은 그것에 깊이 의지했다. 희망이 그녀의 눈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도록, 당신이 종 옆에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과거에 수없이 들었던 울음소리로 그녀의 귀를 채우도록 했다.

당신은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그녀의 얼굴을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서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연습된 감정으로, 당신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삶을 그녀의 눈과 생각 속으로 엮어 넣었다... 당신이 그녀를 자유롭게 해줄 때까지 그녀는 아이를 마치 온전한 듯이 돌봐줄 것이다. 당신이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그녀는 그것을 돌봐줄 것이다... 현실이 더 이상 부정될 수 없을 때까지.

그리고 여전히 그것을 낳은, 애통해 하는 어머니 아래에서 흔들리면서, 그녀의 팔에 안긴 아이는 어머니의 울음을 듣지 않는다. 반응하지 않는다. 그것은 숨을 쉬지만 내부에 아무것도 간직하지 못한 비어 있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당신 손목의 차임벨은 조용히 놓여 있었다. 그녀는 마치 사슬처럼 당신에게 묶여 있었다. 갓난아기의 마음속에서는 절대로 다시 울리지 않을 것이다.

'슬퍼하는 어머니'라는 이름은 당연히 본명이 아니라, 그녀의 본질을 꿰뚫어 본 주시자가 무의식 중에 떠올린 이름이다. 주시자와 만나기 전에는 '출산의 종'[1]에 거주하며,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을 상대로 산파일을 해왔었다. 산파인 동시에 영매사이기도 했던 슬퍼하는 어머니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마을의 출산을 도왔다. 출산을 앞둔 산부들의 불안감을 지워주기도 했으며,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산부의 정신을 조종하여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하였고, 태어난 아이에게도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매번 정신을 조작하였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날 때 마다 아이의 손목에 영혼석으로 만들어진 차임벨을 걸어줘 그들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하지만 슬퍼하는 어머니는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서만 능력을 사용하였고, 마을 주민들도 슬퍼하는 어머니의 정신 조작을 규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영매사에 대해 무지했던 마을 주민들은 정신을 조작하는 그녀를 소문으로만 듣던 '주시자'로 받아들였다. 슬퍼하는 어머니는 자신이 주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태어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마을 사람들의 오해를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AI 2809년, 디어우드에는 와이드웬의 유산이라는 원인 모를 역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슬퍼하는 어머니가 있는 마을 역시 와이드웬의 유산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슬퍼하는 어머니가 처음으로 영혼 없는 아이 '할로우본'을 받아들였을 때, 그녀는 아이가 홀로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영매사의 능력을 사용하여 아이의 영혼을 찾아보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가 있는 출산의 종은 외부와의 연락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디어우드 전역에 퍼진 와이드웬의 유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슬퍼하는 어머니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영혼 없는 아이가 태어났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슬퍼하는 어머니는 아이의 죽음을 바라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이가 무사히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거짓을 만들기로 한다. 슬퍼하는 어머니는 산부들에게 거짓 기억을 덧씌웠고, 어머니와 아이의 영혼을 묶어 할로우본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본래 태어난 아이의 손목에 걸어줘야 했던 차임벨은 끝내 걸어주지 못하였고, 대신 자신의 손목에 걸어두었다. 이후에도 마을에서는 계속해서 할로우본이 태어났으며, 그때마다 슬퍼하는 어머니는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여 아이들의 생존을 도모하였다. 슬퍼하는 어머니의 거짓은 더욱 커져갔고, 결국 그녀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에 삼켜지게 되었다.

슬퍼하는 어머니가 만들어낸 거짓과 환상은 한 여인의 죽음으로 인해 끝나게 되었다. 죽은 여인은 할로우본으로 태어난 자신의 아이만을 신경쓰던 나머지, 먹지도 않았고 그대로 굶어죽은 사람이었다. 여인의 죽음을 계기로 마을 사람들을 지배하던 거짓이 깨지기 시작하였고, 진실에 눈을 뜬 사람들은 슬퍼하는 어머니를 과거와는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슬퍼하는 어머니는 망설일 틈도 없이 마을에서 도망쳐버린다. 이후 그녀는 영매사의 능력을 사용하여 할로우본과 관련된 기억들을 모두 억눌러버렸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4.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디어포드 마을에서 슬퍼하는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다. 주시자가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대화를 걸어도 시종일관 무시만 한다. '주시자'의 능력을 사용하여 그녀의 영혼을 살펴보면, 산파 시절에 겪었던 과거 일부가 재현된다. 기억의 재현이 끝나면 슬퍼하는 어머니는 주시자가 자신의 본질을 꿰뚫어봤음을 알아차리게 되고, 무의식 중에 대화하는 상대가 '주시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전에 영힙할 수 있는 다른 동료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목적도 꺼내지 않고, 함께 여행을 떠나자는 주시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동료 중에서는 굉장히 애매한 위치에 있다. 슬퍼하는 어머니는 영매사의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인식하는 것 조차 막기 때문에, 함께 여행을 하는 동료들도 슬퍼하는 어머니를 지나가는 아낙네 정도로만 취급한다. 심지어 최종보스인 타오스 마저도 전투에 앞서 다른 동료들을 조롱하는 대사가 있지만, 슬퍼하는 어머니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아이를 굉장히 아끼기 때문에 아이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영구적으로 파티를 떠나버린다. 슬퍼하는 어머니를 파티에 넣은 상태에서 헤리티지 힐에서 사에다를 제물로 바치거나, 시모크의 퀘스트에서 벨라를 제물로 바치면 파티를 떠난다. 스카이 드래곤의 퀘스트에서는 드래곤의 모성애에 공감을 하지만, 드래곤을 추방하거나 퇴치해도 파티를 떠나지는 않는다.

슬퍼하는 어머니의 개인 퀘스트 '꿈과 기억'은 그녀를 영입하는 것과 동시에 시작되며, 모두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첫만남에서 그녀의 기억을 봤다고 말해주면, 자신도 잊고 있는 기억에 대해 흥미를 보인다. 첫 번째 기억은 영입할 때 부터 볼 수 있고, 두 번째 기억은 슬퍼하는 어머니를 영입한 뒤, 몇 차례 휴식을 취하면 볼 수 있다. 마지막 기억은 3장이 시작된 후에 볼 수 있다. 퀘스트 내용은 슬퍼하는 어머니가 보여주는 기억의 환영을 본 뒤, 그녀의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해주면 된다. 중간에 답변이 틀렸을 경우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간다.

세 번째 회상 이후 할로우본에 대해 물어보면 슬퍼하는 어머니는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과거에 그녀가 공명했던 할로우본과 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 때 슬퍼하는 어머니를 깨우지 않으면 영영 사라져버리고, 퀘스트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슬퍼하는 어머니가 깨어나면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짓을 모두 기억해내고, 주시자에게 진실을 실토한다. 모든 기억을 깨우친 슬퍼하는 어머니는 죄책감에 빠져있는데, 그녀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조언해줄 수도 있고, 비록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는 하나 마을 사람들의 정신을 조작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답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기억을 지우거나 내버려두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거나 퀘스트 완료 후 그녀의 기억을 지워주지 않을 경우, 출산의 종으로 돌아가 산파역할을 계속하고 할로우본이 아닌 정상적인 아이를 받음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된다. 만약 기억을 지워주었을 경우 출산의 종으로 돌아갔으나 마을은 이미 황폐화되었고 그녀는 계속 기다렸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5. 기타

  • 2018년경 크리스 아벨론이 RPG 코덱스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슬퍼하는 어머니에는 추가적인 대사와 퀘스트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디렉터인 조쉬 소여는 해당 각본이 너무 과하게 많다는 판단하에 크리스 아벨론에게 별도 통보없이 듀란스와 슬퍼하는 어머니의 대사와 퀘스트 상당수를 잘라 내었고 이때 일이 섭섭했던 크리스 아벨론은 RPG 코덱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약간 비판적으로 언급하였는데, 해당 비판을 참지 못한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리드 내러티브 에릭 펜슈터메이커(Eric Fenstermaker)가 등판하여 크리스 아벨론이 자기 멋대로 과다하게 듀란스와 슬퍼하는 어머니의 각본을 쓴 바람에 필라스 오브 이너니티 개발에 차질이 있었음을 역으로 비난하였고, 이에 자극받은 크리스 아벨론은 옵시디언에 대한 부정적인 뒷담화를 마구 쏟아내기에 이르렀다.


[1] The Birthing Bell. 디어우드의 숲에 있는 고원의 이름. 영혼석이 많이 자라난 것이 특징이다. 본래 글란파스의 망루가 있었지만, 디어우드가 점령한 뒤에는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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