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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폰(앞의 인물)과 파프니르 란(뒤의 인물) | ||||
| 본명 | 제폰 (Zephon) | |||
| 진영 | | |||
| 소속 | 블러드 엔젤 → 차넬 가드 | |||
| 직위 | 도미니언 → 챕터 기록관 → 차넬 가드 챕터 마스터 | |||
| 종족 | 인간 (스페이스 마린) | |||
| 성별 | 남성 | |||
1. 개요
인류제국의 스페이스 마린 군단 블러드 엔젤의 도미니언, 하이 호스트의 전직 엑자크. '슬픔의 인도자'라는 이명으로도 불렸다. 전투에서 끔찍한 부상을 입고 더 이상의 전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불명예를 안고 챕터 기록관으로서 테라로 보내졌으나, 결국 살아남아 호루스 헤러시 이후 블러드 엔젤 후계 챕터인 차넬 가드의 초대 챕터 마스터가 되었다.2. 대성전
군단원이 되기 이전 그는 바알의 한 부족민이었다. 일반인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어 하프를 연주할 줄 알았다.아스타르테스가 되어 블러드 엔젤 군단에 들어간 제폰은 뛰어난 전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동시에 하프와 피아노 연주에 재능이 있는 음악가이기도 했다. 디스트로이어 마린으로서 세운 수많은 전공으로 빠르게 승진한 제폰은 하이 호스트[1]의 엑자크(중대장) 자리까지 올랐고, 슬픔의 인도자(Bringer of Sorrow)라는 무자비한 칭호를 얻었다. 당시 수많은 블러드 엔젤 마린들과 마찬가지로 제폰 역시 레드 써스트로 인한 심한 충동과 갈증에 시달렸으나, 이성과 예술 활동으로 이를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러나 대성전 도중, 제폰은 알려지지 않은 외계 종족 검사와의 결투에서 패하고 말았다. 후송되어 목숨은 건졌으나 양 팔과 왼쪽 무릎, 오른쪽 발목 아래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고, 9차례의 대수술 끝에 잘린 사지를 모두 의족과 의수로 대체했다. 사실 잃어버린 신체 부위를 기계로 대체하고 계속 싸우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적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여기까지는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제폰의 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생체공학 증강물과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그를 다룬 소설에서 나온 바로는 신경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볼터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조차 5번 시도해야 한 번 성공할 정도였고, 손이 심하게 떨려서 조준조차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한다.
더 이상 전우들과 함께 싸울 수도, 음악을 연주할 수도 없게 된 제폰은 크게 낙담했고 스스로의 처지에 분노했다. 다른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제폰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겨 훈련 교관, 군사 고문, 함선 사령관 등 여러 후방 보직을 맡아볼 것을 권했나, 자괴감에 빠져 있던 제폰은 이런 제의를 모두 거절했고 남들이 자신을 안타깝게 보는 것도 매우 싫어했다. 제폰의 갈 곳 잃은 분노는 점점 커져 스스로를 좀먹어갔고, 결국 생귀니우스가 직접 제안한 후방 보직마저 거절한 채 크루세이더 호스트[2]에 자원하여 스스로를 유배보내듯 테라로 떠났다.
3. 호루스 헤러시
호루스 헤러시가 시작된 이후, 모든 군단의 병사들이 몇 명씩 섞여 있던 크루세이더 호스트는 로갈 돈의 명령으로 전원 투옥되었다. 이후 반역파 군단 출신 인원들이 탈옥해 날뛰다 전원 사살당하는 일도 있었으나, 결백이 증명된 제폰은 풀려나 전사자들의 이름을 기록하는 일을 하게 된다.하지만 제폰은 대반역이 일어났는데 군단과 떨어진 상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상황에 초조함을 느꼈다. 이후 시그너스 성단으로 향한 블러드 엔젤 군단이 실종되자 말카도르에게 모군단을 수색하러 가게 해 달라고 13번이나 간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3.1. 웹웨이 전쟁
이후 제폰은 본의 아니게 웹웨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당시 웹웨이의 전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었고, 끝없이 밀어닥치는 악마 군세에 의해 황제의 군대가 불가능의 도시까지 밀려나자 커스토디안 가드 디오클레티안은 곳곳에서 증원군을 끌어모으고 있었다.이때 말카도르는 어떤 미래를 보았는지 제폰의 몸 상태를 뻔히 알면서도 디오클레티안에게 제폰을 추천했으며, 제폰은 자신이 싸울 수 없는 상태임을 피력했지만 디오클레티안은 제폰을 그대로 웹웨이로 동행시켰다.
황궁 심처와 웹웨이를 오가던 제폰은 괴팍한 기술고고학자 아칸 랜드[3]와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의 호의로 의수족의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증강물을 다는 시술을 받아 전투력을 회복하게 된다.
웹웨이 전쟁은 점차 끝을 향해가고 있었고, 커스토디안 가드와 침묵의 자매단으로 구성된 제국군은 간신히 방어전을 수행하며 매 시간마다 황궁 지하의 웹웨이 게이트로 밀려나고 있었다. 그리고 '제국의 종말' 드라크니옌이 기계교 대수도원장의 암흑기 전투로봇 몸체를 빼앗아 가공할 암흑기 무장을 퍼부어 커스토디안와 침묵의 자매단을 학살하며 제국군의 전열을 초토화시키기 시작했다.
커스토디안들조차 드라크니옌이 퍼붓는 암흑기 병기의 화력에 압도당해 맥없이 밀려나고 있었고, 어떻게든 저지하고자 육박했던 커스토디안 드레드노트 2기 중 한기는 드라크니엔이 휘두른 촉수에 일격에 격파되어 악마들에게 포식당했고, 또 다른 드레드노트 사기타루스는 손발이 하나씩 끊긴 채 죽음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이때, 제폰이 점프팩으로 드라크니옌이 빙의한 로봇에 강습을 감행하여 죽기 직전이었던 사기타루스를 구해냈고, 드라크니옌에겐 점착 폭탄을 붙이고 기폭시켜 큰 타격을 입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임페리얼 나이트의 특공까지 더해지자 드라크니옌은 견디지 못하고 몸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제폰은 이 특공으로 위기에 빠진 임페리얼 나이트 조종사 다르쿠스 남작까지 구출해서 제국군 전열로 무사히 후퇴하는 맹활약을 펼친다.
3.2. 테라 공성전
하지만 아칸 랜드의 시술조차도 영구적인 효과를 발휘하진 못했고, 제폰의 의수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웹웨이 전쟁이 결국 제국의 패배로 끝난 뒤, 좌절감에 빠진 제폰은 아칸 랜드와 함께 테라에서 시간을 보냈다.얼마 뒤, 마침내 생귀니우스 휘하의 블러드 엔젤 군단이 테라에 도착했고, 제폰은 눈물을 흘리며 이들을 맞이한다. 이때 즈음 랜드는 제폰의 의수족 거부반응의 원인을 파악했고, 암흑기의 인공지능 조각을 제폰의 팔과 머리에 이식하여 뇌신경계를 속이는 추가 시술을 통해 제폰을 만전의 상태로 되돌려준다. 제폰은 랜드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랜드는 '내가 당신 친구라서 도와준 줄 아냐'고 억지로 쌀쌀맞게 굴며, 도와준 대가로 생귀니우스와 독대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회복한 제폰은 생귀니우스의 아너 가드로 임명되었고, 테라 공성전이 시작되자 황궁의 관문 요새 중 하나이자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고르곤 바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제폰은 제국 역사가 세리스 곤을 온 몸으로 감싸 중포 포격에서 보호한 대가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가사상태에 빠져 보존실로 이송된다.[4] 보존실은 당장 치료가 불가능한 중상자들을 정지장에 넣어 보존해두는 장소였는데, 이후 밀어닥치는 반역자들에게 중과부적으로 밀려 패주하게 된 충성파는 시체 안치소나 다름없는 보존소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결국 제폰을 비롯한 중상자들이 안치된 보존소는 그대로 잊혀져 방치되고 만다.
그러나, 그대로 잊혀진 채 죽을 위기였던 제폰은 또다시 아칸 랜드에게 구출된다. 랜드는 자신이 보유한 막대한 수의 전투용 서비터를 거의 희생시켜가며 제폰의 동면 캡슐을 빼내어 자신의 지하 연구실로 옮겨왔고, 뇌출혈을 동반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제폰은 랜드가 이식해 준 나노 기술의 치유력과 랜드가 보호하고 있던 세 시종의 간병 덕에 완전히 회복되었다.
이후 랜드의 연구실이 배반자들에게 포위되었고, 제폰은 랜드와 시종들과 함께 탈출하여 황궁 최후의 관문인 '영원의 문'을 둘러싼 델픽 흉벽 방어선까지 후퇴한다.[5] 이윽고 어마어마한 수의 배반자 군세가 영원의 문을 포위하고 최후의 결전이 다가오자, 임박한 위기에 좌절한 랜드를 험악한 어조로 붙잡아 주고는 반역파의 공세에 맞서 랜드와 나란히 싸웠다.
충성파는 화력과 병력 양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였으나, 모두의 영웅적인 분전으로 잠시간 반역파의 총공세를 막아내었고 생귀니우스는 블러드써스터 카반다와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을 연달아 처단했다. 허나 끝없는 반역자들의 물결에 델픽 흉벽 방어선은 결국 무너졌고, 생귀니우스와 생존 병력들은 영원의 문 너머 황궁 성소로 후퇴한다. 이때 제폰 역시도 아칸 랜드를 보호하며 황궁 성소로 물러났다.
로갈 돈이 버티고 있던 최후의 충성파 사령부인 밥 요새도 비슷한 시점에 무너졌고, 로갈 돈은 소수의 생존자들을 이끌고 성소로 합류한다. 영원의 문 너머는 더 이상의 관문 없이 바로 황금 옥좌로 이어졌기에 충성파는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고, 제폰은 임페리얼 피스트의 아카무스의 지휘 아래 파프니르 란, 나시르 아밋, 아즈카엘론, 막시무스 테인, 사텔 아이메리, 나마히 등 남아있는 충성파 장교들과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호루스 헤러시의 종막, 인류의 황제와 생귀니우스, 로갈 돈이 소수의 정예병을 이끌고 호루스의 기함 복수의 영령에 텔레포트 강습을 감행한다. 이때 블러드 엔젤에서는 랄도론과 1중대 병력만이 생귀니우스와 동행했고, 제폰과 아밋, 아즈카엘론은 임페리얼 피스트의 아카무스와 파프니르 란 등과 함께 내궁 수비대에 남는다.
복수의 영령 강습 이후, 테라를 반쯤 집어삼킨 워프의 영향이 강해짐에 따라 황궁 성소까지도 시공간 뒤틀림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영원의 문이 건재함에도 반역자들과 악마들은 뒤틀린 공간을 타고 어딘가로 우회하여 내궁 곳곳으로 쏟아져 들어왔으며, 내궁 수비대는 제각기 맡은 위치에서 처절한 저항을 시작했다. 그리고 양측 모두 막대한 사상자를 내며 치열하게 맞붙던 와중, 생귀니우스가 복수의 영령에서 최후를 맞았다.
그 순간, 앞으로 만 년간 이어질 검은 분노와 붉은 갈증이 블러드 엔젤을 덮쳤다. 완전한 괴물이 된 블러드 엔젤들은 무기도 내던지고 이빨과 손톱으로 눈 앞의 모든 이들을 찢어 죽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모든 블러드 엔젤이 미쳐 날뛸 때 오직 제폰만이 그 슬픔과 분노를 견디며 이성을 유지했고, 폭주하는 아즈카엘론에게 죽을 위기였던 파프니르 란을 구해내어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버텼다.
블러드 엔젤들의 광기는 마침내 황제가 대반역자 호루스를 처단하고 나서야 잦아들었다. 생귀니우스와 함께 복수의 영령으로 향했던 블러드 엔젤 중 랄도론을 비롯한 12명만이 생귀니우스의 시신을 수습해 돌아왔고, 테라에 있는 블러드 엔젤을 모두 합쳐도 잔존 인원은 500여 명이 전부였다. 이후 제폰은 슬픔에 잠긴 채 생귀니우스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4. 이후
호루스 헤러시 종결 이후, 살아남은 충성파 병력은 혼비백산해 도주하는 반역자들을 이를 갈며 추격해 섬멸했다. 그리고 대소탕이 마무리된 이후,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반포하고 파운딩을 실시했으며 블러드 엔젤 역시 이를 받아들여 여러 챕터로 쪼개지게 된다.제폰은 군단의 처음 분할되던 세컨드 파운딩까지는 블러드 엔젤에 남아 있었으나, 재생의 시기 중후반에 이뤄진 서드 파운딩에서 차넬 가드 (Charnel Guard) 챕터의 초대 챕터 마스터 직을 맡아 군단을 떠나게 된다.
헤러시 종결 이후 수백 년이 지난 그의 말년에는 호루스 헤러시가 역사에서 신화에 가까워지던 시기였다. 제폰은 헤러시 당시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주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만 했으나, 영원의 문 전투에서 생귀니우스가 싸우지 않고 기다렸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만큼은 생귀니우스께선 카반다의 공격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고 끼어들어 정정했다.
차넬 가드 파운딩 이후, 제폰의 자세한 행적과 최후는 전해지지 않는다. 소설 <영원의 메아리> 중 '제폰은 며칠 동안, 몇 년 동안, 이후 몇 십 년 동안, 훗날 검은 옷을 입고 그가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 제국을 위해 싸울 때에도, 언제나 그것을 생각했다.'라는 대목이 나오기에 결국 블랙 레이지에 삼켜져 데스 컴퍼니에 배속된 것처럼도 보이나, 공교롭게도 차넬 가드의 도색도 검은색 베이스에 검붉은 포인트이므로 저 문장에 나온 검은 옷이 꼭 데스 컴퍼니의 복장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5. 미니어처 게임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파프니르 란과 함께 미니어쳐 모델이 공개되었으며 마크 6 파워 아머를 입고 있으며 설정대로 양팔이 의수로 대체된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공식 미니어쳐 모델의 얼굴은 공식 소설속 아름다운 외모의 일러스트와는 너무 다르게 생겼으며 마치 나이트 로드나 레이븐 가드 군단원을 연상케한다는 평이 많다.[6]
[1] 블러드 엔젤 군단에서 군단 디스트로이어 스쿼드가 집중 배치된 부대. 이외에 제트팩 디스트로이어 스쿼드가 집중 배치된 엔젤스 티어(Angel's Tears)라는 부대도 있었는데, 엔젤스 티어 소속 마린들은 은빛 가면을 쓰고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감췄지만 하이 호스트는 외부에 당당히 스스로를 드러냈다.[2] 테라에 주둔했던 30명 규모의 부대로, 각 군단에서 1~3명씩 선발된 대표단으로 구성되었다. 정확한 직무는 불명.[3] 랜드 레이더, 랜드 스피더, 랜드 크롤러 등 40K 시점에서도 제국 전역에서 쓰이는 다수의 STC를 발굴한 위대한 마고스이다. 여타 기계교 인물들과 달리 신체 개조를 꺼려서 본래의 신체를 거의 온전히 유지하고 있었다.[4] 제폰 덕에 목숨을 건진 세리스 곤은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이후 정지장에 안치되게 된 제폰을 안치실까지 따라가기 위해 어떤 온화한 목소리의 장교에게 허락을 받았다. 이후 세리스는 그 허락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어떤 분이 허가하셨는지를 물었으나 그 장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후 옆에 있던 의사가 그 장교가 누구였는지 알려 주었는데, 다름 아닌 생귀니우스였다.[5] 제폰은 여기서 세리스 곤과 다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다. 둘은 서로에게 진심으로 행운을 빌어주었지만, 결국 이 대화 이후 둘은 영영 다시 만나지 못했다.[6] 공식 설정상 블러드 엔젤은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발군의 미남이었던 생귀니우스의 피를 받아 그의 외모를 닮게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선즈 오브 호루스에 호루스의 외모를 닮는 특성이 있었던 것처럼) 이걸 반영하긴커녕 공식 미남인 생귀니우스의 외모를 제대로 살린 일러스트조차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