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18:14:08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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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letter-spacing: -0.3px"<colbgcolor=#f1c2e0,#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수필(에세이)
작가 백세희
출판사
발매일 2018. 06. 20. (1권)
2019. 05. 03. (2권)
쪽수 208 (1권)
264 (2권)
ISBN 9791196394509 (1권)
9791196394578 (2권)
}}}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유사 장르의 범람
6. 패러디7. 기타8. 웹툰
8.1. 줄거리

[clearfix]

1. 개요

'기분부전 장애'를 주제로 전반부는 상담녹취록, 후반부는 일기장 스타일로 구성된 백세희수필이다.

2. 줄거리

의심 없이 편안하게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1]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를 전전했던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고, 이러한 감정들이 한 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괴로웠던 저자는 2017년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치료 기록을 담고 있다. 사적인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어두운 감정만 풀어내기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사람들,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까지 간과하고 있었지만 본인으로부터 나오고 있을지 모를 또 다른 소리에 귀 기울여보게 한다.
― 인터넷 교보문고
"정신병 치료일기를 ‘정병일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정신병’이 주는 부정적인 어감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상해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인데, 정신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면 왜 이상하게 보는 거죠? ‘정신병자’라는 말은 왜 부정적인 어감만 담고 있나요? 우리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불쌍하지도, 무섭지도 않고요. 남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습니다. 그저 지금보다 더 ‘잘’살고 싶을 뿐입니다."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우리는 울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환청이 들리고, 환상을 보고, 자해를 하는 것만이 병은 아니다. 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프게 하듯이,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3. 발매 현황

2018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간을 했다.

동년 베스트셀러 7위가 되었다.

일본에도 번역되어 2023년 기준 10만 부 이상 판매됐다.

4. 특징

출간 당시 인스타그램에서 인지도가 높았으며[2] 유명세를 얻어 같은 출판사에서 2편도 출간, 이후 1편과 2편의 합본까지 출간했다.[3]

우울증에 걸린 20대 여성 작가의 일기장이기에 비슷한 또래의 젊은[4]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 쉬웠다. 또한, 실제 우울증을 겪고있는 독자의 경우 저자가 겪은 우울증의 경험과 감정, 상담 경험을 읽고 공감하며 재차 치유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는 평가도 있다.

수필 문학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다소 찌질하게 보일 수 있는 생각들도 과감하게 책 속에 풀어냈다. 두려워 말을 하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독자 대신 이야기해줌으로써 이러한 생각도 두려움 없이 마주하고 풀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용기를 준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이 책의 경우는 평범한 에세이와 다르게 우울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공감하기 쉬운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평범한 일반인들은 이해를 못하기 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이 이해를 못 한다고 악평을 하는 경우도 많다.[5]

그러나 우울증 환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많이 추천되는 편이다.

5. 등장인물

(※ 실제에 기반했다고 하지만 수필 장르의 특성 상 철저하게 주인공인 저자의 관점으로 재구성 된 내용으로 봐야 한다.)
  • 주인공
    우울증 치료를 위해 상담 진료실을 이용한다. 편입대졸로 홍보마케팅에 종사하며 회사 SNS 채널을 운영한다. 소음에 매우 민감해 회사에서 일상적으로 나는 키보드 소리 정도에도 업무 집중이 불가능할 정도의 인물로 개인 SNS에는 특별해 보이고 싶어서 가식적인 삶을 올린다. 중학생 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고, 언니에게 '불편하다'고 말했더니 울어서 후련했던 경험이 있다. 상대방이 본인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목을 조르고 싶다는 충동이 있다.
  • 선생님
    주인공이 상담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겠다고 하자 허락한다. 상담할 때 무조건 주인공의 편만 든다.
  • 엄마
    자녀에게 집안 형편의 어려움을 말한다.
  • 아빠
    엄마와 주인공을 때리고 집안 살림을 박살 낸다.
  • 언니
    주인공에게 가정폭력에 대해 입단속을 시키며, "성실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을 사주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대들면 즉각 뺏어 간다. 자기 옷은 못 입게 하면서 주인공 옷은 마음대로 입는다.
  • 친구들
    공감을 잘 해주는 것을 주인공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작 주인공은 이런 친구들과의 우정에 큰 기대나 관심이 없다.

5.1. 유사 장르의 범람

파일:한국서점__죽떡먹__장르.jpg
[6]

이 책의 성공이 있었던 2018년 이후 국내 출판시장에는 한동안 작풍을 그대로 모방한 에세이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자체가 마치 특정한 에세이 장르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분명 발매 당시에는 호평이었으나 카피캣들이 우후죽순 늘어나자 비판을 받았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셈이다. 디즈니에서도 RHK 추억의 디즈니 시리즈라고 비슷한 에세이를 유행시켰다.

외형적으로 문장형 제목, 작풍이나 북디자인의 형태를 모방한 상업 에세이의 범람과 마찬가지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처럼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책쓰기 강좌나 유튜브 영상들도 늘어났었다. 글쓰기나 책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그 열정을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진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었지만 문제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이름을 앞세우는 부류의 강좌들이나 유튜브 영상들은 유명세와 상업적 성공 또한 보장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밑밥을 깔았기 때문이다.[7] 덕분에 독립출판 시장 자체가 오염 되었다는 내부의 비판도 있었는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사례를 오용하면서 마치 독립출판(자가출판)을 기성출판사에게 간택 받기 직전에 거쳐가는 단계처럼 여기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었다.

작가 본인이나 작품 자체의 의도는 아니지만 제도권 언론이나 유사 언론에 많이 인용되는 독립출판물이 상업출판물로 환골탈태에 성공한 사례가 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동반했었다.[8] 순수하게 작품 자체의 성공을 다루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엇이든 분석을 해내야만 하는 미디어의 특성상, 이 책을 다루면서 고작 독립출판으로 냈는데 정식출판사를 통해 다시 나오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유명해졌다는 식의 분석이 많았다. 유사 장르 범람과 독립출판에 대한 오해를 부추긴 근본 원인은 대부분 이런 미디어들의 보도 태도에서 기인했다.[9]

게다가 상기 서술한 경우처럼 독립출판을 단순 발판으로만 삼아 최종적으로는 기획출판 시장에서 성공하려는 식의 상업적 욕심이 없는, 진짜 독립출판물로써 몰입한 비상업적 에세이들의 경우에도 이 책의 성공을 잘못 이해한 부정적 영향은 마찬가지였다. 무엇이든 고백하기만 하면 독자로부터 이해받을 수 있다는 무책임한 부추김이 난무하면서, 사적인 내용을 독립출판물로 출간하는 개인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독립출판물은 기획출판물과 달리 전문 편집자(기획자)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프리랜서 편집자를 고용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단순한 교정 교열만 받는 경우가 전부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지나치게 사적인 내용이 읽는 독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TMI로 여겨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문 편집자의 식견을 통해 걸러지지 않은 사적인 내용이 노출됨에 따라 에세이를 쓴 작가 자신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10] 이런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백형 에세이인 이 책의 유명세로 인해, 무분별한 고백성 서술이 독립출판 에세이 시장에도 넘쳐나는 결과가 생기기도 했었다.[11]

6. 패러디

7. 기타

  • 복어가 독으로 유명한데 맛이 있어서 대충 '죽기 싫지만 복어는 먹고 싶어'라는 줄거리의 시가 있다.
  • 2018년 12월 31일자 이상한 청년들의 고급진 상식 32화의 제목이 '우울증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이다.
  • 모리타 히카루가 2021년 ar 4월호에서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하였다.

8. 웹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스튜디오 보통
그림 스튜디오 보통
장르 드라마
발행처 주식회사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스튜디오
연재기간 2022.03.24 ~ 2022.09.15
연재처 카카오웹툰
본 만화는 동명에세이의 영감을 얻어 창작되었으나, 묘사된 등장인물, 단체,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재창조 되었습니다. 본 작품 내 등장인물은 동명의 에세이와 무관하게 새롭게 창작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8.1. 줄거리

‘작가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내 인생 왜 이렇게 된 걸까?’

경기도 외곽 출판사에서 4년째 홍보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백설희.
사실 설희에겐 남모를 꿈이 하나 있다.
바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

조금이라도 작가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싶어 들어온 출판사이지만,
되지도 않는 카드뉴스의 오탈자나 고치는 인생이다.

지긋지긋한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동안 얻은 것이라곤
우울증과 불안증세, 토씨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생긴
녹음 강박증 뿐.

게다가 회사 사람들은 설희의 녹음 습관을 보고는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며
이제는 문제 있는 사람 취급까지 하게 되는데...
지긋지긋한 내 인생,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잠깐만!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녹음한 내용을 책으로 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설희는 몰래 녹음 버튼을 누른 채로
정신과 전문의를 찾게 되는데..
설희의 좌충우돌 베스트셀러 작가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1]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2] 2018년 8월 2주~4주 동안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했다. 링크[3] '독립출판물로 시작해서 상업출판물로 성공한 사례'로 흔히 소개되지만, 엄밀히 말해 이 책을 2차 출간한 흔출판사 역시 독립출판이 활발한 영미권 시장의 기준으로는 독립출판사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독립출판의 정의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고 이 책의 경우 '성공'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흔출판사가 독립출판사 규모라는 사실은 그다지 강조되지 않는 편이다.[4] 1990년대생[5] 이는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폭력적일 수 있는 태도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6] 당시 이 책의 유사 장르 범람에 대한 비판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슷한 형식으로 다른 유명 출판물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는 출판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기획 카피나 디자인 카피의 경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행위이지만, 출판시장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시장 보호 차원에서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원본이 되는 이 책의 인기가 사그라든 것과 마찬가지로, 자성의 목소리 역시 금세 사그라들었다.[7] 해외작가로는 앤디 위어의 이름도 자주 소환당한다. 해당 작가의 책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해당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앤디 위어는 애초에 연재시절부터 많은 독자를 확보했고 독자들의 요구 때문에 독립출판을 시작했던 케이스로 '독립출판로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한 케이스'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8] 한차례 여행에세이 유행에 영향을 받아 너도나도 회사를 때려치고 여행길에 나선 다음 장기간 원고를 쓰지만, 결국 여행에세이의 유행은 다 지난 후였던 시기의 상황과 유사하다.[9]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계약해 출판한 흔출판사의 김상흔 대표 역시 1인 출판사 붐에 뽐뿌질을 하는 사례가 되었다. 하지만 김상흔 대표는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일해온 경험이 있는 출판 업계인이고, 백세희 작가 역시 그냥 저자가 아니라 전문 출판 편집자 출신이다. 아무나 1인 출판사를 등록하고 아무나 고백형 에세이를 쓴다고 성공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출판 관련 강좌들이 이 둘의 사례를 오용하며 듣는이들을 현혹했다.[10] 이 책의 저자인 백세희 작가는 애초에 전문적인 출판 편집자 출신이다. 본인의 원고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힘들었다고 치더라도, 편집자의 가이드도 없이 막연히 솔직한 사담을 털어놓는 데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는 일반적인 저자들과는 입장부터 다르다.[11]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출판물 출간이 쉬워진 환경과 맞물리면서, 예전이었다면 독립출판물로 내기도 번거로워서 중도포기했을 사적인 내용들이 쉽게 독립출판 시장에도 나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