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30 16:02:58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Variations and Fugue on a Theme of Pur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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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없는 버전

영국의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작곡한 음악.

1. 개요2. 구성3. 기타

1. 개요

1945년, 영국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화인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제작했는데 단순히 이런 악기가 있고 이런 소리가 난다는 식으로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서 이를 설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벤저민 브리튼에게 영화에서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설명할 수 있을 만한 음악의 작곡을 위촉했고, 브리튼은 바로크 시대 영국의 위대한 음악가였던 헨리 퍼셀의 오페라 "무어인의 복수"중에서 주제를 가져와 만든 작품이 이 곡이다. 그래서 부제로 붙은 제목이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이다.

이곡은 발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오케스트라의 개별 악기들이 가진 특성과 각 악기들이 어우러질 때 나타나는 하모니를 알기 쉽게 표현한 곡이라 그야말로 수많은 지휘자들이 저명한 인사들의 내레이션을 곁들여서 이 곡을 연주했다.[1] 하지만 지휘자에 따라서는 내레이션 없이 그냥 전체 곡을 쭉 이어서 변주곡처럼 연주하는 지휘자들도 존재한다. 실제로 스코어도 내레이션을 넣는 경우와 넣지 않는 경우에 대한 기보가 모두 들어있다.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프로코피에프피터와 늑대와 보통 묶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피터와 늑대는 음악극이지만 각 악기가 각각의 배역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이곡과 유사한 면모가 있다.

2. 구성

편성은 2관편성으로 피콜로,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4, 트럼펫2, 트롬본3, 튜바, 팀파니, 큰북, 작은북, 탬버린, 심벌즈, 트라이앵글, 우드블록, 실로폰, 캐스터네츠, , 채찍, 현악5부(제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하프이다.

먼저 오케스트라가 튜티로 퍼셀의 주제를 제시한다. 이어서 각 악기군별로(목관악기군-금관악기군-현악기군-타악기군 순으로 진행) 퍼셀의 주제를 되풀이한 뒤 다시 오케스트라 전체의 튜티로 주제를 반복한다.[2]

이어 퍼셀의 주제를 배당된 각각의 악기들이-해당 악기에게 최적화된 질감으로 변주하는 13개의 변주곡들이 나타난다.[3]

{목관악기군}
  • 제1변주곡[Presto]: 하프와 바이올린, 트라이앵글[A]의 반주 하에 나오는 플루트의 새소리같은 변주에 피콜로가 가세한다.
  • 제2변주곡[Lento]: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A], 팀파니[A] 위에서 나타나는 오보에의 애절한 변주[7]
  • 제3변주곡[Moderato]: 현악기군의 피치카토와 튜바의 리듬을 타고 클라리넷이 유쾌하게 변주
  • 제4변주곡[Allegro alla marcia(행진곡풍으로 빠르게)]: (제1바이올린이 열외된 )현악기군과 작은북의 리듬을 탄 바순의 행진곡형태의 변주 [8]

{현악기군}
  • 제5변주곡[Brillante alla polacca(폴란드풍으로 화려하게)]: 바순, 금관악기군, 큰북의 반주를 곁들인 제1-제2 바이올린의 폴란드 춤곡 형태의 찬란한 변주
  • 제6변주곡[Meno mosso(앞서의 단락보다는 느리게)]: 비올라의 느릿한 변주에 관악기들의 간헐적 반주가 곁들여지는 양상
  • 제7변주곡[Lusingando(애무하듯이)]: 하프, 호른, 비올라, 클라리넷을 배경으로 첼로가 에로틱하게 변주[9]
  • 제8변주곡[Comminciando lento ma poco a poco accel al allegro(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해서 점점 빨라지도록)]: (클라리넷이 열외된 )목관악기군과 탬버린의 리듬을 타고 콘트라베이스가 유머틱하게 변주
  • 제9변주곡[Maestoso]: 바이올린-비올라-첼로의 트레몰로,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 심벌즈, 공을 배경으로 하프가 아르페지오 글리산도 등등의 기법을 구사하는 변주인데, 중간에 약음기를 낀 금관악기군의 재채기가 한 번 나온다.

{금관악기군}
  • 제10변주곡[L'istesso tempo(앞서의 단락과 동일한 속력)]: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팀파니, 하프[A]의 반주로 호른들이 늑대 울음소리 같은 변주를 연주함
  • 제11변주곡[Vivace]: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작은북의 반주로 트럼펫 2대가 번갈아가면서 짧은 악절을 주고받는 변주
  • 제12변주곡[Allegro pomposo(위엄 있는 알레그로)]: 목관악기군, 호른, 트럼펫, 콘트라베이스의 반주 위에서 트롬본이 행하는 화려한 변주에 튜바가 가세한다.

{타악기군}
변주곡 이후 다음과 같은 푸가가 이어진다.
브리튼 자작의 - 휘파람 같은 푸가 주제를 먼저 피콜로가 제시한 뒤 그 주제를 앞서 변주곡을 연주했던 순서대로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하프-호른-트럼펫-트롬본과 튜바-팀파니 이하 타악기군]이 모방하면서 가세되어 점점 푸가 연주의 체급이 증가한다.

이리하여 전체 오케스트라가 모두 모인 결과 푸가의 종결부 격이지만 푸가 본연의 대위법에서 이탈한 대단원이 이어지는데, 현악기군과 목관악기군이 푸가 주제를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것을 배경으로 금관악기군이 퍼셀의 주제를 (장조 조성으로 변조해서) 화려하게 불어제끼는 것으로 높다란 피날레가 구축된다. 이후 전체 합주로 장조 코드를 연타하며 환희하는 것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3. 기타


줄리안 유가 이곡의 중국버전을 만들었는데 브리튼이 퍼셀의 주제를 가져와서 변주곡과 푸가를 만들었듯이 줄리안 유는 세계적으로 친숙한 중국민요 모리화의 주제를 가져와서 만들었다. 주제가 모리화인걸 제외하면 브리튼의 곡의 구성과 똑같이 전개되는 식이다. 2019년 교향악축제 마지막날 중국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에 의해 한국에서 초연되었다.

퀴즈가 좋다의 삽입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1] 가령, 데카에서 안탈 도라티 지휘로 출시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966년 음반에서는 숀 코너리가, 뮤직 온 바이닐에서 유진 오먼디 지휘로 출시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1978년 음반에서는 데이비드 보위가 내레이션을 맡았다.[2] 퍼셀의 주제는 원곡은 단조인데, 목관악기군, 금관악기군, 타악기군에서는 각각 F장조, Eb장조, A장조로 바뀌어 나타난다.[3] 각 변주의 중심이 되는 악기가 주된 멜로디를 연주할 때는 전혀 그렇지 않으나, 반주 악기들은 때때로 비교육적인(...) 효과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제9변주곡 중간에 금관악기들이 약음기 사용, 제10변주곡을 반주하는 팀파니를 작은북 채로 연주(다만 일부 연주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일반적인 팀파니 채로 두드리는 경우가 있다), 제13변주곡 중 캐스터네츠의 연주 부분에서 현악기들이 콜 레뇨 구사...[A] 중후반에 가담[A] 중후반에 가담[A] 중후반에 가담[7] 1번 오보에가 먼저 시작하고 2번 오보에가 화음을 맞춤[8] 제4변주곡 직후 바순*호른(*클라리넷)의 짧은 경과구를 거쳐서 제5변주곡으로 넘어간다[9] 제8변주곡을 향한 경과구에는 바순이 추가된다[A] 중후반에 가담[11] 제3변주곡과 같은 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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