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5 07:01:04

총알맨들

총알맨에서 넘어옴
파일:총알맨들.jpg

1. 개요2. 소개3. 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

1. 개요

Bullet Men

김지현 작가[1]의 설치미술 작품.

2. 소개

머리에 알약 캡슐 같은 투구를 눌러 쓴 나체남성 형태인 특이한 조각상으로 2008년 김지현 개인전 《신전을 꿈꾸다》에서 처음으로 전시되었다. 2013년 제1회 강원국제미술전람회를 통해 현재 위치에 설치되어 강원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외국인들의 눈에 띄어 인면조와 함께 화제가 됐지만, 인면조와는 다르게 총알맨들은 동계올림픽과는 전혀 관련 없이 원래부터 알펜시아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해당 조각상의 위치는 북위 37°39'26" 동경 128°40'31"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내 리테일 빌리지 104동 건물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사이 리조트로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 코너에 있다. 하필 바로 옆에 기자들이 있는 올림픽 미디어프레스센터(MPC)가 위치했을 뿐이다. 다음 로드뷰.

이 작품은 투구로 표현되는 제도 권력의 강요로 인해 감각을 상실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인간을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투구는 총알과 귀두를 합친 형태라고. 네오룩 작품 해설. 당시 제작된 4m 높이의 대형 총알맨은 멋진 몸, 부, 명예 등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구체적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한다. 서울신문(2009).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세워진 조각상이 가장 유명하지만, 평창에만 세워진 조각품은 아니고 시리즈물처럼 여러 작품이 있다. 평창에 세워진 것은 일부. 춘천 MBC 호반광장에 세워진 총알맨은 금삐까로 되어 있어 이름도 "황금 총알맨"이다.[2] 하지만 이 조각상은 조각회 한정으로 전시되어 있었으므로 지금은 없다. # 영상물도 있는데, 남자들이 저 가면을 뒤집어쓰고 지하실을 헤매지만 결국 출구를 찾지 못하는 내용이다.

미야자키 공항에 황금 총알맨이 전시된 적이 있다. #

3. 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알펜시아 리조트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이 괴상한 조각상을 보고 "이게 뭘 조각한 거냐?"고 묻자,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저희도)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 것을 관광객들이 이것의 이름으로 착각하면서 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라고 알려졌다. 흔히 알려진 캥거루 작명 루머캐나다의 작명법과 가깝다. 트위터 등 커뮤니티에선 '모르겠어요'가 이름이 아니라 '자신도 저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라는 의미라는 걸 첨언한 해석글도 종종 올라온다. '모르겠어요' 라고 한국어로 답했다는 것은 물어본 관광객이 한국어로 물어보았다는 뜻인데, '모르겠어요'라는 말의 뜻을 모르는 걸 보면 물어본 관광객은 한국어를 일부만 아는 듯하다.

한국 커뮤니티에선 '모르겠어요' 라는 이름이 붙은 계기는 단지 오해지만, '모르겠다.'라는 말이 '빛이 안 들어오는 투구가 씌워져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라는 원작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초월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트위터에서는 '한국 던전에 있는 인간형 몬스터'로 인식되며 화제가 되었다. 단시간 내에 아스키 아트팬아트, 3D 모델까지 등장했다. 이게 국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역수입되면서 개막식 행사에 등장한 인면조 만세(萬歲)와 더불어 비공식 마스코트 급 자리에 올랐다.

일본의 일부 연재 만화에서도 지나가는 패러디로 한 번 작중에 등장하는 경우도 보인다.

일단 이미지상 총알보단 콘돔을 씌운 남성기나, 아니면 작가가 말한 모티브 중 하나인 귀두 쪽이 훨씬 연상되기 쉽기 때문인지 일본 혐한들 층에서는 위안부 소녀상과 엮기도 했다.

음지 상태변화물 쪽에서 나름 활약을 했다. 주로 희생자에게 같은 머리 덮개를 강제로 씌워 동상으로 만들거나, 동족을 늘리는 것이 주류다. 원본이 남성이라 여자가 덮개를 쓰게되면 몸에 그것자라는 바리에이션도 자주 등장한다. 후에는 인격배설물 요소까지 추가되어서 에로 합동지까지 나왔을 정도다.

해당 동상이 언론에도 보도된 적 있다.

어찌되었든 일본에서 화제가 되어 속속 저 동상을 보러 알펜시아 리조트에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급증하였다. 특이점은 이 곳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중 일본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3] 코로나때는 잠시 주춤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도 풀리자 다시 방문하는 방한 일본인들이 늘어났다.


[1] 이름 때문에 착각하기 쉽지만 남성이다.[2]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얘는 나체가 아니라 빤스를 입고 있는 형태였다는 차이점.[3] 이 곳의 택시기사 말로는 올림픽 땐 수많은 외국인이 왔지만 올림픽이 끝나고나서는 유달리 일본인만 보이기 때문에 의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