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7:31:10

출판

1. 개요2. 역사3. 책을 출판하는 법
3.1. 자가출판
3.1.1. POD 플랫폼 출판
3.2. 자비출판
3.2.1. 해외에서의 취급3.2.2. 국내 변종 업체
3.3. 기획출판
3.3.1. 출판사 투고 시 유의사항
4. 여담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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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publishing.

간단하게 단어의 뜻만 정의 하자면 이나 회화 따위를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1]을 의미하지만, 세간에 통용되는 의미로 정의하면 인쇄하여 발간하는 과정을 포함한 것이 출판이다. 간혹 출판사 등록조차 하지 않았거나 출판사 등록 해놓은 인쇄소에서 발간과 유통을 행하지도 않으면서 출판 업체인듯 홍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출판에 해당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역사

출판의 역사는 인류 문화사의 발달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발생하는 정보인간기억으로 보관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게 되었고 일정한 형태를 통해 이를 저장할 필요가 생겼다. 이를 위해 바위에 특정한 기호를 새기는 식으로 기록이 이뤄졌고 도시가 발달하면서 파피루스죽간, 양피지 같은 형태의 기록매체가 등장하였다.

종이의 등장은 앞선 수단들과는 다른 정보의 대량 수록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나 금속활자의 발달은 필사로 유지되던 문자 기록의 제작을 수월하게 하였고 각종 사상과 정보의 배포를 편리하게 함으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 유럽에서는 종교개혁르네상스가 발달한 인쇄술의 도움으로 가능해졌다.

오늘날에는 종이 매체뿐만 아니라 액정을 바탕으로 하는 화상 매체의 출판도 두드러지는 편이다.

3. 책을 출판하는 법

책을 출판하는 법은 다음의 3가지 방법으로 분류된다.
1) 자가출판: 작가가 모든 출간 과정은 물론 출판도서의 유통에 관한 제반 업무를 직접 진행한다.
2) 자비출판: 작가가 출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출판사가 대행하도록 맡긴다.
3) 기획출판: 출판사가 출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출간 과정을 진행한다.

3.1. 자가출판

조건 대조표
ISBN 신청 및 부착 유무
분류 필수사항 미필수사항 조건
자가출판
(독립출판)
Χ 일반서점 유통시 필수
배타적 계약서 유무
자가출판
(독립출판)
미작성 혹은 상시만료 가능 계약서[2]
※ 표 용어 설명 - [일반서점] / [배타적계약서]

자가출판은 글을 쓴 저자가 직접 모든 출간 과정을 진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영어로는 'Self-publishing'이라고 한다.[5]

독립출판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엄밀히 말해 대한민국에서 통용되는 '독립출판'의 개념은 영미권에서 'Indie publishing'이라고 하는 독립출판과 정확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해외의 경우 소호프레스[6] 같은 소규모 독립출판사[7]를 통한 출판물도 독립출판물의 일부로 취급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소규모 독립출판사를 통한 출판을 독립출판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8] 자가출판을 독립출판과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드물지만 개인출판 혹은 간이출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기획출판만을 진행하는 기성 출판사들 입장에서 약간 낮춰보는 표현이므로 독립출판 작가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가출판의 장점은 기성 출판시장의 상업 논리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나 작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책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다. 흔히 여기에 더해 제작비 절감 또한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낮은 수준의 인건비 지출이 있는 것이므로 의도적인 제작비 절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무리 자가출판이라고 하더라도 편집과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수준에 따라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누구나 무료 혹은 저렴하게 구입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적인 수준의 조판 원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그만큼 쏟아지는 출판물의 양도 많다 보니, 전통적인 출판 시장에 비해 경쟁자 자체는 오히려 더 많은 시장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싶어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면, 교열 윤문 등은 직접 마쳐야 하고 원고의 전반적인 구성, 책의 본문이 될 형식도 직접 고려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더라도 기본적으로 인쇄소 섭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쇄소는 기업의 대량주문이 본업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소한 주문건은 효율이 떨어지는 주문이라 수임을 꺼린다.[9] 때문에 처음 독립출판/자가출판을 시도할 경우 인쇄소 섭외 자체에서 의지가 꺾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수임을 받아줄 인쇄소를 찾기는 쉽지만 실제로 믿을만한 결과물을 내주는 인쇄소를 찾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인쇄소를 구한 후에도 종의의 무게, 질, 색 등 사소한 것이라도 결정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편인 독립출판 작가들은 본인들의 실수[10] 혹은 인쇄소 측의 의도적인 무시나 상호 소통 오해 등을 이유로 갈등을 겪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업계가 그렇듯이 인쇄 업계도 최초로 시작된 당시에 직수입된 외래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하리꼬미, 돈보, 도무송, 구와이, 시야게, 세나카, 오시, 게스, 하리, 뻬다, 하시라, 도비라 등 일본어에서 유래한 업계 용어[11]가 많아 소통이 더 어렵다. 인쇄소 계약의 통상적인 프로세스는 바이어가 만들어질 책의 자세한 사양을 정리하여 보내면 인쇄소에서 작업가능 여부를 보아 가능한 경우 그 견적서를 회신하는 식으로 처리된다. 만약 책의 기본적인 사양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또는 전문용어를 사용한 대화에서 소통이 원활이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인쇄소에게 얕보이게 된다.[12][13] 독립출판 후기를 보면 인쇄소의 무책임 또는 불친절에 대한 후기를 찾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소비자 본인의 이해부족에서 일어난 일에 인쇄소 측의 사람으로써의 불친절한 말투나 태도가 조금 더해진 경우다.[14] 대부분의 인쇄소가 개인주문을 꺼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데, 정확한 인쇄제조 프로세스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요구하는 것은 많고,[15] 무작정 제작비를 깎으려고 무리수를 두거나, 어디서 조금 주워들은 지식을 가지고 젠체하며 갑질을 하려고 들기 때문이다.[16] 개인주문은 돈도 안 되거니와 잘못 맡으면 귀찮고 골치아프기도 해서 어지간하면 안 받는 이유가 있다. 이들의 주 고객은 출판사, 공공기관, 대기업 등의 B2B 사업이며, 보통 여기에서 많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주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여차저차 계약을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다. 작업 상황을 담당자와 계속해서 소통하여야 하며 필요에 따라 감리를 보러가는 등 잔무가 남아 있다. 만약 100권 이내로 개인 소장 또는 주변인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제작한 경우에는 책이 완성되면 택배를 쓰든 자가용을 갖고와 싣고 가든 하면 되지만, 판매에 큰 뜻을 두고 500권 이상 제작했을 경우에는 이를 보관해줄 물류창고나 배본사를 미리 컨택해두어야 하는데 이 역시 소비자 본인의 몫이다. 다만 인쇄소는 확정된 물류창고 또는 배본사까지 제품을 전달해줄 퀵이나 용달을 수배해주는 등의 편의는 베풀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후 서점에 영업을 하는 문제도 본인의 몫이다.

이런 과정을 밟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후술된 POD 플랫폼을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다. 실제로도 오프라인 마켓 참가나 독립서점 입고를 목적에 두지않는 많은 독립출판물이 POD 플랫폼을 통해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자잘한 주문건을 대량으로 취입하다보니 퀄리티는 일반 옵셋인쇄 등에 비하면 좋지 않다. 자가출판의 최대장점은 책이 팔리는 대로 인마이포켓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간에 낀 업체가 없으니 인세율 문제도 없다. 책을 많이 팔 각오를 하고 있다면 자가출판이 번거롭기는 해도 효율적이다.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 경력의 하나로 넣기 위해 자가출판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며, 동호인들이 모여서 책을 내거나 취미로 책을 내는 경우[17]도 많은데, 이럴 때도 보통 워드프로그램으로 원고 작성 후 PDF 파일로 출력해 인쇄소 가서 맡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18] 물론 기본적으로 HWP나 DOC 같은 워드프로그램 파일로도 인쇄가 가능하지만, 그렇게 맡길 경우 페이지가 밀릴 수도 있어 조판까지 끝낸 PDF 파일을 맡기는 것이 안전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워드프로그램 파일은 아예 거부하는 인쇄소도 있다.[19]

3.1.1. POD 플랫폼 출판

조건 대조표
ISBN 신청 및 부착 유무
분류 필수사항 미필수사항 조건
POD플랫폼출판 Χ 일반서점 유통시 필수[20]
배타적 계약서 유무
POD플랫폼출판 미작성 혹은 상시만료 가능 계약서
※ 표 용어 설명 - [일반서점] / [배타적계약서]

출간 과정 업무 일부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대신 POD출판 플랫폼의 대행을 통하는 형태의 신종 독립출판 방식이다. 출판사의 측의 주도적인 기획에 의해 출간되는 기획출판이 아님에 주의. 단, 후술된 내용처럼 일부 1인 출판사[23]들 역시 POD플랫폼출판을 이용하거나 POD 방식으로 출판물을 제작해 일반서점에 유통하기도 하므로 독립출판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니 개념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

2014년에 부크크와 같은 POD 출판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편집과 디자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쇄소 섭외, 유통에 대한 부분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활로가 생겼다. 업계의 디자이너들에게 논란이 있지만[24]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의 표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부크크 항목 참조.

교보문고도 그에 앞선 2010년부터 퍼플(PubPle)이라는 자가출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부크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원고를 전송하고, 인쇄, 제본 후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다만 교보문고의 서비스는 자가출판에만 국한된 부크크와 달리 절판본의 복간도 진행하는 등 조금 더 확장된 혹은 POD라는 용어 자체의 원래 개념에 더 집중한 POD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교보문고 항목에서 해당 부분 참조.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C0%CE%BC%BC.jpg
POD 플랫폼을 이용한 출판의 일반적인 프로세스(등록 → 출판 → 유통 → 정산) 설명 예시[25]

참고로 일반적으로 말하고 통용되는 'POD 출판'은 당연히 출판물을 발간하고 유통하는 것까지 포함한 'POD 플랫폼 출판'의 개념이다.[26] POD 인쇄를 하는 동시에 유통까지 해주는 업체들과 POD 인쇄를 해주지만 유통은 해주지 않는 인쇄소 형태의 업체들 양쪽 모두가 'POD 출판'이라는 용어로 홍보를 하고 있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두 종류의 POD 업체 중 전자는 부크크, 교보문고 퍼플처럼 POD 인쇄와 함께 유통까지 해주어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계약만 하지 않을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출판사 역할까지 해주는 '출판' 플랫폼을 말하지만, 후자는 단순히 POD 형식으로 인쇄, 제본만 해주는 경우 즉 실제로는 '출판'을 해주는 것이 아닌 경우다. 부크크 등의 POD 플랫폼을 이용한 출판이 막 유행하기 시작했을 시절에는 혼란이 없었지만, 유통을 해주지 않는 인쇄소에서 POD 방식으로 주문 받은 책을 소규모로 인쇄 해주는걸 'POD 출판'이라는 말로 홍보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POD 플랫폼을 이용해 유통까지 가능한 자가출판을 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출판 플랫폼 업체들과 인쇄 업체들을 구분하지 못해, 본인이 직접 유통할 의도는 없었던 처음의 계획과 달리 유통을 해주지 않는 POD 인쇄 업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고는 한다.

"1부 부터 대량인쇄까지 개인이 직접 홈페이지에서 인쇄주문이 가능"하다며 작가 개개인이 POD 인쇄로 책을 주문하는 것이 가능한 서비스를 두고, 일반적으로 출판 과정에 대해 잘 모르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생각하는 POD 플랫폼 출판과 동일한 형식의 업체인 것처럼 들리게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지 POD 인쇄를 해주는 업체일뿐 출판을 해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책을 유통하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주문자인 작가 본인의 일이 된다. 즉 굳이 POD 출판이라고 부를 것도 없이 일반적인 독립출판 과정에서 인쇄소를 이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본인이 유통까지 해주는 POD 플랫폼 출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POD 인쇄소를 통해 책을 만들어 알아서 유통할 계획인지 정확히 계획에 맞춰 행동해야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27] 즉 POD 인쇄소는 단순히 대량 인쇄가 아닌 주문형 인쇄(POD)를 해주는 인쇄 업체이며, POD 출판 플랫폼은 POD 인쇄 외주를 받는 동시에 ISBN 발급 및 외부 유통까지 대행해서 일반 출판사처럼 유통과 정산까지 해주는 업체를 의미한다.

'독립출판'을 일종의 인디펜던트 작가의 마켓 활동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대한민국에서는 POD플랫폼을 통한 이런 류의 출판을 '독립출판'으로 보지 않고 '자비출판'으로 분리해 보는 시각도 있다. '자비출판'으로 보는 시각의 이유는 저자가 원고(데이터)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 모든 출판 유통 사무를 해당 업체가 대행하고 있으며, 인세계약을 통해 판매수익을 정산받는 등 실질적으로 해당 업체가 출판에 관련한 제반 업무를 관장하며 저자는 원고와 작업대금만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기획출판' 쪽의 시각에서도 POD플랫폼을 통한 이런 류의 출판을 '자비출판'이라 분리해 보는 시각도 있다. 전자의 독립출판 쪽에서의 시각이 일종의 정서적인 정체성과 관련한 배타성이라면, 후자의 기획출판 쪽에서의 시각은 정서적인 정체성이라기 보다는 기획출판물과 외형적으로 별차이를 두지 않고 기획출판 만큼의 성과를 내거나, '낸다고 주장하는' 일부 POC플랫폼 출간 책들이나 작가들에 대한 경계의 의미로 강조하는 배타성이라고 보면 된다. [28]

참고로 마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형태의 '자비출판'을 시켜주는 것처럼 접근해서 정작 POD플랫폼 출판을 통해 손 안대고 'POD플랫폼 이용과정에 대한 대행 수수료'[29]만 챙기는 소규모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30] 자세한 사항은 후술된 국내 변종 업체 문단 참조.

출판업도 엄연한 제조업이기 때문에 처음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단가가 높아 초심자들이 덜컥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보니 대안으로 출판사를 등록해서 출판업을 시작했지만 POD 출판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POD 출판이라고 해서 특별히 제작단가가 저렴한 건 아니고 오히려 개별 단가는 더 높은 편이라고 보면 된다. POD 인쇄업체라고 해서 인쇄기계설비 회사에서 싼 값에 기계를 들여오는 것도 아니고, 인건비는 공으로 드는 것도 아니므로 라인마다 뽑아내야 할 이문은 다른 인쇄업체와 똑같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 업체는 군더더기같이 뺄 것은 빼버리는 대신 '인세율'을 최대한 뽑아서 수익을 가진다.[31] 출판업을 시작하고도 POD 출판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독자층 자체가 아주 적어 500부 정도의 재고조차도 부담스러운 분야의 책을 내는 출판사에서 정가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그렇게 하는 경우다.

출판업자가 아닌 일반인이 POD 출판 플랫폼을 통해 출판하는 경우에도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32]를 "무료"로 간략화해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소비자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기본적으로 POD 출판 업체들은 절대 무상으로 책을 만들어 유통해주는 것이 아니다.[33] 당연히 업체가 지출한 모든 비용은 고스란히 인세율에 반영되어 정산될 때 공제해가는 개념이다. POD 출판 플랫폼 업체들이 무상으로 하고 있는 ISBN 대리발급 서비스도 납본보상금을[34] 업체 스스로 가지는 방식으로 손해를 메꾼다. 다만 POD플랫폼출판을 이용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출판업계의 인세율과 공급율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다 보니 이 부분을 간과하고 결과론적으로 무료라고 소개하거나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유명 POD 출판 플랫폼 중 부크크는 문제집 류 정도를 제외하면 ISBN 발급을 받지 않은 팬픽 같은 동인지 분야 판매가 더 많다. 굳이 외부유통을 할 위험성을 감내할 필요가 없고 부크크 사이트 내에서 판매를 해야만 인세 수익이 조금이라도 더 나오기 때문에 ISBN을 발급받을 이유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초창기 부크크 측의 지나치게 단순화한 ISBN 장점 홍보[35] 덕분에 무작정 외부유통 신청을 하려고 ISBN 발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수익을 내는 경우는 이런 경우도 있으니 만약 부크크처럼 ISBN 발급 없이도 책 판매가 가능한 POD 출판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ISBN 발급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3.2. 자비출판

조건 대조표
ISBN 신청 및 부착 유무
분류 필수사항 미필수사항 조건
자비출판 Χ 일반서점 유통을 위해 필수
배타적 계약서 유무
자비출판 필수 작성[36]
※ 표 용어 설명 - [일반서점] / [배타적계약서]

자비출판은 통상적으로 저자가 특정한 출판사에 출간 과정에 드는 업무 일체를 비용을 모두 지불하여 계약기간 동안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후술된 내용에도 있듯이 절반에 가까운 일부분 정도만을 지불해서 진행하는 형식의 자비출판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자비출판에 속하며 '반기획출판'이라고 부른다.[39]

자비출판 전문 출판사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견적을 명확히 메뉴판처럼 걸어놓고 자비출판 업무를 하는 출판사도 있지만, 자비출판 업무를 병행하는 기획출판 출판사 형태의 출판사들도 존재한다. 출판물을 많이 접하거나 출판 프로세스 경험자의 중에는 '자비출판 출판물을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전자처럼 굳이 자비출판임을 감출 이유도 없고 감출 의지도 없는 자비출판 전문 출판사를 통해 나온 출판물을 구분하는 정도이고, 후자처럼 기획출판을 하는 출판사에서 100% 자비출판이나 반기획출판 형태의 자비출판으로 출간을 한 출판물에 대해서는 계약서를 살펴보지 않는 이상 자비출판물과 기획출판물을 칼 같이 구분해내기는 어렵다.[40] 기획출판 출판사[41]에 투고를 하고도 자비출판 형태를 제안받는 경우나, 자비출판 형태로 출간을 하고도 본인이 기획출판을 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생기는 원인 자체가, 기획출판 형태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들 역시 이런 식으로 자비출판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42]

자비출판의 장점은 출판 하는데 있어 기획출판에 비해 장벽이 상당히 낮다는 점이다. 사실상 자금만 있으면 출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저자는 원고의 내용만 퇴고하면 되고, 그마저도 대필작가를 고용하는 경우라면 원고를 쓸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자서전처럼 컨텐츠는 있는데 상업적 가치는 없으나 당사자가 자금은 있는 경우 주로 자비출판으로 많이 나온다.

출판사가 모든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는 기획출판과 달리 조금이라도 창작자의 비용이 청구되는 자비출판은 바꿔말하면 출판시장 내에서 출판사가 투자할만한 상업적 가치가 비용편익대비 1 미만이라는 뜻, 즉 '팔릴 가치가 없는 책'이라는 뜻이다. 단점은 출판사가 저자에게 돈을 받는 그 순간 이미 출판사의 목적은 달성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출간 작업은 성의없이 진행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저자 입장에서는 출판사를 들락거리면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출간 진행 과정을 알 수가 없다. 즉 본인이 지불한 비용이 정상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출간 이후 모든 도서 재고 관리와 마케팅 또한 저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자비출판 과정을 진행한 출판사 쪽에서 유통과 재고 관리, 마케팅을 대행해주기도 하지만 출간 과정에 대한 지불과는 별개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출판사가 저자에게 투자한 것이 0원도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인세율을 보인다. 그러나 판매를 보장할 수 없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결국 찍어낸 양이 그대로 인세로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명함 대신 책을 찍는 경우라면 애초에 판매 목적이 아니라서 상관이 없지만 단순히 인세율이 높다는 것에만 혹해서 자비출판을 진행했다가 낭패를 본 작가지망생들도 적지 않다. 출판사가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사는 판매에 대해 적극성을 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의 무작위 광고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책쓰기 클래스들이 범람하면서 개중에는 출간이라며 장담하던 수강 최종목표가 결국 기획출판이 아니라 자비출판이나 자가출판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취미 수준으로 책쓰기 클래스를 수강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자비출판이나 자가출판의 경우 출판시장에서는 출간 경력으로 쳐주지 않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43]

자비출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거나 자비출판을 비판하는 척하면서 프리미엄 출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 역시 자비출판이다. 보통 여러 출판사들이 프리미엄 출판은 일반적인 자비출판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퀄리티나 마케팅 면에서 자비출판 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라는 건데 프리미엄 출판은 일반적인 자비출판 금액과는 비교도 안되는 천만원 단위의 고액 자비출판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다. 일반적인 자비출판이 작가가 낸 돈을 많이 남겨먹기 위해 퀄리티나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는 구조라는 점을 역이용한 발상인데 천만원 단위는 우습게 쓸 수 있는 사람이면 모를까 애초에 눈길도 주지 않는게 상책이다.

반기획출판 역시 자비출판으로 취급 받는다. 출판사와 투자금을 함께 부담하는 기획출판에 가까운 반기획출판이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 점을 이용해서 자비출판사들 역시 반기획출판이라고 이름을 내걸고 자비출판을 하고 있다. 자비출판사들이 하는 반기획출판의 실상은 수준이 더 떨어지는 자비출판에 불과하다. 자비출판 보다 돈을 더 적게 내는데 출판사에서는 자비출판 옵션일 때와 비슷하게라도 남겨 먹으려 하니 사실상 출판사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작가가 낸 반기획출판 비용에서 남겨먹는 구조다. 돈을 낸 작가 입장에서는 출판사가 실제로 투자를 했는지 내역을 확인할 길이 없다.

자비출판이든 프리미엄 출판(고액 자비출판)이든 서점 매대에 깔아준다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는데 애초에 대형서점의 매대는 일종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구입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자비출판이나 프리미엄 출판을 해서 자신의 책이 매대에 깔린다면 그건 본인이 낸 돈으로 그 자리를 산 거다. 당연하지만 서점 측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팔릴만한 좋은 책은 광고비를 받지 않고 매대에 깔아둔다. 돈 내고 매대에 깔려봤자 팔릴만한 좋은 책들 근처에서 그런 책들을 빛내주는 들러리 역할만 하다가 오히려 사람 손을 타서 반품만 잔뜩 들어오거나 자비출판사에게 반품을 이유로 인세를 깎는 핑계꺼리가 된다. 당연하지만 매대에 깔린 내역이건 반품 들어오는 내역이건 돈을 낸 작가 입장에서는 내역을 확인할 길이 없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읽었다면 바로 느끼겠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은 글을 쓰고 인쇄하고 서점 매대에 올리는 것까지 하여간 인간의 손을 타는 모든 작업이 다 돈이라는 것이다. 자비출판을 하는 경우는 거지반 이미 출판사에서 기획출판으로는 한 번 퇴짜를 맞은 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는 그저 나만의 책을 냈다는 자기만족감을 충족하는데 그친다.

3.2.1. 해외에서의 취급

영미권에서는 'Vanity publishing'이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허영출판'. 다른 말로는 'Subsidy publishing' 직역해서 '보조금출판'이라고도 부르는데 '보조금'이라는 뉘앙스를 보면 알겠지만 이 역시 멸시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영미권이나 인도에 자비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규모 있는 출판사들이 꽤 많다. 돈만 주면 일단 책으로 만들어주는데, 특히 한국에서 특별한 이력도 없는 사람이 뜬금없이 자신의 책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해외에서 출간시켰다고 한다면 백이면 백 이쪽이다.

사정이 다른 국내의 경우[44]와 1:1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판사에 바로 투고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판 에이전트들을 거쳐서 상업성을 입증 받은 후에 출판사 투고가 이루어지는 영미권에서는출판 에이전트들의 검증도 통하지 않고 출판사의 투자가 0원도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자비출판에 대해 특히나 비판적이다. 국내에서는 'Self publishing'을 '자비출판'이라고 번역하고 있기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영미권에서는 '자가출판'과 완전히 상충하는 개념으로 '자비출판'을 대하고 있다.

출간 경력으로 쳐주지 않거나, 질 낮은 출간물로 취급하거나 하는 자비출판에 대한 외면 풍토는 국내도 마찬가지이지만 영미권의 경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에이전트를 통해 검증 받지도 않고 전통적인 출판사도 아닌 출판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비출판은 현역 작가들이나 출판관계자 그리고 작가지망생 사이에서 아예 사기의 영역으로 취급되고 있다.[45] 대부분 저자는 절실함 때문에 속은 피해자로 취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 대한 비난 보다는 영미권 출판 시장의 생리에 밝지 못한 작가지망생들을 낚아서 거액을 지불하게 만드는 자비출판사들에 대한 비난에 가깝다.

국내의 경우와는 다르다고는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인 만큼 결국 국내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간 작업이나 유통, 재고 관리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넘어서 출간된 책을 작가에게 직접 유명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하라고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인세를 못 받는 것을 떠나정가 주고 본인 책 300권을 사는데 300권 판매 인세 50%를 받는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46]혹여 나중에 이런 식의 셀프 대량 구매 행위가 밝혀지게 되면 자비출판을 진행하고 직접 인터넷 서점에서 자기 책을 다량으로 구입한 작가 본인도 공범 취급을 받고 도덕적인 비난을 받게 된다. 때문에 진지하게 작가 경력을 관리하고 싶다면 자비출판 진행시에는 출판 현업에 종사하는 실제 전문가들이나 변호사를 통한 기초 상담이라도 받으면서 무조건 신중해야 한다.

그나마 국내에는 양심적인 자비출판을 자처하는 출판사들도 보이지만[47] 해외 특히 영미권에서 자비출판은 대놓고 사기(scam)이라고 부를 정도이므로 아마존 킨들 등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자 할 때는 국내 자비출판 경력을 쓰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의외로 출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나 마찬가지인지, 자비출판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규모 있는 출판사가 여럿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아예 출판그룹을 차리고 있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영문원고와 돈만 있다면 한국인도 이쪽에서 영문 원서를 출간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의미의 출간으로 인정받는다기보다는 그냥 스스로 책을 냈다는 지적 허영심 충족 용에 그치는 수준이다. 상품 구성에 따라서 아마존 등 서점에 입점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자비출판을 원하는 개인이 국내 입고처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데 해외 입고처의 현황을 제대로 감독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따라서 통상 자기만족, 또는 이력 뻥튀기 내지는 사기 목적으로 이 채널을 이용하는 자들이 많으니 특히 주의하기 바란다.

3.2.2. 국내 변종 업체

이 문단에서 설명하는 업체들의 경우 엄밀히 말해 '자비출판 출판사'가 아니다. 단지 자비출판이 아닌 '자가출판(독립출판)' 과정에 한 가지 용역 프로세스를 더 추가해, 과정 자체가 언뜻 상호 계약을 맺고 이뤄지는 자비출판인 것처럼 '느껴지게' 해서 고객으로부터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업체다. 즉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일반적인 '자비출판 출판사'들과 달리 그냥 '자가출판 과정 일부 대행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업체'들이다.

2023년 기준으로 최근 크몽과 같은 외주플랫폼에서 이른바 '아마존출판'이라는 다소 괴상한 이름의 용역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는데, 우선 아마존이 별도 출판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니 아마존출판이란 말 자체에는 이미 어폐가 있는 표현이고, 그저 전자책을 아마존에서 판매 가능하게 KDP 상에 등록하는 (자가출판에 불과한) 작업을 마치 출판 과정인 것처럼 호도하는데 바로 이것이 일명 보조금출판이라고 하는 자비출판의 변종 사례다. 이들이 제공하는 용역은 영문 원고의 전자책 파일 가공 및 아마존 판매 등록이 전부인데, 종이책 판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여기에 덧붙여 ISBN 발급이나 사양 설정 따위의 작업이 추가된다. 문제는 미국 은행에 등록된 계좌가 있어야 판매수익을 받을 수 있는데, 이들 업자는 해외에 이같은 정산 가능한 계좌를 구비해놓고 개인 창작자를 대상으로 판매 및 정산을 대행해주는 것이다.

원고만 있다면 아마존에 자신의 도서를 판매 등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듯 보이지만, 우선 영문 원고가 있어야 한다. 영미권 거주 경험이 없는 한국인이라면 200쪽 내외의 도서를 영문으로만 작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 이경우 국문 원고를 영문으로 번역해야 한다. 문제는 번역 과정에서 이미 3-4백만 원 정도는 우습게 사라지는데, 정작 이 원고를 가공하여 판매 등록을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제3세계 국가의 검증되지 않은 의심스러운 작가의 책을 호의롭게 사줄 독자가 만무한 상황에서 정산되는 금액이라고 해봤자 수천 원이거나 아예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사례가 전부인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정산 과정에서 중간업자가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생돈 날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48]

3.3. 기획출판

조건 대조표
ISBN 신청 및 부착 유무
분류 필수사항 미필수사항 조건
기획출판 Χ 일반서점 유통을 위해 필수
배타적 계약서 유무
기획출판 필수 작성
※ 표 용어 설명 - [일반서점] / [배타적계약서]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개념의 일반적인 출판 방법. 영어로는 'Traditional publishing(전통적인 출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51] 국민의 대다수가 생각하는 출판으로써의 권위를 가진 것이 바로 기획출판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가출판이나 자비출판을 하고도 기획출판인듯 속이는 경우들도 발생한다.

저자가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거나 출판사측에서 먼저 저자에게 출판을 제안하거나, 프로젝트나 출판사별 문예대회등을 여는 식으로 원고를 받고, 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출판사가 투자한다. 대신 정가의 약 10% 정도를[52] 인세로 떼어 저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출판사가 모든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마케팅과 물류 관리 등까지 모두 알아서 해주기에 저자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면에서 전문가인 출판사에 일임하고 저작에만 집중하면 된다.

표준계약서를 비롯해 일반적인 계약서 내용만을 보자면 작가가 갑이고 출판사 측이 을이다. 그러나 계약 후의 출판 과정이나 수익 분배 등에서 실질적으로는 출판사가 갑의 위치에 서게 된다. 꼭 갑질을 해서가 아니라, 계약의 이행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에서도 그렇다. 작가들은 표준계약서를 참고로 해서 부당한 계약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참고로 인세 10%는 일견 낮아보이지만, 제대로 된 계약인 경우라면 사실 전체 비율에서 볼 때 낮은 비율은 아니다. 언뜻 매출액 중 10%만 작가에게 돌아간다고 계산되기 쉽지만, 우선 인세 비율은 '출판사의 매출액'이 아닌 '정가' 기준이다. 대부분의 책들이 10% 할인을 깔고 가며, 출판사의 공급율은 정가의 60% 선이므로 공급율(출판사의 실매출) 대비 작가 지급비율은 16%선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가'가 기준이라는 점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판매부수'가 아닌 '발행부수' 기준으로,[53] 예컨대 정가 1만원의 책을 2천부 발행하면 작가는 200만원의 인세를 받게 되는데, 책이 1천부 팔렸다면, 출판사의 매출액은 6,000원x1,000부=600만원 이므로, 매출 대비 작가 지급 비율은 33%가 된다. 물론 이렇게 되면 출판사는 손해를 보게 되며, 보통 초판1쇄가 모두 팔렸을 때 출판사가 본전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가정한다. 초판 1쇄를 모두 소화하고, 2쇄 이후로 갈 수록 출판사의 수익률은 높아지기는 하지만, 국내 출판계 실정 상 증쇄를 하게 되는 경우 자체가 많은 편이 아니다.

보통 전자책의 작가 인세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홍보되는 경향이 있는데, 전자책의 인세는 종이책과 달리 '판매부수'와 '출판사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실질 인세율은 종이책과 비슷한 정도. 또한 전자책의 정가 자체가 종이책보다 낮은 것 까지 고려하면, 사실 전자책 인세가 종이책 보다 박하다고 보아야 한다.

3.3.1. 출판사 투고 시 유의사항

담당 편집자가 원고를 검토한 후에 상업성이 있어 기획출판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면 미팅 후 출간 계약을 진행한다. 그 다음부터 실질적인 출간 작업을 서서히 진행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담당자의 원고 검토 과정까지의 시간도 만만치 않게 걸리는 편이다.

출판사가 투고 받은 원고의 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투고량이 적은 경우에도 투고가 덜 들어올 정도로 규모가 작은 출판사라면 현재 진행 중인 출간 업무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고 시에는 원고만 덜렁 보내는 것이 아니라, 원고를 쓴 이유, 내용, 간단한 소개 등을 담은 출간기획서를 같이 제출해야 한다. 말 그대로 일반 회사에서 사원들이 기획서를 쓰는 과정과 같은 과정을 작가 역시 스스로 겪어야만 투고 원고의 검토 확률이 높아진다. 출간은 거액이 드는 투자이기 때문에 원고의 내용이 좋다고 자신을 가져봐야 기획서 단계에서 설득이 안 되는 내용은 거액의 투자 대상이 되기 힘들다.

또한 가능하면 원고를 받아보는 출판사의 이름을 메일 내용에 넣는 것이 좋다. 단 담당자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정보가 확실할 때나 하는 게 좋다. 자칫 검토자를 지정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과거에는 PPT를 만들어 보내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것도 원고 하나만 보내놓고 투고를 했다고 말할 정도로 기초적인 정보도 부족하던 시절에나 통하던 것으로 출간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들의 비중이 늘고 온갖 강좌와 강의들이 범람하는 최근에는 딱히 특이한 케이스도 아닌 상황이다.

과거에는 우편물 투고의 비중이 높았으나 요즘은 그런 투고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54] 주로 이메일로 투고를 받거나 출판사 홈페이지 내부에 있는 투고 코너를 통해 받는 경우가 주류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본인은 기획출판을 할 생각으로 투고를 하지만 자비출판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등단이라도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투고 자체는 출판사에 내 원고를 검토해달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고 자체에 매달리느라 출판사가 기획출판인듯 하다가 자비출판으로 유도하는 과정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획출판과 자비출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예 다른 분야이니 투고 목적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거 유능한 편집자들이 발군의 작가들을 다수 발굴해냈던 과거 6-80년대와 달리 최근의 출판계에 종사하는 젊은 편집자들은 옥석을 가릴 만한 혜안이 없는 경우가 많아 주로 상업성에만 치중하여 등단작가 또는 유명작가에만 매진하여 독자투고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출판계 임금이 박하기로 소문나 편집인력들이 자주 교체되는 것도 한몫 한다. 순문학의 경우 문예지가 아니고서는 투고로 출간할 방편이 요즘에는 아예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니, 혹여 투고를 지망하는 문하생이 있다면 신문사나 문예지의 신춘을 노려보자.

기성문단으로의 진입을 꿈꾸고 있는 문하생이 자비 또는 자가출판을 희망한다면 필히 재고하기를 바란다. 만약 스스로 사비를 들여 첫책을 낸 다음 중견 출판사의 문을 두드릴 경우, 첫책의 흥행성적이 그저 그렇다면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거지반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시장의 평가를 한 번 거쳤다고 보기 때문에,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본인이 직접 낸 책이 초대박을 쳐서 문단의 반향을 이끌어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요즘같은 한국 출판계 현실에 그럴 일은 지극히 없다.[55]

4. 여담

  • 만국공통으로 출판 시장에서 책의 절대적인 판매량을 결정하는 것은 홍보와 입소문(바이럴)이다. 홍보에 돈이 쓴다고 하면 단순히 광고를 제작하는 형식의 홍보만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상술된 내용에도 나와있듯이 오프라인 서점의 매대 구입과 더불어 온라인 서점의 배너와 페이지 중 한 코너에 뜨는 소개글들도 모두 비용을 지불하고 자리를 구입하는 홍보비 지출 대상이다. 물론 당연하게도 오프라인, 온라인 관계 없이 매대나 배너/페이지 구입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서점 측에서 나서서 홍보를 하는 책들도 많다. 매대 구입이나 배너/페이지 구입에 홍보비를 지출하는게 힘든 결정인 이유는, 이런 식으로 실제로 팔릴만해서 홍보되는 책들의 들러리로 전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56]

5. 관련 항목


[1]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2] 다만 대한민국에서 '독립출판'의 경우 출판사를 통하지 않거나 저자 본인이 대표로 1인출판 등록한 경우만을 독립출판으로 보는 관점이 강하기 때문에 '독립출판 출판사'라는 개념이 없어 드문 경우다.[일반서점] 총판 거래 유무로 구분. 독립서점은 일반서점 역할을 겸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총판과 거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온라인 사이트 형태의 서점도 마찬가지.[배타적계약서] 계약기간이 강제되며 타사와 중복계약 불가능한 계약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출판 계약서나 콘텐츠 전속 혹은 인물 전속 형태의 계약서를 떠올리면 된다.[5] 흔히 '자비출판'이라고 번역되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영미권에서 둘의 취급은 전혀 다르다. 아래 자비출판 항목 참조.[6] 미국의 장르소설 전문 독립출판사.[7] 인디밴드씬의 레이블들이나 인디영화씬의 제작사들이 그렇듯이 대형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참고로 미국에서 독립출판사라는 말이 최초로 생겼을 당시에는 미국의 5개 대형 출판사를 제외한 출판사들을 독립출판사라고 불렀으나 현재는 지금과 같은 의미로 정리되었다.[8] 그리고 그런 출판사들이나 그렇게 출간하는 작가들도 독립출판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기획출판으로 보여지길 원하고 일단 대형 출판사와 작가 사이에도 에이전트라는 게이트 키퍼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 실정에서는 큰 출판사와 작은 출판사 간의 시스템 상의 차이가 적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9] 최소 1000부, 아무리 못해도 500부가 인쇄소가 수임 가능한 상식적인 선의 부수다.[10] 어설프게 주워들은 전문용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11] '유래'라고 서술하는 이유는 잘못된 일본어나 실제로는 일본어도 아닌 단어가 섞여있다. 참고로 게다가 같은 업계처럼 보이는 출판 업계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도 일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12] 참고로 전통적인 인쇄현장인 충무로을지로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쇄소와 이와 함께 상생하는 재단집, 박집, 제본집 등의 업체들이 골목마다 모여있지만, 모든 곳에서 인쇄 주문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가령 졸업철마다 디자인 전공과의 졸준위 소속 학생들이 도록 제작을 위해 인쇄 골목을 많이 찾는데, 너도나도 간판에 인쇄라고 붙였다고 아무데나 들어갔다가는 눈칫밥 먹고 쫓겨나는 수가 있다(실제로 쫓아내는 곳이 적지 않다). 도록도 소량제작의 영역에 속하는 데다 사진 등 고화질 인쇄가 요구되므로, 도록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주는 인쇄소가 존재하고 각 대학 졸준위는 한 곳을 뚫으면 아예 고정 거래처로 삼아서 후배 졸준위에게 넘겨주는 사례가 흔하다.[13] 이렇듯 특수한 환경 탓에 인쇄소는 돈이 되는 굵직한 주문만을 선호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초짜 티가 나거나 또는 돈이 안되는 주문을 넣는 경우에는 가차없이 무시로 일관한다. 게다가 인쇄소는 어디나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인쇄기의 사양이나 또는 제휴를 맺고 있는 여러 가공업체의 사정에 따라 가능한 작업의 범위도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46전지로 터잡기를 할 수 있게끔 편집을 마쳤다면 반드시 46전지 인쇄가 가능한 인쇄기를 보유한 업체를 수배해야 한다. 오프셋의 경우 국전기계와 46기계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를 다 보유한 큰 인쇄소도 있고 둘 중 하나만 있는 인쇄소도 있다. 이것도 기계를 제작한 회사나 연식에 따라서 그 결과값은 또 천차만별이다.[14] 가령 인쇄소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인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래 주문된 제작물량 대비 약 10% 이상 더 찍을 생각으로 종이 등을 주문하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느 주문 건에 전지 1연이 소모된다면 통상 0.2~0.3연을 덧붙여 지업사에 발주를 넣는데, 원 주문 수량에 필요한 종이를 정미, 인쇄사고를 우려해 여분으로 주문하는 종이를 여분이라고 명명한다. 이때 여분의 종이도 모두 책을 만드는 데 쓰므로 인쇄사고가 없다면 통상 원래 물량에 수십 권의 책이 더 만들어진다. 반면 인쇄사고가 일어났다면 불량을 벌충할 수량을 더 작업해야 하므로 주문을 넣은 물량에 딱 맞춰 작업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15] 정확한 수정점을 지적하지 않고 "어떤 느낌으로 해주세요"라는 식으로 뭉뚱그려 감상적 수사로 표현하는 행위는 인쇄업계에 문외한인 일반 개인들의 흔한 태도인데, 실제 현장에서 이런 식으로 피드백을 줬다가는 정말 욕을 바가지로 먹고 쫓겨나는 수가 있다.[16] 정해진 공기가 있는데도 무작정 언제까지 제작을 마쳐달라거나 하는 경우, 이 경우 다른 주문을 제쳐두고 작업하기 때문에 할증료가 붙는데 이걸 가지고 트집잡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17] 동인지라는 올바른 표현이 있으나 나무위키 특성상 한쪽으로 치우쳐 사용되는 단어이므로 굳이 풀어쓴다.[18] 컴퓨터로 보는 화면과 실제 출력물의 경우 인쇄소 상황마다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컬러 인쇄가 그런 일이 많다.[19] 모든 인쇄소는 PDF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워드로 보냈다 해도 나중에 PDF로 변환해야 한다. 귀찮은 일이니 이마저도 못하는 고객의 작업은 맡지 않겠다는 뜻이다.[20] 부크크는 일반서점 유통에 대해 '외부유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며 이 외부유통을 위해서는 ISBN 발급이 필수다. 동시에 ISBN 발급 없는 철저한 독립출판물은 '일반판매용'이라는 표현으로 부크크 사이트 내부 온라인 서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교보문고 퍼플 서비스의 경우 일반서점인 교보문고 자체 유통이므로 ISBN 발급은 필수라고 보면 된다.[일반서점] [배타적계약서] [23] 1인이 해서 '1인 출판사'가 아니다. 정직원이 5인 이하인 경우 '1인 출판사'이며 대한민국의 소규모 출판사의 경우 대부분 1인 출판사에 가깝다.[24] 단지 부크크만의 문제는 아니고 이미 크몽 등의 용역 제공 플랫폼에서도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부크크만 문제삼지 않는 것일 뿐이다.[25] 출처는 교보문고.[26] POD는 Print-on-demand를 의미하며 그 자체로 '출판'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즉 '다시보기'나 '다시듣기'처럼 스트리밍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인 VOD나 AOD가 그렇듯이, '주문이 들어오면 인쇄' 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용어에 불과하다. 티셔츠, 컵처럼 인쇄 과정이 들어가는 상품류 제작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출판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도 아니다.[27] POD 인쇄 방식은 교보문고 퍼플이나 부크크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방식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방식인데, 홍보를 달리하기 위해서 갑자기 유통까지 해주는 POD 플랫폼 업체들과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 업체인 것처럼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28] 다만 실제 기획출판사들 중에도 제작과 유통을 부크크 등의 POD플랫폼 업체를 통하는 경우가 많아 'POD플랫폼을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기획출판이 아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대신 '부크크'나 '교보퍼플'처럼 POD플랫폼 측의 출판사명을 그대로 달고 나오는 경우에는 기획출판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단, 부크크의 경우 자사 기획출판물도 똑같은 부크크 출판사명을 달고 나오기 때문에 주의.[29] 비유하자면 셀프주유소에서 서있으면서 돈을 받고 주유를 대신 해주지만 셀프주유소가 아닌 일반주유소처럼 보이도록 하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30] 작가로 만들어준다고는 하지만 결국 최종 목적지는 POD 출판이나 자비출판인 책쓰기 강좌들에 대한 실체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자 대안처럼 등장한 유사한 개념의 업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책쓰기 강좌는 학원법을 의식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귀찮아서 이쪽이 더 깔끔하고 쉽다. 10명 이상 사람을 모아서 정기적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데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학원법 위반이기 때문이다.[31] 부당 정산요율. 예컨대 한 부에 2만 원짜리 책을 한 권 파는데 인세율이 10%라면, 창작자는 한 부가 팔릴 때마다 2천원을 정산받을 수 있다. 나머지 1만8천원은 출판사의 몫.[32] 기본적으로 교포 퍼플은 자사 서비스 홍보 자체에 소극적이고 홍보에 적극적인 편인 부크크도 '무료 출판' 같은 표현은 쓰지 않는다. 소위 지식소매상 형태로 POD 출판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이나 강좌 같은 2차 매체에서 "무료 POD 출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33] 이런 오해는 부크크 측이 초창기 언론 홍보를 하면서 슬쩍 사회공헌이나 자선적인 분위기를 풍긴 탓도 있다. 물론 노점으로 호떡 하나를 팔아도 사명감을 내세우는게 언론에 등장하는 흔한 태도이지만, 어쨌든 부크크 같은 POD 플랫폼에 경계심과 반감을 보이는 시각이 존재한다면 그 이면에는 이런 원인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34] ISBN 발급도서는 의무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2권의 도서를 납본하게 되어있으며, 이 경우 정가에 기준 50% 금액 즉 2권 중 1권 값을 보상금 명목으로 환급해준다. 참고로 이를 이용해 몇천만원, 몇억원짜리 책을 납본해서 돈을 받으려는 시도도 드물지 않게 있었다.[35] 저작권 보호 등의 장점을 공지로 올리기도 했다. ISBN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저작권 보호와는 관계없다.[36] 100% 자비출판의 경우 그 성향상 저자나 출판사나 피차 계약의 강제적 유지를 크게 원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기획출판에 비해 계약기간을 짧게 잡는 편이며, 반기획출판 형태의 자비출판의 경우에는 기획출판과 비슷한 계약기간을 잡는 편이다.[일반서점] [배타적계약서] [39] 반자비출판이라는 용어도 있지만 '자비출판'이라는 용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다.[40] 전반적인 퀄리티를 보고 구분할 여지는 있지만 이 역시 함량미달의 디자인으로 나오는 100% 기획출판 출판물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관상보기 이상의 의미는 없다.[41] 혹은 투고자 스스로가 기획출판 출판사라고 생각하던 출판사[42] 책의 '시장성에 대한 가치 판단'으로 자비출판 유무를 구분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이 애매하다. 기성 기획출판사의 선택을 받지못한 즉 '시장성이 없다고 가치 판단'된 콘텐츠의 저자가 스스로 1인 출판사 창업 후 그 '시장성이 없다고 가치 판단'되었던 자기 책을 내는 경우도 겉으로는 '기획출판'한 출간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위 매니아적인 세부 분야에 대한 시장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그 '시장성' 자체가 상당히 좁은 의미로만 통용되는 대한민국 실정에서는 시장성으로 책의 가치를 개념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결국 케바케로 개별 케이스를 면밀히 따져보는 수밖에 없다.[43] 자가출판의 경우에는 그나마 독립출판 경력으로는 볼 수 있다. 국내에는 혼자 모든 것을 진행한 자가출판만 독립출판으로 여기는 풍토가 강하지만 독립출판사를 통해 나온 출판물도 독립출판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44] 정상적이고 도덕적이지만 가난해서 전액을 투자하는 기획출판을 진행하지 못하는 가난한 출판사들도 많은 상황을 말한다. 물론 가난한 출판사가 곧 정상적이고 도덕적인 출판사는 아니니 주의할 것[45] 한국과 달리 영미나 유럽권에는 예나 지금이나 출판사보다 편집자의 능력과 권위가 상당한 대우를 받고, 스타 편집자의 이름이 자주 문화계에 등장하고는 한다. 얼마나 유능한 편집자를 기용하느냐에 따라 출판사나 브랜드의 질이 결정될 정도인데, 편집자의 최소한 검토도 거치지 않은 자비출판은 이러한 점에서 수준의 의심되는 것이다.[46] 취소선으로 되어 드립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실제 존재하는 사례다.[47] 양심적인 자비출판사의 의미는 돈을 내는 만큼 제대로 쓰기라도 하는 곳을 말한다. 자비출판사 중 대부분은 표지 디자인 하라고 준 돈을 저가 표지로 남겨먹고 마케팅 하라고 준 돈을 마케팅 시늉만 하면서 남겨 먹는다.[48]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직시 스펙 기재의 목적으로 이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종종 있는데 기업 인사권자가 호구도 아니고 주먹구구식으로 판매하는 도서를 제대로 된 출판물로 볼리 만무하니 결국에는 과욕이 낳은 괜한 지출인 셈이다.[일반서점] [배타적계약서] [51] 직역인 'Planning publishing'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주의.[52] 일반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되던 인세 비율이 10%. 하지만 출판계 인사들이 하는 각종 강좌나 정보 영상 등을 통해 끊임없이 10%가 작가에게 쉽게 줄 수 없는 고액의 인세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주 인기 작가라면 10%를 받지만 신인 작가는 5% ~ 6% 정도가 적당하다"는 식의 정보가 이런 식으로 마치 당연한 상식인듯 퍼지고 있는 것. 심지어 작가로 살겠다는 작가지망생이나 책 한두권 겨우 낸 현역작가들까지 정보 공유랍시고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을 통해 이런 출판계 입장의 인세 비율 책정을 그대로 퍼나르고 있는 실정이다.[53]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는 거지 반드시 모든 계약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 계약 할 때 이 부분도 잘 살펴봐야 한다.[54] 투고 원고 검토가 힘들다는 점, 투고한 원고를 회수하려고 드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담스러워 한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무지해서 우편물 투고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튀려는 생각이라면 굳이 우편물 투고를 할 이유가 없다.[55] 웬만한 출판사들은 1쇄에 2-3천부를 제작하는데, 대부분의 독립출판인들은 1쇄에 많아야 5백부 가량을 제작한다. 같은 쇄를 찍었다 해도 이미 부수 차이가 상당하니 어지간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56] Decoy-effet. 미끼상품 효과라고 한다. 서점 측이 돈에 환장해서 매대나 배너 자리를 돈받고 파는게 아니다. 미끼 효과를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소비자가 '좋은 책 1'과 '좋은 책 2'를 두고 고민하다가 둘 중 더 나은 하나만 구입해갈 경우 보다 '돈 내고 자리를 산 책 A', '돈 내고 자리를 산 책 B', '돈 내고 자리를 산 책 C'를 추가해 미끼상품 효과를 노리면, 소비자가 '좋은 책 1'과 '좋은 책 2'를 함께 구입해갈 확률이 더 높아진다. 매대/배너 판매 비용이 서점 측 수입원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 실제 서점 업무 자체에 도움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유지가 되는 전략이다. 당연하지만 '돈 내고 자리를 산 책'이 '좋은 책'이었음이 실제로 알려지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터무니 없는 수준의 책이라면 매대/배너를 사고싶어도 못 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출판사들이 매대/배너 구입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정상적인 홍보로 작용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