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8 20:34:36

칸타렐라


1. 전설의 비약2. VOCALOID 오리지널 곡3. 히구리 유우의 순정만화
3.1. 등장인물3.2. 전개와 결말

1. 전설의 비약

칸타렐라(Cantarella)는 이탈리아보르자 가문암살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비약이다. 전설에서나 소설 등에서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가공할 독약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역사가인 부르크하르트는 그것이 백색의 분말상을 가지는 비소계 독약이며, 보르자 가문의 주인만이 정확한 처방과 사용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보르자 가문에게 전해지는 상비약은 그저 그런 설사약이라고 한다. 물론 당시의 의료 및 위생 상황을 고려하면 설사약도 치명적일 수 있지만...

2. VOCALOID 오리지널 곡

칸타렐라(VOCALOID 오리지널 곡) 문서 참조.

3. 히구리 유우의 순정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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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제목을 따온 체자레 보르지아와 그 주변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판타지 만화. 중심인물은 체자레 보르지아, 그의 심복으로 알려진 돈 미켈롯이란 이름을 쓰게 되는 키아로.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체자레와 키아로간의 우정이라기엔 진득한 감정이나 루크레치아와 체자레와 키아로의 얽힘 등 소프트 야오이근친상간 성향을 양념으로 해서 체자레 보르지아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단행본 10권까지 발매되고 연중... 인 줄 알았으나 2010년 12권으로 급완결. 악마 등의 초현실적 소재의 등장과 등장인물들의 많은 각색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역사상 실존인물들만을 제대로 추려내고 배치해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화관의 마돈나와 비교해 보면 충실도는 이쪽이 더 높은 편. 미형의 그림체와 무너지지 않는 작화에 비해 손발이 오그라드는 다소 구태의연한 대사와 연출이 단점. 여성을 별로 안 그리던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초반 여성 캐릭터들의 조형이 좀 두껍다.

동시대를 다룬 작품으로 화관의 마돈나순백의 피오렌티나가 있고 등장인물도 꽤 겹치는 편이므로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 진짜 역사서(#)도 함께 펴놓고 보자.

3.1. 등장인물

  • 체자레 보르지아
    아버지 알렉산드르 6세가 추기경 시절 자신의 성공의 대가로 악마에게 첩의 태중 아이의 영혼을 팔았고, 그 결과로 태어난 것이 체자레이다. 아름다운 외모에 비해 마성에 기인하는 어딘지 모를 꺼림칙함으로 어머니도 일찍 죽고, 아버지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 경원시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중 키아로를 만나 "내가 내가 아니게 되면 네가 죽여 다오"라며 옆에 붙잡아 둔다. 작중 칸타렐라는 악마인 그의 피를 뜻하며, 최고로 감미로운 죽음을 선사한다고.
  • 키아로
    대를 이어 암살자로 일하는 집의 아들이며 그 이름이 바로 "미켈롯"이다. 일명 죽음의 천사. 체자레 암살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 오히려 그가 절망 속에 죽으려던 걸 구해내며 코가 꿰였다. "빛"이라고 표현되는 마성을 누르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체자레는 그가 곁에 있으면 마성을 누르고 인간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에는 얼굴에 흉터가 있다는 설정을 붙여 가면을 쓰고 다니며 체자레의 친구 행세를 한다. 체자레와 그 주변인물들과 복잡한 애증의 관계로 얽히면서 결국 그를 떠나 이탈리아를 떠돌게 된다.
  •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알렉산드르 6세의 다른 첩 바노차의 딸. 어려서부터 친오빠 후안보다 체자레를 더 따르며, 그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는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연히 키아로와 마주쳐 도움을 받으며 점차 서로 끌리게 된다. 조반니 스포르차와의 첫번째 결혼이 파경에 처한 후 수도원에 체재하다 낳은 사생아는 작중 키아로의 아이로 언급된다.[1]
  • 후안 보르지아
    바노차의 아들이자 루크레치아의 오빠. 어려서부터 체자레에게 열폭하는 것이 일이었으며 그로 인해 친동생에게도 미움받는다. 역사대로 간디아 공작이 되어 무능을 뽐내다가 체사레에게 암살당한다. 아버지의 총애를 많이 받아 거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 호프레 보르지아
    바노차의 아이들 중 막내. 어린 나이에 아라곤의 산차와 결혼하며 첫등장한다. 귀여운 얼굴에 비해 작중 비중은 공기 취급으로 산차에게 휘둘리거나 구박받는 장면이 주종.
  • 로드리고 보르지아
    교황 알렉산데르 6세. 체자레와 그 형제들의 아버지로 작중 만악의 근원 되겠다. 체자레를 손수 악마에게 팔아넘겼으나 아들이 장성한 이후 오히려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 아이들 중에서는 후안을 제일 총애한다.
  • 바노차 카타니
    알렉산드르 6세의 첩이자 후안, 루크레치아, 호프레의 어머니. 실제 역사상으로는 체자레 보르지아 자신도 바노차의 아들이다. 일찍 어머니를 잃은 체자레를 거두어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키웠으며, 키아로와 같은 "빛"의 소유자로서 체자레에게는 성녀와도 같은 사람. 자녀들이 장성한 후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교외로 이사하였으나, 습격을 받아 사망하고 만다.[2] 마지막 순간까지 체자레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시체가 악마에게 점령당하여 요마로 재탄생하는 등 이래저래 고초를 겪었다.
  • 마리아 델라 볼페
    체사레의 부하. 악마의 힘을 가진 체자레의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그야말로 패왕이라 생각해 충성한다. 체자레를 이해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키아로와는 이래저래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 키아로의 실종 이후로는 "미켈롯"을 대신하고 있다.
  • 산차 다라고나
    나폴리를 지배하는 아라곤 왕가의 서녀로 호프레와 결혼해 보르지아 가에 들어온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자신의 매력도 확실히 파악하고 있고, 무엇보다 계산이 빠르다. 어린 남편을 내버려두고 체자레와 후안 양쪽과 모두 스캔들을 일으킨다.[3] 사실은 체자레의 고독을 눈치채고 연민을 가진다거나, 루크레치아를 걱정하고 상담역이 되어 준다거나, 교황에게 바른 말을 했다가 결국 보르지아 가에서 쫓겨나는 등 진지한 일면도 있다. 마음을 준 다른 남자가 있다. 츤데레.
  • 알폰소 다라고나
    아라곤 왕가의 서자로 산차의 동생, 비쉐리에 공. 루크레치아의 두 번째 결혼 상대자이다. 말쑥하지만 건장하지는 못한 무사안일주의의 미남자. 루크레치아의 마음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알고 "남자도 순결을 지켜야 할 때가 있다"-즉 자신도 순정을 준 상대가 있다는 뜻-며 평화로운 정략결혼을 제의한다. 루크레치아와 키아로 사이에서 연락을 전해 주는 등 그녀의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 줄리아 파르네제
    알렉산드르 6세의 또 다른 첩. 바노차 카타니가 결혼한 후 그녀의 아이들을 맡아 키웠으나 아이들과는 사이가 나빴다.[4] 보르지아의 정적 파르네제 가의 일원으로서 로드리고를 배신하고 뒤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체자레와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미묘한 애증의 관계로써, 체자레가 장성해 자기 세력을 갖추었을 때 유혹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그의 마성에 유혹당했다. 막판에 보이는 얀데레 모습이 일품.
  • 니콜로 마키아벨리
    왠지 마법사(...) 느낌이 나며 작품 초반부터 등장해 체자레가 불러올 피비린내 나는 미래를 예견한다. 얼굴 달린 나방으로 변신해 날아다니는 모습이 꽤나 코믹하다. 마성이 깃든 인간인 체자레를 흥미롭게 생각해 위기 때마다 나타나 도와 주며, 중반 이후로는 마법의 힘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 재등장한다. 날카로운 식견과 체자레에 대한 흥미는 여전.
  • 카테리나 스포르차
    시오노 나나미의 데뷔작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통해 루크레치아와 함께 잘 알려진 바로 그 사람. 포를리의 영주이자 미모의 여걸로 유명하며, 보르지아에 대항해 군세를 갖추던 중 이탈리아를 떠돌던 키아로를 용병으로써 영입한다. 그 외는 역사와 거진 동일. 해당 인물 항목을 참고하자. 흑사병 환자의 침대에 넣었던 편지를 교황에게 보내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역사가 있는데, 본작에서는 놀랍게도 성공한다(...). 교황은 이로 인해 심신이 대단히 쇠약해진다.

    덧붙여 이몰라 성주 대리로 등장하는 나르디도 실제 인물. 덜 떨어진 아들을 한 명 데리고 있다. 실제 카테리나 스포르차의 아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초대 토스카나 대공의 아버지인 "검은 부대의 조반니"인데 작중 아들과는 영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 덜 떨어진 아들은 카테리나가 첫 남편 지롤라모 리아리오와의 사이에서 낳은 오타비아노 리아리오일 것이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참으로 범용한 인물이라고 하였으며, 후일 영지를 체자레에게 잃고 떠돌아다니는 어머니를 나 몰라라 해버린 인물이다.

3.2. 전개와 결말

전반적인 세력 구도와 전쟁 상황은 역사와 동일. 루크레치아의 첫 남편인 조반니 스포르차가 성불구라는 누명을 쓰고 혼인무효[5]당했다던가, 알폰소 다라고나와 체자레 보르지아가 서로 사이가 험악해져 습격을 주고받은 끝에 암살에 이르렀다던가 하는 부분까지 그대로 재현.(물론 내막은 좀 다르다)[6] 심지어 루크레치아가 낳았다고 알려진 사생아 "인판테 로마노"를 체자레 보르지아의 아들로 발표했다는 사실까지 교묘하게 끼워넣었다. 그러나 그 안의 인간관계는 근친상간과 동성애 코드, 초현실적 요소가 더해져 막장의 극한을 달리도록 각색되었다.

나폴리와의 관계를 끊고 프랑스와 동맹을 강화하기로 결심한 체자레 보르지아는 루크레치아와 산차의 탄원에도 불구하고-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그녀들의 눈 앞에서 알폰소 다라고나를 직접 죽인다. 이어서 키아로와 애증의 대결을 펼치다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악마를 몰아내려는 키아로에 의해 마성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된다. 알렉산데르 6세의 사망과 체자레의 말라리아 감염 등 일련의 보르지아 가 몰락의 시작을 악마의 소멸과 연관짓는 구성이 포인트. 키아로 배역을 맡은 돈 미켈롯은 역사보다 조금 일찍 퇴장하고 말았으나, "키아로"라는 인격 자체는 가공의 인물인 데다 델라 볼페가 가면을 쓰고 미켈롯을 계속하고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수 년 후인 1503년 전염병으로 병석에 누워 쇠약해진 모습으로 델라 볼페의 간호를 받으며 인판테 로마노[7]를 키우는 모습으로 엔딩. "이대로 나의 명운이 다한다 해도 나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니 영락없는 소드마스터 체자레다. 작가 후기에 보면 처음부터 이렇게 끝낼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해 두었다고는 한다.

다시 마법사로 돌아온(...) 마키아벨리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무기 설계도를 몰래 전해주는 등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체자레의 운은 다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체자레는 "그게 내 삶의 방식이다"라는 듯.
[1] 역사상 아버지로 추정되는 하인 일 페로토는 악역으로 등장. 작중에서도 일 페로토가 아이 아버지라는 소문이 도는 것으로 묘사된다.[2] 실제로는 체자레보다 더 오래 살았다.[3] 실제로도 그랬다![4] 실제로는 루크레치아와 친자매처럼 지냈다고 한다.[5] 가톨릭에서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고, 몇 가지 경우 혼인무효는 가능하다.(혼인성사 참조)[6] 위키피디아의 루크레치아 보르자 항목에 기술된 내용과 외연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참고하자. 작중에선 키아로가 한 번 더 빼돌리는 데 성공하긴 하지만 결말은 같다.[7] 키아로의 아들답게 "빛"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