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牛黃淸心元동의보감 등에서 사용하는 정식 한국 명칭은 우황청심'원'이며, 중국에서는 우황청심환(~丸), 우황상청환, 우황진경환 등 여러가지 명칭들로 부른다. 원(元)은 단(旦)과 더불어 고급 한약재를 지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름만 비슷하지 처방되는 약재들도 다르다. 이 문서에서는 우황청심원으로 표기를 통일한다.
제약사나 한의원 등에서는 액상형인 '우황청심원 액'이나 알약형인 '우황청심원 환'으로 제조하며, 후자를 우황청심환이라고 줄여 부른다.
상용품으로 제조하는 제품 중 일명 솔표로 불렸던 (구)조선무약의 제품도 있었는데, 원래 현 광동제약이 생산하는 거북표 우황청심원과는 별개의 제품이었으나 광동제약이 (구)조선무약의 솔표 상표권을 인수한 후 광동제약에서 이 두 브랜드 상표가 따로 나오고 있는 듯하다. 사실상 우황청심원을 과점하는 구조여서 그런지 가격 인상 등에 대응하여 재료 함량을 조절한 다른 제약사의 우황청심원이나 아예 천왕보심단 같은 다른 대체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가격인상 우황청심원 시장 요동…대체 제품 급부상
2. 제조 방법
동의보감에 따른 우황청심원의 제조 방법과 재료, 음용법은 다음과 같다.산약 7돈, 감초(볶은 것) 5돈, 인삼 ·포황(볶은 것) ·신곡(볶은 것) 각 2돈 반, 서각 2돈, 대두황권(볶은 것) ·육계 ·아교(볶은 것) 각 1돈 7푼 반, 백작약 ·맥문동 ·황금[1] ·당귀 ·방풍 ·주사(수비한 것) ·백출(白朮) 각 1돈 반, 시호 ·길경 ·행인 ·백복령 ·천궁 각 1돈 2푼 반, 우황 1돈 2푼, 영양각 ·사향 ·용뇌 각 1돈, 석웅황 8푼, 백렴 ·건강(싸서 구운 것) 각 7푼 반, 금박 120장(이중 40장은 겉에 입힌다), 대추 20알(쪄서 살만 발라 짓찧어 고약을 만든다). 열거한 재료들을 그에 맞는 방법으로 각자 가공한 뒤, 가루를 내어 대추고와 졸인 꿀을 섞은 밑재료에 넣고 잘 반죽한다. 각 재료를 고르게 섞은 뒤 1냥으로 10환씩 만들어 금박을 겉에 입힌다. 매번 1환씩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다.
1985년,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가 재료 적합성 여부 등을 따지는 약효 재평가 사업을 실시하여, 주사[2], 서각[3], 석웅황[4] 3가지를 제외했다. 또한 동의보감 원방에 따른 새 분류법인 원방우황청심원, 반방우황청심원, 변방우황청심원으로 나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우황청심원은 대부분 (가장 약재 용량이 작은) 변방우황청심원이다.
분류 | 우황 | 사향[5] |
원방 | 45mg | 38mg |
반방 | 23mg | 19mg |
변방 | 14mg | 5mg |
3. 효능
한방에서는 생명의 원동력인 심장이 약해지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답답하고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나 다른 장기들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심장을 강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는데 집중하는 약이다. 동양 철학에서는 '심장에 신(神)이 거(居)한다'고 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서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건강하고 일도 잘 된다면서 예로부터 마음의 안정을 중시했다.[6] 우황청심원의 공인된 효능은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ㆍ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그리고 인사불성예방이다.[7] 즉, 우황청심원 환은 한약계의 구급약이다. 또한 사용 목적, 작용 부위, 기전은 다르지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8] 비슷한 효과가 한가지 있는데,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원래 처방에는 같은 무게라면 가격이 금값의 3배에 이르는 비싼 약재인 사향[9]과 소의 담관이나 담낭에서 발생한 결석인 우황 그리고 수은 화합물인 주사가 들어가는 비싸고도 과격한 처방의 약제이다. 과거에는 수은이 몸에 해로운 물질인지 몰랐다.[10] 주사는 주성분이 황화수은(HgS)으로 수은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수은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광물성 약재이다. 그래서 현대에는 주사를 사용할 경우 '수비'라고 하는 수은을 제거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쳤을 때에만 조심스럽게 약재로 쓸 수 있다. 또한 주사의 주성분인 황화수은은 열을 받으면 쉽게 분해되어 독성이 있는 유리수은으로 변한다. 따라서 옛날에는 주사를 다룰 때 열을 가하지 않았다. 즉, 탕약으로 먹지 않고 환으로만 먹었다. 하지만 수은을 제거하는 과정도 까다롭고 그래서 현재는 수은이 나올 여지조차 없게끔 우황청심원에 주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11]
핵심 성분인 주사가 빠지고 우황과 사향의 함량도 줄어들다보니 과거에 비해 효과가 약해지긴 했지만, 그 외의 약재들도 신경 안정 효과를 내는 약재들이기 때문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황청심원도 효과는 있다.
공황발작에 꽤 효과를 보인다. 진짜 죽을 것 같은 수준의 공황발작에는 당연히 제대로 처방한 우황청심원이 효과적이다. 불안증세에는 시중에 파는 제품 정도면 충분하며, 그 이상은 지나치다.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조증에는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우황, 사향, 주사가 제대로 들어가는 진짜 원방 우황청심원은 보기도 힘들지만 실제 있다고 해도 본래의 목적 그대로 응급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주의 사항
저혈압이 있거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 먹을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가 있다. 이미 혈압약을 복용하여 혈압이 저하되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사실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안 먹는 게 당연하다. 우황청심원의 효과를 보면 신경 흥분을 가라앉히는 식의 작용을 하는 약인데, 이런 류의 약을 심장 질환이 있거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는 건 당연히 위험하다.다만 어쨌든 응급약이므로 발작적 증상의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것 정도야 괜찮겠지만, 애초에 이 약은 중풍약이며 안정 효과는 부작용이다. 우황청심원으로 발작적 증상을 넘기는 일이 잦아진다면 이건 애초에 우황청심원으로 때울 것이 아니라, 의사에게 찾아가 봐야 하는 상황이다.
구급약 본래의 용도로 보더라도, 중풍이 왔을 때 이미 의식불명이 되었다면 환제를 억지로 먹이는 것은 기도 질식을 부를 수 있어 위험하다. 굳이 의식불명자에게 먹이려면 물에 개어서 먹이거나 액상으로 된 제품을 써야 한다. 물론 무엇보다 119 신고를 한 다음 취해야 할 행동이다. 뇌졸중 원인에는 쇼크도 있을 수 있고 그렇게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우황청심원 먹더라도 빨리 병원에 가야지 안심하고 있다가는 큰일난다.
5. 수험생의 복용
수험생들에게는 수능이 일생일대의 큰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긴장을 안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이때 비슷한 류의 약들과 함께 우황청심원도 판매량이 오른다. 지나친 긴장과 불안으로 내야 할 성적을 못내는 사람들도 많은 까닭이다.그렇지만 너무 많이 복용하면 긴장이 너무 풀려서 오히려 시험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없애고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12] 따라서 시험을 치르기 전에 조금만 먹거나 모의고사 등에서 미리 먹어봐서 효능을 시험해 보는 게 좋다. 어차피 제대로 수비된 주사 등이 들어간 우황청심원은 구하기도 쉽지 않으니, 수험생이 구하는 건 한계가 있고, 중풍으로 위급한 상황도 아닌 이상 굳이 그 정도까지는 필요도 없다.
5.1. 대체품
2023년 우황청심원의 주재료인 우황의 가격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117%나 폭등하는 바람에 청심원의 공급가도 2배나 뛰어버려 대체품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우황청심원 보다는 인지도가 아직은 떨어지므로 약국에서 천왕보심단, 가미영신환 달라는 것보다는 이에 속하는 상품명을 말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5.1.1. 천왕보심단(안심환, 안정액)
우황청심원과 비슷한 용도로 찾는 약이다. 우황청심원이 몸에 기운이 많은 사람이 열이 넘쳐 중풍이 난 경우에 진정시키는 약이라면, 천왕보심단은 몸에 기운이 부족한 사람이 평소 불안하고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것을 진정시키는 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황청심원은 구급약이라서 장복하는 약이 아니지만 천왕보심단은 장복도 가능하다고 한다.이 약 역시 신경 안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험용으로 쓰고자 한다면 시험 전에 필드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천왕보심단은 함량이 낮아 장복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할 만큼[13] 안전한 처방으로 알려졌지만, 한의원에서 제조하는 천왕보심단은 약재 함량이 높은 편이며 처방에 따라 주사가 들어가기도 하므로 제대로 상담을 받고 처방받아야 한다.
천왕보심단의 오리지널 처방에는 주사가 들어갔는데, 오늘날 한의학계에서 주사는 한국, 중국, 일본 가리지 않고 어지간하면 빼려고 하는 재료이다. 특히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주사를 넣어 판다는 건 공장 문 닫고 싶다는 소리라 보통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제품은 모두 주사가 빠진 처방이다. 학계에서도 웬만하면 주사를 뺀 대체 처방을 권장하고 있어 한의원에서도 주사 넣은 처방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약국에서도 구할 수 있다. 환 형태로는 안심환, 태평환 등의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삼진제약의 안정액은 천왕보심단 처방을 현탁액으로 제조한 것이다.
5.1.2. 가미영신환(심청환, 평심환)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한약 중에 가미영신환이라는 청심원과 비슷한 심장 약이 있다. 일심제약에서 '심청환'으로 판매한다. 참고로 심청환은 가미영신환의 상품명이므로, 청심환의 애너그램 또는 오기가 아니다.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어느 고등학생이 방탄소년단의 뷔에게 '면접 보려니 너무 떨리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자, 뷔는 심청환을 먹고 가라고 조언을 했다. 이에 팬들은 뷔가 청심환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오해했지만, 심청환이란 한약 상품명이 실제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1.3. 구심(求心)
구심(求心)은 '심장을 구한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약이다. 일본에서는 우황청심원과 비슷한 용도이지만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해 오랜 세월 인기있는 약이다. 이 분야에서 한국이 '우황청심원'이라면, 일본은 '구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오리지널 구심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구매 품목이기도 하다.한국에서는 보령제약이 1968년부터 일본 구심제약과 기술제휴하여 생산하던 스테디셀러였다. 그러나 2021년 성분 함량에서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재평가를 요구하면서 생산 중단되었다. 구심이 인지도가 있고 장수의약품이다 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임상재평가를 결정하기까지 의견이 분분했었다고 한다. 주재료는 섬수[14], 즉 두꺼비 독으로 난이도가 있는 재료이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원료수급 어려움 등으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가 있던 약으로 고민이 많았으나 임상재평가를 감당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 결국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에서는 이제 구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몇 배로 높아진 가격과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한다면 일본 직구로 구할 수는 있다.
6. 조선 시대
조선 시대에는 제주도가 특산지였다고 한다. 정확히는 주성분 중 하나인 우황. 제주도산 소에 유난히 우황이 많았다고 전해진다."청백리로 부자되기"로 김영이란 수령이 제주목사로서 선정을 베푼 다음 피부병을 위장하여 우황이 특효라고 하자 백성들이 소를 잡아 우황을 대거 보내 그걸로 부자가 되었다는 일화[15]가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 교수의 사랑의 학교와 맹꽁이 서당으로 유명한 윤승운 교수의 맹꽁이 인물열전에 수록. 어떻게 보면 목사가 간접적인 우황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활동한 셈이다.
사신 일행들의 밀무역용[16] 주무기이기도 했다. 인삼 등 다른 수출품과는 달리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비상약이라 어느 정도는 가져가도 봐줬기 때문. 어디서든 우황청심원 몇 알이면 무사통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의하면 청나라 관리들이 너도나도 이 사신이 가져온 우황청심원을 찾았다고 하는데, 이유인 즉 중국에서 우황청심원이라고 파는 것은 죄다 짝퉁이라 영 약빨이 되지 않는데 조선산은 진품이라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청나라 사신들이 조선을 방문하면 왕공부터 귀인까지 앞다투어 우황청심원을 얻으려 했다는 기록이 당시 풍속을 묘사한 <열양세시기>에 남아있다.
7. 그 외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다른 무엇보다 사향과 우황 두가지가 가장 비싸다.- 사향 중에서 천연사향(사향노루의 사향 또는 사향노루 대체재인 사향고양이의 영묘향)이 들어가면 비싸고, 사향대체물질(인공사향, L-무스콘)이 들어가면 다소 싸다. 그래도 액 1병당 3천원~5천원이 최저가격이다. 그러나 가벼운 증세라면 효과가 비슷하여 굳이 비싼 것을 먹을 필요가 없다.
- 같은 회사에서 같은 성분비로 만들어도, 총량의 차이로 가격차이가 날 수 있다. 50ml 짜리가 5천원이면 30ml 짜리는 3천원인 식이다.
북한산 우황청심원이 수입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중금속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반입 불가능 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다. 왜냐하면 북한산은 주사를 넣는 과거 제조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17] 2016년 식약처 조사 결과 납은 허용치의 4배, 비소는 12,000배, 수은은 무려 20만 배나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저 우황청심원이 밀수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1990년대 초반에 중국과 국교 수립이 이뤄지자 한국인들이 중국에 가서 우황청심원을 가득 사던 일도 있었는데 중국산 원조가 더 낫다고 멋대로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짝퉁이 다수라는 게 알려지면서 이걸 사재기하던 이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중국에선 이미 경험으로 알았던 사실을 뒤늦게 알아서 피를 본 케이스. 반면 중국에서는 한국산이 좋은데 왜 굳이 (짝퉁이 많은) 우리꺼 찾았냐는 반응이었다. 과거 중국에서조차 조선에서 만든 우황청심원을 '진환(眞丸)' 즉 '진짜 우황청심원'이라고 불렀다.
런닝맨에서 벌칙 수행 차 해외의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러 하하가 지참하고 공항을 나섰다가 세관에게 압수된 적이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상당히 많다. 명절이면 몇박스 구입해서 귀국한 다음 고국의 가족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약국에서는 아예 해당 지역 언어[18]로 된 구입 안내 포스터까지 붙여져 있을 정도이고, 그래서 아예 베트남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베트남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기가 많다 보니 베트남에서 포장재, 정품 인증 스티커까지 위조하여 가짜 우황청심원을 대량으로 만든 일당들이 적발되었다.#
[1] Gold가 아니라, 약초의 일종이다.[2] 수은이 포함된 광물성 약재[3] 코뿔소의 뿔[4] 비소가 포함된 광물성 약재[5] 저가 제품은 영묘향으로 대체[6] 영정치원(寧靜致遠) 즉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전한시대에 편찬된 회남자라는 책에 있는 글이다. 제갈량이 아들에게 이 글을 남겼고, 안중근 의사도 이 글을 써서 남겼다.[7] 솔표 우황청심원 제품의 약물 정보에 근거.[8]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준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국가에서 엄격하게 관리한다.[9] 사향노루 수컷의 생식기 근처 분비샘인 사향샘에서만 극소량 얻을 수 있는 희귀한 약재로 공진단의 핵심 성분이다. 심지어 사향노루는 멸종 위기종이다. 워낙 구하기도 힘든 데다가 비싼 약재이다 보니 진짜 공진단이라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는 가짜 공진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사향노루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규제가 엄격해지고 사향 가격도 폭등해서 우황청심원도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사향의 대체재로 사향고양이의 향선낭에서 얻을 수 있는 영묘향이 등장했고, 인공 사향인 엘-무스콘과 같은 사향 대체물질이 개발되었다. 엘-무스콘의 단점은 휘발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용기 개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10]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의 약으로 여기고 먹었고, 엘리자베스 1세는 피부에 발랐다. 수은이 몸에 해롭다는 게 알려진 건 근대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비슷한 경우가 우라늄보다도 300만 배 강한 방사능을 내뿜는 라듐은 퀴리 부인이 발견한 직후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면서 라듐 과자, 라듐 생수, 라듐 로션, 라듐 향수부터 라듐 스스로 빛을 내는 특성으로 인해 야광 라듐 시계까지 만들어서 판매되었다.[11] 실제로 광동제약, 제일헬스사이언스, 원광제약 등의 모든 제약업체의 우황청심원의 성분을 보면 주사가 빠져있다.[12] 애초에 긴장이라는 생리현상은 위험 상황에서 더 빠른 움직임과 순간 판단력을 증가 시키기 위한 생물적 작용이라 적당한 긴장은 오히려 두뇌회전에 도움이 된다.[13] 설명서에도 1달 복용해도 효과가 없을 시 복용을 중단하라고 하고, 어떤 한의사는 6개월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등 일반의약품 기준에서 봐도 상당히 널널하다.[14] 우황도 들어가지만 우황 0.5mg/1환으로 우황청심원에 비하면 그 양이 극히 적다. 즉 구심에서 핵심 성분은 섬수이다.[15] 다만 백성들이 선정을 베푼 사또를 위해 주는 거니 돈 안 줘도 된다고 한 걸 반드시 제값 받겠다고 하여 제주 시세로 제값 다 치르기는 했다. 그걸 한양 시세로 팔아 돈을 번 것이다. 그냥 주겠다고 할 정도로 선정 베풀고 우황을 얻는 과정에서 백성들을 손해 안 보게 했으니 국왕(정조라고 나온다)이 문제없는 걸로 본 모양이다.[16] 이 당시 조선은 무역을 국가에서 철저하게 통제해서 사적인 무역은 금지하고 대신 매년 정해진 수만큼의 선박만 입출항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거래하거나, 중국에 조공을 바치러 가는 사신 혹은 왜나 여진족 등에게 파견하는 통신사의 수행원으로 따라가는 이들에게 별도로 급여를 주지는 않는 대신 스스로 물건을 챙겨가서 파는것을 허용해주어서 수당을 자체적으로 벌충을 하도록 했는데 이때 수행원들이 인삼이나 도자기, 우황청심원 같은 것들을 따로 챙겨가서 팔았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수행원만 해당되는거고 사신은 나라에서 급여가 나오니까 금지되었지만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기왕 가는김에 많이 들고가서 많이 팔면 이득이 커지니 이런 꼼수가 성행한 것이다.[17] 지금도 중국 여행을 하면 가끔 북한산을 파는 곳이 있는데, 이 북한산에는 진짜 주사가 들어간다.[18] 주로 베트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