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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 니혼 팔콤 |
제작 유통 | 허드슨 |
플랫폼 | PC 엔진 슈퍼 CD-ROM² |
장르 | 액션 RPG |
발매 | 1993년 12월 22일 |
언어 | 일본어 |
오프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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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3년에 팔콤의 원안을 토대로 제작된 2편의 이스 4 중 하나.허드슨에 의해 PC 엔진 슈퍼 CD-ROM2용으로 제작되었다. 보통 부제 그대로 읽거나 이스의 여명이라 불린다. 개발 과정에 대한 것은 이스 4 항목을 참고.
2. 상세
게임 자체의 평가는 슈퍼 패미컴판에 비해 PC 엔진 슈퍼 CD-ROM2판이 압도적. 특히 당시 상당한 포스의 개발업체였던 허드슨의 역량이 그대로 발휘되었던 작품으로, CD를 무기로 한 PC 엔진 슈퍼 CD-ROM2의 성능을 잘 활용한 CD-DA나 음성, 비주얼 이벤트 씬 등이 호평이었다. 캐릭터 디자인도 원안을 바탕으로 멋지게 디자인해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당시 PC 엔진으로 팔콤의 작품이 계속해서 나왔기에 이스 시리즈의 팬들은 슈퍼 패미컴판보단 PC 엔진 슈퍼 CD-ROM2판을 더 많이 즐겼고, 그래서 이쪽의 팬이 압도적으로 많다.굉장히 화려하게 편곡했지만 일부 곡은 원곡과 비교해 박자가 느리거나 장면에 맞춰 편곡한다고 원안과 완전 다른곡이 되는 등[1]의 문제가 있어 슈퍼 패미컴판이나 퍼펙트 컬렉션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비주얼, 사운드 부분은 CD롬 매체를 사용해 용량 제약이 거의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슈퍼패미컴판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불공평할 순 있다. 하지만, 외적인 화려함을 제외한 자체 게임성만으로 보더라도 슈퍼 패미컴판보다 알차다. 이벤트 상에서 도트 캐릭터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며 열심히 연기하고, 보스전도 하나하나가 특색을 가지고 있다.
게임 진행 과정서 기존 1,2편의 오마주 요소를 많이 접할 수 있다. 가령 오충신 묘를 돌아다니며 마법과 전승을 듣는 구성은 6신관 석상과 6권의 이스의 책과 유사하며[2], 바미에 의해 아돌이 마물로 변하고, 마물 상태로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 존재한다.[3]
2.1. 마법
시스템은 2편으로 회귀하여, 몸통 박치기 + 마법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슈퍼패미컴판도 마찬가지이지만, 본 작품은 마법도 2편과 유사하여, 일반적인 RPG의 공격+회복 마법이 아닌 종래 2편의 특별한 능력으로 설정되어 있다. 6개 마법 중 4개는 기존 2편과 겹치며, 시커의 마법은 마스크 오브 아이즈의 효능과 같다.- 파이어의 마법 - 5충신 중 하나인 스라노의 마법, 화염을 발사
- 얼터의 마법 - 5충신 중 하나인 타림의 마법, 성수 루로 변신
- 워프의 마법 - 5충신 중 하나인 미유의 마법, 방문한 적 있는 곳으로 이동
- 프리즈의 마법 - 5충신 중 하나인 라디의 마법, 대상을 얼림
- 시커의 마법 - 5충신 중 하나인 토리에의 마법, 감춰진 것을 볼 수 있음
- 실드의 마법 - 영웅 레판스의 마법, 빛의 기운으로 모든 공격 무력화
또한 여기에 존재할 리 없는 7번째 마법 엘도란이 추가된다. 시스템 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일종의 강화 이벤트. 클레리아 장비를 강화하여 황금색으로 변경하며 이름도 클레리아 소드/아머/실드에서 엘도란 소드/아머/실드로 변경된다. 설명을 보면 짐작하겠지만, 클레리아가 은이라면 엘도란은 금이라는 발상. 한편으론 초사이어인 변신을 의도한 느낌도 든다.
2.2. 설정/스토리
높은 완성도로 추앙받는 게임이지만 스토리면에서는 팬들에게 있어서 설왕설래가 많은 작품이다.팔콤의 원안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기본적인 플롯과 일부 등장 인물만을 가져왔을 뿐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면서 이야기의 발단, 전개,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물론 바뀌면서 더 좋아진 부분이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4][5]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다르다에서 끝나지않고, 크고 작은 오류를 만들거나 기존 1·2편의 좋았던 부분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든다는 점이다. 문제점에 해당하는 부분을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6]
원안 설정은 에스테리아 사건 해결 후에 셀세타로 향했지만[7], 본 작품에선 약 2년 정도 다른 곳을 여행 후 에스테리아에 돌아왔다가 사라의 새로운 예언을 듣고 홀로 셀세타로 향한 것으로 묘사된다.
- 에스테리아 사건은 17세에 해결하였고, 2년이 지났다면 19세가 되어야 하지만 18세로 설정되어있다.
- 아무에게도 얘기하지않고 셀세타로 향한건 부자연스럽다. 특히나 도기와는 2년간 함께 모험하며 나름의 우정도 쌓였을텐데, 도기와 함께 가거나 하다못해 언질 정도는 해두고 떠났어야 했을 것이다.
- 사라가 살아있는 건 PCE판 1·2에선 실종으로 처리했고 여기서 이어지는 작품이기 때문이지만, 4편에서 밝혀진 살아남은 이유가 그동안 대륙으로 피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딱 잘라 얘기해 설정 오류는 아니다. 다만, 예언가로써 자신의 운명을 예감했음에도 토바 가문의 사명을 다하고자 목숨을 내걸었던 원작의 사라가 할 행동이라 생각하긴 어렵다. 차라리 OVA판의 설정을 반영하여 석화되었다가 풀려났다는 전개가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8]
새로운 흑진주와 다암의 재등장. 엘딜은 이것을 간단히 부서버린다.
- 엘딜이 흑진주를 부수는 장면을 넣은건, 어찌보면 전작의 보스를 능가하는 더욱 강한 적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전작의 결말 때문이다.
- 피나와 레아는 평범한 소녀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조차 포기하고 평생 흑진주를 봉인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를 간단히 파괴할 수 있다면, 피나와 레아의 결단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셈이 된다.
- 작품 후반엔 또다른 흑진주에서 태어난 다암과 싸운다. 전작의 보스를 중간보스 급으로 격하시킨 셈으로 이 역시 좋은 선택은 아니다.[9]
피나, 레아와 재회
- 에스테리아 파트에서 두 여신과 재회하는 이벤트. 2편 엔딩에서 슬픈 작별을 했는데, 2년 만에 아무렇지 않게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한 건 배려가 부족했다고 여겨진다. 대화 내용도 재회의 감동을 느낄 새도 없이, 과거 설정이 이러이러하다라는 설명을 할 뿐이다.
달크 퍽트의 정체는 셀세타에서 온 지크 퍽트
- 상당히 무리수를 둔 설정으로 PCE판 이스 4의 팬이라도 여기까지 변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지크 퍽트는 셀세타 왕조를 멸망시켰다. 이후 달의 가면과 함께 에스테리아에 건너와서는 이번엔 이스 왕국도 멸망시킨다. 달의 가면의 힘으로 영생하여 에스테리아에 암약하였으며, 달크 퍽트라는 이름으로 2년 전 아돌이 해결한 에스테리아 사건을 일으켰다는 이야기이다. 겸사겸사로 마스크 오브 아이즈는 달의 가면이라는 설정도 붙었다.
- 이는 작중 인물의 추측 같은게 아니다. 오충신이나 삼현자의 혼이 전하는 전승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피해자 중 하나인 피나,레아의 입을 통해서도 보증된 '실제 역사'로써 설명된 내용이다.
- 이 정도면 거의 그것도 나다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만악의 근원이 되는 셈. 전술한 내용으로 다암의 격이 한차례 내려갔는데, 이제는 달크 퍽트(지크 퍽트)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버리는 셈이다. 2편 오프닝에서 진정한 흑막으로써 달레스에게 보고를 받는 모습은 뭐였던 것일까?
- 셀세타 왕조의 유적에 사용되는 달의 가면(마스크 오브 아이즈)이 왜 에스테리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답이 되지만 긍정적인 요소는 그 뿐이다. 오히려 그것 하나 설명하기 위해. 이런 거창한 설정을 붙였다는 얘기가 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을 보면, 의도 자체는 전작보다 더 강력한 적, 전작보다 더 커진 스케일, 전작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진실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쳤고, 무엇보다 기존 1&2편의 팬을 배려하지 않았다. 비판이 따라오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 밖에 결말부에 대한 묘사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다.
- 에필로그에 갈색 머리 여성과 붉은 머리 남자 아이가 나오는데 여성은 릴리아, 남자아이는 릴리아와 아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보이게 연출되어 있다. 장소는 에스테리아이고, 아직은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아돌의 모험일지를 읽고 있다는 점, 여성의 성우가 릴리아의 성우였던 츠루 히로미라는 점 등이 그렇다. 물론 먼 미래의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는 설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당시 제작진의 의도는 아닐 것이다.
- 엔딩에서 아돌과 도기가 함께 여행을 떠나며 다음 모험지인 '펠가나'를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전술한 에필로그를 포함해 엔딩 연출만 보면 시리즈 최종장 작품 같은 인상을 준다.[10]
이런 문제점이 있기에, 새턴과 윈도우로 이스1&2를 리메이크 할 때는 원작판으로 설정을 되돌려 PCE판과 어느 정도 선을 그었으며, 이스 6에 와서는 슈퍼패미컴판 이스 4쪽에 손을 들어주고, PCE판은 어나더의 위치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팔콤이 직접 제작한 정식 4편인 이스 셀세타의 수해도 이 기조는 유지되었으며, PCE판의 요소는 대체로 성우 등과 같은 팬서비스 적인 부분에 한정하여 채용되었다.
3. 영어 패치
미국의 양덕이 본작의 영어 패치를 제작해 배포했는데 게임 내의 잡다한 NPC와의 대사는 전부 영어로 번역이 되었으나 본작이 음성 비중이 큰 관계로(중요한 이벤트는 자막없는 일본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만 진행이 된다.) 중요 이벤트는 대사집을 보면서 진행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덕 중 덕은 양덕이라.. 팬들이 음성을 녹음해서 중요 이벤트의 애니메이션 영상에 영어 음성을 입혔다... 게다가 그 품질이 상당해서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이제 대사집 필요없이 영어로만 즐길 수 있게 되었다.http://www.youtube.com/watch?v=aQxusqqY5Kw
4. 등장인물
[1] 유사의 계곡, 붉은 날개, 불타는 검. 이 세 곡은 챌린지 3부작이라 불린다. 정확히는 편곡을 먼저 하고, 장면에 맞지 않으면 퍼펙트 컬렉션에 들은 것을 사용하려 했다고 한다.[2] 이 때문에 원안에는 없던 마을을 3개나 더 추가했다.[3] 슈퍼패미컴판에도 있지만, 이쪽은 회피 가능한 함정 이벤트에 가깝다.[4] 가령 PCE판 독자 캐릭터인 살육왕 아렘은 존재 자체만 따지면 오류라 보긴 어렵다.[5] 셀세타 지역의 마을 이름이 전혀 다른데, 이는 원안에서 마을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PCE판의 잘못이라 보긴 어렵다.[6] 전제로 4편 이후에 나온 작품에서 재정립된 설정은 반영하지 않았다.[7] 리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넣은 병을 바다로 띄어 보냈는데 그걸 아돌이 회수하여 셀세타로 향하기로 한다.[8] 슈퍼패미컴판도 사라로 추정되는 예언가는 나온다. 다만 해당 인물은 사라라고 지칭한 것도 아닌데다, 사라가 맞다하더라도 살아남은 방법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기에 여러모로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전술한 OVA 설정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9] 이스 6에서도 각성전 초기 상태라고는 해도 갈바란의 오리지널이 중간 보스로 나와서 3편 팬들의 비판을 받은 바가 있었다.[10] 이는 '아돌의 모험에 끝이라는 단어는 없다'는 문구를 띄운 슈퍼패미컴판과 대비된다.