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트위터
공식 카페
1. 개요
2011년 한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슬럿워크운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생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를 통해 조직되었으며 7월 16일 처음 운동이 진행되었다.조직화되어서 정치적 여성운동을 벌였다.
2. 7월 16일 행사
2.1. 진행
행사 당일 경찰버스 4대가 출동했으며 여경부대도 출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별 문제 없이 행사는 재미있게 끝났다고 한다.2.2. 참여자
남성 참여자들도 있었는데 일반인에서부터 영화감독 김조광수도 참여해서 눈길을 끌었다. #2.3. 반응
2.3.1. 1회 잡년행진 이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처럼 젠더 인식이 심각한 나라에서 이러한 운동이 조직되어서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백지영의 '그 사건'에서 보듯 대한민국은 성 문제에 있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엄격한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점에서 슬럿워크와 같은 복장해방 운동은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성 인식에 비추어 보았을 때 상당히 급진적인 축에 속한다. 때마침 한국 사회를 뒤흔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생 성추행 사건이 터진 만큼 시류만 잘 탄다면 사람들에게 크게 이슈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1]그러나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는데...
현란한 분홍색과 검은색의 조합이 최악의 조합을 자랑하는 것이 거의 싸구려 클럽 포스터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며 기존 운동권 단체가 늘 그래왔던 좋지 않은 습관인 '작은 공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는 것'을 반복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러한 비판이 왜 등장했는지는 해외 슬럿워크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다.
시카고의 슬럿워크 포스터
런던의 슬럿워크 포스터
복장해방 운동이라는 취지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도 복장해방 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해외 포스터와 달리 한국 포스터는 한마디로 말해 감정 과잉이라는 것이 비판자들의 요지였다. 한번에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담으려다가 사라진 수많은 행진, 시위들의 전례에서 볼 때 슬럿워크 역시 잘못했다간 이 운동 자체가 가진 파급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2]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한편 대피소에 홍보글을 올렸다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2.3.2. 행진 이후
참가자들의 외모 비하 등 마초적인 반응이야 행사의 취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이슈화를 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문 기자들이 선정적인 접근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그뿐이었다.[3] 행진 다음 날부터 슬럿워크는 철저하게 잊혔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선정적인 복장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에 비하면 처참한 상황이었다.논객 노정태는 이러한 반응을 두고 어차피 이 운동은 일반 대중이 아닌 체제를 수용자로 한다며 '너네 보라고 하는 거 아님' 드립을 시전해서 호응을 받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4]도 간간히 보였다.
그러나 1회 잡년행진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장 주가 되어야 할 복장해방이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살리지 못했고 지지자들을 제대로 규합해 내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2012년 여름에 진행될 2회 잡년행진에서 수정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경찰관의 발언에서 시작된 슬럿워크 운동의 발단 자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넌 듯하다. 슬럿워크 항목 참조.
이날 행사는 명동 마리와도 연계되었는데 현장의 용역들의 잡년행진 참가자들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협박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2.4. 의의
가장 큰 의의는 비록 현지화로 시작했지만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복장해방 운동이라는 점이다. 그 점만으로도 엄청난 의의를 지닌다.운동의 의미가 알려지기보다는 단순히 화제가 되는 데 그쳤지만 막 시작된 상황이라 발전 가능성은 있었다. 주최하는 측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
3. 9월 18일 잡년 난장
여성가족부와 현대자동차를 규탄하는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다. #
문제는 분명 여성 노동자와 여성 가족부에 대한 항의 운동을 했는데 여성 노동자 문제와 여가부에나 신경써라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는 것이었다.
4. 기타
겨울철에 맞는 방식으로 항의 운동으로 "단정한 복장 꽁꽁싸매고 다녀봐라 성폭력이 원인이 과연 야한 옷 때문이냐 싸맨다고 안당하나?!"라는 취지의 운동을 벌일 예정이었다고 한다.#강정마을에서 활동하던 '잡년'의 활동을 통해 트위터에서 강정마을 소식이 자주 올라왔다.#
5. 정진후 비례대표 규탄 집회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서 통합진보당 정진후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와 통합진보당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2년 4월 9일 20시 26분경 집회하던 슬럿워크 시위대를 새누리당에서 보낸 거라며 달려들어 집단폭행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1] Slut을 잡년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조금 있긴 했다. 그러나 번역의 정확성을 위해 창녀걸음이라고 쓸 수도 없는 것 아닌가(...).[2] 그러나 슬럿워크 집행부 역시 소수이고 비판자들 역시 소수였기 때문일까 그들의 의견은 거의 평행선을 달리며(내지는 서로 거의 만나지 못한 채로) 진행되었다.[3] 행사 참여 여성들을 원거리에서 망원렌즈로 로앵글로 찍었다고 한다.[4] 단적인 이야기로 그런 논리라면 처음부터 청원이나 정당활동 등 정치활동의 영역에서 운동이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슬럿워크의 대중운동적 성격을 스스로 완전히 부정하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