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3:16:26

자가면역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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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병 원리3. 발병 원인4. 치료5. 여담6.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병7. 관련문서

1. 개요

/ Autoimmune disease[1]

인체 내부의 면역계가 외부 항원이 아닌 내부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생기는 질병. 쉽게 말해 내 몸의 구성 인자에 대한 알러지의 일종이다. 이를 게임에 비유하자면 아군이 나를 적으로 인식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팀킬과 비슷하다.

2. 발병 원리

기본적으로 인간의 신체는 항상 다양한 미생물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 안에는 면역세포라는 것이 항시 위력순찰을 돌고 있다. 강력한 미생물에게 공격받을 경우 비상경보를 울리고 전투력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과 발열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다. 감염된 부위라든지 이상세포분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 같은 것도 항상 면역세포가 사냥해 주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외부 침입자로부터 인체를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엉뚱하게 인체(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발생한 질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걸쳐서 이상(異常)자가면역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곳은 갑상선,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기관, 적혈구, 결체조직인 피부, 근육, 관절 등이 있다.

3. 발병 원인

자가면역질환은 종류가 100가지가 넘으며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다만 대부분의 질환이 여러 가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 일반적으로 여성의 발병 위험이 남성보다 큰데 미국의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75%는 여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보다 월등한 반작용으로 그만큼 지나친 면역력이 자신을 해칠 확률이 큰 듯하다.[3]

루푸스는 가족력이 66% 이상으로 유전적 요인이 크게 관련되어 있지만 일란성 쌍둥이에서 35% 정도의 발병 일치율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환경적 요인도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생활습관, 영양 상태, 주변 환경 등의 기본적인 환경적 요인 외에도 몇몇 박테리아와 바이러스[4]의 감염 경험, 약물 복용, 호르몬 변화, 흡연, 외상[5], 자외선 등도 관련 요인으로 많이 지목된다.[6]

4. 치료

  • 자가면역질환은 아이러니하게도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즉, 나이가 들거나 질병에 걸려 몸이 약해지면 면역력이 지나친 수준에서 정상 수준으로 떨어져 증상이 오히려 호전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면역력을 떨어뜨리면 암의 발병이나 바이러스/세균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7]
  • 1가지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으면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형 당뇨병환자는 후에 하시모토 갑상선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즉, 한 장기에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 다른 장기에서 다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이 한 번 생기면 꾸준한 모니터링을 하는게 좋다.
  • 자가면역질환은 여성이 임신하면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의 임신 상태가 체내 면역력을 되려 증가시키거나 태아를 위해 억제한다고 볼 수 있다.
  • 건선 같은 피부 관련 자가면역질환은 신체 면역 물질의 약 70%가 응집된 장 건강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고로 유산균 섭취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실제 관련된 연구 사례도 꽤 많다. 2018년에 영유아 때 요구르트를 먹이면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질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는데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발생하는 곳은 주로 의료 기술과 보건 위생이 발달한 선진국이고 아프리카 등지의 후진국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그 이유로 기생충이 제기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기생충이 존재하면 면역계가 기생충에게 집중하느라 한눈을 팔지 못하지만 구충제 등으로 기생충이 박멸되다시피 한 선진국의 사람은 면역계가 일할 곳이 없어서 엉뚱한 데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기생충은 숙주의 면역력을 악화시키기 위해 특별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면역력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시켜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을 막아 왔다고 한다.
  • 자가면역 질환자는 일반인 대비 비타민 D의 결핍이 보고되고 있다. 따로 비타민 D 영양제를 섭취해 준 경우 증상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따로 섭취해 보도록 하자. 자신의 비타민 D 결핍 여부 확인은 피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5. 여담

  • 당연하게도 지나친 면역인 자가면역질환의 반대는 면역결핍증인데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면역이 약화되거나 없는 경우다. 에이즈가 대표적이다.
  • 2020년 기준으로 병역판정검사에서는 '가역적인 손상이 있는 자가면역질환'은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이고 '비가역적인 손상이 있는 자가면역질환'은 6급 병역면제 판정이다. 물론 이건 질병의 종류와 정도, 그리고 진단하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류마티스 관절염은 4급~6급이다. 어쨌든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최소한 현역으로 갈 일은 없고 높아 봐야 보충역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가면역질환 자체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 원인이 불명이다 보니 온갖 돌팔이, 사이비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질환 중 하나다. 난치병이라 현대 의학으론 증상만 적당히 조절해 줄 뿐이고 완치 확률은 매우 떨어지는 게 현실인데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돌팔이를 찾을 시기와 증상이 호전되는 시기가 맞아떨어지면 그들을 신뢰하게 되기도 한다. 그들은 주로 스테로이드를 비합법적, 비의학적으로 남/오용하므로 증상이 급격히 호전된다.[8][9]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아주 심각하다.
  • 원인이 불명이고 난치성이므로 루푸스, 류마티스 등은 한의원 블로그에서도 많이 다루는 주제다. 질병에 대해 한의학적 해석을 하고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간접적으로 홍보하지만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이론 및 임상 근거가 현대의학보다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헌혈이 불가능하다. 헌혈의 집 문진에서 이를 확인하는데 자가면역질환이 확인되면 헌혈불가능자 등록절차를 밟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IgA신증 등 헌혈이 불가능한 구체적인 병명들을 안내해 주니 해당된다면 불가능자 등록 후 나오도록 하자. 기껏 뽑아낸 피는 쓸모없고 헌헐한 당사자 건강에도 큰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헌혈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더라도 하지 마라. 꼭 해야 한다면 자신의 병이 헌혈제한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지 확인 후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하도록 하자.

6.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병

7. 관련문서



[1]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알려진 일부 질병은 그 진위가 확실하지 않고 connective tissue disease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2] 발병 기작은 연구가 상당히 되었지만 결국 왜 발병하게 되느냐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위생가설도 발병 기작과 관련된 가설이지, 발병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다.[3] 인체의 면역 관련 유전에 있어서 X염색체는 중추인데 여성은 X염색체를 2개 가지므로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를 보유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크다. X염색체 불활성화가 완벽하진 않으므로 면역 관련 유전자 발현의 양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X염색체의 이수성이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여부 및 정도는 질환마다 다르다. 호르몬에 의한 차이도 있는데 여성호르몬은 면역력을 증진시키지만 남성호르몬은 남자다움을 만드는 대신 면역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4] 유력한 원인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감염을 꼽는다.[5] 안구 파열 등. 안구 내부 물질은 면역체계가 완성되기 전에 생성되기 때문에 모르는 물질이라 안구가 파열되어 흘러나온 것을 방치하면 감염원으로 판단하고 같은 물질이 들어있는 멀쩡한 반대쪽 눈도 면역체계가 공격해서 시력을 잃어버린다.[6] 질환마다 차이가 있다.[7] 증상이 심할 경우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고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8] 자가면역질환에 스테로이드를 때려 붓는다면 정말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두드러기나 아토피가 없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른 효과를 가지고 있다.[9] 단, 1형 당뇨병은 예외다. 스테로이드는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돌팔이들이 잠깐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이용할 수 없다.[10] 흔히 알고 있는 성인병으로서의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이다.[11] 특발성 1형 당뇨병, 즉 1B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발성이라는 단어 뜻 자체가 원인불명이라는 뜻으로 1B형 당뇨병 환자들의 면역체계는 멀쩡하다.[12] 주로 10~30대 여성, 특히 동양인 여성에게서 많이 보인다.[13] 교원병은 피부, 힘줄, 관절 따위의 결합 조직이 변성되어 아교 섬유가 늘어나는 병들을 통칭하는 말이다.[14] 흔히 사구체신염이라고 말하는 질병인데, 대부분 자가면역에 발병하는 IgA신증을 말한다.[15] 자가면역성인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16] 초기엔 원형탈모로 시작해 전신의 모든 털이 탈락된다.[17] 질병코드: L63.1.[18] 주의: 의료계나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는 증후군이다. 실존하냐 실존하지 않냐는 걸로 설왕설래가 많은 병이다.[19] 블랙홀의 존재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처음 예측한 물리학자 카를 슈바르츠실트가 이 병으로 사망하였다. 슈바르츠실트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였고 전쟁 중에 사망한 탓에 전사했다는 오해가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후방으로 이송된 상태에서 천포창이 악화되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