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23:10:42

카를로스 곤

르노 그룹의 역대 회장
루이스 슈바이처 카를로스 곤 티에리 볼로레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카를로스 곤
Carlos Ghosn|كارلوس غصن‎|カルロス・ゴーン
파일:카를로스 곤.png
출생 1954년 3월 9일 ([age(1954-03-09)]세)
브라질 합중국 혼도니아 주 프로투벨류
국적
[[브라질|]][[틀:국기|]][[틀:국기|]]|
[[레바논|]][[틀:국기|]][[틀:국기|]]|
[[프랑스|]][[틀:국기|]][[틀:국기|]] (삼중국적)
거주지 레바논 베이루트
신체 170cm
학력 에콜 폴리테크니크(X1974)
에콜 데 민 드 파리
가족 할아버지 비샤라 곤
아버지 조르지 곤
어머니 호지 제타 재자르
전처 리타 코르다히
후처 캐롤 나하스
1녀 캐롤라인 곤
1남 앤서니 곤
2녀 나딘 곤
3녀 마야 곤
소속 기업 미쉐린 (1978~1996)
르노 (1996~2019)
닛산 (1999~2018)
미쓰비시 (2016~2018)
종교 기독교 (마론파)
주요 상훈 KBE, 남수포장, 대십자상(이사벨 1세 훈장)

1. 개요2. 생애3. 기타4.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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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브라질에서 태어난 레바논프랑스인 기업인. 민족은 레바논계, 출신지는 브라질이다보니 브라질, 레바논, 프랑스 3개 국적을 가지고 있다.

2. 생애

원래 그의 가문은 동방 가톨릭 교회의 한 부류인 마론파를 믿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프랑스가 식민 통치를 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워지자, 그의 할아버지는 13살 때 혈혈단신으로 브라질의 혼도니아로 이주했다. 그래도 가문 대대로 수완이 좋았는지 할아버지부터 당장 고무 무역, 농산물 도소매업, 여행 사업을 비롯해서 여러 기업을 거느렸고 4남 4녀를 두었다.

곤은 다이아몬드 무역업자로 일했던 조르지(Jorge)와 나이지리아 출생 레바논인인 제타[1] 사이에서 4명 중 유일한 아들로 태어난다. 2살 때 비위생적인 물을 마셨다가 질병에 걸리는 바람에 어머니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주했다가 질병이 나아지질 않자, 1960년 베이루트로 다시 이주했다.[2]

예수회 소속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1971년부터 프랑스로 와서 학업을 이어나간다. 학력으로 보듯 수학물리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나 그의 관심사는 사학, 지리학, 언어학이었다고 한다. 그랑제콜을 마치고 나서 경제학 박사 학위 과정을 밟으려고 했으나, 미쉐린 측에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일할 diplômes d'ingénieur 보유자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1978년부터 직장인의 길을 걸었다. 1981년 프랑스 공장 관리자, 1984년 연구개발 책임자를 거쳐 1985년 남미 지사의 COO를 맡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1989년 북미 지사의 사장 겸 COO로 임명되자 가족들과 함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로 이주 후 1년 뒤에 CEO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1996년 당시 르노 회장이었던 루이스 슈웨체르[3]파워트레인 운영 및 제조 담당 부사장 자리를 제안하면서 18년 가까이 일한 미쉐린을 퇴사하고 르노로 이적함과 동시에 200억 프랑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수익성이 나지 않는 공장들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3년 후인 1999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4]가 설립되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닛산에 입사해 2000년 6월 사장으로, 또 1년 후인 2001년 6월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포드로부터 이적 제의가 있었으나 모두 거부하였다.

일본에서 기업경영인들은 스타 경영자라고 칭송했지만, 노동계에서는 프랑스에서 온 악마라고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렸다. 이것은 카를로스 곤이 닛산을 살리기 위해서 기존 일본 기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전체 노동자의 15%인 2만여 명을 정리해고하고 3백여 개가 넘는 대리점을 폐쇄해버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종신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인데, 카를로스 곤은 기업회생이란 명분을 내세워서 일본 특유의 종신고용 체계를 한방에 박살냈으니 노동계에서 악마라고 치를 떠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이런 무자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본인은 일본 내 최고 수준인 10억 엔대 연봉을 받으면서 짤려나간 노동자들과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를로스 곤이 최고경영자로 재임한 시절에는 그만큼 받아가는 게 당연하다는 평가도 나올 정도로 재무제표상으로는 최고의 실적을 내었으며,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닛산과 미쓰비시의 구조적 병폐가 그토록 심각했고, 카를로스 곤의 구조조정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그리고 곤이 후술할 사건으로 짤린 뒤부터 닛산은 모든 면에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다만 부정적으로 보는 일본 언론은 카를로스 곤 시절의 닛산은 닷선의 브랜드를 부활하는 등의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고 개도국 등의 시장을 확대하는 식으로 판매량과 규모를 늘렸지만 이와 반대로 강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개발직 등의 인력은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 중인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나 변경이 늦어지며 갈수록 모델 노후화가 진행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에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으로 판매량을 유지하는 건강하지 못한 언젠가는 망가질 사업 구조였고 이게 곤이 퇴임하고 나서 터진 것일 뿐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즉, 단기적인 재무제표상의 숫자에만 집착해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훼손시키는 미국식 경영의 폐해를 보여주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23년 들어서는 닛산의 원가절감이 카를로스 곤 시절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평가가 높아지면서 닛산은 나름대로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닛산 팬들 중 일부는 그의 구조조정이 결과적으론 회사의 경쟁력만 깎아먹고 있었다는 또 다른 재평가를 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도 일본처럼 입지가 좋은 편이 아니다. 2020년에 탈세 혐의로 프랑스 검찰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에, 프랑스로도 갈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 그렇다고 제 3국을 가자니 범죄인 인도조약으로 인해 프랑스로 송환될 가능성이 커서 갈 수도 없다. 그런 연유로 일본에서 탈출한 이후엔 가족들과 함께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다.

2.1. 체포와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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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9일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의해 체포되어 구속됐다가 2019년 3월 10억 엔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 엔의 보석금을 내고 4월에 풀려나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2019년 12월 31일 일본을 극비리에 탈출하여 레바논으로 도주하였다. 마치 영화와 같이 말그대로 탈출을 했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의 보안 결함을 이용하였다.

3. 기타

  • 성씨는 '나뭇가지'를 뜻하는 아랍어 ghusn(구슨)에서 유래했으며, Ghosn(고슨)은 레바논 구어체 발음을 반영한 표기이다. 한편 프랑스어에서는 어말에서 sn 발음을 못하기 때문에 s를 묵음 처리해서 '곤'이라고 읽는데, 다른 비아랍권 사람들도 대부분 그의 성을 이렇게 읽는다. #
  • 가족으로는 1남(앤서니) 3녀(나딘, 캐럴라인, 마야)가 있다. 결혼을 2번 했다. 1984년에 당시 19살이던 레바논 출신의 리타와 결혼했으나, 2010년 이혼하고 2016년에 미국 시민권자면서 같은 레바논 출신인 캐럴[5]과 결혼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체포 사건이 전처의 폭로로부터 비롯했다는 주장이 있다.
  • 진한 눈썹을 가지고 있어 무척 매서운 인상이다.
  • 2020년 8월, 레바논에서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카를로스 곤 본인과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그의 자택이 폭발 현장으로부터 5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 이후 조선일보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 #, #

4. 대중매체

  • 2002년, 포춘지는 곤을 올해의 아시아 경영인으로 선정했다. 그 다음 해에는 아시아판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적이 있다.
  • 같은 해 빅 코믹 슈페리어에서 그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가 연재된 적이 있다. 시절이 시절이라 구원투수로 그려졌다.
  • 만화 원조! 괴짜가족 16권 230화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온 썩은 생선눈을 한 임시 프로 교사 '카를로스 콘도'로 등장한다.


[1] 법적 이름은 호지(Rose)지만 가족들은 모두 제타라 불렀다고 한다.[2] 그의 아버지는 레바논에서 신부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복역하다 1975년 브라질로 이주했다.[3]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가 그의 작은 할아버지다. 아버지는 국제통화기금 3대 총재를 역임했던 피에르 폴 슈웨체르. 즉, 슈웨체르가 프랑스어로 슈바이처를 부르는 단어이다.[4]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 원래 성은 나하스, 전 남편 사이의 자식 셋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